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 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 / 이해인 눈을 감아도 마음으로 느껴지는 사람. 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 바람이 하는 말은 가슴으로 들을 수가 있습니다. 아침 햇살로 고운 빛 영그는 풀잎의 애무로 신음하는 숲의 향연은 비참한 절규로 수액이 얼어 나뭇잎이 제 등을 할퀴는 것도 알아보지 못한 채.. 정서공간/시가 있는 곳 2008.11.04
아름다운 순간들 아름다운 순간들 마주한 친구의 얼굴 사이로, 빛나는 노을 사이로, 해 뜨는 아침 사이로.. 바람은 우리들 세계의 공간이란 공간은 모두 메꾸며 빈자리에서 빈자리로 날아다닌다. 때로는 나뭇가지를 잡아흔들며, 때로는 텅빈 운동장을 돌며, 바람은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우리에게 이야기한다. 이 아.. 정서공간/시가 있는 곳 2008.11.04
말없이 사랑하십시오 말없이 사랑하십시오 / 이해인 내가 그렇게 했듯이 드러나지 않게 사랑하십시오 사랑이 깊고 참된 것일수록 말이 적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도움을 주고 드러나지 않게 선을 베푸십시오 그리고 침묵하십시오 변명하지 말고 행여 마음이 상하더라도 맞서지 말며 그대의 마음을 사랑으로 이웃에 대한 섬.. 정서공간/시가 있는 곳 2008.11.04
당신도 꽃처럼 아름답게 흔들려 보세요 아름다운 것들에 깊이 감동할 줄 알고.. 일상의 작은 것들에도 깊이 감사할 줄 알고.. 아픈사람 슬픈사람 헤매는 사람들을 위해 많이 울 줄도 알고.. 그렇게 순하게 아름답게 흔들리면서 살아가고 싶습니다. 흔들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더욱 아름다워질 수 있답니다. 당신도 꽃처럼 아름답게 흔.. 정서공간/시가 있는 곳 2008.11.04
그대 오는 길 등불 밝히고 그대 오는 길 등불 밝히고 / 이해인 내가슴 깊은 곳에 그리운 등불 하나 켜 놓겠습니다 사랑하는 그대 언제든지 내가 그립걸랑 그 등불 향해 오십시오 오늘처럼 하늘빛 따라 슬픔이 몰려오는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 위해 기쁨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삶에 지쳐 어깨가 무겁게 느껴지는 날 그대.. 정서공간/시가 있는 곳 2008.11.04
당신 앞에 나는 당신 앞에 나는 당신 앞에 나는 꼼짝도 할 수 없는 항아리에요 비켜 설 땅도 없는 이 자리에서 당신만 생각하는 길고 긴 밤 낮 나는 처음부터 뚜껑없는 몸이었어요 햇빛을 담고, 바람을 담고, 구름을 담고 아직도 남아 있는 비인 자리 당신만이 채우실 자리 당신 앞에 나는 늘 얼굴 없는 항아리 기다림.. 정서공간/시가 있는 곳 2008.11.04
가을 일기 잎새와의 이별에 나무들은 저마다 가슴이 아프구나 가을의 시작부터 시로 물든 내 마음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에 조용히 흔들리는 마음이 너를 향한 그리움인 것을 가을을 보내며 비로서 아는구나 곁에 없어도 늘 함께 있는 너에게 가을 내내 단풍 위에 썼던 고운 편지들이 한잎 한잎 떨어지고 있구.. 정서공간/시가 있는 곳 2008.11.04
나눔이 있어 좋은 친구 나눔이 있어 좋은 친구 서로 사랑할 수 있는 것이 친구입니다 서로 충고해줄 수 있는 것이 친구입니다 서로 이해해줄 수 있는 것이 친구입니다 서로 잘못이 있으면 덮어줄 수 있는 것이 친구입니다 서로 미워하면서도 생각해줄 수 있는 것이 친구입니다 서로 허물없이 바라볼 수 있는 것이 친구입니다.. 정서공간/시가 있는 곳 2008.11.03
사랑은 시작할 때가 - 용혜원 사랑은 시작할 때가 - 용혜원 살아가며 울적해지고 고독해지는 것은 생각에서 떠나 잊혀진 사람보다 마음에 남아 있는 그리운 사람 때문입니다 사진첩을 뒤척이다 생각의 필름이 그 시절로 돌아가 그리움을 몰고 옵니다 흘러가기만 하는 세월을 보내기엔 아쉬움이 있지만 어찌합니까 서로의 길을 가.. 정서공간/시가 있는 곳 2008.11.03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 정 희 성 어느 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볼 .. 정서공간/시가 있는 곳 2008.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