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공간/시가 있는 곳

친구야 너는 아니

힐링&바이블센터 2008. 4. 12. 19:03
친구야 너는 아니




꽃이 필때

꽃이 질때

사실은 참 아픈 거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줄 때도

사실은 참 아픈 거래





사람들끼리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는 것도

참 아픈 거래





우리눈에

다 보이지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지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참 많다고

엄마가 혼자말처럼 하시던 이야기가

자꾸 생각나는 날





친구야

봄비처럼 고요하게

아파도 웃으면서

너에게 가고싶은 내 마음

너는 아니?


향기속에 숨긴 나의 눈물이

한송이 꽃이 되는 것

너는 아니?
.
.
.
.
.
.
이해인 - 시


 

Humoreske, O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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