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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관계상담^^

힐링&바이블센터 2006. 7. 31. 22:29
 

관계상담(Relation Counseling)

데이비드 칼슨) 시카고 대학에서 사회사업학을, 노던 일리노이 대학에서는 사회학을 그리고 크리니티 신학교에서는 신학을 전공한 사회 사업가이다. 그는 일리노이주 레이크 쥬리히에 있는 그리스도인 심리요법가들의 모임인 베링톤 상담협회의 협동 책임자로 있으며 일리노이주 디어필드에 있는 트리니티 대학의 사회학과 대학의 사회학과 과장이자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 서론

관계상담이란 상담자와 내담자 간의 관계형성이 상담과정에 미치는 영향의 중요성을 지적한 말이다. 문제를 가지고 찾아온 사람을 돕기 위해서는 상담하는 과정에서 상담자와 내담자 사이의 의미있는 관계가 형성되어야 하고 이러한 관계가 형성되지 않고서는 효과적인 상담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전하려면 먼저 하나님의 귀를 가지고 내담자의 말을 귀기울여 들을 줄 알아야 한다."는 본훼퍼의 말을 들어 필자는 상담의 제사장적 접근과 선지자적 접근의 통합을 시도하고 있다.

<기독교 상담에의 접근 유형>

선지자적 접근

제사장적 접근

확  신

위  로

대  면

고  백

설  교

면  담

강  의

청  취

일반적인 생각

내담자와 함께 생각

일반적인 대화

내담자와 함께 대화

일반적인 상담 진행

내담자를 위로

데이비드 칼슨은 상담자의 '권위'나 '자격'을 앞세울 때 내담자와의 진정한 교류를 기대할 수 없으며 오히려 권위나 자격마저도 상담을 위한 헌신적인 도구로 사용할 때 그 권위와 자격의 가치가 살아남은 물론 훌륭한 상담 효과를 거둘 수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2. 상담에 관한 성경적인 통합 모델

칼슨이 제시한 이 통합 모델은 단편적인 성경 구절이나 용어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 전체에서 제시되고 있는 상담 방법을 통합하는 개념적인 구조이다. 어떤 기독교 상담이든지 모든 것의 중심이 되시는 이는 그리스도이므로 그 시작은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루어져야 한다(참조, 골2:4). 그러므로 이 모델은 예수의 상담 방식, 또는 예수의 관계 방식(Jesus' style of relating)이라고 부를 수 있다.

예수는 이미 우리가 따를 수 없는 하나님의 권능, 하나님의 시각, 하나님의 지각, 하나님의 오래 참으시는 인내를 소유하셨다. 그러나 이를 모방하려는 우리에게는 예수의 방식을 원리적으로 정의하는 작업에 또 다른 한계가 있다. 여기에는 성경의 가르침만을 유일한 상담 원리로 규정해 버리는 위험성이 있다. 즉 우리가 성경이 상담에 대해 유일한 규준적인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고 본다면 이것은 성경의 본래 의도를 잘못 이해한 것이다. 이러한 태도는 "성경적인 원리와 지침들을 주의깊게 살펴보라. 그리고 이 원리들을 사람과의 관계에 적용시키라"는 기본적인 성경 해석의 규칙을 무시한 데서 오는 결과이다.


3. 예수의 관계방식

일반적으로 보아 선지자적 상담의 입장과 제사장적 상담의 입장은 서로 반대의 입장에 있다. 그러나 예수는 자신이 만나는 삶의 필요에 따라 자기의 방식을 변화시켜 가면서, 두 가지 입장을 창조적이고 적절하게 병합하여 사용하였다.

