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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보웬의 가족치료^^

힐링&바이블센터 2006. 7. 31. 22:18
 

보웬 가족치료


1.보웬 가족치료의 발달과정


보웬의 가족체계 치료는 정신분석 원리와 실제 임상에서 영향을 받은 이론적, 임상적 모델이다. 보웬은 그 창시자이며 가족치료운동의 주도적인 지도자로서 그의 혁신적이고 포괄적인 사고는 1950년대초 이후 현재까지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보웬은 테네시에 거주하는 대가족의 장남으로 태어나 의과대학을 나오고 정신분석학으로 훈련받은 정신과 의사로서 정신분열증의 원인탐색과 치료에 몰두하였다. 그는 정신 질환이 아동기의 부모-자녀 관계의 산물이라는 프로이드의 가설에 회의를 품고 비슷한 정신적 외상을 경험해도 왜 어떤 사람은 장애를 나타내고 어떤 사람은 장애를 나타내지 않는가를 연구하였다. 이를 위해 1950년대 초부터 정신분열증 환자의 가족을 치료에 참여시키기 시작했다.

 

이때 보웬은 정신분열증 환자가 자기 어머니에게 강한 애착을 갖고 있음을 발견하고 이를 “모자 공생”이라고 첫 가설을 발표하였다. 이 연구들은 보웬이 Menniger Clinic에서 시작하여 국립정신건강연구소 에서도 계속되었다. “모자 공생”연구에서 밝혀진 주요한 것은 반복적인 관계성 패턴에 대한 관찰이었다. 즉

 

어머니나 자녀 사이에 또는 그들간의 관계에서 친근함과 소원함이 주기적으로 교대로 나타나고 정서적 긴장이 현저하게 반복되며, 분리불안과 결합불안의 조합이 기본 역동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관찰들로부터 보웬은 “불안한 애착” -이성과 자기통제를 파괴시키는 불안과 감정 몰입 형태의 병리적 애착-개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 불안한 애착은 분화의 본질적 측면인 “기능적인 애착”의 반대 개념이다.

 

 

  그는 모자간의 정서적 관계가 전체 가족정서체계의 한 부분임을 발견하고 NIMH로 옮길 때 연구범위를 넓혀서 아버지를 포함시키고 “미분화된 가족자아군” 개념과 관계성 체계를 구획짓는 “삼각관계” 개념을 검증하기 시작하였다. 이로써 보웬은 모자간의 공생 개념을 확대하여 전체 가족을 하나의 정서적 단위로 보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는 정신분석적 관점에서 체계이론적 관점으로 옮겨가게 되었다. 그는 특히 가족의 정서적 관계체계에 관심을 기울였다.

 

 

  1959년에 보웬은 NIMH에서 죠지타운 의과대학의 정신의학부로 옮겼다. NIMH에 있는 동안 그는 두 가지 추가적인 연구주제를 시작하였다. 하나는 덜 심각한 문제를 지닌 사람들을 위한 가족 심리치료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개발한 개념들을 가족연구에 적용하는 것이었다. 그는 계속 이론 구축과 가족연구에 몰두하였고, 정신과 의사들을 교육하고 훈려시켰다. 30년 동안 보웬은 가족치료에 관한 포괄적인 이론을 개발하였고, 여러 세대의 제자들에게 영향력을 미쳤으며, 국제적으로 유명한 가족치료운동 지도자가 되었다.

 

  그의 제자들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사람은 Guerin과 Fogarty이다. 그의 영향을 받은 사람으로는 Carter, McGoldrick, Gordon, Pendagast, Kerr, Pap, Framo 등이 있다.

 

  보웬의 치료이론이 몇 년간에 걸쳐 발표되었다. 그의 첫 번째 중요한 논문은 1966년에 출판된 [임상실제에서 가족치료의 적용]이다. 1967년에 보웬은 학회에서 그의 이론을 자신의 가족체계에 적용하여 발표하였다. 1976년에 Guerin은 가족치료에 관한 가장 유명한 고전적인 저서인 [가족치료: 이론과 실제]를 발간하였다. 1978년에 보웬은 발표했던 논문들을 모아서 [가족치료 임상실제]라는 책을 발간하였으며, 1987년에 Guerin과 동료들은 [부부갈등의 평가와 개입]이라는 책을 펴냈다. 1988년에 Kerr와 보웬에 의해 [가족평가]라는 책이 출판되었는데, 이 책에서 보웬의 이론적 관점들이 성숙해지고 발전되었다.

  1990년 보웬은 사망하였다. 그는 가족치료의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2. 이론과 주요 개념


  대부분의 초기 가족치료자들은 실용주의자로서 통찰보다는 행위에 관심을 가졌고, 이론보다는 기법에 흥미를 가졌다. 그러나 보웬은 이들과 달리 하나의 방법으로서가 아닌 한 가지 지향점으로 가족을 보았고, 기법보다는 이론에 더 흥미를 가졌다.

  보웬의 이론이 발전하고 확장되었지만 그 핵심은 두 가지 방향의 삶의 압력-즉 가족 “결속”에 개성이 매몰된 상태와, “개별화”를 위하여 자유를 쟁취하려는 상태- 을 균형 잡는 것이다. 결속에 편중된 것은 “융합”, “집착”, “미 개별화”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 자율적 적용능력인 “분화”는 사람이 양 극단의 반응에 치우치지 않도록 돕는다. 그렇지 않으면 정서적 대응은 “추적자-냉담자”, “과도기능-과소기능” 등의 극단적인 상태로 나타난다. 보웬은 인간의 이런 주요한 긴장상태를 표현하기 위해 “모자공생” 개념에서 발전시킨 “미분화된 가족자아군”, “융합 대 분화” 등의 개념을 사용하였다. 그리고 그 주요한 전제로 개인이 성숙하고 건강한 성격으로 분화하기 위해서는 가족에 대한 미해결의 정서적 애착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하였다.

  보웬의 치료이론은 정신역동적인 접근법과 체계적 관점을 연결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 그의 이론의 초점은 대부분의 가족치료자의 것보다 광범위하나 그의 실제 치료단위는 작다. 즉 그는 보통 개인이나 부부를 만나지만 그의 관심은 항상 다세대 가족체계에 있다.

  그는 처음으로 정신분열증에 “3세대 가설”을 도입하여 전체 가족이라는 옷감 속에 짜여진 실들처럼 역동적 삼각관계가 어떻게 한 세대와 다음 세대에서 연결되는지 관심을 가졌다. 보웬의 이론은 환자들로 하여금 부모와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독특성이 있고 세대간의 상호 관련성에 대한 사고는 매우 혁신적인 것이어서 현재까지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보웬은 이론의 핵심 개념들을 여덟 가지로 명료화 하였다. 1966년에 자아분화, 삼각관계, 핵가족의 정서적 과정, 가족 투사 과정, 다세대 전수 과정, 형제순위 등 여섯 가지 개념을 발표하였고, 1976년에 정서적 단절, 사회의 정서적 과정의 두 가지 개념을 추가하였다.


1) 자아분화

  보웬은 정신분석적 개념인 “미분화된 가족자아군” 용어를 체계론적 개념인 “융합과 분화”의 용어로 바꾸어 사용하였다. 자아분화 개념은 그의 이론의 핵심 개념으로 이것이 바로 치료목표이고 성장목표가 된다. 자아분화에는 “정신 내적 수준”과 “대인적 수준”의 두 가지 면이 있다.

