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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심리치료 이론

힐링&바이블센터 2008. 8. 4. 11:19


정신분석치료이론의 개관

                                    Sigmund Freud(1856-1939)

  프로이드는 비엔나에서 3남 5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 시대 비엔나의 다른 부친들처럼 프로이드의 부친도 매우 권위적이었다. 만년에 그는 부친에 대해 강한 적개심을 가졌다고 기술하고 있다. 또한 그는 부친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가졌다고 기술하고 있다. 또한 그는 아동기에 매력적이고 자기를 사랑하고 보호해 주는 모친에 대해 성적인 감정을 가졌다고 상기하였다. 비록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서 그의 가족은 혼잡한 아파트에 살아야 했지만 그의 부모는 그의 명석한 지적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기울였다. 그는 여러 방면에 흥미를 갖고 있었지만 유대인의 전통 때문에 그의 직업선택은 제한을 받았다. 결국 그는 의사가 되었다. 26세에 비엔나 대학교에서 의사자격을 획득한 지 4년만에 그는 교수로서의 명성을 얻게 되었다.
  프로이드는 그의 여생을 그의 정신분석이론을 정교히 이론화되고 확정시키는 데 바쳤다. 재미있는 것은 그의 생애에서 가장 창조적이었던 시기가 바로 그 자신이 정서적인 문제로 심각하게 장애를 겪던 시기와 일치한다는 점이다. 40대 초반에 그는 죽음에 대한 과도한 공포와 기타 다른 공포증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정신병적인 장애를 겪고 있었다. 이시기에 그는 자기분석(self-analysis)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수행하였다. 자신의 꿈이 주는 의미를 탐색하면서 그는 성격발달의 역동성에 대한 통찰을 갖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아동기의 기억과 경험을 검토하여 분석에서 그가 환자와 함께 작업하면서 그들의 문제를 통해 관찰한 그의 이론을 임상적으로 정교하게 다듬었다.
  프로이드는 정신분석적 신념에서 벗어난 동료들에게 참을성이 없었다. 그는 감히 그에게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을 추방하려고 하였다. 예를 들어 융(Jung)과 애들러는 프로이드와 함께 연구하였지만 이론적·임상적 문제에 대한 의견에서 프로이드와의 불일치로 인해 새로운 학파를 만들었다.
  프로이드는 매우 창조적이고 생산적이었으며 하루에 18시간을 일하곤 하였다. 그는 무려 24권의 책을 저술하였다. 그의 생산적인 저술활동은 후에 그가 아래턱에 암이 걸릴 때가지 계속되었다. 말년의 20년간 그는 33번의 수술을 받았으며 늘 고통스러웠다. 그는1939년 런던에서 사망하였다.
  정신분석의 시조로서 프로이드는 지성적인 거인이다. 그는 인간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기법을 개발하였으며 그의 이론은 여태껏 발달된 성격과 심리치료의 이론 중 가장 포괄적인(comprehensive) 이론이라 할 수 있다.

1. 서문

 뒤에 논의될 상담과 심리치료의 이론의 대부분은 정신분석이론의 영향을 받았다. 이 접근법들 중 어떤 것은 정신분석모형을 확대한 것이고 또 어떤 것은 그 개념이나 절차를 수정한 것이며 나머지 접근법들은 정신분석이론에 대한 반동에서 나온 것이다. 대부분의 접근법들은 정신분석이론의 원리와 기법을 빌리거나 통합시켰다.
  프로이드의 정신분석의 체계는 성격발달의 모형이고 인간본질에 대한 철학이며 심리치료의 방법이다. 프로이드는 심리학에 대한 새로운 전망을 부여하고 새로운 지평(horizons)을 개척하였다. 예를 들면 그는 행동의 동기에 있는 심리역동적인 요인에 대하여 우리의 주의를 환기시켰다. 그는 또한 무의식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인간의 기본적인 성격의 구조를 이해하고 수정하기 위한 치료절차들을 발달시켰다. 또한 그는 후의 정신역동적인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초를 세웠다. 그의 이론은 다른 이론들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다.
  이 장에서 이런 적은 분량으로 프로이드 이래로 발달하여 온 정신역동적 접근법의 다양성을 전부 기술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다라서 이 장에서는 프로이드에게서 비롯되는 정신분석의 기본 개념과 실행기법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도한 이 장에서 나는 고전적 정신분석 개념을 실제치료에 그리 엄격히 적용시키지 않는 치료법을 기술하고자 한다. 그런 유연성 있는 모형의 하나는 에릭슨의 "자아심리학"(ego psychology)인데, 이 이론은 인간발달에 대해 여러 가지 면에서 프로이드와 견해를 달리하고 있다. 또한 나는 말러(Mahler), 컨버그(Kermeg)를 포함한 현대 정신분석의 이론과 실제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정신분석은 끊임없이 진화하는 체제이다.

2. 주요 개념들

 1) 인간관
  인간의 본성에 대한 프로이드의 관점은 결정론적이다. 프로이등에 의하면 인간행동은 생후 5년간의 비합리적인 힘, 무의식적인 동기, 생물적이고 본능적인 동기 그리고 심리·성적인 사건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본능(instincts)은 프로이드적 접근법의 중심 개념이다. 원래 리비도(libido)는 성적 에너지를 언급할 때 사용되었는데 후에 그는 이 개념을 "생의 본능"(life instincts)의 에너지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확대하였다. 이 본능들은 개인과인간에게 생존의 목적을 제공한다. 그것들은 성장과 발달 그리고 창조를 향해 나아간다. 그래서 리비도는 성적 에너지를 포함하는 그러나 그것을 넘어선 동기의 근원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프로이드는 새의 본능의 개념에 모든 쾌락행위를 포함시켰다. 그는 새의 목적을 기쁨을 얻고 고통을 피하는 것으로 보았다.
  프로이드는 또한 "죽음의 본능"(death instincts)을 가정했다. 그는 죽음의 본능으로써 "공격적 동기"(aggressive drive)를 설정하였다. 그는 때때로 사람은 자신이나 남을 해치거나 죽이고 싶은 무의식적 소망을 행동으로 나타낸다고 주장하였다. 프로이드는 성적동기와 공격적 동기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강력한 결정요소라고 믿었다.
  비록 생의 본능(Eros로 알려진)과 죽음의 본능(Thanatos로 알려진)간에 갈등이 있지만 인간존재는 공격성과 자기파괴에 의해 희생될 운명은 아니다. 그의 책<<문명과 그 불일치>>(Civilization and Its Discontents, 1930/192)에서 프로이드는 인간이 공격적 동기에 어떻게 대처해 왔는지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프로이드는 인간은 결국 죽는다는 생각에서 불안과 근심이 생긴다고 보았다. 오늘날 이 문제는 프로이드의 시대보다 과연 얼마나 더 사실일까?