칼슨은 예수의 관계 방식을 설명하기 위해, 어떤 특정한 사회적 지위를 가진 사람에게 기대되는 행동인 '역할'이라는 사회학적 개념을 사용하였다. 그리고 복음서를 통하여 예수의 관계 방식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예수의 관계 유형은 아주 다양하였다. 예수가 사람들을 상대하는 것을 면밀히 살펴보면 그가 만나는 사람에 따라 관계를 맺고 적절한 상대 역할을 하시는 것 사이에 흥미 있는 관련성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예를 들면, 설교하고 가르치며 변론하고 '회개하라'고 외치실 때에는 선지자의 역할을 하셨다. 한편 사람들의 고통을 듣고, 죄를 고백하도록 하며, 하나님과 죄인들을 화목케 하실 때는 제사장의 역할을 하셨다. 그리고 왕으로서 예루살렘을 행진하셨고 하나님의 왕국을 세우고 통치하셨으며, 어린양으로서 자신을 희생하고 조롱과 수치를 참으셨고,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대신 채찍을 맞고 상처를 입으셨다. 또한 섬기는 자로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음식을 대접하셨으며, 목자로서 자기 양떼들을 먹이시고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아 멀리 다니셨다.

<표1 : 예수의 역할 목록>

신  분

    역  할

선지자

설교, 교육, 변론, 촉구

제사장

청취, 용서, 중재, 고백 요구

예루살렘 행진, 통치, 왕국의 확립

어린양

희생, 조롱과 수치를 참으심, 죄인 구원

음식을 제공, 보호, 발을 씻김, 돌봄, 자신을 내어 줌, 겸손을 요구

목자

보호, 양육, 잃은 양을 찾음

이러한 예수의 관계 방식을 통해 볼 때 양분된 기독교 상담의 입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오히려 성경적인 상담이 되려면 이 양자간에 연속성이 있는, 즉 통합적 상담이어야 할 것이다. <표1>은 예수의 신분과 역할들 사이의 관련성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 만든 도표이다. 그 역할들 가운데 더러는 어떤 한 신분에 특징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이러한 다양한 신분과 역할들은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수행되었던 것이다. <표2 : 예수의 관계 방식>

상  담

연속적이며 통합적인 상담

신  분

선지자적, 목회자적, 제사장적 신분

역  할

비평가, 설교자, 교사, 해석자, 중재자, 변론자, 설득하는 자, 바로잡는 자, 고백자, 깨우치는 자, 옹호자, 지원자, 후원자, 강연자, 조언자, 세상 죄를 지고 가는 가, 듣는 자, 꾸짖는 자, 경고자, 돕는 자, 위로자, 용서하는 자

  이러한 예수의 관계 방식은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여러 가지 요소들을 제시해 주고 있다. 1) 예수의 관계 방식에 근거한 성경적인 상담 모델을 적용하는 상담자는 자신의 최선의 기능을 다 발휘해야 한다. 이상적인 상담자는 자신이 훈련받고 교육받은 것 뿐만 아니라 자신의 진실된 인간적인 모든 면들을 다 동원해서 자기에게 요청되는 역할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는 것이다. 돕는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태도와 마음을 소유해야 하는 것이다.

2) 예수의 관계 방식에 근거한 성경적 상담 모델은 상담자의 상담 역할 목록에 선지자적, 목회자적, 제사장적 역할 모델들을 모두 포함한다. 이 역할들이야말로 성경적 상담의 필수 요건인 것이다. 성경을 통해 볼 때 각각의 역할들은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그리스도의 몸의 전체적인 역할 개념을 구성하는 통합 요소가 된다(참조, 롬12장, 고전12장).