  정신 내적 분화는 사고로부터 감정을 분리할 수 있는 능력이다. 미분화된 사람들은 감정으로부터 사고를 구별하기 어렵고 객관적인 사고를 거의 할 수 없다. 그들의 생활은 주변 사람들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이나 분노에 의한 거부 등 고조된 감정에 의해 지배받는다. 한편 분화된 사람은 단지 사고만 한고 정서와 감정이 전혀 없는 냉혈동물 같은 사람은 아니다. 대신에 그는 사고와 감정이 균형 잡혀 있으며, 풍부한 정서와 자발성을 지닐 뿐 아니라 충동적 감정에 좌우되지 않는 억제 능력과 객관적 사고기능을 지닌다.

  사고와 감정 사이에 분화의 결핍은 동시에 대인적 수준인 자신과 타인 사이에 분화의 결핍을 수반한다. 정서적 융합은 분화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융합된 사람은 확신과 신념을 거의 확고하게 가지지 않는다. 미분화된 사람은 자기 의견을 갖지 않거나, 가질 수 있어도 어느 경우에도 의견들을 용납하거나 제안하지 않으며, 남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을 더 중요시한다. 그들은 특히 중요한 쟁점에 대해 자신과 타인을 분리하기가 어렵다. 그들은 남의 인정을 추구하고, 외부 규준과 다른 사람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의존적이다. 그리고 이성적 사고보다는 주로 감정을 토대로 의사결정을 한다.

  그러나 분화된 사람들은 이성적인 사고가 가능하므로 쟁점에 대해 일정한 입장을 취할 수  있고, 그들이 믿는 것을 결정하며, 그러한 신념들을 행동화할 수 있다. 그들은 다른 사람과 친밀한 정서적 접촉을 하면서도 확고한 자아정체감과 독립성을 유지한다. 그리고 가정의 조화를 위하여 또는 강요에 의해서 자기를 희생하지 않는다. 즉 가족의 정서적 융합으로부터 자신이 자유로워지는 과정을 분화라고 할 수 있다.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자신 외의 모든 사람의 문제로 비난하는 대신에 관계성 체계에서 적극적인 참여자로서 자신의 역할을 인식하는 것이다.

  보웬은 자아분화 정도를 척도로 구분해서 0-100이라는 연속선상에서 설명하였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네 개의 범주로 구분하는데 그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가장 낮은 자아분화 수준(0-25)

  감정적 세계 속에서 살고 외부 반응에 지나치게 민감하며, 의미 있고 지속적인 관계 유지 능력이 결핍되어 있다. 다른 사람과의 융합 정도가 심하여 삶의 에너지가 대부분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고자 하는 욕구의 불 충족에 따른 정서적 대응에 소모되고, 대체로 불안 정도가 높은 편이다. 사고와 감정을 구분하는 능력이 결핍되어 있고 자아개념의 발달이 미약하다. 긴장이나 불안, 스트레스 상황에서 사고기능이 감정기능에 의해 지배당하며, 다른 사람에게 상처받기 쉽고, 이때 심한 신체적, 정신적인 질환과 사회적 역기능을 유발한다.

(2) 낮은 자아분화 수준 (25-50)

  융합의 정도가 심하지 않으나 자아정체감이 낮다. 관계 지향적이며 대부분의 에너지는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기 위하여 사용하고, 자신의 가치를 다른 사람의 평가와 인정에 의존한다. 이들은 자기 자신이 되지 못하고, 자신의 가치를 다른 사람이나 집단에 자신을 맡기며, 쉽게 영향을 받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의 가치관, 법, 규칙, 사회규범 등 집단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전 단계와의 차이점은 이들이 분화수준을 높일 수 있는 잠재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관계체계가 균형을 잃을 때, 우울증, 행동 및 성격 장애 등의 정서적 장애를 보인다.

(3) 보통 자아분화 수준 (50-75)

  스트레스가 발생해도 감정에 지배당하지 않을 만큼 사고가 충분히 발달되어 있고 자율적이며, 독립적으로 의사결정을 한다.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하고, 어떤 상황에서나 정서가 비교적 안정되어 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융합되지 않으면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목표지향적인 활동을 한다. 아주 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때로 심리적 역기능 현상을 보일 수 있으나 회복이 빠르다.

(4) 높은 자아분화 수준 (75-100)

  사고와 감정이 분리되어 있고 높은 수준의 독립성을 가지고 거의 완전한 성숙 수준에 이른 상태이다. 95-100은 현실적으로 드물고 하나의 가상적이고 이론적인 상태로서 보통 완전한 사람 또는 성인으로 불리는 사람들의 수준이다. 75-95 정도의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부모에게서 독립된 개체로 존재가 인정되고 분리되었으며, 자신의 가치관이나 신념이 뚜렷하면서 동시에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귀 기울일 줄 알고, 다른 사람의 비난이나 칭찬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자신과 타인에 대한 기대가 현실적이며 적절한 현실감과 이상에 대한 예민한 감각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역기능 현상을 일으키지 않고 만성적인 불안수준이 낮다.


2) 삼각관계

  삼각관계는 상호 대인적 체계요소다. 세 사람은 가족이나 직장, 혹은 사회집단에서 안정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최소한의 단위이다. 두 사람으로 구성되는 관계는 불안정하며, 가까움과 거리감의 주기를 지닌다. 불안과 긴장이 적은 동안 두 사람은 안정된 관계를 가진다. 그러나 불안과 긴장이 높아지면 그 중 불편을 느끼는 사람이 제 삼자나 일, 음주 등과 삼각관계를 만들게 된다. 이러한 삼각관계는 불안과 긴장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오히려 기존의 갈등을 무감각하게 만들고 가족의 정서체계를 더 혼란스럽게 한다.

  정서적 삼각관계는 세 사람에 한정되지 않으나, 흔히 세 가지 측면의 체계를 포함한다. 가족 내 삼각관계의 가장 흔한 형태는 아버지가 있는 한 점 A와, A와 상대적으로 떨어진 지점 B에 어머니가 있고, B와 가깝게 자녀들이 있는 한 점 C가 있다. 이와 비슷하게 내담자 집단에서도 삼각관계를 볼 수 있다. 즉 힘이 있는 가족원 두 사람 A와 B 사이에 갈등관계가 있고, 이 A와 B 지점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있다. 나머지 가족원들은 한 쪽 권위자에게 더 긴밀하게 관계를 맺으며, 이 삼각관계에 포함된 사람은 계속해서 다른 사람과 중복된 삼각관계를 형성하기 쉽다.

