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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개인 심리치료

힐링&바이블센터 2006. 7. 31. 21:30
 

 

1. 개 요

Adler식 심리치료는 Alfred Adler가 창안한 것으로써 개인심리학의 인성 이론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이 이론의 초점은 인간의 성장을 설명해주고 있는데, 각 개인은 자신의 목표를 향해 의식적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 자신의 목표를 이루려는 노력은 유전과 환경이라는 주어진 상황 내에서지만 독자적이고도 창조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전체론적인 접근(holistic approach)으로 각자 상대방과 조화를 이루어 가면서 정상적이고도 효율적인 자기만의 삶의 방식을 달성해가는 것으로 나타난다.

Adler식의 상담자는 병을 고치는 치료자가 아닌 교사의 역할을 한다. 내담자는 자기의 인생에 대하여 잘못된 목표와 견해를 가지고 옳지 못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므로 실수도 하고 용기를 잃고 좌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상담자의 역할은 내담자의 말을 진정으로 이해하면서 들어주고 그들의 생각과 인지 그리고 행동을 재해석해주는 것이다.

2. Adler의 생애와 개인심리치료 이론의 발전 과정

Adler는 1870년 2월 7일 비엔나에서 곡물상을 하던 부모님의 6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의 Adler는 병약하여 구루병을 앓기도 하고 때때로 후두 경련을 일으켜 질식 위험에 처하기도 했다. 다섯 살 때는 심한 폐렴으로 죽을 고비를 넘겼으며, 그 전 해에는 바로 밑의 동생이 그의 옆 침대에서 죽어간 큰 사건을 겪었다.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그는 죽음과 삶의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훗날 의사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Adler는 어린 시절에 몸이 약해서 어머니의 과잉 보호를 받았다. 가족이 살던 팬치히의 드넓은 목장과 밭에서 그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마음껏 뛰놀 수 있었고,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용기와 동료 의식, 사회성을 키울 수 있었다. 그는 노년이 되어서도 이 시절을 회상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사귀기를 좋아하는 나의 기질은 어린 시절부터 싹터온 것이다"라고 하였다.

Adler는 평범한 아이였다. 중학교 때는 수학 성적이 매우 낮아 유급을 거듭하였는데, 선생님이 그의 아버지에게 학교는 그만두고 기술을 가르쳐 제화공이 되게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충고할 정도였다. 그러나 아버지는 선생님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그를 계속 학교에 보냈고, Adler는 새로운 각오로 열심히 공부하여 수학에 관한 한 누구보다도 뛰어난 실력을 과시하였다. 그 후 비엔나 대학에서 어린 시절의 결심대로 의학 공부를 하였다. 전공 중에서는 병리해부학이 특히 그의 흥미를 끌었고 그 밖에 심리학 철학 정치학 경제학 및 사회학 등을 두루 섭렵하였다.

1859년 안과 전문의로 개업하였다가 후에 일반 개업의가 되었다. 그는 환자를 하나의 증례로 생각지 않았다. 그는 병에 대해서 늘 인격 전체로 이해하려는, 즉 정신적 과정과 신체적 과정 사이의 깊은 연관성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였고 훌륭한 진단과 뛰어난 치료 능력으로 명성이 높아졌다. 마지막에 그는 신경학으로 전향하여 신경학과 정신의학의 전문의가 되었다.

19세기가 끝날 무렵 그는 두가지의 큰 변화를 겪었다. 하나는 학문과 사상의 자유를 찾아 제정 러시아 짜르 정부를 떠나 오스트리아로 유학온 진취적이고 아름다운 라이사 에프쉬타인을 만나 교제 끝에 결혼에 이른 일이고, 다른 하나는 Freud를 만난 일이었다.

Freud는 「꿈의 해석」에 대한 Adler의 평론에 감명받아 1902년 수요집담회에 그를 초대하였다. 그는 Freud의 학설에 흥미를 느껴 모임에 참가하고, 잡지 편집에도 참여하였지만 처음부터 Freud와는 견해가 많이 달랐다. 1907년 「기관 열등감과 신체적 보상에 관한 연구(Study of Organ Inferiority and It's Physical Compensation)」에서 Freud와는 다른 새로운 견해를 제시하였다. 1910년 Adler는 비엔나 정신분석학회의 회장이 되었으나, 그 이듬해인 1911년 "정신 생활에 대한 Freud의 성 이론에 대한 비평"이라는 제목으로 네 번의 강연을 한 후 일곱 명의 다른 회원들과 함께 모임을 탈퇴하였다. Adler가 특히 반박한 대목은 성충동의 학설을 정신적 생활의 기본 요소로서 노이로제 환자나 정상적인 사람에게 적용시키는 것이었다. 1911년 함께 탈퇴한 7명의 회원들과 함께 자유로운 정신분석연구회(Society for Free Psychoanalytic Reaserach)를 결성하였고, 1912년 명칭을 개인심리학회로 변경하였다.

그는 1차 대전 중에 오스트리아의 군의관으로 참전하였고, 전후에는 교육과 아동 지도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비엔나의 공립 학교에 아동 상담소(Child Guidance Clinic)를 개설하였다. 이 센터는 아마도 최초의 지역사회 현장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 것으로 무료 봉사를 해주는 심리학자들에 의해 운영되었다. 1934년 나치즘이 등장하여 문을 닫을 때까지 비엔나에는 28개의 센터가 운영되고 있었고 Draycus와 그의 제자들에 의해 미국으로도 전해졌다.

