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 요 합리적 정서적 행동치료 이론은 인지 행동치료 발달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인지 행동치료란, 사람들이 정서적으로 혼란을 느끼는 것이, 자신에게 일어난 사건이나 일 자체가 아니며 그 사건이나 일로 인해 스스로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자신의 목표나 욕구가 A(생활에서 일어난 사건)에 의해 방해를 받고, 그 결과 C(사건이 생긴 후 겪는 정서적 행동적 결과)를 경험함에 따라 불안, 우울, 자기 패배적인 기분을 얻는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대부분 B(자신의 신념 체계)의 변화로 고통을 받게 되는 것이다. 합리적 정서적 행동치료에서는, 다음과 같이 행동하는 경우 부적절하고 자기 패배적인 감정을 없앨 수 있다고 설명한다. ①자신에게 있는 비합리적인 신념을 인정하고, ②논쟁을 통해 비합리적인 신념들을 설득시켜 포함하며, ③다른 관점에서 느끼도록 연습하고, ④비합리적 신념에 대하여 단호하고 일관된 방식으로 대응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새롭고 효율적인 철학을 가지게 되고 상황에 맞는 적절한 감정과 행동을 함으로써 자신을 파괴하는 행동을 줄여 나갈 수 있는 것이다.
|
2. Ellis의 생애와 REBT이론의 발달 과정 REBT는 Albert Ellis에 의해 창안된 심리치료 이론이다. Ellis는 원래 작가가 꿈이었으며 그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쓰기 위해 돈을 많이 버는 사업가가 되기로 결심을 하고 뉴욕시립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였다. 그는 소설, 시, 희곡 등 많은 원고를 썼으나 출판을 실현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1930년대 대공항을 겪으면서 그는 사업가가 되겠다는 계획을 바꾸었다. 그는 이 때부터 성, 사랑, 결혼에 대한 연구와 저술을 계속하였고 이 분야에 전문가가 되어 친구들의 개인적 문제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런 활동 가운데 그는 자신이 상담에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심리학을 전공하기로 결심하고 뒤늦게 콜롬비아 대학교에서 임상 심리를 공부하고 결혼, 가족, 성에 관한 치료를 하기 시작했다. 그가 처음에 관심을 가진 치료 이론은 정신분석으로 이 분야의 이론가에게 정신분석과 수퍼비젼을 받고 1946년부터 1953년까지 정신분석적 심리치료를 실행하였다. 그러나 그는 정신분석이 피상적이고 비합리적이며 치료 효과도 적다고 생각하고 여러 가지 접근법을 실행하고 실험해오다가 인간주의(humanism) 치료와 행동주의(behaviorism) 치료를 혼합하여 합리적 정서적 치료 이론을 창안해냈고 1956년부터 합리적 심리치료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기 시작하였다. 그는 인지, 정서, 행동 간의 상호 관계에 대해 동서양의 철학자로부터 영향을 받았는데 특히 "사람의 마음을 혼란시키는 것은 사건 자체가 아니라 사건에 대한 그들의 판단이다"라고 말한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Epictetus(A.D. 1세기)의 영향을 받았으며 자신의 저술에 그의 말을 즐겨 인용하고 있다. 그는 Adler를 현대 RET의 선구자로 보고 있다. Adler는 정서적 반응과 생활 양식이 우리의 기본적인 믿음과 연관되어 있으며 인지적으로 창조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Adler학파가 미친 또 다른 영향들로는 존재의 목표, 목적, 가치, 그리고 의미들을 중시하는 점, 적극적, 지시적으로 가르치는 것을 강조하는 점, 인지적, 설득적 방법을 사용하는 점, 대중에게 실연을 통하여 가르치는 점 등이다. 1959년에는 합리적 생활 연구소(The Institute for Rational Living)를 설립하여 RET 훈련과 상담, 연구에 헌신해왔다. 특히 그는 자신의 일을 즐기고 헌신하는 왕성한 정력가로 알려져 왔다. 그는 일주일에 80명이나 되는 개인상담자를 만나고 매주 다섯 집단을 운영하며 매년 전문가와 대중을 대상으로 200여회의 강연과 워크샵을 개최한다. 그는 REBT 이론과 적용에 관한 50여권의 책과 600여개의 논문을 출판하였다. 그는 자신이 이끄는 워크샵 등에서 거칠고 유머스러운 괴짜같은 면을 보이기도 했는데 사람들은 그 자신의 이런 모습을 즐기는 듯 보인다고 전하고 있다. 그의 이론은 1950년대에는 정신분석, 인지적, 행동적, 인지 행동적 여러 측면의 절충이었고, 1950∼1960년대는 독자적으로 합리적 정서적 행동치료 이론(Rational Emotive Behavior Therapy)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