  보통 두 가지 기본적 기제가 부부간의 삼각관계 형성에 작용한다고 한다. 첫 번째 기제는 관계 유지에 불안을 느끼는 배우자가 상대 배우자로부터 멀어져서 다른 사람과 은밀한 방식으로 연결을 맺는다. 그 결과 배우자가 거리를 두는 데 당황하게 된 상대편 배우자는 친구나 한 명 또는 여러 명의 자녀에 몰입하게 된다. 두 번째 기제는 세 번째 사람(친구나 자녀)이 부부간의 불안이나 갈등에 예민하게 되고, 그들을 안심시키고 진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부모와 자녀가 삼각관계를 이룬 경우에 부모는 둘이 싸우는 대신에 관심을 자녀에게 쏟는다. 불행하게도 미해결의 긴장이 더 커지게 될수록 이 삼각관계가 한 쪽 부모와 자녀 사이의 과도하게 강렬한 애착으로 나타나게 되고, 그 결과 가장 취약한 자년의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일방적으로 가족 내에서 삼각관계 형성은 가족원의 자아분화 수준이 낮을수록 그 가능성이 더 커지며, 관계가 중요할수록 삼각관계 형태가 좀 더 강해진다.








3) 핵가족의 정서적 과정

  이 개념은 가족 내에서 반복되는 패턴으로 작용하는 정서적 압력에 관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핵가족의 시작은 두 배우자의 결혼이며, 각자는 독자적인 생활방식과 원 가족에서 형성된 자아분화 수준을 지니고 함께 살게 된다. 보웬은 핵가족의 정서적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미분화된 가족 자아군”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원 가족에서 분화가 잘 안된 경우 부모와 정서적 단절을 하는 반면, 결혼생활에서 배우자에게 융합하는 경향이 있다. 결혼 전에 자아분화 정도가 낮을수록 부부간의 융합도는 증가한다. 이 새로운 융합은 불안정하기 때문에 다음의 한 가지 또는 두 가지가 나타나기 쉽다. ① 부부간의 대응적인 정서적 거리감, ② 한 쪽 배우자의 신체적, 정서적 역기능, ③ 부부갈등의 표출, ④ 문제를 자녀에게 투사하기 등이다. 이 문제들의 강도는 미분화 정도, 원 가족과의 정서적 단절, 체계 내의 스트레스 수준 등과 관련이 있다.


4) 가족 투사 과정

  이것은 부모에 의해 그들의 미성숙과 분화 결핍이 자녀들에게 전달되는 과정이다. 부부간의 정서적 융합은 부부간의 갈등, 정서적 거리감, 또는 과다기능이나 과소기능을 초래한다. 흔한 사례로 원 가족으로부터 정서적으로 단절된 남편이 그 아내에게 매우 냉정하고 소원한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다. 그 결과 아내는 자녀에게 더욱 몰입하게 된다. 그녀는 남편과 거리감을 가지며 자녀에게 가장 강도 높게 정서적 에너지를 쏟는다.

  가족 투사 과정의 대상이 되는 이 자녀는 어머니의 생활에서 긴장된 상태에서 태어나거나 성장한 자녀로서 장녀나 장남, 막내아들이나 막내딸일 수 있고, 또는 어머니에게 정서적으로 특별한 자녀, 결함 있는 자녀, 또는 한 쪽 부모와 닮은 자녀일 수 있다. 투사는 양육적 관심과 달리 불안하고 밀착된 병리적 관심이다. 대개 투사 과정의 대상이 되는 자녀는 부모에게 긍정적이든 또는 부정적이든 간에 가장 많은 애착을 지니며 자아분화 수준이 낮은 사람이 된다.

  남편은 자신의 역할 부족으로 인한 불안을 없애기 위해 직접・간접으로 아내의 자녀에 대한 과도한 관여를 지지한다. 그리고 저하된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스스로의 불안을 낮춘다. 그 결과 어머니다 부적당한 방법으로 계속 작용하도록 조장된다.

  가족 투사 과정은 어머니의 불안에서 시작되며, 자녀는 어머니에게 불안하게 반응하고, 어머니는 이것을 자녀의 문제로 인식한다. 모자간의 정서적 융합은 따뜻하고 의존적인 유대 형태나 분노와 갈등이 많은 싸움의 형태로 나타난다. 어머니가 그녀의 불안을 자녀에게 투사하게 되면 자녀의 기능을 위축된다. 이 같은 자녀의 문제로 인해 어머니는 자녀를 과잉 통제하게 되는데, 이는 어머니의 불안을 줄일 수 있으나 자녀에게 정서적인 해악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소아적이 된 자녀는 결국 심리적 손상증상을 보여서 만성 질병이 유발되고, 다른 형제보다 가족의 정서체계에 융합되게 되는 결과 부모의 더 많은 동정과 관심, 보호를 필요로 하는 가족패턴이 고정된다.


5) 다세대 전수 과정

  이 개념은 여러 세대를 거친 가족의 정서적 과정의 전달을 기술한 것이다. 모든 세대에서 가족의 융합에 참여하는 자녀 비해 자아분화 수준이 더 낮게 된다.

  보웬의 다세대 전수 개념은 정서적인 문제가 개인을 넘어서 가족에까지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핵가족을 넘어서 여러 세대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IP의 문제는 그의 부모의 관계성의 결과이고, 이는 또 그 조부모의 관계성의 결과로 수세대로 거슬러 이어지는 것이다. 다세대 전수 과정은 비슷한 분화 정도의 배우자를 선택함으로써, 그리고 자녀에게 낮은 분화를 가져오게 하는 가족 투사 과정을 통해서 일어난다.

  그러므로 문제는 모든 가족원이 행위자이고 반응자인 다세대 연쇄의 결과로 간주된다. 보웬은 정신분열증 증세가 있는 자녀가 나오기까지 최소한 3세대가 관련된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최소한 3세대의 상호 관계성을 파악하는 것이 치료의 지름길임을 강조한다.


6) 형제 순위

  이 개념은 상이한 형제 순위에 따른 자녀의 열 가지 성격 특성을 기술한 토만의 내용과 유사하다. 보웬은 가족 내 형제 순위를 기초로 자녀들의 성격이 일관되게 발달한다고 하였다. 그는 형제 순위별 성격 특성에 대해 가족의 투사 과정이나 자아분화 개념을 적용하여 설명하였다. 이 개념을 사용하여 가족의 정서적 체계에 대한 구체적 지식을 얻음으로써 어떤 자녀가 가족 내 정서적 과정에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 그리고 자녀세대의 결혼적응 패턴과 가족생활 패턴이 어떠할지, 상담을 할 경우 그들이 어떻게 반응할지를 예측할 수 있다. 그 예로, 만일 장남이나 장녀가 막내처럼 기능한다면 그것은 삼각관계에 속한 자녀라는 것을 증명해 주는 것이다.


7) 정서적 단절

  정서적 단절은 사람들이 부모와의 관계에서 해결하지 못한 세대 간의 미분화와 그와 관련된 정서적 긴장을 관리하는 방식을  묘사한다. 세대 간의 정서적 융합이 클수록 단절 가능성이 더 높다. 정서적 단절은 흔히 자녀가 부모로부터 멀리 떠남으로써 거리를 두거나, 같이 살면서도 자신을 부모에게서 격리시키고, 부모를 거부하며 대화를 피하거나, 정서적으로 자신을 고립화시키고, 부모가 중요시하는 것을 부인하거나 거부하는 등의 행동으로 표출된다. 정서적 단절의 확실한 두 가지 표시는 가족의 중요성에 대한 부정과 독립성의 과장이다.