1926년부터 1928년까지 Adler는 미국에서 순회 강연을 하면서 자신의 이론을 소개하였고, 1927년에는 칼럼비아 대학에서, 1932년부터 1937년 까지는 뉴욕 롱아일랜드 의과 대학의 정신과에서 객원 교수로 근무하였다.

Adler는 매우 정열적으로 일하였고 백여 편에 달하는 책과 논문을 남겼다. 빡빡한 강연 일정에 쫓기면서도 그는 노래, 음악,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즐겼다. 그러나 과로하지 말라는 친구들의 충고를 무시하고 계속 일하다가 1937년 5월 28일 스코틀랜드의 애버딘에서 열리는 강연을 준비하는 중에 쓰러져 심장마비로 사망하였다.

Adler가 사망한 후 Draycus가 미국에 Adler심리학을 전하였고 그 원리가 교육과 집단치료에 적용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그는 아동지도센터와 내담자를 다루는 전문가 훈련을 촉진하였다. 최근에는 Oscar Christensen, Don Dinkmeyer, Ray Lowe, Horold Mosak, Bob Powers, Bernard Shulman, Monford Sonstegard가 Adler와 Draycus의 원리를 변형시켜 미국의 아동, 부모, 교사, 그 밖에 인간을 다루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교육에 실용적인 접근이 가능케 하였다.

1952년 미국 Adler 심리학회(American Society of Adlerian Psychology)가 설립되었고 현재는 유럽의 여러 나라와 호주 등에 개인심리학회가 있으며, 미국에서 「개인심리학지(Individual Psychology)」가, 국제개인심리학회에서는 「개인심리학회보(Individual Psychology Newsletter)」가 발행되고 있다.

Freud, Jung과 함께 Adler는 정신역동적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그러나 Adler와 Freud는 많은 면에서 달랐다. Freud는 성(性)이 행동의 주요 동인(動因)임을 주장한 반면, Adler는 성을 단순히 개인이 해결해야 할 여러 과제들 중의 하나로 분류하고 있다. 또한 Freud는 난해한 말을 사용하였지만 Adler는 상식적인 언어를 더 좋아하였다. 여성에 대한 태도에 있어서도 Freud가 여성을 남성의 성기를 선망하는 열등한 존재로 본 반면, Adler는 여성이 열등감을 느끼는 이유는 우리의 문화 환경에서 과소 평가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았다.

Adler는 성격의 통합, 다시 말해 인간은 통합된 완전한 존재로 이해될 수 있다고 보았다.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에는 목적이 있으며 우리가 가고 있는 방향(미래)이 우리가 온 곳(과거)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Adler에 의하면 인간은 단순히 아동기의 경험에 의해 결정되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삶의 배우이며 창조자로서 고유한 생활 양식을 발전시켜 나가면서 목표를 실현해나가는 존재이다.

흔히 신Freud학파로 불리는 Horney, Fromm, Sullivan 역시 Adler와 마찬가지로 성적인 요인보다는 사회적 문화적 요인이 성격 형성에 훨씬 더 중요하다고 믿었다. Anabacher(1979)는 이들이 인간의 본성에 대해 Freud의 생물학적이고 결정론적인 관점에서 Adler의 사회 심리적이고 비결정론적인 관점으로 옮겨갔으므로 신Freud학파라기보다는 신Adler학파로 부르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보았다.

3. 성격 이론과 주요 개념들

⑴인간관

Adler는 Freud의 생물학적이고 본능적인 결정론을 편협하다고 보았다. Freud와 마찬가지로 그도 한 개인을 형성하는 데 있어 생의 초기 6년 동안의 영향이 크다고 믿었으나, 단순히 과거의 사건들 자체가 아니라 그 개인의 과거 사건에 대한 지각과 해석이 어떻게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지에 더 관심이 있었다.

인간은 단순히 유전과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존재가 아니고 사건을 해석하고 영향을 주며 창조하는 능력을 가진 존재이다. Adler가 강조한 것은 우리가 무엇을 가지고 태어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우리의 능력으로 무엇을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Adler학파도 사람이 자기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아니다. 생물학적, 환경적 조건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창조할 수 있는 능력에 제한을 가한다는 것은 인정하고 있다.

Adler는 열등감을 창의성의 원천으로 보았다. 인간은 유능함, 우월, 완전을 추구하기 때문에 열등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게 된다는 것이다. 6세 경이면 형성되는 삶의 목표는 동기를 제공하며 안전을 추구하고 열등감을 극복하려는 노력으로 나타난다.

Adler학파는 개인을 재교육하고 사회를 재형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성장 모델을 지향한다. Adler는 심리학의 주관적 접근을 한 선구자로서 개인의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그의 가치, 믿음, 태도, 목표, 현실에 대한 지각 같은 내적 요인들임을 강조하였다. 그는 총체론적, 사회적, 목표지향적, 그리고 인본주의적인 접근의 선구자였다.

