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노래 잃을 줄 알게 하소서 가짐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잃음인 것을, 이 가을에 뚝뚝 지는 낙과의 지혜로 은혜로이 베푸소서. 떠날 줄 알게 하소서. 머무름보다 더 빛나는 것이 떠남인 것을, 이 저문 들녘 철새들이 남겨 둔 보금자리가 약속의 훈장이 되게 하소서 -유자효 시인, 언론인 정서공간/시가 있는 곳 2007.09.26
참된 깨달음 하늘의 하나님, 제 자신이 아무것도 아님을 깨닫게 하소서. 그로 인해 절망하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더 알기 위함입니다. -죄렌 키에르케고르(Soren Kierkegaard) 1813-1855, 덴마크의 철학자, 신학자 정서공간/시가 있는 곳 2007.09.26
웃음이게 하소서 언제라도 웃음이게 하소서 비가 오는 날에도 어두울 때에도 허전하게 돌아설 때에도 마음 깊이 웃음이게 하소서 끝내 웃음이게 하소서 슬픔으로 마음이 무너지고 맥없이 길이 끊겨도 끝내는 웃음이게 하소서 웃음으로 열리는 길을 웃음으로 걷게 하소서 -한희철 목사, 저술가 정서공간/시가 있는 곳 2007.09.26
초연한 마음을 주소서 이 세상 안에 살되 세상에 속하지 않도록, 이 세상을 사용하되 오용하지 않도록 저를 이끄소서 무엇을 산다면 그 물건을 소유했다고 생각하지 말게 하시고,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다면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행동하게 하소서. 저로 하여금 주님의 뜻이 아닌 어떤 일도 시작하지 않게 하시고 주님께서 .. 정서공간/시가 있는 곳 2007.09.26
말씀의 실상 영혼의 눈에 끼었던 무명의 백태가 벗겨지며 나를 에워싼 만유일체가 말씀임을 깨닫습니다. 노상 무심히 보아오던 손가락이 열 개인 것도 이적에나 접한 듯 새삼 놀라웁고 창 밖 울타리 한 구석 새로 피는 개나리꽃도 부활의 시범을 보듯 사뭇 황홀합니다. 창창한 우주, 허막한 바다에 모래알보다도 .. 정서공간/시가 있는 곳 2007.09.26
철저한 순명 철저한 순명, 완전한 순명, 나는 온전히 죽고 오직 하나님의 이끄심을 따라 사는, 나는 비워지고 하나님의 영이 가득 채워지는, 그리하여 오직 하나님의 뜻만 이루어지는 철저한 순명! 허락하소서, 주님! -김영봉 목사, 신학자, 저술가 정서공간/시가 있는 곳 2007.09.26
창을 여시는 주님 때때로 내 삶을 쓸쓸하게 하시는 주님 허전하게 하시며 아프게 하시는 주님 햇빛을 거두어 그늘을 드리우고 비와 바람으로 흩으시는 주님 꽃 대신 잎이 돋게 하시고 잎을 낙엽으로 떨구시는 주님 때를 따라 주님은 내 삶에 새로운 창을 내십니다. 몰랐던 길 하나 그렇게 여십니다. -한희철 목사, 저술.. 정서공간/시가 있는 곳 2007.09.26
알게 하소서 알게 하소서, 제자 제 자식의 진짜 아비가 아님을. 참된 아버지를 만나 함께 살 때까지 잠시 맡아 기르는 양아버지임을 알게 하소서, 제가 제 아내의 진짜 남편이 아님을. 참 신랑에게 돌려보낼 때까지 함께 지내는 동무임을. 알게 하소서, 제가 교인들의 진짜 목자가 아님을. 참된 목자께 그들을 안내.. 정서공간/시가 있는 곳 2007.09.26
사랑을 가르치소서 진정으로 서로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 주소서 아들아, 사랑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고 믿고 있지만 이것은 곧잘 자기를 사랑하고 있음에 불과하다 때문에 모든 것이 허물어지고 모든 것이 파괴된다. 사랑한다는 것은 서로 만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 정서공간/시가 있는 곳 2007.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