풍성한열매 맺히기를 풍성한 열매가 맺히기를/용혜원 오, 주님! 탐스럽게 잘 익은 사과, 배, 감, 귤 등 갖가지 과일이 바구니에 하나 가득 담겨 있습니다 참 잘 익었습니다 바라보고만 있어도 기쁨이 넘칩니다 이 과일을 재배한 사람들은 각각 다른 사람일 것입니다 그들이 땀 흘리고 수고한 대가로 탐스럽고 먹음직한 과일.. 정서공간/시가 있는 곳 2008.09.03
1%의 행복 - 이 해 인 사람들이 자꾸 묻습니다. 행복하냐고 낯선 모습으로 낯선 곳에서 사는 제가 자꾸 걱정이 되나 봅니다. 저울에 행복을 달면 불행과 행복이 반반이면 저울이 움직이지 않지만 불행 49% 행복 51%면 저울이 행복쪽으로 기울게 됩니다. 행복의 조건엔 이처럼 많은 것이 필요없습니다. 우리 삶에서 .. 정서공간/시가 있는 곳 2008.07.06
결혼에 대하여 결혼에 대하여 정호승 만남에 대하여 진정으로 기도해온 사람과 결혼하라 봄날 들녘에 나가 쑥과 냉이를 캐어본 추억이 있는 사람과 결혼하라 된장국을 풀어 쑥국을 끓이고 스스로 기뻐할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일주일동안 야근을 하느라 미처 채 깍지 못한 손톱을 다정스레 깎아 주는 사람과 결.. 정서공간/시가 있는 곳 2008.06.30
어머니께 드리는 노래 어머니께 드리는 노래 어디에 계시든지 사랑으로 흘러 우리에겐 고향의 강이 되는 푸른 어머니 제 앞길만 가리며 바삐 사는 자식들에게 더러는 잊혀지면서도 보이지 않게 함께 있는 바람처럼 끝없는 용서로 우리를 감싸안은 어머니 당신의 고통 속에 생명을 받아 이만큼 자라온 날들을 깊이 감사할 줄.. 정서공간/시가 있는 곳 2008.05.06
어버이날에... 어머니의 섬 -이해인- 늘 잔걱정이 많아 아직도 뭍에서만 서성이는 나를 섬으로 불러주십시오, 어머니 세월과 함께 깊어가는 내 그리움의 바다에 가장 오랜 섬으로 떠있는 어머니 서른세 살 꿈속에 달과 선녀를 보시고 세상에 나를 낳아주신 당신의 그 쓸쓸한 기침소리는 천리 밖에 있어도 가까이 들.. 정서공간/시가 있는 곳 2008.05.06
친구야 너는아니?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친구야 너는 아니 꽃이 필때 꽃이 질때 사실은 참 아픈 거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 줄 때도 사실은 참 아픈 거래 사람들 끼리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는 것도 참 아픈 거래 우리 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참 많다고.. 정서공간/시가 있는 곳 2008.04.12
친구야 너는 아니 친구야 너는 아니 꽃이 필때 꽃이 질때 사실은 참 아픈 거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줄 때도 사실은 참 아픈 거래 사람들끼리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는 것도 참 아픈 거래 우리눈에 다 보이지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지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참 많다고 엄마가 혼자말처럼 하시던 이.. 정서공간/시가 있는 곳 2008.04.12
봄편지 .. ~ 봄 편지 ~ 하얀 민들레 꽃씨 속에 바람으로 숨어서 오렴 이름없는 풀섭에서 잔기침 하는 들꽃으로 오렴 눈 덮인 강 밑을 흐르는 물로 오렴 부리 고운 연두빛 산새의 노래와 함께 오렴 해마다 내 가슴에 보이지 않게 살아 오는 봄 진달래 꽃망울처럼 아프게 부어오른 그리움 말없이 터뜨리며 나에게 .. 정서공간/시가 있는 곳 2008.03.31
봄편지 ** 봄편지 ** -이해인- 하얀 민들레 꽃씨 속에 바람으로 숨어서 오렴 이름없는 풀섶에서 잔기침하는 들꽃으로 오렴 눈 덮힌 강 밑을 흐르는 물로 오렴 부리 고운 연두빛 산새의 노래와 함께 오렴 해마다 내 가슴에 보니지 않게 살아 오는 봄 진달래 꽃망울처럼 아프게 부어오른 그리움 말없이 터뜨리며 .. 정서공간/시가 있는 곳 2008.03.31
- 아파치 인디언의 결혼 축시 - - 아파치 인디언의 결혼 축시 - 이제 두사람은 비를 맞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지붕이 되어 줄 테니까. 이제 두사람은 춥지 않으리라. 서로에게 따뜻함이 될 테니까. 이제 두사람은 더 이상 외롭지 않으리라. 서로의 동행이 될 테니까. 이제 두사람은 두개의 몸이지만 두사람앞에는 오직 하나의 .. 정서공간/시가 있는 곳 2008.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