 2) 성격의 구조
   정신분석적 관점에 의하면 성격은 세 가지 조직으로 구성된다. 즉, 본능(또는 원욕, id),자아(ego)그리고 초자아(superego)이다. 이것들은 심리적 과정에 대한 명칭으로서 성격과 분리되어 작용하는 마네킹처럼 생각되어서는 안 된다. 그것들은 세 가지 부분으로 구분되기보다 오히려 전체로서 작용하는 개인의 성격 기능이다. 본능은 생물적인 구성요소이고 자아는 심리적 구성요소이며 초자아는 사회적인 구성요소이다.
  정통 프로이드학파의 관점에서는 인간을 에너지의 체계로 본다. 성격의 역동성은 심적 에너지가 본능, 자아, 초자아에 분포되는 방식에 따라 구성된다. 왜냐하면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한 체계에 에너지가 쏠리면 다른 두 체계는 유용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행동은 이 심적 에너지에 의해 결정된다.

(1) 본능
  본능은 성격의 가장 원초적인 체계로서 출생 시에는 모두 본능의 상태이다. 본능은 심적 에너지의 근원이다. 이것은 비조직적이고 맹목적이며 고집스럽다. 끓는 용광로처럼 흥분을 참지 못하고 긴장을 참지 못한다. 본능은 긴장을 즉시 해방시키고 원위치로 돌아가려고 한다. 쾌락원칙에 지배되는 것으로 긴장을 감소시키고 고통을 피하며 즐거움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능은 비논리적이고 부도덕하며 한 가지 생각, 즉 쾌락원칙에 따라 본능욕구를 만족시키려는 생각에 의해서만 움직인다. 본능은 결코 성숙하지 않으며 성격의 버릇없는 아이로 남는다. 그것은 사고하지 않으며 오직 무엇을 바라거나 함부로 행동하기만 한다. 본능은 무의식적(unconscious)이거나 의식외적(out of awareness)인 존재이다.

(2) 자아
  자아는 현실의 외적인 세계와 관계를 가지며 성격을 제어하고 통제하고 다스리는"행정부"의 구실을 한다. 본능, 초자아를 중재하는 외적 세계의 "교통순경"으로서 주기능은 본능과 주변환경 사이를 중재하는 것이다. 자아는 의식을 통제하고 검열한다. 현실원리에 의해 지배되므로 현실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하며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그러면 본능에 대응하는 자아의 관계는 무엇인가? 자아는 본능의 맹목적인 충동을 점검하고 통제하는 지성과 이성의 산실이다. 본능이 주관적인 현실만 아는 데 비해 자아는 정신적인 현상과 외적 세계의 실제와를 구분 할 수 있다.

(3) 초자아
  초자아는 성격의 "사법부"이다. 초자아는 사람의 도덕규범이며, 주관하는 내용은 개인의 행동이 옳은가 그른가, 좋은가 나쁜가 등이다. 초자아는 현실보다는 이상을 대표하며 쾌락보다는 완성을 추구한다. 이것은 부모로부터 자녀에게 전승되는 사회의 전통적 가치와 이상을 대표한다. 초자아는 본능의 충동을 억제하고 자아가 현실적인 목표 대신에 이상적인 목표를 갖고 완전성을 위해 정진하도록 설득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그래서 초자아는 부모와 사회기준을 내면화하며 심리적인 보상과 처벌을 한다. 보상이란 자존심과 자기애의 느낌이고 벌이란 죄의식과 열등감의 느낌이다.

3) 의식과 무의식
  프로이드의 가장 위대한 공헌이라면 무의식의 개념과 의식의 수준에 관한 것으로 이것들은 인간의 행동과 성격의 문제를 이해하는 열쇠와 된다. 무의식은 직접 연구할 수 없으며 행동으로부터 추론할 수 있다. 무의식의 개념을 정립할 수 있는 임상학적 증거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무의식적 욕구, 소망, 갈등의 상징적 표현인 꿈.
  친숙한 이름을 잊어버리는 것 같은 망각과 실언.
  암시로 인한 최면 후의 행동(posthypnotic suggestions).
  자유연상법으로부터 나온 경험의 자료들.
  투사법(projective techniques)으로부터 나온 경험의 자료들.

  프로이드는 의식을 정신(mind)의 한 작은 부분으로 보았다. 마치 수면아래에 있는 빙산의 큰 부분처럼 정신의 더 큰 부분은 의식의표면 아래에 존재한다. 무의식을 자각할 수 없으며 경험과 기억, 그리고 억압된 경험의 자료들을 저장한다. 접근할 수 없는, 즉 자각 할 수 없는 욕구와 동기들은 통제영역 밖에 존재한다. 프로이드는 대부분의 심리적 기능은 자각의 바깥 영역에 존재한다고 믿었다. 그러므로 정신분석치료의 목적은 무의식적 동기를 의식화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동기를 의식할 때 비로소 선택을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무의식의 역할을 이해하는 것은 정신분석적 행동 모형의 본질을 파악하는 데 가장 중요한 일이다. 무의식은 비록 자각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행동에 영향을 준다. 무의식의 과정은 신경증적 증후와 행동의 근원이다. 이런 관점에서 "치료"(cure)란 건강한 기능을 방해하는 증상의 의미, 행동의 원인, 억압 등을 밝혀내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지적  통찰(intellectual insight)만으로 증상이 고쳐지는 것은 아니다. 과거의 행동유형을 반복하려는(repetition) 환자의 욕구를 전이(transference)를 통해 훈습(working through)함으로써 현실과 직면시켜야 한다. 전이에 대해서는 이 장의 뒷부분에서 논의할 것이다.