  부모와의 정서적 단절이 심한 자녀일수록 자신의 긴장과 문제가 부모 탓이라고 보는 데, 이러한 패턴은 그들이 맺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그대로 반복되고 영향을 미친다. 그런 방식이 통하지 않을 때 화를 내고 관계를 맺지 않게 되며, 어린 아이처럼 행동함으로써 긴장을 최소화시키지만 결국 친밀감을 해치는 결과를 낳는다. 이런 자녀가 이성을 사귀고 결혼생활을 하는 경우 상대방에 대한 정서적 애착과 의존성 정도는 심하다. 만일 자신의 결혼생활에서 긴장과 문제가 생길 때 역시 배우자와의 거리감과 정서적 단절 현상을 나타내어 멀리 달아나거나 거부나 격리, 고립화를 보인다. 그들이 원 가족에서 차지하던 위치에 정서적으로 매여 있는 한 그들의 개인적 성장은 정지되는 것이다.


8) 사회의 정서적 과정

  이 개념은 가족에 대한 기본 이론을 사회로 확대시킨 것이다. 이는 하나의 배경이 모든 가족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것처럼 사회의 정서적 과정이 가족 내의 정서적 과정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즉 사회적 불안의 증가가 확대되면 사회집단 내 분화의 기능 수준을 점진적으로 낮추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가족체계와 마찬가지로 사회도 불안이 증가하면 역기능을 나타내며, 하위집단끼리 융합되기 시작하여 폭력과 불신, 비행과 범죄율이 높아진다. 보웬은 성차별주의, 계층과 인종에 대한 편견들이 불행한 사회의 정서적 과정의 예증이라고 인정하지만, 가족평가와 치료에서 이를 비중 있게 다루지는 않았다.

  반면 여권론자들은 성차별주의가 사회의 정서적 과정이며 가족들을 오염시키기 때문에 계속 열심히 싸워야 한다고 믿는다. McGoldrick와 Carter도 성 불평등과 윤리 개념을 추가하였다. 그들은 남성과 여성 모두가 성 편견과 성 차별의 희생자임을 지적하고 남성과 여성의 고정된 역할에 대한 압력들을 무시함으로써 폐쇄된 체계의 개방과 성 불평등 해소가 가능하다고 한다. McGoldrick는 이와 관련하여 다양한 문화적 규범과 가치를 지닌 여러 가족에 대해 치료자가 개방적으로 접근하고 사회가 잘 기능하는 체계가 되도록 감정과 사고의 분화수준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3. 정상 가족과 역기능 가족


  보웬은 잘 적응하는 가족은 가족원이 비교적 분화되고 만성적인 불안이 적으며, 부모가 그들의 원 가족과 자율적이고 친밀한 정서적 접촉을 하는 가족이라고 하였다. 그러한 가족에서 가족원 각자는 모든 가족원과 세대에 걸쳐 관계를 맺고, 문제 해결을 위한 융합이나 거리감이 거의 없다. 그리고 가족원은 서로의 차이점과 주관을 인정하고 수용하며 격려한다. 또한 그들은 이성적인 객관성과 개별성을 지니며 사고와 감정을 분리할 수 있고, 다른 사람과 독립적이면서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자신을 신뢰한다.

  자아분화의 정도는 자신의 가족력의 진행 경과에 따라 비교적 결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높은 수준의 분화는 가족치료 과정을 통해서 달성될 수 있다. 그러므로 보웬에게 자아분화는 개인 내적으로나 대인관계에서 평생토록 추구하는 과제이다.

  Carter와 McGoldrick는 “가족생활주기” 개념과 주요 과업에 대해 설명하였다. 이와 같은 가족생활주기 연구는 보웬이 강조하는 다세대의 정서적 과정과, 가족에 대한 여러 비역사적 접근들을 연결하는 것이다. 가족생활주기의 한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의 전이는 “이차적 변화- 체계자체의 변화-”를 필요로 한다. 한편 각각의 단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보통 “일차적 변화- 체계의 재구조화 없이 재배열하는 것-”으로 조정될 수 있다.

  Guerin은 발달단계보다 스트레스를 더 강조하며, 생활주기의 변화는 개인이나 두 사람 관계, 그리고 가족에서 기능성과 취약성의 양면을 가지고 있음을 주장한다. 그는 가족원의 증가나 감소, 지위 변화 등 생활주기의 변화에 따른 “발달적 스트레스”는 “집단 스트레스”를 유발하게 되고 가족원 각자와 가족 전체에 취약성이 증가하는 결과 증상이 발생하기 쉽다고 하였다.

  보웬의 모델에서 자녀나 청년, 성인의 행동장애는 가족체계가 가족원의 불안과 정서적 대응을 억제하고 해소하는 능력이 부족한데서 비롯된다고 해석된다. 이 경우 분화수준이 낮은 개인은 불평이 많고 다른 사람을 공격하며, 증상을 나타내거나 관계 갈등의 중심에 있기 쉽다. 이러한 선택성의 기제는 다세대 전수과정이다. 예를 들면, 학교와 가정에서 행동장애를 보이는 아동은 3세대의 가족체계 맥락 안에 있다. 이 자녀는 가족 내에서 가장 많이 삼각관계를 맺는 자녀로서 부모 사이의 긴장에 정서적으로 많이 연결되어 있고 한 쪽 부모의 외적 긴장에 의해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다. 이 증상들의 배경인 다세대 전수과정은 부모의 원 가족과의 낮은 분화수준의 결과이며, 이는 결혼관계에서 처음 악화되고 부모, 특히 어머니와 증상을 보이는 자녀와의 관계를 통하여 전수되는 것이다.

  보웬에 의하면 분화되지 않은 사람은 자신과 분화 수준이 비슷한 사람을 배우자로 선택하며 갈등이 발생할 때 부부 각자는 상대방의 정서적 미성숙을 탓하고 상대편의 변화를 기대한다. 그 결과 부부 한 쪽의 역기능, 자녀 한 사람에 대한 과도한 관심 집중 또는 여러 복합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정서적 융합에 기인하는 대표적인 증상 패턴은 다음과 같다. 즉 부부 불화와 정서적 거리감이 있는 불행한 결혼(정서적 이혼), 부부 중 한 사람의 역기능과 한 사람의 과도기능, 문제를 한 명 또는 그 이상의 자녀에게 투사하는 것 등이다. 증상은 세대를 거쳐 전수되는 불안의 “수직적” 문제들과 가족의 나쁜 영향들이 가족생활주기의 전이기에 “수평적” 스트레스와 교차될 때  더 표면화된다.

  가족문제 패턴을 추적하는 작업은 과정과 구조의 두 가지 면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의미하며, 이것은 치료의 열쇠이다. 과정은 정서적 대응 패턴에 관한 것이고, 구조는 역동적인 삼각관계 패턴에 관한 것이다.


4. 치료목표와 치료과정


1) 치료목표

   보웬 이론에서 가족 내 문제의 핵심은 불안과 정서적 융합이다. 그러므로 목표는 불안을 감소시키고 자아분화 수준을 높이는 것이다. 가족체계가 변화하려면 폐쇄된 가족유대를 개방하고 삼각관계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로써 개인의 자율성과 성장을 위한 조건이 만들어진다.