3. 주요 개념들 ⑴REBT의 인간관 REBT에서는 인간은 선천적으로, 합리적으로 될 잠재성과 함께 비합리적으로 될 잠재성도 가지고 태어나는 것으로 본다. 즉, 인간은 창의성, 자기 자신의 사고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능력, 사랑, 의사 소통, 자기 보존, 언어화, 성장과 자기 실현화의 경향들이 있는가 하면, 자기 파괴, 사고의 회피, 미루는 버릇, 실수의 반복, 미신적 사고, 참을성 없는, 완벽주의와 자기 비난, 잠재력 실현을 회피하는 경향 등 역기능적인 행동의 경향성도 함께 가지고 있다고 본다. 이러한 비합리적 사고는 생물학적, 문화적 경향을 띠고 있으며 어린 시절 부모와 그 문화에서 특별하게 획득한 초기의 비논리적 학습에 기인한다. 아동기에는 모든 것이 어른들 손에 의하여 좌우되므로 능동적으로 환경을 통제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지기 힘들며, 배고픔, 의복, 휴식처 등 기본적인 욕구조차 철저히 어른들에게 의존하게 된다. 그만큼 어린 아이들은 전적으로 어른들의 영향을 받으며 자란다. 이렇게 부모의 영향에 의해 깊이 새겨진 사고 속에는 합리적인 것 뿐 아니라 비합리적인 것도 포함이 되어 있다. 그러나 Ellis에 의하면 어려서 부모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어른이 된 후에도 모두 다 곧이 듣는 사람은 없으며, 성숙한 성인이라면 자기의 생각이나 태도, 행동을 스스로 통제하며 자신의 생활을 자신의 명령에 의지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어려서 획득하고 어른이 된 후까지 지속되는 비합리적 신념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사람들은 자신의 인지, 정서, 행동 과정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 즉, 스스로의 선택에 의하여 일상 패턴과는 다르게 반응하고 스스로에게 동요되기를 허용하지 않으며 자기 훈련을 함으로써, 사는 동안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Ellis는 인간은 자기와 대화할 수 있고(self-talking), 자기를 평가할 수 있으며(self-evaluating), 자기를 유지할 수 있는(self-sustaining) 존재라고 결론지었다. 그리고 인간은 단순히 선호하는 것들(사랑, 인정, 성공에의 소망)을 절박하게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는 실수를 범하면서 정서와 행동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독특하고 자신의 한계를 이해할 힘을 지녔으며 아동기에 무비판적으로 주입된 기본 관점과 가치를 변화시킬 능력과 자기 패배적 경향에 도전할 능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는 것이다. ⑵REBT에서의 정서 장애에 대한 관점 Ellis에 의하면 정서적 장애란 비합리적 신념의 결과이다. 어린 시절 중요한 타인들에 의해 학습된 비합리적 신념은 지속적인 자기 암시와 자기 패배적인 내적 언어를 통해 적극적으로 주입된다. 즉, 비합리적 신념의 지속성은 타인에 의해서라기 보다는 자신의 반복적인 사용과 이에 대한 미신적 사고를 굳혀가는 데서 비롯된다. 이러한 비합리적인 신념은 자신의 요구와 선호를 절대적이고 교리적인 요구들과 명령들로 상승시키는 경향이 강하다. 이러한 비합리적 신념은 비논리적, 비현실적인 부적절한 감정과 역기능적 행동의 결과를 낳게 된다. Ellis는 적절한 감정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게 하고 인생에서 중요한 목표를 성취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보탬이 되는 태도나 행동 방식으로 이루어진 감정이며, 부적절한 감정이란 인생에서 바라는 바를 성취하는 데 방해가 되는 경향을 지닌 감정이라고 구분하고 있다. 인간의 신념은 합리적 신념(Rational Beliefs)과 비합리적 신념(Irrational Beliefs)으로 나누어지는데 비합리적 신념은 비난이 주를 이루게 되므로 이러한 비난을 그치게 하는 데 치료 과정의 목적이 있다. Ellis는 서구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가르쳐지는, 자기 패배로 이끄는 아이디어를 다음의 11가지로 요약하고 있다. ①그의 환경 내 중요한 타인에게 사랑받고 승인받는 것은 개인에게 절대적으로 중요한 일이다. 