4) 불안
  정신분석적 접근에서 필수적인 것으로 불안의 개념이 있다. 불안은 무엇을 하기 위해 동기를 유발하게 하는 긴장상태이다. 이것은 유용한 심적 에너지를 통제할 수 없을 때 발달하는 것으로 본능과 자아 그리고 초자아간의 갈등이다. 그 기능은 절박한 위험을 경고하는 것이다. 즉 적절한 대책이 취해지지 않으면 자아가 전복될 때까지 위험이 증가되리라는 것을 자아에게 경고하는 것이다. 자아가 합리적이고 직접적인 방법으로 불안을 제어할 수 없을 때 자아는 비현실적인 방법, 즉 자아방어기제에 의존하게 된다.(자아방어기제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조하시오.)
  불안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는데 현실적 불안, 신경증적 불안, 도덕적 불안이 그것이다. 현실적 불안은 외부세계로부터 오는 위협에 대한 두려움으로 그 정도는 외부세계가 주는 실제 위협(real threat)의 정도에 비례한다. 신경증적 불안은 본능이 통제되지 않아서 그로 인해 개인이 어떤 행동을 하게 됨으로써 처벌받지 않을까 하는데 대한 두려움이다. 도덕적 불안은 자신의 양심에 대한 두려움이다. 양심이 잘 발달된 사람은 자신의 도덕률에 위배되는 일을 할 때 죄의식을 느끼게 된다.

5) 자아방어기제
  자아방어기제는 개인이 불안에 대처하는 것을 돕고 상처 입은 자아를 보호해 준다. 자아방어기제는 병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정상적인 행동들이다. 만일 개인이 직면한 현실을 회피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이것들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자아방어기제는 적절한 가치를 지니게 된다. 개인이 사용하는 방어기제는 개인의 발달수준과 불안의 정도에 따라 다르다. 보통 두 가지 특성을 갖는다. 하는 현실을 거부하거나 왜곡시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무의식의 수준에서 작용하는 것이다. 프로이드의 이론은 긴장-완화 모형(tension-reduction model)으로서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 방어기제를 사용한다는 것이데 다음에 몇 가지 일반적인 방어기제들은 간략히 기술하고자 한다.

(1) 억압
  억압의 개념은 프로이드학파의 치료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다른 방어기제나 신경증적 장애에 기초가 된다. 이것은 위협이나 고통스런 생각, 느낌 등을 자각하지 않으려는 방어수단이다. 프로이드는 억압을 환자가 자각하고 싶지 않는 어떤 것을 무의식중에 의식 밖으로 쫓아내는 것이라고 표현하였다. 생애의 최초 5년간에 있었던 가장 고통스럽던 사건들을 그렇게 쫓으려 하지만 아직도 그 사건들은 현재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가정된다.

(2) 부정
  부정은 억압과 비슷한 방어역할을 하지만 일반적으로 전의식이나 의식 수준에서 활동한다. 현실의 부정이 아마 자아방어기제의 가장 단순한 수단일 것이다. 이것은 개인이 생각하는 것, 느끼는 것, 인식하는 것을 외상(外傷, trauma)으로 왜곡하는 것이다. 위협적인 현실에 대해 "눈감음"(closing one's eyes)으로써 불안에 대처하는 것이다. 전쟁이나 그 밖의 재난과 같이 비참한 사건들을 수용하기가 너무 고통스러워 눈가림을 하는 것이다.

(3) 반동형성
  사람들은 위협적인 충동에 대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그런 충동에 반대되는 행동을 한다. 이것은 자신의 무의식적인 소망(또는 충동)에 정 반대되는 행동을 하는 것으로 자신의 감정이 위협을 받을 때 이런 감정을 부인하기 위해 정 반대되는 행동을 함으로써 혼란스런 충동을 은폐하려는 것이다. 사람들은 증오심을 허울좋은 사랑으로 감추거나 반항심을 과도한 상냥함으로 은폐하거나 잔인성을 지나친 친절로 위장할지도 모른다.

(4) 투사
  자기기만의 기제로 자신이 수용하기 싫은 소망이나 충동을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다. 혐오감, 공격성 그리고 기타 수용하기 싫은 충동들을 "그 사람들이 거기에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지 결코 내 탓이 아니다"라는 식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딸에게 성적 충동을 느끼는 어떤 남자는 딸이 자신을 유혹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는 자신의 위협적인 소망을 인식하거나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5) 치환
  불안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위협적인 대상을 "보다 안전한 대상"으로 바꾸는 것이다. 치환이란 본래 자기가 원하는 대상이나 사람에게 접근하기 어려울 때 다른 대상이나 사람을 향해 에너지를 분출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상관에게 위협을 느낀 온순한 남자가 집에 와서 아이에게 적절한 이유 없이 화를 내는 경우가 치환의 예이다.

(6) 합리화
  상처받은 자아를 "그럴듯한"(good) 이유로 교묘히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다. 합리화란실패나 상실을 변명함으로써 쫓으려는 방어기제이다. 그래서 어떤 특수한 행동을 정당화하고 실망감에서 생긴 상처(타격)를 완화한다. 자신이 얻고 싶은 지위를 얻지 못할 때 그들은 왜 그들이 성공하지 못했는가를 논리적인 이유를 들어 생각하거나 자신이 실제로는 그 지위를 어도 싶어하지 않았다고 스스로에게 확신을 주려고 할 것이다.

(7) 승화
  프로이드학파의 관점에서 보면 위대한 예술상의 기여들은 성적 또는 공격적 에너지를 창조적 활동으로 돌린 결과에서 나온 것이다. 승화란 성적 에너지를 다른 돌파구, 즉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존경받는 방향으로 돌리는 것이다. 가령 공격충동을 운동활동을 통해 발산시킴으로써 공격적인 감정을 발산하게 되고 부수적으로 칭찬 받는 경우가 승화의 좋은 예이다.