⑵주요 개념들

①주관적인 현실 지각

Adler는 세상을 내담자의 주관적인 참조 틀로 보려는 현상학적인 입장을 취하였다. 개인의 '주관적인 현실'에는 그의 지각, 믿음, 결론들이 포함되고, 개인은 이 인지적인 관점에 근거해서 행동한다. 따라서 삶이 실제로 어떠냐 하는 것보다 그가 삶을 어떻다고 믿는가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②통일성과 인간의 성격 유형

개인심리학의 기본 전제는 성격이 나누어질 수 없는 전체로 이해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성격은 삶의 목표를 통해 통합된다. 한 사람의 사고, 감정, 믿음, 확신, 태도, 성격, 행동들은 그 자신의 고유성을 나타내며, 스스로 선택한 삶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하는 삶의 계획을 반영한다.

③목적적이고 목표 지향적인 행동

개인심리학에 의하면 사람은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그 맥락 안에서 행동이 통일된다. Adler학파는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으며, 무엇을 위해 노력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보았기 때문에 과거보다는 미래에 더 관심이 있다.

④중요성과 우월성 추구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열등감과 보상이라는 개념을 파악하여야 한다. Adler에 의하면 사람은 선천적으로 완성, 완전, 우월, 자기현실화, 자기실현, 유능성 및 극복을 추구한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열등감을 느낀다. 중요한 것은 이 우월(superiority)이라는 개념으로,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다는 의미가 아니고 자기 자신의 가능성을 더 많이 실현한다는 의미라는 점이다. 우월은 낮은 데서 높은 데로,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가려는 노력이다. 우리는 무력감에 맞서 능력, 유능함, 완전을 추구하는 것이다.

⑤삶의 목표

각 개인은 삶의 목표를 발전시켜 나간다. 이 삶의 목표는 개인적인 경험, 가치, 태도, 그리고 성격의 영향을 받는다. 우리의 행동을 이끌고 동기를 부여하는 삶의 목표는 아동기 초기에 성인의 세계에서 느끼는 열등감, 불안전감, 무력감에 대한 보상으로 형성이 되며 다소 모호하고 무의식적이다.

⑥생활 양식

생활 양식은 사람이 자신의 삶의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선택한 고유의 방식을 말한다. 자신과 세계를 보는 관점과 독특한 행동, 습관들로 이루어지며 전반적으로 삶에 적용되고 상호작용하는 통합된 양식이다. 외견상 따로 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습관과 행동 특성들이 그 사람의 삶의 목표라는 맥락 속에서 의미를 갖게 된다. 따라서 심리적, 정서적 문제들은 고립된 문제로 다루어질 수가 없다.

생활 양식은 생의 초기 6년 동안에 형성된다. 가족 안에서의 경험들과 형제 관계가 생활 양식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준다. 그러나 아동기의 경험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고 이런 사건들에 대한 현재의 해석이 중요하다. 어떤 사람도 남과 똑같은 생활 양식을 나타낼 수는 없다. 똑같이 우월이라는 목표를 추구하지만 어떤 사람은 지적인 면을 발전시키고, 어떤 사람은 예술적인 재능을 키우며 또 다른 사람은 운동 능력을 신장시킨다.

⑦사회적 관심

사회적 관심은 Adler의 중요하고 독특한 개념이다. 이 말은 우리가 공동체의 일부라는 자각, 사회를 다루는 태도를 의미하며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노력이 포함된다. Adler는 사회적 관심과 동일시, 공감을 같은 것으로 보았다. 다시 말해 사회적 관심은 "다른 사람의 눈으로 보는 것, 다른 사람의 귀로 듣는 것, 다른 사람의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다. 우리가 얼마나 잘 다른 사람들과 나누며 타인의 복지에 관심을 갖는가 하는 것은 정신건강의 척도이기도 하다. Adler에 의하면 사회적 관심이 발달함에 따라 열등감과 소외감이 감소된다. 사회적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공동 활동과 상호 존중을 통해 이를 드러내고 삶을 유용하게 발전시키겠지만, 사회적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좌절하고 유용한 삶을 살지 못할 것이다.

개인심리학은 우리의 행복과 성공이 주로 사회적 연계와 관련된다는 믿음에 바탕을 두고 있다. 우리는 사회의 일부이므로 사회적 맥락에서 고립되어서는 이해될 수 없다. 우리는 가족과 사회에서 제 위치를 찾고자 한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안전하다, 수용되었다, 가치가 있다라는 느낌을 원한다. 그러므로 대개의 많은 문제들은 우리가 가치를 두고 있는 집단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두려움에서 야기된다.

⑧삶의 과제

Adler는 삶의 과제를 "사회, 일, 그리고 성"의 세 가지로 보았다. 사회적 관심에서 이미 언급된 바와 같이 인간은 사회 속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 상호작용하는 능력을 가진 존재다. 두번째 과제는 일이다. 어떤 사람도 자기충족적일 수는 없으므로 우리는 상호의존적이다. 우리 각자는 다른 사람들의 노고에 의존하고, 그들 역시 우리의 일에 의존한다. 따라서 일은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이다. 또한 우리는 우리의 성역할을 문화적인 정의 및 고정 관념에 근거하여 정의하고, 반대(opposite)의 성이 아닌 다른(other) 성으로 관계를 맺도록 우리 자신을 훈련해야 한다. 다른 성을 가진 사람들은 적이 아니고 협동하기를 배워야 하는 동료로 인류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다른 성에 대한 만족스럽고 평등한 관계가 필수적이다.