이는 달성하기 불가능한 일이므로 비합리적이다. 주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나, 합리적인 사람은 자신의 관심과 소망을 이러한 목적 때문에 희생하지는 않는다. ②그 개인이 가치있게 되려면 각 개인이 완전하게 유능하고 적절하고 모든 분야에서 성취를 이루어야 한다. 이것 역시 불가능한 일로 이것을 억지로 추구하게 되면 결과는 정신적, 신체적 질병, 열등감, 무능력, 끊임없이 실패의 공포가 생길 뿐이다. 합리적인 사람은 타인을 능가하기 위해서라기보다 자신을 위해서, 결과보다는 행동을 즐기기 위해서, 완전해지기보다는 학습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것이다. ③어떤 사람들은 악하고 비열한데 이런 사람들은 반드시 비난받고 처벌받아야만 한다. 절대적인 선과 악의 기준은 없다고 본다. 악이나 비도덕적 행위란 우둔, 무지, 또는 정서적 혼란의 결과들이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으며 비난이 항상 실수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다. 합리적인 사람은 타인의 잘못을 이해하려고 애쓰며 가능하면 그들이 잘못된 행동을 계속하는 것을 멈추도록 한다. 그러나 이것이 가능하지 않으면 그는 그들의 행동이 자기를 혼란시키지 않도록 한다. ④어떤 일이 개인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끔찍하고 파국적인 일이다. 좌절은 흔히 있는 일이며 그 때문에 심각하고 오랫동안 혼란 상태에 있다는 것은 비합리적인 일이다. 합리적인 인간은 불유쾌한 장면을 과장하지 않으며 가능하면 이를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할 수 없다면 이를 받아들인다. 불쾌한 장면은 혼란을 줄 수도 있지만 우리가 그렇게 규정하지 않는 한 파멸적이거나 무서운 것은 아니다. ⑤불행은 외부 사건에 의해서 생기며, 개인의 통제 밖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다. 정서적 혼란은 외부의 사건 자체가 아니며, 자신이 손상되었다고 받아들이는 자신의 지각과 평가와 내적인 언어화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그것을 통제하거나 변경할 수도 있다. 즉, 합리적인 사람의 불행은 주로 안으로부터 오는 것임을 알고 외부 사건 때문에 초조하거나 괴롭더라도 이 사건에 대한 판단과 언어화에 의해서 자기의 반응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⑥어떤 일이 위험하거나 위협적이라면 개인은 그것에 대해 계속 걱정하고 생각해야만 한다. 걱정과 불안은 위험한 사태의 가능성의 객관적 평가를 방해하며 사건이 일어나도 이것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것을 방해하며, 위험한 사건을 일으키는 결과가 되며, 그 발생 가능성을 과장하게 만들며, 필연적인 사태를 예방할 수도 없고 많은 참혹한 일들을 현실 이상으로 악화된 상태로 보이게 만들기 때문에 비합리적이다.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잠재적 위험은 그렇게 두려운 것이 아니며, 불안은 이것을 예방해주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증대시켜주며 두려운 사태 그 자체보다도 더 해로운 것임을 깨닫는다. ⑦어려움과 자기 책임에 직면하기보다는 회피하는 것이 더 쉬운 일이다. 할 일을 회피하는 것은 직면보다 더 어려우며, 자아와 자신감의 상실을 포함하는 불만감과 기타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이것은 비합리적인 것이다. 합리적인 사람은 책임 회피하는 자신을 발견할 때 그 이유를 분석해서 자기 통제를 하고자 노력한다. ⑧개인은 다른 사람에게 의존할 필요가 있고 자기 자신보다 더 강하고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어느 정도 타인에게 의존하지만 의존성은 더 큰 의존성과 학습의 실패와 불안정을 유발한다. 합리적인 인간은 스스로 독립성과 책임성을 추구하지만 도움을 필요로 할 때에는 주저 없이 도움을 구하고 또 받아들인다. 때로는 실패도 하지만 모험은 할 만한 것이며, 실패가 파멸만은 아님을 그는 알고 있다. ⑨개인의 인생에서 과거의 사건은 현재의 행동을 결정하고 그것은 변화될 수 없다. 과거 학습을 극복하기는 어렵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합리적인 사람은 과거가 중요함을 인정하지만 과거의 영향을 분석하고 체험에서 얻어진 해로운 관점을 의문시하고 현재는 다르게 행동하도록 자신을 강제함으로써 현재의 행동을 변경시킬 수 있다는 것도 인식한다.