(8) 퇴행
  어떤 사람들은 과거의 행동유형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발달의 초기단계는 개인에게 그리 큰 요구를 하지 않는다. 과도한 긴장이나 도전에 직면할 때 개인은 미성숙하거나 부적절한 행동을 함으로써 그들이 느끼는 불안에 대처하려고 한다.  가령 학교에서 공포감을 느낀 아동이 운 다든지, 지나치게 의존 하다든지, 손가락은 빤 다든지, 숨는다든지 또는 교사에게 지나치게 매달린다든지 하는 행위가 그것이다. 그들은 안전했던 생의 전 단계로 되돌아가려고 한다.

(9) 주입
  주입이란 다른 사람의 가치나 기준을 받아들이거나 "삼켜 버리는"(swallowing)것이다. 가령 밀폐된 수용소에서 어떤 포로는 적과 자신을 동일시함으로써 자신을 압도하는 불안에 대처하려 할 것이다. 또한 학대받은 아동은 부모의 행동방식을 따라 자신도 그 같은 아동학대의악순환을 되풀이 할 것이다. 긍정적인 형태의 주입이 있는데, 남을 보호하고자 하는 가치나 기여를 내면화하거나 남을 치료해 주려는 그런 가치들을 수용하는 것이 그것이다(이 경우 이런 가치들을 무조건 받아들이는 것은 아님)

(10) 동일시
  동일시는 아동이 성역할을 배워나가는 발달적 과정의 한 부분이지만 이것 역시 방어기제의 하나이다. 이것을 통해 개인은 자기 존중감을 고양시키거나 실패감에 대처한다. 그래서 근본적으로 열등감을 느끼는 사람은 자신을 성공적인 사례나 조직, 도는 그들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동일시할 것이다.

(11) 보상
  보상이란 자신이 인식한 약점을 위장하거나 자신의 한계를 보상하기 위해 어떤 긍정적인 특성을 발달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긍정적인 주의나 인정을 받지 못하는 아동들은 최소한 부정적인 관심이라도 끌기 위해 어떤 부정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다. 지적으로 열등감을 느끼는 사람은 과도하게 자신의 신체를 가꾸기도 한다. 사회적으로 무능력한 어떤 사람은 자신을 "고립"시키거나 또는 자신의 지적 능력을 발달시키거나 할 것이다. 이 기제는 직접적이고 적절한 가치를 가지며 사람들로 하여금"내가 열등하다는 것을 보지 말고 나의 과업성취를 통해 나를 보자"는 시도를 하게 한다.

(12) 의식화와 과잉행동
  때로 사람들은 죄의식을 느낄 때 과잉행동으로 정교하게 의식화한다. 과잉행동은 바람직하지 못한 생각이나 행동을 부정하려는 것이다. 또한 사람들은 부당한 것을 정당화시키거나 죄의식을 쫓거나 또는 잘못했다는 느낌을 쫓음으로써 불안을 감소시킨다. 가령 늘 거절을 잘 하는 부친이 아이에게 물질적인 선물을 많이 줌으로써 자신의 죄의식을 감해보려고 하는 경우가 그것이다. 또한 그는 이런 행위를 통해 그가 자식을 사랑한다는 보호의식을 보여 주려고 할 것이다.

6) 성격의 발달

(1) 유아기 발달의 중요성
  정신분석적 모형의 중요한 공헌의 하나는 출생 시로부터 성인기에 이르는 심리·사회적 발달과 심리·성적 발달의 윤곽을 묘사한 것이다. 이것은 발달의 경향, 성장단계에서의 주요발달과업, 정상인 및 비정상인의 사회적 역할, 욕구 및 그에 대한 만족, 불만족 그리고 그로 인해 야기되는 성격발달의 결함의 근원 등을 이해하는 개념적 도구를 상담자에게 제공한다. 이것은 또 방어기제와 방어기제의 건전한 도는 불건전한 사용에 대한 이해의 도구를 상담자에게 제공해 준다.

 나의 견해로는 발달에 대한 정신분석적 관점을 이해하는 것은 상담자가 내담자와 깊이 있는 작업을 하는 데에 필수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개인이나 집단상담에서 다음과 같은 전형적인 문제를 발견하였다.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에 대한 무능력감, 사랑이나 밀접한 관계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낮은 자아존중감.  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능력이 거부되었을 때 느끼는 적개심, 분노, 격분, 증오심을 인식하거나 표현하는데 대한 무력감 도는 자발적인 감정의 결여를 인식하거나 표현하지 못하는 것.  자신의 성욕(sexuality)이나 성감을 수용하지 못하거나 남자 또는 여자로서의 자신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것 또는 성욕에 대한 두려움을 충분히 수용하지 못하는 것.

   프로이드학파의 관점에서 보면 이들 개인적, 사회적 발달의 세 가지 양상(애정과 신뢰, 부정적 감정의 취급, 그리고 성욕에 대한 적극적인 수용의 발달)은 생의 처음 5년간에 이미 형성된다. 이 기간은 후의 성격발달에 기초가 된다.