Mosak(1977)는 위의 세가지 과제에 두가지를 더 포함시켰다. 하나는 자기 자신과 잘 지내는 것(자기수용)으로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나와 다른 사람들의 관계 뿐만 아니라 나(I)와 나(me)의 관계가 좋아야 한다. 또 하나는 가치, 의미, 삶의 목표, 세계 즉 우주와의 관계를 포함한 영성의 계발이다.

⑨가족 구도

아동은 자라면서 부모, 형제, 동료, 제도 및 문화가 그에게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배울 때까지 비교적 무기력하고 무능력하며 열등하다. 그런 상태에서 그는 자신의 환경을 관찰하고 평가하며, 점차로 자신과 자신의 가치 그리고 환경이 자신에게 요구하는 것과 그 세계의 일원이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배우게 된다. 가족 구도는 성장기 아동의 일차적인 사회적 환경을 이루는 것으로 Adler는 가족 구도에서 아동이 차지하는 위치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그러나 Adler가 강조한 것은 실제의 출생 순위 자체보다는 가족 내에서의 자기 위치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있었음에 주목해야 한다.

출생 순위와 가족 내의 위치에 대한 해석은 성인이 어떻게 세계와 상호작용하는지와 관계가 깊다. 사람들은 아동기에 타인과 관계 맺는 양식을 획득하며 자신에 대한 분명한 그림을 갖게 되는데 이것이 성인기의 상호작용으로 옮겨지는 것이다. Adler학파의 치료에서는 가족역동, 특히 형제 간의 관계를 다루는 것이 핵심이다. 사람을 어떤 범주에 넣어버리는 것은 위험한 일이지만 아동기에 형제간 경쟁의 결과로 시작된 어떤 성격 특성들이 그의 생애 내내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것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⑩자아의 창조력

Adler에 의하면, 우리는 삶에 영향을 주는 것들에 대해 능동적이고 창조적으로 반응한다. 우리는 외부의 힘을 수동적으로 수용하는 생기없는 물체가 아니다. 우리가 경험들을 선택적으로 요약, 해석하여 개별화된 통각 양식을 발달시키고, 세계와 관계를 맺는 독특한 양식을 형성해간다.

삶의 목표, 생활 양식, 통각 양식을 형성하는 이 과정은 본질적으로 창조적인 행위이다. 성격 혹은 자아의 창조력이 환경에 반응하는 개인의 방향을 정한다. Adler는 이 창조력에서 개인의 고유성, 자각, 운명을 통제하는 힘이 나온다고 보았다. 우리는 자신의 성격을 만들어 간다. "각 개인은 통일된 성격일 뿐 아니라 개별적인 통합 과정이기도 하다. 따라서 각 개인은 그림이며 동시에 화가이다. 그는 자기 성격을 그리는 화가이다(Adler, 1956)."

4. 상담의 과정

Adler학파의 심리치료는 Adler가 독창적으로 발전시킨 개인심리학의 성격이론에 기초해서 이루어진다. 개인심리학은 성장심리학으로 사람은 개인적인 목표를 최대한으로 성취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사람은 유전과 환경이 주는 한계 내에서 독창적이고 창조적인 방식으로 이 목표들을 달성하려 한다. 각 개인마다 독특한 생활 양식을 수립하며 이것이 다른 사람의 욕구와 일치할 때 정상적이고 유용한 것이 된다.

Adler학파의 상담자는 환자의 치료자가 아니라 교사이다. 내담자는 병든 것이 아니라 잘못된 목표들을 추구하고, 관점이 잘못되어 있고, 소용없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실망하고, 좌절된 사람으로 간주된다. 상담자의 과제는 잘 경청하여 내담자를 깊이 이해하고, 방향을 다시 정해주며, 자신의 개념, 지각 및 행동을 바꾸도록 격려하는 것이다. 이렇게 상담자는 내담자가 사회적 관심을 갖는 방향으로 가도록 돕는다.

⑴상담 목표

심리적 성장은 주로 자기 중심적인 태도와 개인적인 우월감이라는 목표로부터 환경을 건설적으로 지배하고, 사회적으로 유용하게 발전해가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월을 향한 건설적인 노력, 강한 사회적 관심과 협동심은 건강한 사람의 기본적인 특성이다.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회피하거나 변명하거나 혹은 '방관자'가 되지 않고 자발적으로 삶의 과제에 몰입한다. 그는 자신의 자리를 가지고 소속감과 공헌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는다. 그는 자존심이 있고, '불완전할 수 있는 용기'가 있으며 비록 완전하지는 않으나 다른 사람에게 수용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이해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그는 문화가 투사하고 강요하는 잘못된 가치를 거부하며, 그것들을 '사회 생활의 철칙'에 좀 더 일치하는 가치로 대치하려 시도한다. 이와 같은 사람은 존재하지도 않고 어떤 심리치료로도 만들어낼 수 없는 사람이지만 이것은 Adler학파의 이상이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성장에 장애가 되는 요인들은 무엇일까? 고립되고 사회적 관심이 결여되어 있으며 개인적인 우월이라는 비현실적인 목표에 근거한 비협동적인 생활양식을 발달시키는 것으로 Adler는 아동기의 세가지 상황을 제시하였다.