⑩개인은 다른 사람의 문제를 걱정하고 그것에 의해 동요되기 마련이다. 타인의 행동에 영향을 받고 혼란을 경험하게 된다 해도 그것은 타인의 행동을 어떻게 규정하는가에 달린 일이다. 합리적인 인간은 타인의 행동이 혼란을 일으킬 만한 정당성이 있는지 결정하고, 그렇다면 타인이 변화할 수 있도록 도움되는 일을 하거나 변화가 어렵다면 이것을 받아들이고 그에 대한 최선의 노력을 한다. ⑪모든 문제는 항상 정확한 답이 있는데 이것을 찾지 못하면 결과는 비참해진다. 모든 문제에 완전한 해답은 없는데도 그것을 고집하기 때문에 불안이나 공포가 생기기 때문에 이것은 비합리적이다. 합리적 인간은 문제에 대해 가능하고 다양한 해결을 찾으려 하고 완전한 해답이 없음을 인지할 때 최선이나 혹은 가장 알맞은 것을 받아들인다. ⑫아무 수고 없이 수동적으로 자기 자신을 즐김으로써 또는 무사안일한 자세로 있으면서도 얼마든지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Ellis는 수 년간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많은 비합리적 신념들은 다음의 4가지 대표적인 신념들로 압축할 수 있다고 결론짓고 그 특성을 분명하게 표현해주는 명칭을 붙여서 설명하기도 하였다. 그 명칭과 예는 다음과 같다. ◇'터무니없다' 주의 "일이 그처럼 나쁘게 꼬이다니 얼마나 터무니없는 일이냐" ◇ '견딜 수 없다' 주의 "일이 이렇게 돌아가는 것을 나는 견딜 수 없다" ◇ '해야만 된다' 주의 "일이 이렇게 불편하게 되다니 이래서는 안 돼!" ◇ '벌받아 마땅하다' 주의 "내가 원하는 대로 되어 본 적이 없어. 인생은 나에게 언제나 불공평하단 말이야. 이래서는 안 돼!" 인간에게 있어서 해야만 한다는 생각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이러한 비합리적 신념은 개인에게 있어서 거의 비생산적인 것이며 파괴적이기까지 하다. 이러한 비합리적 신념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이것을 당연한 것으로 믿고 있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자기 비하하고 의기 소침하게 되며 타인에 대해서도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가치를 저하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결과적으로 분노, 우울, 불안감 등의 부정적 정서 상태에 놓이게 되는데 간략하게 그 원인을 찾자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욕구로, 선호하는 것을 요구와 고집으로, 소망을 절대적인 명령으로 상승시켰기 때문이다. 인간은 누구나 비합리적 신념을 갖고 있지만 그것의 실체와 그것이 현재 우리의 생활 속에서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자신을 변화시켜 보다 합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훨씬 현명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
4. 상담의 과정(ABCDE 이론) 이상의 합리적 정서적 치료의 기본 성격을 Corsini(김정희 역, 1992)는 다음과 같이 요약하고 있다. 인간은 전적으로는 아니지만 대체로 자신의 정서적 결과를 만들어 낸다. 인간은 그렇게 하려는 뚜렷한 경향을 가지고 태어나며 사회적 조건 형성을 통해 그런 경향성을 왜소화시키기보다는 가속화시키는 것을 배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에 대해 생각하는 독특한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혼란을 야기하는 어리석은 믿음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능력과, 사람은 또한 자기 훈육 혹은 자기 재조건화의 독특한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기 파괴적인 신념을 변화시키거나 제거하도록 자신을 훈련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Ellis는 REBT 이론의 핵심을 ABCDE의 원리로 간단히 도식화하였다. A(Activating Event, 선행 사건) 내담자가 노출되었던 문제 장면 또는 선행 사건, 인간의 정서를 유발하는 어떤 사건이나 현상 또는 행위를 의미한다. 예를 들면, 낙방, 실직, 중요한 타자와의 결별을 들 수 있다. B(Belief, 신념 체계) 문제 장면에 대한 내담자의 관념 또는 신념, 어떤 사건이나 행위 등과 같은 환경적 자극에 대해서 각 개인이 갖게 되는 태도이다. C(Consequence, 결과) 선행 사건 때문이라고 내담자가 보고하는 정서적, 행동적 결과, 선행 사건에 대한 해석에 따라 느끼게 되는 정서적인 결과이다. 예를 들면, 비합리적 사고의 결과 느끼는 불안, 원망, 비관, 죄책감 등을 들 수 있다. D(Dispute, 논박) 비합리적 신념이나 사고, 상념에 대해 도전해보고 그 생각이 사리에 맞고 합리적인지 다시 생각하도록 하기 위한 치료자의 논박이다.