  치료시 증상들은 덜 강조되며, 문제는 사람이 아니라 체계 안에 원래부터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의 변화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성 변화를 통하여 이루어진다고 본다. 체계 변화와 가족원의 자아분화 수준 향상을 위해서는 부부가 포함된 가족 내의 가장 중요한 삼각관계가 수정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치료자는 가족의 중요한 두 사람과 새로운 삼각관계를 만든다. 만일 치료자가 부부 양쪽과 계속 접촉하고 정서적으로 중립을 유지한다면, 부부는 탈 삼각관계와 분화과정을 시작할 수 있고, 이로써 가족체계를 근본적이고 영구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치료목표는 치료 단위가 넓어질수록 점차 더 모호해지는 경향이 있다. 개인의 변화목표는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기술된다. 그러나 핵가족을 위한 목표는 약간 덜 구체적이다. 확대가족의 치료목표는 개인을 위한 목표인 자아분화와는 달리 일 대 일의 관계성을 발달시키고 삼각관계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라고 한다.

  Guerin은 자녀와 청년들의 문제, 부부간 갈등, 역기능적인 성인들을 돕기 위한 임상모델을 기초로 더 구체적인 치료목표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① 정확한 가계도를 그림으로써 다세대 체계의 맥락 안에서 현재 문제를 파악하는 것, ② 중요한 가족원들과 접촉하여 그들의 불안과 정서적 동요 수준을 낮추고 체계 전체의 불안수준을 낮추는 것, ③ 증상을 보이는 삼각관계뿐 아니라 주요한 역동적인 삼각관계의 범위를 정의하는 것 등이다.


2) 치료과정

  보웬은 불안이 적을 때 변화가 일어난다고 보며, 행동보다는 이해하는 것이 변화를 가져오는 중요한 매개체임을 믿는다. 불안이 정서적 융합을 가져오므로 치료시 먼저 불안을 낮춤으로써 정서적 대응성을 감소시킨다. 그러므로 치료자는 객관성과 정서적 중립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도록 가족 안의 정서적 동요를 진정시키는 것을 배워야 한다. 흔히 치료자의 역할은 “코치” 또는 “자문역” 으로 표현된다. 이것은 치료자가 삼각관계를 피하기 위한 차분한 이성을 가지는 것이다. 전통적인 용어로 이것은 “전이와 역전이 반응의 관리”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치료자가 자기 가족과의 자아분화가 잘 되어 있는 것은 내담자와의 정서적 삼각관계를 예방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치료자는 냉정을 찾아 부모를 진정 시키고 그들이 문제를 더 효과적으로 다루도록 코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단계는 다음과 같다. ① 먼저 부모의 불안 수준을 낮춤으로써 가족 내 불안 수준을 낮춘다. ② 핵가족 내의 부모가 자신의 불안을 조정하고 관리하는 능력을 증가 시키면 자녀의 문제 행동을 더 잘 다룰 수 있게 한다. ③ 부모의 원 가족에 대해 낮은 수준의 불안 상태로 작용하는 능력을 증가시킴으로써 정서적 기능 수준을 강화 한다.

  이 접근에서 자녀는 참여할 수도 있고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 보웬은 전체 가족이 참여하지 않아도 의미 있는 변화가 가능하다고 보며, 나머지 가족원에게 영향력 있는 개인이나 부부에 의해 변화가 주도된다고 믿는다. 개인적이고 개별적인 과정으로서 시작하는 자아 분화는 관계성을 변화 시키고, 전체 가족 체계를 바꾸어 놓을 수 있는 매개체가 된다. 그러므로 그의 치료 과정은 개인이 자아를 분화 시키고, 다음에 가족체계를 변화 시키며, 차례로 개인이 더욱 분화 하는 주기를 지닌다. 따라서 치료시 전체 가족이 반드시 참여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나 전체 가족에 대한 인식을 필요로 한다. 보웬은 핵가족을 보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보며, 광범위한 사정을 중시 한다.

  보웬의 치료과정은 고도로 이성적이고 자기절제적 이어서, 그의 성격 특성과 관련되지만 그의 치료 방법들은 다른 접근들보다 더 이론에 충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이론은 조부모 사이의 융합이 부모에게 전수 되고 자녀에게 투사 되는 것을 가정 한다. 치료 결과 자아 분화가 가능해 지고 반복적인 전수 과정이 진행되지 않고 역전 된다. 폐쇄된 관계를 개방 시키고 확대 가족 내의 삼각관계를 해결함으로써 더 분화가 되며, 그 결과 핵가족 내의 문제가 감소 되는 결과를 낳는다. 이와 같이 확대 가족에 대한 강조는 보웬만의 독특한 점이다.

  그의 치료 과정은 사고 대 감정 뿐 아니라 결속감 대 개별성 각각에 대한 상대적인 장점들과 강조점에 대하여 야간 불명확한 점이 있다. 사고와 감정의 균형, 결속감과 개별성의 조화를 말하는가 하면 사고와 개별성을 지나칠 정도로 강조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의 치료는 그것에 매여 있지는 않는다. 마치 정서적 치료가 이성적인 것을 더 많이 조장 하듯이 사고와 이성 및 개별성에 대한 강조는 부부가 가정에서 더욱 사랑하고 애정적으로 되기에 필요한 조건을 만드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1)  부부와의 가족 치료

  부부치료는 삼각관계를 맺는 제 삼자가 부부와 안정된 삼각관계 접촉을 유지하고 정서적으로 말려들지 않으면서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태도를 견지 한다면, 부부 사이의 긴장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제에 기반을 둔다. 이 치료적 삼각관계는 문제를 지속 심키는 삼각관계의 잘못된 진행을 역전 시킬 수 있다. 더욱이 하나의 삼각관계가 변화면 전체 가족체계가 변하게 된다.

  부부 각자가 분화된 자아로서 위치하도록 돕기 위하여 치료자는 “나-입장”을 취하는 것이 유용하다. 치료자가 부부와의 관계에서 자율적인 위치를 취하고 자신을 명확히 규정하는 모델로 보여 줄수록 가족원도 상호관계에서 좀 더 쉽게 자기 자신을 규정할 수 있다. 그러면 가족은 다른 사람을 공격하거나 반박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과 주장을 차분하게 말하며, 행동하는 것을 배우게 된다.

  부부의 자아 분화 수준이 향상되고 이성적이 된 후에는 부부에게 정서적 체계의 작용을 가르치고 자신의 원 가족을 탐색하게 한다. 일단 그들이 최초의 가족 경험과 그들의 현재 문제가 관련됨을 알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원 가족으로 초점을 옮기게 된다. 예를 들어 핵가족 내에 관계성 문제가 쟁점이 되면 치료자는 원 가족에서의 유사한 패턴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질문을 한다.

  이 때 부부는 가족의 정서적 체계에 대해 알게 됨으로써 자신의 문제를 분석할 수 있고 변화를 지속시키기 위한 틀을 가질 수 있다. 부부 양쪽은 그들의 원 가족을 방문해서 분화 과정을 계속 하도록 과제를 받는다. 이 치료 단계 코치 동안에 한 달에 한 번 정도로 면접하는 것이 바람직 한다. 그 결과 가족은 더 책임감이 있고 자원 활용을 하게 되며, 치료자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게 된다.