기관 열등으로 병을 앓는 아이는 몹시 자기중심적이 되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다른 아이들과 잘 경쟁할 수 없다는 열등감과 무능력감으로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피한다. 그렇지만 그런 어려움을 극복한 아이들은 원래의 약점을 보상하여 능력을 발달시키는 경향이 있다. 응석받이들도 사회적 관심과 협동심을 발달시키기가 어렵다. 주위에 항상 모든 일을 다해주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 이들은 협동하기 보다 친구와 가족에게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경향이 있다. 무시 또한 아동 발달에 심각한 장애가 된다. 무시된 아이는 가정에서의 사랑과 협동을 알 수가 없다. 이런 아이들은 타인의 애정과 존중을 받을 수 있는 능력에 대해 확신이 없다. 이들은 차고 냉혹한 성인이 될 수 있다.

열등감이 지배적이거나 사회적 관심이 발달되지 않으면 사람들은 개인적인 우월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왜냐하면 이들은 효율적으로 기능하고 다른 사람과 건설적으로 일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에 대해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공, 특권, 존중이라는 올가미가 구체적인 성취보다 더 중요해진다. 이들은 '삶의 실제적인 문제들로부터 등을 돌리고, 자신의 힘을 확인하기 위해 실체가 없는 대상과의 싸움에 빠져 있다(Adler, 1956).'

따라서 Adler학파 치료의 기본 목표는 내담자의 이런 사회적 관심, 즉 잘못된 사회적 가치를 바꾸는 것이다. Adler학파는 행동수정보다 동기수정에 관심을 갖는다. 다시 말해 단순한 증상 제거에는 별 관심이 없고 기본적인 삶의 전제들, 즉 생의 목표나 기본 개념들에 도전하려고 한다. 이러한 재교육 과정에서 주된 문제는 내담자 자신, 즉 그의 생활 양식과 삶의 과제와의 관계이다. 자신의 인지도 내의 '기본적인 오류'를 배움으로써 내담자는 자신이 옛날 방식대로 하기를 원하는지 아니면 새로운 방향으로 변화하기를 원하는지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Mosak(1984)은 다음과 같은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사회적 관심 기르기

패배감을 극복하고 열등감을 감소시키기 위해 내담자 돕기

내담자의 관점과 목표, 즉 생활 양식 수정하기

잘못된 동기 바꾸기

내담자가 다른 사람들과 동등하다는 인식을 갖도록 돕기

사회의 구성원으로 기여하도록 돕기

⑵치료 과정

Adler학파의 심리치료는 다음의 네가지 목표를 갖는다. ①적절한 치료 관계 맺고 유지하기 ②내담자의 역동 탐색(분석과 평가) ③자기이해(통찰)의 발달 격려 ④새로운 선택(방향의 재조정) 돕기

①관계 형성

치료자와 내담자의 관계는 동등한 사람들간의 우호적인 관계이다. 치료는 협동적인 모험이다. 내담자와 치료자는 특수한 목적을 위해 계약을 맺고 그 목표를 향해 함께 일한다. 치료 초기에서부터 내담자는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계획을 세울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방해가 되는 것은 무엇인지, 비생산적인 행동을 생산적인 행동으로 어떻게 변화시킬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의 장점을 어떻게 충분히 활용할지 등에 대한 계획과 계약을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내담자는 자신이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어떤 우월한 자도 열등한 자도 없는 관계에서 활동적인 주체자임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생산적인 치료 관계를 만드는 또 하나의 방법은 치료자가 내담자로 하여금 단점이나 약점보다 강점이나 장점을 자각하도록 돕는 것이다. 따라서 Adler학파의 치료자들은 긍정적 영역에 초점을 맞추어 격려하고 지지한다. 치료자는 경청, 반응, 존중감 표현, 변화할 수 있는 내담자의 능력에 대한 신념, 진실한 열정을 표현함으로써 좋은 관계를 맺어 나간다. 격려는 내담자가 그의 모든 자원을 활용하도록 돕는다. 또한 고집, 충동성과 같은 약점을 결단성, 조직화와 같은 강한 특성으로 바꿀 수 있게 한다.

②내담자의 역동 탐색

이 두번째 국면에서 상담자는 내담자의 감정, 동기, 신념, 목표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인다. 동기를 이해하고 공감을 발달시키며, 상담 관계의 질을 높이기 위해 상담자는 내담자의 감정을 탐색한다. 또한 내담자를 자유롭게 하기 위해 그로 하여금 잘못된 신념에 직면하게 하는데 초점을 둔다. 내담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생활 양식을 이해하고 그것이 현재의 생의 과제에서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③생활 양식 조사

일반적인 평가 절차에서는 현재의 생활 상황과 함께 생활 양식이 형성되었던 아동기의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내담자의 기록을 조사한다. 내담자가 가족 내에서 어떤 위치에 있었으며, 가족 내에서, 학교 내에서, 또한 또래집단 내에서 어떻게 자신의 위치를 확보하게 되었는지를 알아본다. 평가의 두번째 부분은 내담자의 초기 회상을 확인하고 해석하는 것이다. 초기 회상은 계속적인 기억이 있기 이전의 기간 동안 일어나는 것으로 부정확하거나 완전히 허구일 수도 있다. 그 외에 꿈이나 기본적 오류 및 중요한 자산(자질) 등을 확인하여 이를 통합하고 요약한다.