 (2)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관점
  에릭슨(1963)은 프로이드의 생각을 바탕으로 유아기를 넘어선 심리·사회적 발달을 강조하는 그의 이론을 정립하였다. 에릭슨의 발달이론은 심리·성적 발달은 심리·사회적 성장과 병행하며, 생의 각 단계에서 개인은 자신과 사회와의 평형을 유지하기 위한 발달과제에 직면한다는 것이다. 그는 생애 전체를 각기 그 단계에서 해결되어야 할 위기(crisis)로 나누어 기술하였다. 에릭슨은 위기와 생의 전환점을 같은 의미로 사용하였는데 이 시기는 개인이 전진하거나 퇴행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는 시기이다. 발달선상의 이 전환점에서 우리는 갈등에 대한 현명하고 성공적인 해결을 하기도 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데 실패하기도 한다. 좀 확대해서 해석한다면 우리의 생은 각 단계에서 해야 할  선택의 결과인 것이다.
  에릭슨은 오늘의정신분석학에 사회적 요인을 도입시켰다. 전통적인 정신분석학은 본능심리학(id psychology)에 기초한 것으로 본능과 내면심리(intrapsychic)의 갈등이 성격발달(정상, 비정상 모두)의 근원이 된다고 본다. 최근의 정신분석학은 자아심리학(ego psychology)의 경향을 띠는데 이것은 내면 속의 갈등의 역할을 부정하지 않으면서 자아의 통제 능력과 숙달이 생애 전반에 거쳐 추구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에릭슨의 이론의 초점은 자아로서 이것은 능력 있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생의 발달과업을 처리하는 방법을 제공해 준다. 자아심리학에서는 샘의 초기에서의 발달과 후기의 발달을 다같이 중시하는 데 이는 현재의 문제는 단지과거 아동기의 무의식적 갈등이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청소년기, 성인 중기 그리고 성인 후기는 각기 해결해야 할 특수한 과제를 갖고 있다. 그래서 과거는 미래에 의미를 주며 발달은 연속적이다. 그리고 각 단계는 다른 단계와 밀접한 관련을 지닌다.
  나는 개인의 발달을 심리·성적인 요인과 심리·사회적인 요인이 복합된 관점에서 보므로 성격발달에 관한 나의 관점은 프로이드와 에릭슨의 관점을 포함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관점의 통합은 에릭슨의 관점이 프로이드의 관점을 포함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러나 에릭슨은 프로이드가 성격발달에서 자아의 위치를 과소평가 하였으며 마땅히 주목받아야 할 생애에 걸친 사회적 영향을 간과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3) 생후 1년: 구순기
  프로이드는 영아의 성욕에 대한 가설을 세웠다. 프로이드는 그때까지 영아의 성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족했던 것은 문화적 분위기와 성욕의 분야에 대한 아동기(영아기)의 경험을 억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였다.
  영아는 출생 시로부터 1년간 구순기를 경험한다. 어머니의 젖을 빠는 것은 기아와 쾌락의 욕구를 만족시켜 준다. 이 시기에는 입과 입술이 민감한 성감대이므로 영아는 빠는 것에서 성적 쾌감을 경험한다. 영아는 자아나 초자아를 발달시키지 못하고 단지 요구하고 원하며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본능만을 발달시킨다.
  이 시기에는 구순-협응적(oral-incorporative)인 행동과 군순-공격적(oral-aggressive)인 행동이 나타난다. 이런 초기 행동들은 성인기의 성격 특성의 원형(prototypes)으로 간주된다.
  먼저 구순-협응적인 행동은 입의 쾌락적인 감각이다. 리비도적 에너지는 처음에는 입에 모여 있다가 성장함에 따라 신체 각 부위로 옮겨간다. 그러나 유독 구순적욕구(과식, 씹기, 말하기, 담배 피우기, 술마시기)를 탐하는 성인은 구순적 고착(oral fixation)에 빠지기도 할 것이다. 영아기에 구순적 만족을 뺏으면 성인이 되어 문제행동을 일으킬 것이다.
  이가 자람에 따라 구순-공격적 시기가 시작된다. 깨물기는 이 시기의 특징이다. 풍자, 적개심, 공격성, 험담(gossip)같은 성인의 특성이나 다른 사람을 "물어뜯는"(biting) 논평은 이 발달시기의 고착이라고 볼 수 있다.
  탐욕과 욕심은 생애 초기의 충분한 음식과 사랑을 받지 못한 결과로서 발달된 것이다. 아동이 원하는 물질들은 실은 어머니로부터의 음식(젖)과 사랑의 대용물이다. 구순기의 이런 결핍은 차후의 성격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즉 불신감, 다른 사람에게 접근하는데 대한 공포감, 애정에 대한 거부, 사랑과 신뢰에 대한 공포심, 자존심의 저하, 고립감, 그리고 긴밀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없다는 무력감 등의 성격을 만든다.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관점에서는 이 단계는 "신뢰 대 불신"의 갈등으로 특징 지워진다. 영아의 기본 과제는 자신과 다른 사람 그리고 세계에 대한 신뢰감을 발달시키는 것이다. 영아기는 개인적 욕구를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는 시기로 신뢰에 대한 기초가 확립되는 시기이다. 이 신뢰감은 보호받고 사랑 받는 데서 학습된다.
  에릭슨의 관점에서는 어린 시절의 중요한 타인들이 필요한 사랑을 주면 신뢰감을 발달시킨다고 본다. 자신이 수용된다고 느끼는 영아는 적절한 돌봄을 받지 못하는 영아보다 후에 부딪히는 발달적 과제에 보다 성공적으로 대처하게 된다.