E(Effect, 효과) 비합리적 신념을 직면, 철저하게 논박함으로써 합리적인 신념을 갖게 된 다음에 느끼게 되는 자기 수용적인 태도와 긍정적인 감정의 결과이다.
이것을 그림으로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 *************************************************************** ◈A(선행사건) 연속하여 입학시험에 떨어졌다. ↓ ◈B(비합리적 신념체계) "연속적으로 시험에 떨어지다니 나는 얼마나 무가치한 인간인가! 나는 견딜 수 없다" ↓ ◈C(결과) 극심한 우울증과 자살 경향성 ↓ ◈D(반박) "내가 연속적으로 시험에 떨어졌다고 해서 반드시 무가치한 인간인가?" "계속 시험에 떨어진 사실이 반드시 참을 수 없는 것인가?" "계속하여 시험에 떨어진 것은 실망스럽고 섭섭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가치한 인간이고 죽어야만 한다는 것은 아니다. 나는 이 상황을 그런대로 견디고 극복해낼 수 있다." ↓ ◈E(효과) 의기소침, 섭섭함의 수준에 머무름. 그리고 보다 적극적으로 이 상황을 타개하는 생각을 돌릴 수 있다. *************************************************************** <그림> REBT의 ABCDE원리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중요한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해버림(A)으로써 입장이 곤란해진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는 매우 화가 났다(C). 그는 이렇게 독백을 할 수 있다. "그가 나에게 한 행동은 정말 옳지 않다. 나를 이렇게 무시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다니 그는 정말 터무니 없다." "그의 행동은 곧 그 자신을 나타내며 이번 사건에서 느끼는 유감은 나 자신에 대한 모욕과 같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앞에서도 언급되었듯이 비합리적 사고 속에는 "터무니 없다", "끔찍하다", "참을 수 없다", "절대로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담겨 있다. 그 결과로 분노, 적대감, 복수심이나 저주를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합리적 신념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상대방의 행동과 그 사람 자신을 분리시켜 생각하며, "기분이 좋지 않군. 그가 나에게 이런 식으로 행동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걸"하고 생각하고 그 결과로 실망, 불쾌감, 불편한 감정을 느낄 뿐이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도 자신을 비난하고 우울에 빠져있는 대신 합리적이고 적절하며 새로운 감정 E를 느끼게 하는 것이다. Corey(1991)는 REBT의 과정을 다음과 같은 단계로 설명하고 있다. ◇우리 자신이 자신의 문제를 만드는 데 주 책임이 있다는 것을 전적으로 인정한다. ◇우리에게는 이런 혼란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인다. ◇정서적인 문제들은 주로 비합리적인 신념들에서 나온다는 것을 깨닫는다. ◇비합리적인 신념들을 분명하게 인식한다. ◇엄격한 방법을 사용하여 그런 어리석은 신념들을 논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변화를 기대한다면 우리는 정서적, 행동적인 면에서 우리의 신념들과 글에 수반되는 역기능적인 감정, 행동들에 열심히 저항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혼란된 결과들을 근절하거나 변화시키는 REBT 방법들을 삶에서 실행한다.
|
. 상담 목표와 과정 앞의 과정들을 살펴보면 REBT의 치료 목표는 내담자로 하여금 이제까지 역기능적인 행동이나 감정의 원인이 되었던 비합리적, 자동적 사고를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합리적이고 현실적이며 보다 융통성있는 사고로 대치하여 생활사건을 보다 객관적으로 해석할 수 있고 그 결과 불필요한 정서적 혼란을 줄여나가자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Ellis 자신은 이러한 목표를 11가지로 요약하고 있다. ⑴자기 관심(self-interest) 정서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우선 자신에 대해 관심을 가지며 그리고 나서 다른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갖는데, 그렇다고 해서 몇 명의 선택된 사람들과 깊은 인간관계를 맺지 못한다는 뜻은 아니다. 그들은 자기 자신에 완전히 빠져버리지 않으면서도 기본적으로 자신에 대해 관심을 갖고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무조건 희생적이지 않다. ⑵사회적 관심(social-interest) 인간은 군집성에 대한 성향을 갖고 있으므로 완전히 혼자 존재하기는 힘들다. 사회적 관심은 합리적인 것으로 그것에 의해서 보다 더 큰 행복을 느낀다. 만일 사회적 집단 내에서 만족하고자 한다면 가까운 사람에 대해 보다 신중히 행동해야 하고 만일 도덕적으로 행동하지 않거나 다른 사람의 권리를 보호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현실적으로 안정된 삶을 살 수 없다. ⑶자기 지향(self-direction) 정서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그들의 삶에 대해 책임을 지며 그들 자신의 문제를 독립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다른 사람의 협력이나 도움을 좋아할지는 모르지만 그런 지지를 필요로 하거나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⑷관용(tolerance) 성숙하고 현실적인 개인은 다른 사람이 실수하거나 잘못하는 것을 허용하며 그런 행동을 경멸하지 않는다. ⑸유연성(flexibility) 건강한 사람은 사고가 유연하며 변화에 대해 개방적이고 그들 주변의 다양한 사람들에 대해 고집스럽지 않은 관점을 갖고 있다. 