생활 양식 조사의 장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①중요한 개인사적 자료를 많이 얻을 수 있다. ②내담자가 자신에 대해 객관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한다. ③가장 관심있는 영역에 초점을 맞춰 적절하게 치료할 수 있다. ④치료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가족 구도

가족 내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위치를 확인하고 어린 시절 생활 양식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어떤 영향을 받았는가를 알아본다. 우선 부모와 다른 어른들 및 주변 환경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 부모의 인적 배경( 이름, 나이, 직업 등), 부모는 어떤 사람이었는가(활동, 성격, 건강, 교육 수준, 가치관 등), 자녀들과의 관계, 지금의 내담자와 비슷한 점 혹은 다른 점, 부모의 출신 가족에 대한 정보, 부모의 부부 관계, 어렸을 때 내담자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어른들에 관한 기억, 가정 환경(사회 경제적 수준, 인종적, 종교적, 문화적 특성) 등을 조사한다.

두번째 아동기의 상황을 파악하는 것으로 형제 배열(나이순으로 배열하고 각자의 성격, 서로의 관계), 아동기에 좋아하던 것, 백일몽, 두려움, 즐거웠던 일과 두려웠던 일,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가, 이웃 사람들과는 어떻게 어울렸나, 학교에서의 역할, 대인관계, 아동기의 신체적 발달과 성 발달, 사춘기와 청년기 때의 성 경험 등을 조사한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해석하여 가족 구도를 요약한다.

⸵초기 회상

아동기의 경험에 대한 자료를 얻는 또 다른 방법으로 초기 회상을 기록한다. 기억에는 사건에 동반되는 감정과 사고도 포함된다. 회상은 내담자가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기억할 수 있는 것으로 단순한 보고가 아니라 특수한 기억이며 내담자의 기본 신념과 기본적 오류를 나타내는 것에 한한다.

Adler학파의 치료자들은 사람들이 과거 사건 중에서 현재의 관점에 일치하는 것만을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한다. 초기 회상들은 내담자가 세상을 어떻게 보고 있으며, 삶의 목적은 무엇이고, 무엇에 의해 동기화되는지, 어떤 가치와 신념을 가지고 있는지 등을 드러낸다.

⸶기본적 오류

내담자의 생활사, 즉 초기 회상의 요약을 통해 그의 기본적 오류의 기원이 밝혀진다. 생활 양식은 개인적 신화집으로 생각될 수 있다. 신화에는 '진실들' 혹은 '부분적인 진실'들이 있어 개인으로 하여금 진실과 혼돈하게 한다. 기본적인 오류는 다음과 같이 분류될 수 있다.

1.과일반화: "사람들은 적대적이다.", "인생은 위험하다."

2.그릇되었거나 불가능한 '안전'의 목표:

"한 발을 잘못 디디면 너는 죽을 것이다.",

"나는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해야만 한다."

3.인생과 인생의 요구들에 대한 잘못된 지각:

"인생은 나에게 결코 어떤 기회도 주지 않을 것이다.",

"인생은 고행이다."

4.개인 가치의 최소화 또는 부인:

"나는 어리석다.", "나는 가치가 없다.",

"나는 그저 주부에 지나지 않는다."

5.그릇된 가치: "남을 딛고 넘어서서라도 첫째가 되어야 한다."

⸷꿈

Freud가 꿈을 오래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로 본 것과 달리, Adler는 꿈을 미래지향적인 문제 해결 활동으로 보았다. 꿈은 미래에 가능한 활동 경로를 연습하는 것이다. 만일 활동을 지연시키고 싶으면 꿈을 잊어버리고, 어떤 행동을 저지하고 싶으면 악몽에 시달릴 것이다. 초기 회상이 장기 목표를 반영하는 것이라면, 꿈은 당면한 문제들의 가능한 해답들을 실험하는 것이다. Adler에 의하면 꿈은 '정서의 공장'으로 다음 날 활동하기를 원하거나 원하지 않는 기분을 창조한다.

⸸우선적 욕구

내담자의 생활 양식을 이해하는 중요한 길의 하나로 그의 우선적 욕구를 평가한다. 네가지 전형적인 우선적 욕구는 우월성, 통제, 편안함, 즐거움이다. 내담자의 가장 중요한 욕구를 파악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 발생한 결정적 순간에 대한 것을 구체적으로, 즉 무엇을 했으며 어떻게 느꼈으며 무엇을 생각했는지를 구체적으로 기술하게 한다.

내담자의 주요 욕구를 변화시키는 것이 상담자의 임무는 아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내담자로 하여금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또는 최우선의 욕구를 성취하기 위해 자신이 얼마나 큰 댓가를 치러야 하는지를 인식하게 하는 것이다.

⸹통합과 요약

이상과 같이 개인의 가족 내에서의 위치와 초기 회상, 꿈, 우선적 욕구 등에 대한 자료들이 수집되면 각 영역을 분리해서 요약한다. 마지막으로 생활 양식 평가 설문지에 기초해 이 자료들을 통합하고 요약하며 해석한다. 이런 통합의 과정은 내담자의 기본적 오류 뿐만 아니라 그의 장점(자산)을 드러낸다. 생활 양식의 요약을 내담자에게 제시한 후 내담자와 상담자가 상호 협력하여 특정한 관점을 수정한다. Dinkmeyer 등(1979)은 내담자 앞에서 요약한 것을 크게 읽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④자기이해(통찰)의 발달 격려

Adler학파의 치료자들은 지지적이면서 직면적이다. 그들은 내담자로 하여금 잘못된 목표와 자기 패배적 행동을 통찰케 한다. 숨겨진 목적이나 목표에 대한 통찰은 잠정적인 가설로써 치료자에 의해 적시에 주어지는 통찰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격려와 도전의 과정을 통해서 나타난다. 통찰은 변화로 이끄는 하나의 단계이며 이런 자기 이해를 건설적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강조된다. 사람들은 그렇게 깊은 통찰이 없이도 잘못된 행동을 중단하거나 의미있는 변화를 할 수 있는 것이다.