(4) 1-3세 : 항문기
  항문기는 발달에 있어 또 다른 단계를 나타낸다. 이 단계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독립심, 개인적인 능력, 자주성, 그리고 부정적인 느낌을 인식하고 처리하는 것이다.
  2세에서 시작하여 3세에 걸치는 항문기는 성격형성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유아는 부모의 요구에 직면하게 되고 사물에 손을 대거나 환경을 탐색하려고 할 때 좌절을 맛보며, 배설작용을 조절하도록 강요당한다. 2세에는 배설훈련이라는 통제훈련(discipline)을 경험한다. 배설훈련의 방법과 자녀에 대한 부모의 감정, 태도, 그리고 반응들은 유아의 성격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자신의 신체기능에 대한 유아의 태도의 대부분은 부모의 태도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이다. 강박증 같은 성격상의 문제는 이 단계에서의 부모의 자녀 양육방법에 그 근원을 두고 있다.
  유아는 배설물을 만진다던가 적절치 않을 때에 배설한다던가 함으로써 그들의 부모를 제어하려고 시도하기도 한다. 엄격하게 배변훈련을 시키면 유아는 그들의 배설물을 아무 때나 또는 아무 데나 흩어놓음으로써 분노를 표출하기도 한다. 이런 행동은 후에 잔인성, 부적합한 분노의 표현, 도는 극도의 청결치 못한 성격을 형성하는 근간이 된다. 프로이드는 이것을 항문-공격적(anal-aggressive)성격이라고 표현하였다. 반대로 유아가 배설을 할 때 칭찬을 하고 너무 신경을 쓰면 유아는 배설활동을 너무 과대평가해서 생각하게 된다. 배설훈련은 생산을 지향하는 인간의 욕구에 부합되어야 한다. 또한 어떤 성인들은 지나친 청결함, 보유, 엄격함, 인색함 같은 특성에 고착된다. 이것은 항문-보유적(anal-retentive)성격이라고 알려져 있다. 중요한 것은 이 단계에서의 경험이 후에 성인의 성격형성에 근간이 된다는 것이다.
  항문기의 발달단계에서 유아는 소위 적대감, 파괴성, 분노, 격분, 증오 등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을 경험하게 된다. 유아가 이런 감정들이 수용될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배우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치료받는 내담자들 중에는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증오나 분노를 어떻게 수용해야 할 지에 대해 학습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이것은 직접적으로건 간접적으로건 이런 감정들은 나쁜 것이며 만일 그러한 증오나 분노를 표출한다면 부모의 인정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배워 그런 감정들을 억압했기 때문이다.
  에릭슨에 의하면 이 시기는 자주성(antonomy)을 발달시키는 시기이다. 자기통제의 과제나 외부세계에 대처하는 능력을 기르지 못한 유아는 자신의 능력에 대해 수치(shame)와 회의(doubt)의 감정을 발달시킨다. 유아에게 지나치게 간섭하는 부모는 유아의 독립성을 해친다. 의존상태에 있도록 격려 받는 유아는 자신이 이 세상에 대해 성공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지 회의하게 된다.
  이 단계에서 유아가 자신의 능력, 자립심, 자율성을 확립해 가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만일 부모가 자녀를 지나치게 위한다면 이는 유아의자아기능을 무력하게 하는 것이다. 여기서 전달되는 메시지는 "자, 이렇게 해 주는 것은 너를 위한 거야. 너는 너무 약하고 무력해서 네 스스로 이런 것들을 할 수 없단다"라는 것이다. 이 시기에 유아는 어떤 것을 실제로 해 본다든가, 실수한다든가 하며 실수해도 괜찮다는 느낌을 갖는다. 또한 분리되고 독특한 개인으로서의 자신의 능력을 인식한다. 많은 내담자들이 상담을 받는 이유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잠재력을 계발할 기회를 상실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알기 위해 몸부림친다.

