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공간/시가 있는 곳

봄편지

힐링&바이블센터 2008. 3. 31. 11:21
 
 
 

 


**  봄편지  **

                                     -이해인-


하얀 민들레 꽃씨 속에 바람으로 숨어서 오렴
이름없는 풀섶에서 잔기침하는 들꽃으로 오렴


눈 덮힌 강 밑을 흐르는 물로 오렴
부리 고운 연두빛 산새의 노래와 함께 오렴

해마다 내 가슴에 보니지 않게 살아 오는 봄

진달래 꽃망울처럼 아프게 부어오른 그리움

말없이 터뜨리며 나에게 오렴.


Voice of Spring, Op.410
Wiener Philharmoniker / Carlos Kleiber, c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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