해석은 통찰을 얻는 과정을 촉진한다. 생활 양식과 관련되어 지금-여기의 행동과 개인의 기대에 초점을 둔다. 해석을 통해 개인의 삶의 방향과 목표에 대해 자각하고 개인적 논리를 각성하며 그것이 어떻게 현재 행동에 작용하는지를 알게 된다. 대개 해석은 행동의 원인이 아니라 행동과 그 결과에 초점을 둔다.

해석은 직접적으로 혹은 "…이 아닐까요?" 등의 간접적 형태로 제시될 수 있으며, 환자 스스로 할 수도 있다. 유머, 우화, 일화, 혹은 전기들을 예로 들 수 있고, 반어법도 사용될 수 있다.

⑤새로운 선택(재정립) 돕기

치료 절차의 마지막 단계는 행동 지향적 국면으로 태도의 수정 또는 통찰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새롭고 보다 기능적인 대안을 탐색하도록 돕는 것이다. 내담자는 모험을 택하고 삶을 변화시키도록 격려와 도전을 받게 된다. 내담자는 비효율적인 행동을 이끄는 과거의 유형의 반복을 포착하고, 새로운 통찰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긴다.

⑶치료 기법들

Adler학파의 치료자들은 일반적으로 기법을 선택하는데 절충적이며 다양한 기법을 구사한다. 치료자들은 치료의 인지적 측면에 초점을 둔다. 그들은 내담자가 그릇된 인지(신념이나 목표들) 때문에 행동 면에서 비효율적이며 정서적으로 침체되어 있다고 본다.

치료 초기에 쓰이는 주요 기법은 주목하기, 경청, 목표를 확인하고 구체화하기, 공감하기 등이다. 주목하기는 내담자와 눈을 맞추고 그를 심리적으로 인정하는 행동이다. 경청은 내담자의 언어적 비언어적 메시지를 포착하기 위해 듣는 것이다. 주목하기와 경청은 내담자의 목소리, 자세, 안면 표정, 몸짓, 주저하는 말투 등에서 전달되는 메시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공감적 이해는 내담자의 주관적 세계를 파악하고 이를 내담자에게 전달하는 치료자의 능력을 말한다. 이외에 많이 사용되는 기법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①즉시성

즉시성은 현재 이 순간에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다루는 기법이다. 이를 통해 내담자는 상담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그의 일상 생활에서 일어나는 것의 표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예를 들어 내담자가 계속 중요한 결정을 상담자의 충고에 의존할 때, 상담자에 대한 기대 때문에 상담자가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를 내담자에게 말해준다면 이것이 즉시성이다. 상담자는 내담자가 스스로 결정할 능력이 없다는 잘못된 신념에 집착함으로써 자신을 어떻게 패배시키고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②격려

격려는 상담의 전 과정을 통해 적용되는 기본적인 기법이다. 효과적인 상담과 심리치료의 중요한 치료적 요건 중의 하나가 희망이라면, 격려는 내담자들이 희망을 갖게 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격려는 내담자에게 자기가치감을 심어주고, 그들이 되어야 하는 모습이나 될 수 있는 모습이 아닌 현재 있는 그대로를 수용하게 한다.

내담자가 혼자가 아니라고 느끼고, 상담자의 힘과 유능에서 안전감을 느끼며 긍정적인 것을 확대하고 부정적인 것을 제거하면서 희망을 갖는 것, 이 모든 것이 낙담을 상쇄시켜 준다. 내담자에 대한 믿음을 표현하고, 그를 비난하지 않으며, 과다한 요구를 하지 않는 것 등은 내담자에게 희망을 준다. 또한 이해받고 있다는 느낌으로부터도 희망을 가질 수 있다. 또는 내담자가 두려워했거나 알지 못했던 행동을 시도해봄으로써 희망을 얻을 수도 있다. 상담자는 도덕적 설교를 하지 않으며 내담자의 행동은 좋고 나쁘다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유용성의 관점에서 다루어진다. 유머도 내담자를 격려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③역설적 의도

내담자가 의도적으로 허약한 사고나 행동을 과장하게 하는 기법을 역설적 의도 혹은 체계 규정(prescribing the system), 반암시(antisug gestion)라고도 한다. 역설적 의도의 이론적 배경은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 자신이 어떻게 하고 있는가를 극적으로 자각하게 되면 그런 행동의 결과에 대한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과장된 방식으로 문제에 직면하면 증상이 어리석게 비치고 지겨워지게 된다. 그러면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대안을 생각하게 된다.

④"마치 ∼인 것처럼" 행동하기

상담자는 내담자가 마치 자신이 그런 상황에 있는 것처럼 상상하고 행동하도록 역할놀이 상황을 설정한다. 내담자가 "만약 내가 ∼만 할 수 있다면"이라고 말하면 내담자에게 최소한 일주일 정도 마치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그의 환상을 역할놀이를 통해 표현해보도록 격려할 수 있다. 옷을 입는 것이 사람을 변화시키지는 않지만 때로는 멋진 옷을 입었을 때 색다른 느낌을 갖게 되고 아마도 다르게 행동할 수 있으면 그런 경우 사람이 달라지기도 하는 것이다.