그들은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 대해 경직되고 불변하는 규칙을 만들지 않는다. ⑹불확실성 수용(acceptance of uncertainty) 성숙한 개인은 자신이 개연성과 기회의 세계에서 살고 있다는 것과 절대적 확실성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수용한다. 종종 흥미진진하고 격동을 느끼게 하는 개연성과 불확실한 세계에서 살고 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질서정연함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것을 불편할 정도로 요구하거나 명령하지 않는다. ⑺이행(commitment) 건강한 개인은 사람이든 사물이든 아이디어든 자기 외부의 어떤 일에 생기있게 빠져듦으로서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된다. 그래서 그들이 일상적인 생활의 일부를 이루어나갈 수 있는 중요한 일에 적어도 한가지 각별한 창조적인 흥미를 갖거나 관련을 갖는다. ⑻과학적 사고(scientific thinking) 성숙한 개인은 혼란된 개인에 비해서 보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이고, 과학적이다. 그들은 깊이 느끼고 확실하게 행동한다. 그러나 한편 자신과 결과에 대해 반성하고 이들 결과를 결정하고 평가하는 논리적 규칙과 과학적 방법을 적용함으로써 자신의 감정과 행동들을 조절한다. ⑼자기 수용(self-acceptance) 건강한 개인은 그가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자신을 수용하며 자신의 가치를 외적 성취나 다른 사람의 생각에 따라 평가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을 입증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즐기고자 노력한다. ⑽위기 채택(risk-taking) 정서적으로 건강한 개인은 삶 속에 많은 위기가 존재함을 알고 있으며 그들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얻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물으며 어리석게 빠져들지 않지만 위기적인 경향을 지닌다. 그리고 종종 일상을 깨고자 노력한다. ⑾반유토피아주의(non-utopianism) 성숙한 사람은 자신이 유토피아에 도달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질 수도 없고 자신이 원하지 않는 모든 것들을 피할 수도 없다는 사실을 수용한다. 정신적 건강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완전한 정신건강은 일종의 허상임을 알고 있다. REBT를 사용하는 치료자들은 내담자의 과거사 듣기, 고통스러웠던 경험을 얘기하도록 고무하는 것, 정서화(emotionalizing)에 동정적으로 장단을 맞추는 것, 감정을 주의깊게 또 예리하게 반영해주는 것 등에는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다. 간혹 이 기법들을 모두 사용하기도 하지만, 보통 그 기법들을 최소로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데 그 이유는 이런 성질의 긴 이야기가 내담자의 기분을 더 좋게 하기는 하지만 실제로 더 좋아지도록 도와주지는 못하는 관대한 치료의 한 유형일 뿐이라고 간주하기 때문이다. REBT는 철학적, 인지적, 행동적 치료를 기본 성격으로 지시적, 적극적, 교육적, 설득적인 과정과 기법을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따라서 내담자의 과거 경험을 듣거나 내담자의 감정에 초점을 맞추어 공감하는 데 큰 비중을 두지는 않는다. Ellis는 과거 경험에 대한 통찰을 얻는 데 비중을 두는 정신분석과 관련하여 내담자는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의 문제를 가지고 오는 것이며 과거에 대한 통찰은 문제 해결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과거를 반복 경험하게 함으로써 과거의 문제가 실재하는 것으로 믿게 만들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REBT를 실천하는 상담자는 내담자를 있는 그대로 평가없이 수용한다는 점에서 인본주의 상담과 유사하지만 인간적 관심과 온정적인 관계에 크게 비중을 두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러나 일부 상담자들 중에는 래포 형성이 상담 효과를 높이는 데 긍정적으로 기여함을 강조하고 실천한다. REBT에서는 상담과정을 통하여 내담자가 자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①인간의 감정이 사고방식이나 신념체계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 ②내담자의 감정을 지배하고 있는 비합리적 신념이 무엇인지, 그리고 상대적으로 합리적 신념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③이러한 과정에서 내담자가 타당화될 수 없는 비논리적 명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과 그러한 신념들이 어떻게 장애나 증상들을 초래하는지 보여준다. 즉, 사고와 감정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내담자의 분노, 불안, 우울 등의 감정과 관련되어 있는 비합리적 철학을 논박하면서 내담자 자신의 자기패배적 언어를 분석하게 된다. ④비합리적 신념에 대한 논박을 습관화하기 위해 여러가지 기법들이 동원되고 그것들이 어떻게 합리적인 생각으로 대치될 수 있는지, 과학적인 사고방법은 무엇인지 가르치게 된다.