  치료자는 부부가 말할 때 그들의 상호작용 과정에 집중하고 세부적인 토의 내용에 유의하지 않는다. 치료자가 할 일은 논박을 해결 하는 것이 아니고 부부가 그렇게 하도록 돕는 것이다. 목적은 남편과 아내 각자가 생각과 사고와 의견들을 배우자가 있는데서 치료자에게 표현하게 하는 것이다. 한 사람이 눈물을 흘린다면 치료자는 냉정을 유지하고 눈물을 흘리게 하는 생각에 대해 질문한다. 만일 부부가 논쟁하기 시작하면 치료자는 더 적극적이 되고 한 사람씩 차례로 질문하며, 그들의 개인적인 사고에 쟁점의 초점을 맞춘다. 치료자는 감정적 표현 보다는 인지적 통찰에 초점을 맞추며, 전 과정을 통해서 내담자와 감정적 거리를 유지한다.

  치료실에서 부부간에 싸움이 일어나는 경우 치료자가 통제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방법으로 자녀나 확대 가족에 대한 의논으로 이야기 주제를 바꾸거나 부부 각자가 치료자에게 직접 말하게 한다. 계속 싸움이 진정되지 않으면 부부를 별도로 면접하기를 권한다.

(2) 개인과의 가족치료

  개인에 대한 가족치료는 가족원 한 사람이 높은 수준의 자아 분화에 도달하게 되면 이로 인해 가족의 다른 구성원들도 똑같이 될 수 있다는 전제에 기반을 둔다. 치료자는 개인에게 삼각관계를 가르치고, 그가 원 가족에게 돌아가 삼각관계에서 벗어나 객관적이 됨으로써 정서적 대응이 영구적으로 감소 되도록 코치한다. 그 결과 그 사람이 속한 모든 체계에 치료적 영향력을 미친다.

  보웬은 한 사람이라도 동기 수준이 높으면 전에 가족체계를 변화 시키는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다. 부부 한 쪽이 참여를 거부할 때 한 쪽 배우자에게 이 방법을 사용하고, 또는 부모와 멀리 떨어져서 살거나 부모가 치료에 오지 않으려는 성인 한 사람에게도 이 방법을 쓴다. 이 방법은 훈련 받는 사람과 정신건강 전문가에게도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확대 가족에 대한 개입은 현존하는 불안과 증상이 진정된 후에 역시 치료의 초점이 된다. 그 목적은 부부나 가족에 대한 상담목표와 같이 자아 분화이고, 확대 가족 내에 신경증적인 정서적 관계-삼각관계, 정서적 단절-를 변화 시키는 것이다.

  Guerin과 Fogarty는 증상을 보이는 자녀와의 관계형성에 초점을 두고, 핵가족 내 삼각관계의 역기능적인 작용과 대응적 정서과정을 치료하는 것을 강조 하였다. 이들은 확대가족이 직접 표면적으로 증상형성이나 유지와 관련되지 않으면 확대 가족 치료를 연기 한다. 일반적으로 보웬은 원 가족에 곧 바로 가지만 다른 치료자들은 핵가족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서, 개인과 가족 기능을 개선시키는 보조적 방식 중의 하나로 확대 가족에 접근하며 직접 치료 하는 것은 미루는 경향이다.


5. 치료기법


1) 일곱 가지 치료 기법

  보웬 학파 치료자들은 가족체계가 기능하는 방법에 대하여 이해하는 것이 여러 기법들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믿고 특정한 기법에 몰두하지 않을 것과 마술적인 방법을 찾지 않을 것을 주장 한다. 여러 가지 치료 기법은 핵가족이나 부부, 개인, 확대 가족 등 어떤 형태로든 가족의 정서적 체계를 변화 시키는 데 초점을 둔다. 실무적으로 가장 유명한 일곱 가지 치료 기법들은 다음과 같다.

(1) 가계도

  보웬은 초기부터 다세대 가족체계에 관한 중요한 자료를 수집하고 조직하기위해 “가족 다이어그램”이라 불리는 것을 사용하였다. 1972년부터는 이를 “가계도”로 개칭 하였다. 가계도의 주요 기능은 평가단계 동안에 자료를 조직하고 치료의 전 과정동안 관계성 과정과 중요한 삼각관계를 추적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가계도 작성법은 다음 절에서 보기로 한다.

(2) 치료 삼각관계

  보웬은 가능하다면 부모나 부부를 면담한다. 치료자가 부부에게 합류할 때 치료적 삼각관계는 형성된다. 이 기법의 기본전제는 두 사람 간에 정서적 긴장이 그들 사이에 정서적 쟁점으로 제 삼자인 치료자를 끌어들여 삼각관계에 치료자를 포함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서 치료자가 가족이 형성하는 삼각관계에 말려들지 않고 부부와 의미 있는 관계를 맺어야 한다.

  치료자는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자세-최적수준의 정서적 거리-를 유지하는 노력을 하며, 이는 보웬이 말한 바대로 치료자가 부부의 상호작용의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 양쪽을 볼 수 있는 지점이다. 이를 위해서 차분한 어조로 말하고 느낌 보다는 사실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차분한 개관성은 과정 질문을 함으로써 나타나고 촉진된다.

  부부 치료에서 부부 각자는 불안 수준을 낮추고 객관적으로 관찰하며 사고하도록 하는 일련의 과정질문을 차례로 받게 된다. 두 사람 중에 과도한 기능을 수행하는 사람은 속도를 늦추어 개입하도록 만들고, 냉담하고 기능을 수행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참여하게 만드는 몇 가지 노력을 한다.

  면접치료 분위기는 참여자들이 객관적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 차분해야 한다. 갈등 감정이 침착하게 객관적으로 다뤄질 수 있을 때 부부는 서로에 대해 이성적으로 얘기할 수 있다. 그러나 느낌이 사고를 앞지를 경우 부부가 더 많이 생각하고 덜 느끼도록 하는 질문을 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이 기법은 증상을 보이는 자녀와 부모로 된 잠재적 삼각관계의 한 지점에 치료자가 있게 되는 가족과의 치료과정에도 사용될 수 있다.

(3) 관계성 실험

  관계성 실험은 중요한 삼각관계에 구조적 변화를 가져온다. 여기에서 목표는 가족원이 체계과정을 알고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인식하는 것을 배우게 하는 것이다. 이 기법은 Fogarty에 의해 개발된 것으로 정서적인 추적자와 냉담자를 치료하기 위한 것이다. 묘사적인 이름 붙이기는 가족 상호작용의 기저에 있는 과정을 보는데 도움이 되는 책략들이다.

  예로 Fogarty는 부부간의 역동을 “추적자-냉담자”로 묘사 했다. 추적자는 의사소통과 공동의 시간과 결속을 더 많이 요구하나, 그럴수록 상대편 냉담자는 더욱 거리를 두고, TV를 보거나 늦게서야 움직이고 아이들과의 관계를 회피한다. 이에 대한 책략은 “냉담자를 결코 뒤쫓지말라”는 것이다. 대신에 추적자에게 “당신의 삶에서 그 사람 말고 무엇이 있나요?”라고 질문한다. 이 방법은 정서적으로 가까워지기를 원하는 사람이 뒤쫓는 것을 억제하고 요구를 중단하며, 정서적인 관계 압박을 줄이도록 도와줌으로써, 자신과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를 보게 하는 것이다. 이 경험은 개입되고 있는 정서적 과정을 명료화 시키도록 돕는다. 냉담한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에게 가까이 가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이야기함으로써 다른 사람의 요구를 회피하거나 항복하지 않는 방법을 발견하게 된다.

