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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드 아버지가 믿었던 카발라 종교

힐링&바이블센터 2007. 4. 28. 21:15

Kabala, Kabbalah, Cabala, Cabbala, Cabbalah라고도 씀.

(히브리어로 '전승'이라는 뜻)

유대교의 비의적(儀的) 신비주의.
[개요]

12세기에 나타나 수세기 동안 유행했다. 카발라는 신비스러운 경험에 내재해 있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안내자가 교리와 의식을 전수하여 준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구전 전승이다. 비의적 하느님이 모세와 아담에게 전해주었으나 성문화되지 않은 토라(하느님의 계시)에 대한 비밀 지식이라는 점에서 카발라 역시 '전승'이다. 모세의 율법을 지키는 것이 유대교의 기본적 교리였지만, 카발라는 하느님에게 직접 다가가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어떤 사람들은 신비스러운 방법으로 하느님에게 다가가려는 자세를 범신론적이고 이단적인 것으로 규정하여 위험시했지만, 어쨌든 카발라는 유대교에 종교적인 중요성을 부여했다.

카발라의 뿌리는 메르카바 신비주의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메르카바 신비주의는 1세기 팔레스타인에서 번성했는데, 신비적 명상을 통해 예언자 에제키엘이 본 '4륜 마차'(메르카바)나 하느님의 보좌를 보는 황홀경 체험을 강조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 중에서 마술과 우주론에 관한 최초의 유대교 문헌인 〈세페르예치라 Sefer Yetzira〉는 3~6세기 사이에 나타났는데, 이 책은 창조를 창조주 하느님의 10가지 신성한 숫자인 세피로트와 히브리어 알파벳 22글자와 관련된 하나의 과정으로 설명했다. 이들을 모두 합하여 '32가지의 은밀한 지혜의 길'이라고 했다. 초기 카발라에 관한 주요문헌은 12세기의 〈세페르 하 바히르 Sefer habahir〉인데, 이 책은 유대교의 비의적 신비주의의 발전과 유대교 전반에 심대하고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책은 10가지 숫자를 우주를 창조하고 유지하는 도구로 해석했고, 영혼의 환생 같은 관념들을 유대교에 도입했으며, 폭넓은 신비적 상징주의를 통하여 카발라의 기초를 확고히 했다.

 

[스페인의 카발라]

그 다음 세기에 〈세페르 하 테무나 Serfer ha-temuna〉는 스페인에서 씌어졌는데, 이것은 우주순환의 개념을 발전시켰다. 각 순환기마다 하느님의 속성에 따라 토라에 대한 해석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결국 유대교는 불변의 진리를 담은 종교가 아니라 각 순환기, 즉 시대마다 토라가 달라지는 종교로 제시된다. 또한 스페인에서는 〈〈세페르 하 조하르〉 Sefer ha-zohar〉를 탄생시켰는데, 이 책은 몇몇 사람들에 의해 토라에 버금 가는 신성함을 가진 책으로 인정되었다. 이 책에는 창조의 신비와 신성한 10가지 숫자들의 기능을 다루고 있으며, 악·구원·영혼에 관한 신비로운 사유가 나타나 있다. 1492년 스페인에서 추방된 유대인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 메시아 대망과 종말론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에 카발라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루리아의 카발라]

16세기 중엽 카발라의 최대 중심지는 갈릴리의 사페드로, 이곳은 카발라주의자 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 중의 하나인 이사크 벤 솔로몬 루리아가 말년을 보낸 곳이다. 카발라를 연구하는 현대 유대인 학자 게르솜 게르하르트 숄렘에 따르면, 루리아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세페르 하 조하르〉 뿐이다. 루리아의 카발라는 신의 빛이 '물러남'(tzimtzum)으로써 최초로 우주가 창조된다는 것, 빛의 입자들이 물질(qellipot:'껍질들')로 침전된다는 것, 집중적인 신비생활과 끊임없이 악과 투쟁하여 유대인들이 '우주의 회복'(tiqqun)을 얻게 된다는 것 등 여러 가지 기본적인 교리를 발전시켰다.

루리아의 카발라주의는 17세기 유대인들의 메시아 운동인 샤베타이 운동을 정당화하는 데 사용되었다. 또한 18세기에 시작되어 오늘날에도 여전히 일부 주요 유대인 공동체들 안에서 유행하고 있는 사회·종교 운동인 현대 하시디즘 교리 역시 루리아의 카발라의 영향을 받았다.