|
6. 상담기법과 전략 REBT는 다른 상담방법처럼 개인상담 장면만을 고집하지 않으며 매우 교육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 Ellis(1993)는 REBT의 장점으로 다른 상담방법과는 달리 제한된 내담자에게 한정되지 않고 대중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심리교육적 적용이 가능한 점을 들고 있다. 개인상담 뿐 아니라 서적, 오디오 비디오테이프, 강의, 수련회 등을 통하여 다수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자조집단에 적용할 수도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여기서는 ABCD 기법 외에도 여러가지 도움이 될 수 있는 인지적, 정서적, 행동적 기법들을 최대한 동원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데 많이 사용되는 기법을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다. ⑴인지적 기법 내담자 개인이 갖고 있는 비합리적 신념의 내용과 근원을 인식하고 새로운 합리적 사고를 갖도록 돕는 방법들이 이에 속한다. ①ABCDE 원리에 의한 비합리적 신념에 대한 논박 ②유인물이나 독서요법 인지적 재구성을 위해 유인물을 통해 지도하거나 내담자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관련 서적을 읽게 한다. 합리적, 정서적 치료 방법은 그 원리가 명료하고 단순하기 때문에 평범한 독자들을 위한 자기치료 서적(self-help books)이 많이 출판되어 있다. ③새로운 진술문의 사용 이제까지 shoulds, musts, oughts로 구성되어 있던 진술문을 보다 합리적인 진술문으로 고쳐나가는 방법을 택한다. 즉, "해야 한다"는 절대적인 요구를 "하고 싶다"는 자기진술문으로 대치하게 훈련하여 자기 언어의 의미를 생각하고 행동하게 한다. ⑵정서적 기법 내담자의 비합리적 신념에 의해 억압 혹은 억제되었던 감정을 인정하고 드러내는가 하면 이를 보다 합리적이고 적절한 정서 상태로 이끌어 가기 위한 방법이다. 내담자는 이러한 기법을 통하여 사고, 행동, 정서가 어떻게 관련되는가를 보여줄 뿐 아니라 상담 과정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는 정서적 융통성을 경험하게 한다. ①자신에 대한 무조건적 수용 부적절한 감정 상태에 놓여 있어도 자신을 비하하지 않고 수용하고 인정하는 태도를 갖도록 강조함으로서 자신의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일종의 정서적 방법이다. ②합리적 정서적 이미지(REI : Rational Emotive Imagery) 기법 습관적으로 부적절한 감정을 느끼는 상황을 상상하게 하고 REBT의 원리를 활용하여 극복해나간다. 여기서 곤란을 느끼는 정도에 따라 위계를 설정하여 점진적으로 꾸준히 연습하도록 격려하고 여기서 연습을 유지시키기 위하여 강화기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③유머의 활용 여기서 유머라 함은 과장, 엉터리로 하기, 역설적 의도, 재담, 위트, 아이러니, 변덕, 자극적 언어, 은어, 쾌활한 외설, 기타의 익살을 모두 함축하는데 내담자의 심각한 성향을 일깨워주기 위하여 다양한 익살이나 농담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라고 권장한다. 이러한 유머의 사용은 과장되고 자신을 구속해온 비합리적 신념을 인지적으로나 정서적으로 공격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④역할 연기(Role playing) 내담자 자신의 잘못된 생각들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불쾌한 감정을 경험하는 상황을 연출하게 된다. ⑤모범행동 보여주기(Modeling) 내담자의 가치체계와 다른 가치를 어떻게 채택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방법이다. ⑥부끄러움 공격 연습 내담자가 타인의 평가나 판단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하고 두려움을 보이는 것에 대해 다른 사람들의 반응에 대해 더이상 연연해할 필요가 없으며 그로 인해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방해받지 않도록 이끈다. ⑶행동적 기법 이제까지의 증상에서 벗어나 보다 효과적이고 건강한 행동방식을 습관화하기 위하여 직접적으로 건강한 행동을 가르치거나 행동을 시도하거나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기법들이 이에 속한다. ①수치심 극복과 모험활동의 시도 평소 위험하고 부끄럽고 당황스럽고 굴욕적이라고 생각했던 일을 실생활 장면에서 시도해보도록 하고 생각과는 달리 실제로는 당황스럽거나 자기비하감을 가져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게 한다. ②주장훈련 REBT에서의 주장훈련은 주로 분노나 적대감 등 부정적 감정을 표현하는데 초점을 둔다. 