(5) 3-5세: 남근기
  1세와 3세 사이에 유아는 영아의 상태를 버리고 이 세상에서 자신에게 알맞는 위치를 만들기 위해 능동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이 시기에는 보행, 언동, 생각, 괄약근을 조절하는 능력이 급속히 발달하며 운동근육이 늘어나고 지각능력이 발달함에 따라 대인관계의 기술이 발달하기 시작한다. 유아가 수동적이고 감수서이 예민한 단계에서 능동적인 아동기의 과정으로 발달하는 것은 항문기 다음인 남근기 단계이다. 이 시기에는 성적 행동이 보다 강해지고 관심의 초점이 성기-남아의 음경과 여아의 음핵-에 집중된다.
  전통적인 프로이드학파의 관점에 의하면 남근기의기본 갈등은 반대되는 성(sex)의 부모를 통해 발달한의 무의식적이고 충동적인 소망에서 생긴다. 왜냐하면 이런 감정들은 매우 위협적인 성질의 것이므로 억압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감정들은 후의 성적 발달과 적응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이성의 부모를 소유하고 싶은 소망은 동성의 부모에 대한 경쟁심과 "병행하여" 무의식적으로 발달하게 된다.
  프로이드학파의 이론에 의하면 남아와 여아는 성적인 갈망과 갈등을 경험하지만 그것들을 억압한다. 남성의 남근기에서 남아는 그의 모친을 갈망하고 부친에 대해 적개심을 느낀다. 그는 모친에 대한 성적 충동을 부친이 처벌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느낀다. 이것은 에디푸스 콤플렉스(oedipus complex)라고 알려져 있다. 모친은 남아의 사랑의 대상이 된다. 환상과 실제 행동 모두에서 그는 모친에게 성적 갈망을 나타낸다. 곧 그는 보다 강력한 부친이 이런 갈망의 적수가 됨을 느낀다. 그러나 모친을 사랑의 대상으로 느낄 때 이미 그것을 억압함으로써 그것이 의식되는 것을 피한다.
   이때 남아에게는 남근에 대한 특수한 두려움이 생긴다. 프로이드는 이것을 "거세불안"(castration anxiety)이라고 명명했는데 이것이 남근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거세불안은 부친이 남아의 남근을 자르지 않을까 하는데서 생기는 두려움이다. 이런 불안은 그가 여아에게는 남근이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더욱 심해진다. 자랑스런 소유물을 잃지 않을까 하는 불안에서 그는 모친에 대한 성적 욕망을 억압한다. 이런 에디푸스적 갈등이 적절히 해결된다면 남아는 성적 갈망을 보다 적절한 애정의 형태로 대치한다. 또한 부친에 대한 동일시를 발달시킨다. 이것은 만약 부친을 이길 수 없다면 그에게 동조하는 r서이 좋을 것이라는 인식에서 생기는 것이다. 부친과의 이런 동일시를 통해 남아는 대리적(vicarious) 만족을 경험한다. 그는 부친을 보다 더 좋아하게 되고 부친의 태도를 수용하게 된다.  
  프로이드는 여성의 남근기를 남성의 그것처럼 명확하게 다루지 않았다. 또한 전통적인 프로이드학파의 여성발달에 대한 관점은 상당히 논쟁의 여지가 있으며 많은 여성들로부터 부정적인 반응을 받고 있다. 엘렉트라 콤플렉스(electra complex)는 에디푸스 콤플랙스의 상대개념이다. 여아의 첫 번째 사랑의 대상은 모친이지만 그 사랑은 남근기에 부친에게로 옮아간다. 그녀는 자신에게 남근이 없다는 것을 알게되면서부터 모친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갖게 된다. 이것은 "남근선망"(penis envy)으로 알려져 있으며 남아의 "거세불안"에 대응하는 개념이다. 그녀는 부친의 주의를 끌기 위해 모친과 경쟁하려고 한다. 그러나 자신이 결코 모의 적수가 될 수 없음을 깨닫게 되면 모친의 행동특성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동일시를 하게 된다.
  이 시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성적 태도의 발달이다. 프로이드이론에서 가장 오해를 받는 개념이 성욕(sexuality)이다. 그는 이 개념을 상당히 확대해서 사용하고 있다. 성욕이란 유기체적인 모든 쾌락을 의미한다. 남근기의 성욕의 유형은 이성의 부모와의 성교를 원하는 아동의욕구가 아니다. 비록 아동이 모친에게서 성적 만족을 느낀다 하더라도 이런 종류의 성욕은 성교보다 더 광범위한 쾌락이다. 이 시기는 다음과 같은 행동들이 나타나는 심리·성적 발달단계이다. 성적인 것에 대한 호기심, 성적 환상, 자위, 성역할 동일시 그리고 성역할 놀이(sex play)가 그것이다.
  성적 환상이 수반되는 자위는 초기 아동기의 정상적인 산물이며 남근기에 더욱 잦아진다. 아동은 자신의 신체에 호기심을 갖게 되고 자신의 몸을 탐색하며 성의 차이를 알려고 한다.
아동기의 이런 경험은 보편적인 것이며 성적 태도는 남근기에 형성되기 시작하므로 성욕의 수용과 충동의 조절이 매우 중요하다. 이 시기는 또한 양심이 발달하는 시기로서 아동은 도덕적 기준을 배우기 시작한다. 엄격한 보무의 주입식 교육과 비현실적인 도덕기준이 초자아를 과잉통제하는 위험을 가져온다. 자녀들에게 그들의 충동이 모두 나쁜것이라고 가르친다면 아동은 자신의 자연스러운 충동에 죄의식을 느끼게 되며 이것은 후일에까지 계속되어 다른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갖지 못하게 된다. 부모의 이런 교육은 아동의 양심 즉 그들이 질문하거나 사고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만듦으로써 부모의 주입식 교육을 맹목적으로 수용하게 한다. 이런 아동의 태도는 도덕적이라기보다는 두려워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부모의 주입식 교육은 완고함, 격심한 갈등, 죄의식, 자책감, 자존심의 저하 그리고 자기경멸 등의 결과를 가져온다.
  이 시기에 아동은 성적 감정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수용하고  자신의 신체에 대해 건전한 관심을 가지며 성역할을 확인하는 학습을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아동은 이 시기에 신체적 쾌락에 대한 태도와 "옳고""그름"에 대한 태도를 형성하며 "남성"과 "여성"에 대한 관점을 배운다. 또한 소년과 소녀로서의 성역할에 대해 그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알 수 있게 된다
  남근기는 상담자에게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많은 내담자들이 자신의 성욕에 관한 느낌을 완전히 해결해 본 적이 없다. .그들은 성역할의 동일시에 대해 혼동된 느낌을 가질지도 모르며 성적인 느낌과 행동을 수용하기 위해 몸부림칠지도 모른다. 내 판단으로는 성인 내담자를 상담할 때는 그들이 자신의 초기경험을 바르게 인식하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남근기의 발달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지 못한 사람은 불감증이나 성교불능자의 운명을 면치 못한다는 결정론적인 입장을 치료자가 받아들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내담자가 남근기를 통해 자신의 아동기의 경험을 인식하고, 상상을 토해 재경험하며 재생하도록 돕는 것이다. 유아기의 사건을 재생시키고 죽었던 감정을 다시 경험하게 한다면 그들은 아동기에 경험했던 사건에서 새로운 결말을 연출해 낼 수도 있다는 것을 자가하게 된다. 그래서 현재의 태도나 행동이 과거에 의해 형성된 것이 분명하다 할지라도 자신들이 영원히 과거의 희생물로 남게 될 운명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심리·사회적인 관점에서 보면 취학저의 이러한 갈등은 주도성(initiative)대 죄의식(guilt)간의 갈등이다. 에릭슨은 취학전의 발달과제를 능력과 주도성으로 개념화하였다. 그는 성욕에 대한 관심보다 사회적 발달을 중시하였다. 이 시기에 아동은 심리적으로 그들이 선택한 행동을 하고자 한다. 만약 의미 있는 행동을 선택하도록 자유가 허용된다면 그들은 주도성으로 특징 지워지는 적극적 성격을 발달시키게 되면 이것은 그후에도 계속된다. 그러나 만약 스스로 결정하는 자유가 허용되지 않는다던가 선택이 조롱 당한다면 그들은 주도성을 갖는 대신 죄의식의 감정을 발달시킨다. 그들은 능동적 자세에서 물러나 다른 사람들이 대신 그들의 일을 결정하도록 허용한다.

(6) 5-12세: 잠복기
  에디푸스 콤플렉스의 초기 표현으로 인한 혼란은 지나고 구순기, 항문기, 성기의 심리·성적 발달이 주는 압력을 통합하면서 개인은 비교적 안정된 시기를 맛보게 된다. 성격은 본능, 자아, 초자아의 하위고조의 관계로서 거의 형성된다.
  이 시기에는 새로운 관심이 유아기의 성적 충동을 대신한다. 아동에게 사회화(socialization)가 일어나서 아동은 보다 큰 세계에 관심을 갖게 된다. 성적 충동은 학교에서의 활동, 취미, 운동, 동성간의 우정 등에 의해 어느 정도 승화된다.
  구순기, 항문기, 성기는 전성기(pregenital period)라고 알려져 있다. 이 시기의 성격특성은 나르시즘적이거나 내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선입견이다. 아동 중기에는 친구와의 관계를 향한 외부로의 방향전환이 일어난다. 이 나이의 아동은 내적 세계보다 외적 세계에 더 관심을 갖는다. 이 시기는 사춘기가 시작될 때까지 계속된다. 이 시기에 개인은 어른과 동일시를 이루고 성기적 성향을 띤다.
  잠복기는 에릭슨의 학령기(school-age stage)에 해당되는 것으로 "근면성"(industry)대 "열등감"(inferiority)의 갈등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만일 건강한 발달이 이루어진다면 이 시기에서 개인이 접하게 되는 심리·사회적 과제는 자신의 신체와 사회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는 것이다. 즉 적절한 성역할 동일시를 발달시키고 가치감각을 계속 발달시키며 사회적 과제에 참여하는 것이다. 또한 자기와 다른 사람들을 수요하는 방법을 학습하고 학교 공부에서 요구되는 기본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다.
  에릭슨에 의하면 아동 중기의 중심과제는 근면성을 달성하는 것이다. 이에 실패하면 부적절감과 열등감을 느낀다. 근면성은 자신이 인간적으로 의미 있는 존재이며 발달과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찬조적 목적과 연합된다. 만약 이 시기에 이렇게 되지 않으면 후에 자신에 대한 적절한 느낌이나 자신감을 경험하기 어렵다. 그리고 후의 발달단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다음에 열거한 특성들은 아동 중기에서 비롯된다. 이것들은 종종 상담자가 다루어야 할 문제로서 나타난다.