카발라는 12세기 초에 프로방스에서 싹트기는 했지만, 그 뿌리는 깊은 곳까지 닿아있다. 가장 초기의 카발라 문헌은 이미 메르카바 신비주의 전통에서 발견된다. 유대 신비주의 중 가장 오래된 형태인 메르카바 신비주의에서는 하나님의 보좌인 메르카바로 떠나는 신비여행을 중심 개념으로 삼고 있었다. 유대 역사 가운데 제 2신전 시대(BC 538∼AD 70)에는 구약 에스겔서 1장에 대한 신비적 해석이 풍미했는데, 에스겔이 환상에서 본 신의 전차(戰車)가 바로 신의 보좌이기도 한 메르카바이다. 메르카바 신비주의는 철학적, 신학적 이론이 빈약한 단순한 형태의 신비주의이기는 했어도, 카발라의 핵심을 담고 있는 많은 책들이 이 시기에 쓰여졌다. 『세페르 옛지라(Sefer Yetsirah : 창조의 서)』는 서기 200년경에 탄생했고, 『세페르 조하르(Sefer Zohar : 광휘의 서)』의 원저자 역시 메르카바 신비주의 시대의 랍비였다. 『조하르』는 13세기에 모세 드 레온이 다시 쓰면서, 그 당시까지 두 개의 분파를 이루던 실천적 카발라와 사변적 카발라를 통합시켰다. 이로써 『조하르』는 그 중요성에서 탈무드와 성경에 버금가는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카발라란 무엇인가 ?

 

카발라는 우선 중세 유대교의 신비주의 분파를 가리킨다. '카발라'라는 말 자체는 히브리어로전승(傳承)’을 의미한다. 하지만 카발라가 반드시 중세시대에 시작된 것은 아니며, 오히려 기원전 1세기까지 그 시초를 올려놓기도 한다.

하지만 카발라가 가장 발전했던 것은 중세시대로, 그 실천적 내용은 13세기의 독일에서, 이론적 내용은 14세기의 에스파냐에서 성행하였다고 한다. 여하튼 카발라는 기원전 시대로부터건, 중세시대로부터건 유대교의 신비주의 전통과 그러한 경향의 운동들, 또한 그 안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수많은 전승들을 모두 통칭해서 일컫는 말이다.

유대인들은 고유의 역사적 특성상 오랜 세월 동안 광범위한 지역에 흩어져 활동을 해온 터라 카발라 전통도 양적으로 엄청나게 많은 자료들을, 질적으로도 수많은 상이한 내용들을 담은 자료들을 가지게 된다. 그 교리를 간략히 설명하자면, 신에 의해서 이 세상이 창조 혹은 신으로부터 세상이 발산되었으며, 그러한 창조를 통해 태어난 인간들은 신의 협력자로서 신의 창조과정을 역으로 거슬러 올라가 다시 완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림 카발라를 연구하는 카발리스트

 


카발라의 역사

1.
메르카바(Mercab!a) 신비주의 : 유대 신비주의 역사에서 기원전 1세기에서 기원후 13세기에 이르는 시기를 메르카바 신비주의 시대라고 부른다. 메르카바는 에스겔 서 1장에 나오는 에스겔이 환시(幻視)를 통해 본 하늘의 전차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 하늘의 전차는 하느님의 왕좌이다. 메르카바 신비주의 시대는 환시(幻視)를 통해 하느님의 영광을 보던 시대이며, 보통 탈무드 시대라 불린다. 유대 신비주의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신비주의 문서로 알려진 것은 기원후 3세기에서 6세기 사이로 추정되는 세페르예지라이다. 이 책은 우주 창조를 신의 10종 발산sefirot과 히브리 알파벳 22글자로 설명한다. 이 두 숫자를 합하면 32가 되며 따라서 비밀의 지혜에도 32가지 경로가 있다고 한다.

2.
전기하시딤(Hasidim) 신비주의 : 1213세기에 걸치는 이 시기는 중세기 독일 유대 신비가들의 경건주의적 하시딤 사상이 주력을 이루었다. 하시드는 경건한 자라는 뜻인데, 하느님의 영광을 자기 삶 속에서 나타내는 자라고 한다. 유대인들이 고난을 당했던 십자군 전쟁의 시대에, 경건주의자들은 개인의 부귀나 영화를 버리고 함께 고난을 겪으며 살았다. 이 시기에 경건자였던 랍비 예후다는 경건자의 책 즉 <세페르 하시딤 Sefer Hasidim>을 저술하였다. 그 사상은 메르카바 사상에 신플라톤주의 사상이 가미된 것이었다고 한다.

