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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프로이드의 종교비판

힐링&바이블센터 2007. 4. 28. 20:16
[종교칼럼]프로이드의 종교비판
 
이상철
 

종교는 단지 자아, 원본능 그리고 초자아 사이의 역동적 갈등의 반영일 뿐이다. --프로이드

그 자신을 믿음 없는 유대인이라고 묘사한 프로이드(1856-1939)는 특히 군중의 생각 없는 종교를 싫어하면서 종교의 관능적인(material) 진리와 그것의 초자연적 개입을 확고하게 거부하였다. 프로이트는 몇 편의 글과 그가 죽기 전 모세와 일신론(Moses and Monotheism)이라는 책에서만 종교를 주요주제로 다룰 뿐, 지속적으로 종교문제를 다루지는 않았다.

프로이트는 그 당시 실증주의(positivism)의 상징적 인물이었다. Copernicus가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돈다는 것을 거부하고, Darwin이 인간은 하느님의 직접 창조물이라는 것을 거부했다면, 프로이트는 인간이 그 자신의 운명을 통치한다는 것을 거부하였다. 무의식의 힘에 의하여 기계적으로 조정되는 인간의 행위는 땅 위로 떨어지는 조약돌보다 더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프로이트는 인간 행동을 설명하기 위하여 과거로부터 그 원인적 요인들을 끄집어 낸다. 프로이트는 과거의 압도적인 힘이 현재를 지배한다고 믿었다. 인간은 심리학적으로 긴장의 완화를 추구하는 것이고, 쾌락의 원리와 죽음의 본능이 그 밑에 있는 것이다. 삶은 자연과 같이 과거로 가려고 한다고 그는 말한다.

그는 인간에게 온전한 희망을 제공하면서, 어린아이 때의 아버지와의 관계를 어른이 되어서도 지속하려는 것으로서의 종교를 거부한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미래는 동기에 속하는 것이지 믿음에 속하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프로이트에게 초기에 영향을 준 사람이 Ludwig Feuerbach(1804-72)였다. 그는 하느님이란 인간 속성 안에 있는 모든 가치들의 투사라는 견해를 밝혔다.

무의식은 일반적인 문화의 습득이라는 오늘날의 생각은 프로이트로부터 온다. 그러므로 우리는 프로이트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

[종교와 대양느낌 Religion and the Oceanic Feeling]

프로이트는 “대양느낌”을 우주의 완전체(통일체)와의 확고한 결합(an indissoluble bond) 또는 합일의 주관적 느낌(즉, 어떤 무한의 느낌, 영원의 감동)과 같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 대양경험은 “신비주의 경험(제임스)”, “자기 경험(융)”, “최고 주체성의 자각(Watts)”, “우주 의식(Bucke)”, “절정경험(Maslow)”라고 부르는 것들이다.

그는 그자신 안에서 대양느낌과 같은 어떤 것도 결코 발견할 수 없었다고 단언한다. 어떠한 과학도 그것을 쉽게 발견할 수는 없다. 그는 이 느낌이 사실 우주와의 확고한 합일의 사고에 종속된다고 추측한다. (우주와의 합일의) 사고가 먼저이고, (합일의) 느낌이 그 다음이라는 말이다.

프로이트는 보통 자아와 그것의 주변세계 사이에는 다소 명확하고 예민한 경계가 있다는 것을 지적한다. 그러나 유아 때는 이 둘 사이에 구별이 미쳐 일어나 있지 못 한다. 유아의 자아는 모든 것을 감싸고(all-embracing) 있어서, 자아와 세계는 유아의 경험에서는 즉각적으로 연결된다. 후에 가서야 자아는 세계와 분리된다.

프로이트는 성인에서 경험하는 무한과 영원의 대양느낌을 초기 단계의 자아느낌이 지속되는 것(a persisting earlier stage of ego feeling)이라고 추적한다. 프로이트가 난감해 했던 것은 대양느낌의 존재여부가 아니라 그것에 대한 해석이었다. 그는 이러한 느낌을 종교현상의 원천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프로이트 견해에 의하면, 느낌은 그것이 에너지의 원천이 되었으면 하는 강한 요구의 표현이다. 아버지의 보호를 바라는 어린이의 요구가 바로 그와 같은 강력한 요구이며 에너지의 원천이다. 어린시절에 아버지의 보호이상 강력한 것은 없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종교적 요구들은 유아의 나약함과 무원감 그리고 그로 인한 아버지에 대한 동경에서 기원한다.

정리하면, 그 대양느낌은 종교를 요구하는 원천이 아니고, 발달하는 초기의 미분화된 자아느낌 즉 각각이 분리되기 전의 발달단계에서, 세계와 자아 사이의 친숙한 결합의 느낌의 지속이다.

대양느낌의 제 1원리는 모든 것을 감싸는 어린시절의 느낌이 아니라, 나중에 그 느낌과 함께 동반되는 관념적 내용이다. 그리고 부정확하게 그것을 온전한 우주와의 합일처럼 동일시 한다. 이것이 대양느낌과 같은 것이다.

우주와의 합일 사고는 무정한 우주의 다양한 위험 속에서 "종교적 위로”를 얻으려는 시도이다.

논리적 도식은, 어른의 약함과 무원감 vs 위협하는 우주----> 종교적 요구----> 개인과 우주 사이의 위로하려는 결합--- > 지속적인 미분화 자아 느낌과 우주와의 합일로 위로하려는 사고가 연합함.

[환상으로서의 종교: Religion as Illusion]

매일 매일의 종교는 소원충족을 이루는 것이고, 그래서 인간의 필요를 만족시키기 위하여 현실을 다시 만들어 가는 상상의 행위(imaginative activity)가 종교라는 것이 프로이트의 견해이다. 이러한 관점에서는 아버지가 중심위치에 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