주장훈련을 통해 정서적으로 강력하게 어떤 사람이나 상황들에서 피하거나 가까이 가는 것을 의미하며 이러한 노력에는 강렬한 감정이 개입된다고 주장한다. ③역할놀이와 행동재연 여기서는 감정적 발산의 목적을 위해서라기보다 주장행동의 연습과정으로 이 방법을 쓴다. 자신의 평소 행동을 나타내보이고 상담자나 집단치료 장면에서의 다른 구성원들은 그 행동에 대한 피이드백을 주고 그것을 토대로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 연습을 하게 한다. 역할놀이는 혼자서 할 수도 있고 집단에서 할 수도 있으며 녹음기를 사용해서 할 수도 있는데 이를 통하여 자신을 표현하고 감정을 발산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감정의 원인이 자신임을 깨닫게 된다. ④실행적인 숙제 해오기 새롭게 형성된 행동이 내담자의 사고와 정서에 확산되는 것을 촉진하기 위하여 일상생활에서 여러가지 정서적인 문제를 극복해보도록 행동적인 과제를 많이 내준다. 즉, 유사한 상황이나 원인에 대해서 새로운 행동을 적용하여 그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외에도 낭만주의와 비현실주의의 격파, 열등감의 극복, 실수 가능성의 철학, 비폭력 철학 가지기, 집단훈련이나 수련회에 참여하기 등 자신의 변화를 꾀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는 적극적인 태도를 강조하고 있다. 다른 치료방법에 비교해서 기본 철학과 대전제를 실천하는 범위 내에서 매우 적극적이고 다양한 기법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
7. 공헌점과 한계점 REBT에 대한 많은 실증적 자료들에 의해 다양한 치료사례-불안, 우울, 적대감, 중독, 성문제, 공포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사고, 감정 및 행동을 변화시키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이 입증되어 왔다. 그리고 논리적 설명과 간결함, 짧은 상담기간이 복잡한 현대인의 성향과 비교적 잘 맞는 이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비합리적 신념의 규정과 평가가 불분명하고 상담과정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여 그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하는데는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이 이론의 공헌점과 제한점을 살펴보면 공헌점으로는, 첫째, 정서장애의 발달에 있어서 인지적 과정에 강조를 둔 점, 둘째, 새롭게 얻은 통찰을 행동에 적용하는 것에 강조를 둔 점, 셋째, 과제를 주어 내담자의 행동 변화를 도운 점을 들 수 있고 제한점으로는, 첫째, 설득, 제안, 반복을 통해 상담자의 인생철학을 내담자에게 강요할 위험이 있는 점, 둘째, 상담자가 전문적이고 권위자로 표현될 가능성이 있는 점, 셋째, 인지적인 면 뿐 아니라 행동적인 면을 강조하다 보면 내담자의 정의적인 면이 소홀히 다루어질 위험이 있는 점, 넷째, 내담자가 상담원리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는 시점에 대해 간과한 점을 들고 있다. 장대운(1993)은 이성적이거나 논리적이지 못한 사고나 문제는 치료하기 어려운 점, 과거의 경험, 전이, 영혼성, 감정 등 인간 행동의 중요한 측면이 무시된 점, 상담목표와 상담효과는 분명하지만 이러한 효과가 심층적,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에 의문을 갖게 되는 점, 다양한 절충적 기법이 내담자에게 혼란을 가져오거나 저항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점, 훈련이 부족한 상담자에 의해 치료 방법이 왜곡될 수 있는 점, 그리고 통찰 등을 강조하고 상담 결과에서 얻은 효과는 행동화할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데 통찰을 인지적으로 유도할 때 논박(dispute) 중 직면(confrontation)의 기회를 이성적ㅗ논리적으로 참기가 어렵고 신념에 대한 논박이 되기 때문에 감정을 건드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
'상담심리 > 상담심리 자료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정신분석적 상담 (0) | 2006.07.31 |
---|---|
[스크랩] 인간중심 상담 (0) | 2006.07.31 |
[스크랩] 개인 심리치료 (0) | 2006.07.31 |
[스크랩] 행동 치료 (0) | 2006.07.31 |
[스크랩] 현실 치료 (0) | 2006.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