3.
조하르 : 3기는 스페인에서 독특한 유대 신비사상이 일어난 13세기였다. 스페인 남부 지역이 1492년에 이슬람의 세력에 들어갔던 때까지 유대 신비가들은 하느님과 인간의 사랑을 통한 합일을 추구하였다.. 이 시기를 대표하는 책은 스페인의 유대 신비가 '모세드 레온의 조하르(Sefer ha-zohar)'라고 불리며, 신비가들 사이에 성서와 거의 대등한 권위를 가지고 있다. 이 사상은 창조를 하느님의 10종 발산(sefirot)이라고 보되, 무한자 즉 아인소프인 하느님이 계시되는 영역을 세피롯이라고 불렀다. 세피롯은 영역 또는 천구를 뜻하는 말이다.

4. Luria :
유대인들은 1492년에 스페인에서 쫓겨난 뒤에 메시아에 대한 갈망과 종말론에 빠져들었으며, 그런 와중에 카발라 사상이 깊이 받아들여졌다. 이때에 순수한 사변적 카발라 보다는 실생활적 카발라가 발전하였다. 주문과 하느님의 이름을 적어 넣은 부적이 유행했던 시기였다. 16세기 경에 유대인들은 북부 갈릴리의 '사페드(Safed)'에 정착했다. 그리고 이곳에서 카발라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인 '이삭 루리아(Isaac Luria)'가 나타났던 것이다. 그의 권위는 '조하르' 다음 가는 것이었다. 루리아의 사상을 주력으로 추종하던 당시 유대의 신비가들은 이스라엘의 고난사를 신비적으로 이해했다. 유대인들의 고난 자체가 많은 사람들의 구원을 가져온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심장이 수축될 때 하느님이 자기 자신 속으로 수축해 들어가고 이때에 최초의 공간이 창조된다고 한다. 루리아의 사상에는 또 원초적 인간인 아담 카드몬의 교리가 있다. 아담 카드몬은 신성한 빛을 방출하며, 이렇게 방출된 빛이 우주에 확산된다고 한다.

5.
근대 하시딤 : 5기는 루리아의 카발라 사상에 연원하여 폴란드의 자치구를 중심으로 하시딤 운동이 일어난 18세기를 말한다. 유대인들은 가짜 메시아가 배교하는 모습을 보았으므로, 18세기 하시딤 운동에서는 메시아적 정치 사상을 배제하게 되었다. 당시에 이 운동을 이끌었던 사람은 '발 셈 톱'이었다. 이 이름의 뜻은좋은 이름의 주인이라고 한다. 그는 하느님의 거룩한 이름에 영광을 드리는 것이 인간의 목적이라고 가르쳤다. 이 유대교의 종교개혁이라 할 만한 운동은 '자딕(Zaddiq)' '의로운 자'를 그룹의 지도자로 삼았는데 이러한 체제는 유대 정통파의 랍비들과 충돌을 일으켰다.

 

 

비밀의 유대 신비주의

카 발 라

KABBALAH

 - 찰스 폰스 / 조하선 옮김

 

 

머리말

 

 

유대 신비주의와 유대교

 

 카발라(KABBALAH)라는 말은 문자 그대로 '전통'으로 번역된다. 따라서 우리는 특히 유대 신비주의 전통을 살펴보게 된다.

 비록 카발라라는 용어 자체는 12세기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 이전에 유대교 안에 카발라로 불릴 만한 신비사조가 있었다.

 그 신비 사조에는 '카발라', '전통'과 동일시할 수 있는 기본 원리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신비문헌을 구분함에 있어서 1세기 이전과 그 이후의 저작사이에 엄격한 구별은 지워지지 않는다. 비록 한때 후자(12세기 이후의 저작들─특히 유명한 세펠 조하르, 광휘의 서)만이 일반적으로 카발라를 포함하고 있다고 인식되었지만 그것은 잘못이다.