(4) 코칭

  코칭은 치료자가 내담자에게 개방적이고 직접적으로 접근하여 가족 문제에 대처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 기법은 치료자가 치료에서 형태는 다르지만 더 개인적이고 정서적으로 개입되는 역할과 관련된 것이다. 코치로 작용함으로써 치료자들은 내담자 편을 들거나 가족의 삼각관계에 말려들게 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코칭은 사람에게 할 일을 설명하려는 것이 아니고, 내담자들에게 가족의 정서적 과정들과 그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명확하게 돕기 위하여 과정질문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치료자는 주로 내담자에게 반응하기 보다는 문제들을 생각해 보도록 질문하고, 문제가 있는 관계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를 질문한다. 보웬은 전적으로 질문만을 하며 거의 항상 순환적인 질문을 한다. 질문은 관계성 패턴을 수정하기 위하여 고안되었다. 그러나 보웬 학파의 다른 치료자들은 때때로 도전이나 직면, 또는 설명을 하기도 하고 과제도 부과함으로써 진행 속도를 빨리하는 시도를 한다.

  과제 대부분은 사람들이 삼각관계에서 벗어나도록 의도된 것이다. 예를 들면 방문하는 과제를 내주거나 전화를 거는 과제, 미해결의 문제에 대해 편지를 쓰게 하는 것 등이 있다. 그리고 내담자에게 편지를 써서 가져오게 하여 그들의 분노와 정서적 대응성이 없어지도록 돕는다. 코칭의 목표는 이해를 증가 시키고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며, 가족원간에 더 기능적인 애착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5) 나 입장

  다른 사람이 무엇을 “하는가?” 대신에 자신이 무엇을 “느끼는가?”를 말함으로써 자기 입장을 취하는 것은 정서적 대응의 악순환을 깨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다. 그것은 당신이 “당신이 게으르다”라고 말하는 것과 “나는 당신이 나를 더 많이 돕기를 원한다.”라고 말하는 것 사이의 차이이고, 또는 “당신은 아이를 망친다.”라는 말과 “나는 당신이 아이에 대해 더 엄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말 사이의 차이만큼 큰 차이이다.

  이 기법은 상대방에게 책임을 추궁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현재 감정 상태를 표현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방법은 상대방이 말하는 사람의 상태를 이해하게 하며, 대응적이고 악순환 적인 대화에서 벗어나 해결 방법을 찾는 생각을 시작하게 할 수 있다. 치료자는 내담자에게 “나 입장”을 취하도록 격려 할 뿐 아니라 그들 자신도 그렇게 한다.

(6) 다중 가족치료

  보웬 학파의 치료에서 또 다른 가정은 직면이 불안을 증가 시키며, 명확하게 생각하고 선택하는 능력을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따라서 초점을 바꾸는 것과 초점을 덜 개인적이고 덜 위협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은 객관성을 증가 시키는 탁월한 방법이다. 이는 다중 가족치료와 치환 이야기라는 기법의 바탕이 된다.

  보웬은 부부들에게 접근할 때 초점을 먼저 한 사람에게 관심을 두고 다음 사람에게 옮기는 방식을 취하며, 그들간의 상호작용을 최소화 시킨다. 이렇게 하여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관찰함으로써 자신의 정서에 몰입하지 않고 정서적 과정을 더 많이 배우게 한다.

(7) 치환 이야기

  대부분의 부부들은 그들 자신의 희망과 달리 비생산적으로 논쟁하며 모든 책임을 상대에게 전가하고 협상하는 대신에 공격하는 경향이 있다. 변화를 위해서는 얘기하고 경청하는 의지가 필요하다. 그리고 내용만이 아니라 과정을 보고, 다른 사람을 비난만 하는 대신에  자신이 문제 방생에 기여한 부분을 봄으로써 결국 변화가 오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한 특별한 기법으로 치환 이야기 기법이 있다. 이 기법은 비슷한 문제를 가진 다른 가족의 예를 들어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비디오테이프, 영화 등의 자료를 사용하여 개인과 가족을 교육하는 것이다. 이것은 내담자가 논쟁이나 방어를 하지 않고 가족 속에서 자신의 몫과 기능을 인식하도록 돕는다.


2) 가계도 작성

  보웬의 치료는 확대 가족과의 정서적 접촉 빈도와 친밀감을 증대시키기 위하여 개인을 코치하는 것이다. 확대 가족 내에서 자아를 분화시키기 위한 필수 요건은 ① 가족 체계가 어떻게 기능하는가에 대한 지식과, ② 변화를 위한 강력한 동기이다. 실제 변화 과정은 한 사람의 확대 가족-가족 구성원, 동거 장소와 하는일, 그리고 유사점 등-을 파악함으로써 시작된다. 이 자료를 조직하기 위한 유용한 장치가 가계도이다. 가계도는 3세대 이상에 걸친 가족과 가족원들에 관한 정보와 그들간의 관계성을 도식으로 표시한 그림이다.

  보웬은 가계도 작성시 가족의 정서적 과정이 반복되는 경형이 있으며, 해결되지 않는 동일한 정서적 문제가 세대에 걸쳐 반복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있음을 전제로 한다. 가계도를 통하여 최소한 3대에 걸친 확대 가족을 도식화함으로써 여러 세대 사이의 정서적 과정과 현재 문제의 기원을 파악할 수 있다. 이와 같이 가족에 대한 자료와 정서적 과정을 연결시키는 것은 이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사례를 지나치게 단순화 시켜 설명할 수도 있다.

  가계도 작성의 구체적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가족원의 이름, 연령, 형제자매 위치, 결혼과 사망날짜, 종교, 직업, 거주 지역, 중요한 생활사건 등을 표시하고, 남성은 네모로, 여성은 원으로 표시하며, 그 안에 연령을 적는다. 가로선은 결혼을 의미하며, 그 선 위에 결혼날짜를 적는다. 세로선은 부모와 자녀를 연결시킨다. 이러한 내용을 3세대까지 확대하여 작성한다.

  사망이나 결혼, 이혼과 같이 중요한 사건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이 사건들은 가족 전체에 걸쳐 정서적 충격 파장을 일으키게 된다. 이들은 의사소통 통로를 열어 개인적 접촉을 증가시키기도 하지만 통로를 닫게 하기도 한다. 가계도에서 얻는 또 다른 중요한 정보는 가족체계 안의 거주지역이다. 한 곳에 가족 집단이 모여 있는 것은 강력한 가족 유대를 보여준다. 물론 예외도 있지만 가족원의 거주 지역은 그들 간의 정서적 관계 패턴을 알아보는 좋은 단서가 될 수 있다.

  가계도를 완성하는 것은 그 자체 목적은 아니고 단순한 일도 아니다. 가계도는 단지 가족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알아내는 하나의 구조이다. 이 구조에 살을 붙이기 위해서는 찾고자 하는 것을 아는 일이 필요하다. 주요 사건, 날짜, 관계성, 거주 지역들은 가족 내의 정서적 경계들과 융합, 단절, 중요한 갈등, 개방정도, 현재 관계성과 잠재적 관계성 등을 파악하기 위한 틀이다.