3) 성경적 상담 모델에는 상담자가 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역할들이 있다. 예수의 역할들은 상호 배타적인 것이 아니었으며 그가 관계하고 있는 사람이 누구이며, 왜 관계하고 있는가 하는 것에 따라 달라졌는데 이들 간에는 상호 중요한 관련성이 있다. 예수는 역할의 가변성과 다양성을 우리에게 보여 주신 것이다. 그는 구태여 선지자적 역할과 목회자적 역할, 제사장적 역할을 가려 가며 사람들과 관계할 필요도 없었다. 그러나 상담자에 따라서는 대체적으로 세 가지 이유로 인해 역할의 가변성을 수용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첫째, 상담자들이 성경적 모델과는 다른 치료 모델들에 익숙해 있을 경우이다. 둘째, 상담자의 사고 방식이 고착되어 있을 경우이다. 셋째, 상담자의 영적인 은사와 소명의 문제로 인해 역할의 가변성을 수용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4) 예수의 관계 방식에 근거한 성경적 상담 모델은 문제에 대한 성경적 이해와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상담법이지만 그래도 먼저 선결되어야 할 것은 내담자가 털어놓은 문제를 경청하고 그것들을 이해하려는 자세이다.

5) 권위주의자가 되지 않으면서 권위를 사용하는 것이 성경적 상담의 특성이다. 예수께서 사람들과 관계를 가지실 때 그분은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를 잘 알고 계셨으며 그분과 그분의 메시지는 청중들에게 권위있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6) 적절한 권위의 필요성과 관계있는 것으로서 상담자는 올바른 상담을 할 필요가 있다. 성경적 상담 모델은 상담자가 취하는 기독교의 가치있는 전통들과 성경적 원리들을 내담자가 받아들이지 않거나 순종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상담자가 진리를 알고 있어도 그 진리가 내담자 자신의 것이 되기 전에는 내담자의 행동이나 태도나 감정 등을 변화시키는 진리가 될 수 없다. 즉 내담자에게 효과적인 변화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내담자는 먼저 자신에게 적용되는 진리를 듣고 이해해야만 하는 것이다.

7) 기독교 상담자는 내담자가 도움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가에 대해 민감해야 한다. 예수의 관계 방식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은 예수가 어떻게 사람들에게 접근하여 만나며, 문제를 설명해 주며 해결 방안을 제시해 주셨는가 하는 것들이다. 예수는 기꺼이 들으려 하는 자에게 충고를 해 주셨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셨다.

8) 예수의 사역을 통해 볼 때, 죄와 죄책감은 상담자의 다른 어떤 역할들 못지 않게 상담자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상당수의 내담자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죄에 대한 죄책감으로 인해 고통을 당하며, 자신들의 죄와 죄책감을 감당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 상담자를 찾아온다. 그러나 이들 내담자들에게 더욱 필요한 것은 자신들의 죄를 인식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죄의 인식과 더불어 그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는 것이다. 이 점이 내담자의 말을 듣기도 전에 진리를 선포하는 지시적인 선지자적 상담자와 고통 당하는 사람들이 알기 어려운 진리를 알게 해주는 제사장적 상담자의 근본적인 차이점이다. 그러므로 기독교 상담자는 내담자에 대한 사랑으로(엡4:15),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고루게 함같이"(골4:6) 진리를 말해야 한다.

9) 죄에 대해 선지자적인 태도를 보여야 할 때도 하나님의 말씀은 정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죄를 깨닫게 하기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 위로자가 되시는 예수와 성령은 죄를 깨닫게 하는 역할을 하며 기독교 상담자도 위로자로서 이런 역할을 해야 한다. 상담자가 위로자의 역할을 할 때 내담자는 꾸짖음과 책망과 아울러 자신들이 용납되고 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 특히 그리스도인 내담자에게는 확신을 가지고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들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다"(롬8:1)라고 단언할 수 있는 것이다.

10) 예수의 관계 방식을 통해 볼 때 제사장적인 상담자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중재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기독교 상담자는 인간을 대표하여 하나님께 나아가는 중재자가 된다. 그러나 이러한 제사장적인 중재 기능을 수행하는 상담자는 상담을 할 때 그리스도인 내담자가 자기 자신이 제사장이 되고 제사장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능력을 개발하도록 계속해서 지원해야 한다. 그리고 점차적으로 상담자보다는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의존해가도록 도와야 한다.

출처 : 서사대 기독학생회 카페
글쓴이 : 이송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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