 유대교와 유대 신비주의의 차이는 여타 민족의 종교와 그 신비주의 사이에서 찾아볼 수 있는 차이점과 유사하다. 신비주의는 전통적인 종교관의 연장 또는 확대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신비주의는 성직자라는 지정된 몸의 중재 없이 신성을 직접 체험하고자 하는 특별한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시켜주기 위하여 기존 전통적 교리의 배후로 가거나 그것을 넘어서고자 시도한다. 이러한 사람들의 수, 역사 속에서의 그들의 빈번한 출현, 끈질긴 힘 등 이 모든 것은 신비주의가 기존의 종교적 행위의 결함으로부터 세력을 얻고 있음을 암시한다. 그것은 마치 지나치게 문질러대서 생겨난 옷감(종교적 전통)의 구멍을 신비가들이 메워주는 것과 같다.

유대 신비주의 대요(大要)인 카발라는 다음의 점에서 랍비 유대교와 다르다.

 1. 성경의 창조주 하나님은 제한적인 신으로서 그는 더욱 고급하며, 무한한 미지의 신, 아인 소프(Ayin-Sof)에 종속되어 있다.

 2. 우주는 무(無)로부터 이루어진 창조의 결과가 아니라 아인 소프로부터 방출된 속성, 즉 세피로트(Sefirot)에 의해 이루어진 복합작용의 결과이다.

 3. 세피로트는 유한한 우주와 무한한 신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이다.

 

 

흑마술과 백마술

 

 카발라는 사변적 카발라와 실천적 카발라로 크게 둘로 나누어진다. 사변적 카발라는 주로 철학적인 문제들을 다루는 한편 실천적 카발라는 때때로 마법 카발라로 불리기도 하는데 히브리 어과 문자의 신비적 가치에 중점을 둔다.

 카발리즘과 유대교에 있어 일반적으로 큰 오해를 낳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방금 진술한 부분인데 여기서 간단히 논의 할 필요성이 있다.

 유대의 마법은 신과 그의 천사들의 신성한 이름이라는 매체를 통하여 유익한 힘을 불러내는 것일 뿐이다. 탈무드는 최초로 흑마술과 백마술을 구분지었다. 흑마술은 성경의 많은 곳에서 죽음의 형벌이 부과되는 것으로 금지되었다. 소위 말하는 백마술은 보다 많은 종교적 요구에 맞춰 마법을 이용하는 것이 허용되는 것으로 많은 경우 용서되었다. 유명한 세펠 예트지라는 종종 이러한 방식으로 이용되었다.

 중세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문과 마법공식과 의식을 담고 있는 원서들이 많았다. 즉 유대 마법은 오늘날 카발리즘으로 불리고 있는 것이 출현하기 훨씬 이전에 존재하였던 것이다.

 그러한 서적들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의 하나가 《솔로몬의 성서(Testament of Solomon)》(평판이 안 좋은《솔로몬의 열쇠(Key of Solomon)》와 혼동하면 안된다)인데 그 속에는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되는 악마들의 이름이 치유법과 더불어 적혀 있다.

 중세의 크리스천들은 초기의 유대 마법에 깔린 원리들에 대해 오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러한 서적들에 두려움을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매료되었다. 마법은 한동안 기독교계에 존재하고 있었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은 이미 유대교의 겉보기에 낯선 방식들에 적의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유대인들(여기저기 극소수 유대인들이 아니라 모든 유대인들)을 마스터 마법사라고 서슴없이 불렀다. 그들의 구약성서에는 무수히 솔로몬을 마법사로 말하고 있지 않은가?

 기독교인들의 이 의문스러운 찬양이 갖고 있는 유일한 문제점은 그들 자신이 마버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한정된 잣대로 유대인들에게 마스터 마법사라는 칭호를 부여했다는 것이다.

 

 

악마의 기술로서의 마법

 

 기독교인들은 마법을 악마적인 것, 악마에 의해 가르쳐진 악마의 기술로 취급했다. 모든 경우에 유럽의 비유대인들에 의해 행해진 마법은 교회에 대한 의도적인 신성모독 이었다.

 비유대계 인들의 마법은 악마에 대한 찬가엿으며 행법을 보다 더 음란하게 할수록 그 효과는 더욱더 크다고 여겨졌다. 마법의 파워는 악마 자신이나 그의 악령들에 의해 실행자에게 주어졌다. 사실상 그렇게 주어진 모든 파워는 오늘날 정신병리학적인 용어로 표현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 양상은 섹스에 대한 강박관념과 여성에 대한 천시 풍조를 갖고 있던 교회에 의해 조장되었다.