⑤내담자의 수프를 엎지르기

상담자는 목표를 정해 어떤 행동을 종식시키며 내담자의 눈 앞에서 어떤 행동의 유용성을 감소시킴으로써 게임을 망치게 하기도 한다. 그 행동을 함으로써 치러야 할 댓가를 그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⑥자신을 파악하기

내담자가 지신의 목표를 이해하고 변화하기를 원할 때 그는 '진퇴양난에 처해있는' 자기 모습을 있는 그대로 파악해보도록 지시를 받는다. 내담자는 그런 상황에 처해있는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파악할 수 있지만 여전히 어쩔 수 없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내담자는 자기경멸감 없이 자기파괴적 행동이나 비합리적인 사고를 자각하게 된다. 연습을 통해 내담자는 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에 그 상황과 행동을 예상하는 것을 배우게 되고, 결과적으로 그 상황을 회피하거나 수정하며 변화시키는 것을 배운다.

⑦단추 누르기

단추 누르기는 자신이 서로 양립할 수 없는 정서의 희생자라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방법이다.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눈을 감고 자신의 경험 중에서 즐거웠던 사건을 회상하고 이런 회상에 수반되는 감정에 주목하도록 요구한다. 그 다음, 상처가 되었거나 창피스러웠거나 실패하였거나 혹은 화가 났었던 불쾌한 사건을 회상하며 거기에 수반되는 감정에 주목하게 한다. 그 다음에 다시 첫 장면을 회상하게 한다. Adler학파의 치료자들이 내담자에게 가르치려고 했던 것은 내담자가 무엇을 생각할지를 결정하기만 하면 자신이 원하는 감정을 끌어낼 수 있다는 교훈이다. 내담자는 손에 단추를 쥐고서 좋거나 혹은 나쁜 감정을 마음대로 창조하기 위해서 그 단추를 누를 수 있는 것이다. 그는 감정의 창조자이지 희생자는 아니다. 내담자에게는 자기결정을 할 수 있는 힘이 있다.

⑧과제 설정과 이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담자는 과제를 설정하고 이것을 이행해야 한다. 구체적인 단계를 설정하고 한정된 시간에 맞도록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런 식으로 내담자는 특정한 과제를 이행하는 데서 성공감을 맛볼 수 있으며 자신감을 가지고 새로운 계획들을 세울 수 있다. 과제는 현실적이고 소득이 있어야 한다. 만약 계획이 잘 수행되지 않으면 다음 치료 시간에 함께 논의하고 수정한다.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면 내담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는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게 된다.

과제들은 비교적 단순하고 내담자가 그 과제를 고의로 태만할 수는 있지만 실패하고 난 다음에 치료자를 비난할 수는 없는 수준, 실패하지 않을만한 수준에서 설정된다.

⑨심상 만들기

Adler학파의 치료자들은 내담자에게 간략한 심상을 부여하여 내담자가 이 심상을 기억하면서 자신의 목표를 상기하거나 자신을 비웃거나 할 수 있다. 신경증적 방어를 시각적 장면으로 상상해보는 것은 내담자에게 그의 행동이 얼마나 어리석은가를 명료화, 구체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역설적 의도와 밀접하게 관련되는 장면 상상하기는 내담자에게 위협적인 사회적 상황에 관련되기 시작할 때의 그 우스꽝스러운 장면을 머리 속으로 상상해보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⑩타인을 즐겁게 하기

사회적 관심의 상실은 내담자를 좌절시키는 하나의 요인이 되므로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밖에 나가 다른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을 하라고 지시한다. 이 방법은 내담자를 사회적인 주 흐름 속으로 돌아오도록 촉진한다. 항상 우울한 상태에 있는 사람에게 때로는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일을 시도해보도록 하면 그들에게서 돌아오는 긍정적 피드백이 내담자에게 큰 격려가 될 수 있다. 때로는 자기 자신이 아무런 즐거움이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럴 경우에는 실제로 타인을 즐겁게 하는 일을 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즐겁게 만들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게 할 수 있다.

⑪직면

Adler학파는 내담자를 병에 희생된 수동적 존재로 보지 않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에는 항상 내담자를 직면시키는 반응을 한다. Dinkmeyer 등(1979)은 직면의 네가지 유형을 말하였다.

ㅗ주관적 견해의 직면

내담자 자신만 수용할 수 있는 행동을 만들어내는데 사용되는 사적 논리에 직면시킨다. 사용되는 직면 기법은 그 당시 일어난 상황에 내담자의 주의를 집중시키는 것이다.

ㅗ잘못된 신념과 태도의 직면

내담자의 적극적인 사회적 적응에 방해가 되는 잘못된 신념과 태도를 직면시킨다. 이런 잘못된 신념과 태도는 내담자의 모든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

ㅗ사적 목표의 직면

상담자가 의문을 가지고 있는 내담자의 감추어진 거부 감정을 직면시킨다.

ㅗ파괴적 행동의 직면

내담자들은 수동적-공격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회피하거나 행동화할 수 있고 상담자에 대해 능동적-공격적이 됨으로써 자기 파괴적이 될 수 있음을 직면시킨다.

출처 : 서사대상담심리학과제1회(4학년)
글쓴이 : 박형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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