가족원들은 이것들에 대해 알지만 전부를 알지는 않는다. 가족관계에 관하여 묘사하도록 질문하는 것이 그것에 대한 결론을 묻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당신의 부모와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나요?”가 아니라 “당신의 부모님은 어디에 사시나요? 당신은 그들에게 얼마나 자주 가거나 편지를 쓰거나 전화 하시나요? 당신과 어머니가 단 둘이 있을 때는 무슨 얘기를 하시나요? 당신과 아버지 단 둘이 밖에서 점심을 먹은 적이 있나요?”라고 묻는다. 이와 같은 구체적 질문을 통하여 체계 내의 개인적 관계의 성질과 삼각관계가 들어날 수 있다.

  가족을 설명하는 다른 정보로 문화적 · 인종적· 종교적 관계와 교육수준, 경제수준, 지역사회 및 사회적 네트워크와의 관계성, 가족원의 직업 등이 있다. 내담자에게 가족에 대한 질문을 함으로써 이들은 가족원 각자와 개인적 관계를 맺게 되고, 실질적으로 개인적인 대화 시간이 많아짐으로써 관계 개선과 자아 분화가 이루어진다. 또 확대 가족원과의 인간적인 관계를 발달  시킴으로써 자신이 이해 받음을 체험하고 가족 내 정서적 작용들에 대해 배우게 된다.

  보웬은 자율적인 자아로 분화하기 위해서는 확대 가족에서 개방적인 관계성을 유지함으로써 삼각관계에 끼어들지 않아야 한다고 한다. 가족 내 분화가 자신의 힘으로 달성될 수 있집만, 그 과정 동안 코치와 함께 일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이 일을 시작 할 때 첫 번째 중요한 규칙은 자신이 상담을 계속 받는 것이다. 전문적인 코치는 가족원과 친구들이 줄 수 없는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충고를 줄 수 있다. 가족의 대응을 적절하게 다룰 각오를 해야 한다. 문제를 생각할 때 거리를 두는 것은 유용하지만, 사람과의 관계 문제들은 거리를 두어서는 결코 해결되지 않음을 유념해야 한다. 두 번째 규칙은 가족 내 문제가 발생할 때 자신의 행동을 점검해 본다. 문제 행동은 가족 과정의 한 표현이고 자신은 그 과정의 부분에 대한 책임이 있다. 누구든지 한 가지 가능한 변화는 자기가 변화하는 것이다. 세 번째 규칙은 자신의 원 가족과 상호작용을 하여 관계성을 재개 하는 것이다. 이 일은 폐쇄된 체계를 개방하기 위해 필요하다. 때로 방문이 필수적이다. 갈등을 느끼는 대상을 변화 시키려는 노력 이전에 폐쇄된 관계성을 개방하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


6. 치료 이론과 결과 평가

 

  보웬은 인간 행동을 과학화 하는 방식을 보여준 중요한 공헌을 하였고, 우리가 개인으로 기능하는 정도에 대해, 그리고 가족들과 잘 지내는 정도와 이 두 가지는 관련성에 대해 잘 이해하도록 근본적인 기여를 하였다.

  그의 가족치료 이론의 위치는 경험적 연구에 의한 것이 아니고 정밀한 이론과 임상 보고서, 원 가족과의 자아 분화 작업을 경험했던 사람들의 개인적 효과에서 비롯된다. 그의 정신 분열증 가족 연구는 원래 통제된 실험이기 보다는 임상적인 관찰이었다. 보웬은 “과학”과 “방법론”을 구별하고 “사실” 지향적인 연구를 많이 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보통 사회과학에서 실시되는 것과 같은 종류의 경험적 연구는 아니다.

  보웬이 주도한 가족치료를 받은 치료효과에 대한 연구에서 전체 치료과정이 끝난 후 실험자는 내담자와의 이야기 중에서 자신에 대한 진술과 다른 사람에 대한 진술 비율을 조사하고 분화된 자기 진술 횟수를 측정하였다. 분화된 자기 진술의 특정은 비난하지 않고 자신에 관해 이야기 하며, 다른 사람보다 자신의 변화를 원하고, 감정에서 사고를 구별하여 자각하며 목표 지향적이다. 그 관찰 결과 중요한 두 가지가 밝혀졌는데 이는 보웬의 입장을 지지하는 것이다. 첫째는 초기면접에서 자기 진술이 매우 적어서 많은 사람이 “우리가”, “우리를”이라고 말하였다. 둘째는 치료결과 분화된 쪽으로 발전하여 “나 진술”이 증가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많아졌다. 치료 초기에는 분화된 자기 진술이 전체의 1/2 도 되지 않았으나, 몇 회 지나면서 증가 하는 것이 발견 되었다. 치료 효과가 분화 수준의 증가로 입증되지만 이 연구는 자아 분화가 치료의 긍정적인 결과와 같다는 과정을 검증하지 않았다. 실제로 그것은 이론의 순환성을 보여 준다. 즉 증상은 정서적 융합을 보여주고, 정서적 융합은 증상 표줄로 나타난다.

  보웬은 반복적으로 임상 실제에서 이론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 이론의 본질에 대한 검증을 필요로 한다. 그의 이론은 일관되고 유용하지만, 임상적 관찰에 기초한 것이어서 기본 원리는 경험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이론은 진위 여부 보다는 그 유용성 여부로 가장 잘 판단되는데 결론적으로 분명히 유용하다. 그의 이론은 치료를 위한 청사진이고 치료는 이론을 근거로 일관성을 지닌다.

  그리고 보웬은 정신 역동적인 관점과 체계적 관점을 연결 시켰으며, 가족을 하나의 정서적 관계로 간주하고 핵가족과 확대 가족에서 일어나는 다세대의 정서적 과정에 초점을 두어 접근하였다. 그러므로 보웬의 다세대 가족치료의 효과성은 개인적 체험과 임상 보고에서 광범위하게 입증된다. 즉 환자의 1/3이 더 악화 되거나 개선이 없고, 환자의 1/3은 약간 좋아졌으며, 1/3은 매우 좋아졌다.

  보웬의 치료에서 가족 문제에 접근하기 전에 가족 체계가 작용하는 방식을 철저히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치료는 세대를 거슬러 올라가서 내담자가 부모와 조부모, 아주머니, 아저씨 등을 방문하고 그들과 잘 지내기를 배우는 것이다. 그의 이론은 결속과 독립의 조화를 추구하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지적적이면서 정서적으로 거리를 둔 성격을 지닌다. 가족 치료자로서 보웬은 인본주의적이기 보다는 과학적이고 실무적이기 보다는 이론적이다. 그는 불안에 대해 정신적 평온을 위협하는 것으로 여긴다. 결국 그의 치료 접근은 감정 보다는 이성을 강조하고 냉정한 면이 있다.

  보웬의 모델은 체계역동 방향으로 증상을 보고 내담자로 하여금 자기 발전을 향해 평생 노력 하도록 격려 하며 통찰만이 아니고 실제로 가족과 접촉을 한다. 그는 내담자의 사고 기능을 변화 시켜 줌으로써 내담자의 자아 분화를 높이는데 치료 목적이 있다. 그리고 치료자가 가족의 정서적 과정에 융합되기 보다 객관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이 효율적인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았다. 따라서 그는 치료자 자신의 자아 분화 수준이 높아야 함을 강조한다1).        

출처 : 서사대 기독학생회 카페
글쓴이 : 이송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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