 《마녀의 망치(스프랭거와 크라머, 두 명의 도미니크회의 수도사에 의해 아주 의도적으로 마련된 유명한 종교재판의 안내서)》를 대충 검토해보면 이러한 사실이 입증될 것이다. 악마는 여자를 통해 활동하며 여자는 섹스를 통해 악을 행한다.

 유럽 전역에 걸쳐 종교재판이 휩쓸 무렵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마법을 행한 죄로, 즉 마녀라는 이름으로 처형되었따고 한다. 우리는 단지 많은 유대인들이 화형 당했으라라고 추측할 수 있을 뿐이다.

 반대로 유대인들에 의해 행해진 마법은 언제나 유대교의 기본틀 안에서 행해졌으며 결코 사탄적인 것이 아니었다. 사실, 시대가 흐름에 따라 우리는 히브리 악마의 이름이나 심지어 신의 이름조차 포함된 사탄적 서적들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가까이 조사해보면 그러한 것들은 유대 마법의 본질은 외면하고 그 용어만을 차용한 비 유대계인들의 창작의 산물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게 된다.

 그러므로 이 책에서 마법이라는 용어가 나타나는 몇몇의 경우 그것은 방금 말한 배경을 고려하여 이해되어져야만 한다. 오늘날도 여전히 카발리즘의 마법은 기독교인들이 생각하는 그런 류의 마법이라는 사상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점은 강조되어져야 한다.

 

 

크리스천 카발리즘과 카발라 전통

 

 유사한 문제가 크리스천 카발리즘(적적한 용어가 없어서 나는 이렇게 부른다)에도 존재한다.

 서양에는 카발리즘의 근본 원리의 개요를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면서도 실제로는 카발라의 주요한 이론들을 모호하게 만드는 수많은 책들이 있다.

 이 말은 수많은 크리스천 카발리즘이 전혀 쓸모없다거나 날조된 것이라는 뜻이 아니라 거기에는 일반적으로 카발리즘과는 이질적인 주제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고 그것들이 유대의 특징적 요소들을 전체적으로 압도하고 있다는 말이다.

 크리스천 카발리즘은 그리스도와 삼위일체의 개념과 같은 기독교 교리를 가지고 카발라 교의를 윤색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크리스천 카발리즘은 점성학적 문제들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점성학은 유대 카발리즘 안에서도 발견되는 주제이기는 하지만 부차적인 중요성을 가질 뿐이다. 그런가 하면 크리스천 카발리즘은 이상하게도 후기 유대 카발리즘의 주요한 특징인 구약과 그것의 카발라적 해석을 알게 모르게 경시하고 있다. 이것이 크리스천 카발리즘이 무엇인가 하는 데 대한 간략한 스케치이다.

 카발리즘에 대한 다른 저작들 속에서는 유대 신비주의와는 매우 동떨어진 주제들에 대해 너무 많은 주의를 기울여왔기 때문에 이 책은 유대적 현상으로서의 카발리즘에만 집중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독자는 이 책의 서반부에 사실상 지난 2세기 동안 출판된 카발라 서적들에서는 알려지지 않은 부분을 발견하게 될 것인데 그것이 바로 유대교의 문헌에 대한 개요이다.

 내가 이 책에서 독자에게 전하고자 노력한 것은 유대 신비주의의 역사에서 나타난 바대로 카발라를 간단히 소개하고 가능한 한 해석을 절제하여 카발리즘의 기본 교의의 대강을 제시하려는 것이다.

 1부에서는 카발리즘의 배경, 문헌, 역사를 다루게 된다. 여기에는《세펠 예트지라(창조의 서)》에 주어진 히브리 알파벳의 신비적 의미에 대한 개요와 사계(四界)의 발출설에 대한 설명이 포함되어 있다.

 2부 1장에서는 카발리즘 전체에서 중심을 이루는 두가지 개념인 아인 소프와 세피로트에 대한 상세한 소개가 되어 있다.

 2부 2장에는 일반적으로 실천적(또는 마법) 카발라에 속한 정보, 즉 카발리스트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종류의 알파벳 치환법이 포함되어 있다.

 2부 마지막 장에서는 인간의 에센스, 혼, 그리고 쉐키나(Shekhinah)가 다루어진다.

 '오늘날의 카발라'로 제목을 단 3부에는 대부분 나의 해석적 논평이 들어 있다. 거기에서 나는 독자가 그 함축된 의미를 분명히 인식해주기를 바라면서 카발라와 20세기의 인류와의 관련성을 논의하고자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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