 ·부정적인 자아개념
·학습에 관한 부적절감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 대한 열등의식
·가치의 갈등
·혼돈된 성역할 동일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지 않으려 함
·주도성의 결여
·의존성

(7) 12-18세: 성기
  만약 어린 시절의 심리·성적 단계에 고착되지 않는다면 청소년은 성기로 옮아간다. 청소년기에는 남근기의 주제가 다시 재생되며 문제시된다. 이성에 대해 관심을 갖게되며 성적 경험을 가지려 한다. 또한 성인의 책임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다. 청소년기에서 성인기로 접어들면서 그들은 친근한 이성관계를 발달시키며 부모의 영향에서 자유로워지고 다른 사람들의 관심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나르시즘적 경향에서 벗어나 이타적으로 되고 다른 사람을 돌보려 한다. 프로이드에 의하면 "사랑과 노동"은 성인기의 특징이다. 즉 "사랑하고 일하기 위한" 자유와 사랑과 일로부터 만족을 얻는 것은 성인에게 매우 중요한 것이다.
  프로이드는 원래 생후 첫 5년간의 성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관심을 가졌다. 그는 청소년기나 성인기의 위기에 대해서는 별로 논하지 않았다. 그러나 발달에 대한 에릭슨의 관점은 프로이드를 넘어서고 있다. 에릭슨에 의하면 청소년기의 주요한 발달적 갈등은 자아정체감(ege-identity)의 발달이다. 청소년은 자신이 누구이며 어디로 가고 있으며 어떻게 그곳에 가는가를 알기 위해 몸부림친다. 만약 정체감을 얻는 데 실패한다면 "역할혼미"(role confusion)가 온다. 그들은 부모, 동료, 사회로부터 다양한 압력을 받기 때문에 명료한 정체감을 얻기 어렵다는 것을 발견하기도 한다.
  청소년은 자신의 삶을 방향 지워 줄 가치체계를 통합해야 하는 과제를 갖고 있다. 개인의 생의 철학을 형성할 때 그들은 종교적 신념이나 성 윤리, 가치 등등에 관한 주요 결정을 해야 한다. 정체감을 추구할 때 모델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8) 성인기
  프로이등에 의하면 성기는 성인기를 거치며 계속된다. 에릭슨은 성인기를 세 단계로 나누었다. 성인 전기, 성인 중기, 그리고 여생이 그것이다. 그는 이 시기의 심리·사회적 경험, 기대, 발달과제를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성인 전기 : 친근감 대 고립감     에릭슨의 관점에서 보면 정체감과 역할혼미의 청소년기의 갈등을 극복한 후에는 성인기에 접어든다. 성인 전기에 정체감은 다시 "친근감 대 고립감"(intimacy versus isolation)의 도전을 받는다. 다른 사람과 먼저 친근한 관계를 맺는 것은 정체감이 확립되었다는 증거이다. 친근감은 다른 사람과 나누어 가질 수 있는 능력이며 진심으로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능력이다.

성인중기 또는 중년기 : 생산성 대 침체성    이 시기는 자신과 남을 위해 창조적으로 사는 방법을 학습하는 시기이다. 한편으로 생에서 가장 생산적인 시기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젊은 시절의 꿈과 현재 이루어 놓은 것과의 불일치로 인해 고통스런 경험을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한편으로 생에서 가장 생산적인 시기이다. 에릭슨은 "생산성"의 위기로써 중년기의 성장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생산성을 직업, 가족, 여가활동 등을 통해 창조적인 감각을 확산시키는 것으로 보았다. 생산적인 성인은 원만히 사랑을 할 수 있고 열심히 일하며 잘 놀 수 있다. 만약 생산적인 감각을 얻는 데 실패하면 그는 침체하게 되고 심리적으로 죽게 된다.

여생 : 자아통정 대 절망    에릭슨에 의하면 이 시기의 위기는 "자아통정 대 절망"(integrity versus despair)이다. 자아통정을 얻은 사람은 자신의 삶의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 그들은 생산적이고 가치 있게 살았으며 성공뿐만 아니라 실패에도 잘 대처해 왔다고 느낀다. 그들은 꼭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억눌리지 않으며 자신이 해놓은 일에서 만족감을 얻을 줄 안다. 그들은 죽음을 삶의 한 과정으로 생각하며 현재의 삶에서 의미를 발견한다. 자아통정을 얻는 데 실패하면 절망감, 좌절감, 죄의식, 후회, 자기경멸 등의 감정을 갖게 된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이 했어야 했던 모든 가능성을 되씹으며 "다른 기회"를 갈망한다. 자신의 삶을 낭비했다는 인식은 그들을 절망감으로 이끈다.

(9) 상담에 주는 의미
 심리·성적 관점과 심리·사회적 관점을 연결시킴으로써 상담자는 치료과정에서 부딪히는 발달과제를 이해하는 유용한 개념구조를 갖게 된다. 상담자가 어떤 이론을 선호하는가에 관계없이 다음과 같은 질문들은 치료과정에 어떤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다.

·생의 각 단계에서 주요한 발달과제는 무엇인가, 그리고 이런 과제들은 상담에 어떻게 관계되는가?
·개인의 생에 연속성을 주는 주제들은 무엇인가?
·생의 다양한 시점에서 사람들의 일반적인 관심사는 무엇인가? 다양한 삶의 시점에서 사람    들은 삶이 주는 선택의 압력에 어떻게 도적을 하고 있는가?
·개인의 현재 문제와 어린 시절의 중요한 사건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개인의 생을 조형하는 영향력 있는 요인들은 무엇인가?
·이런 중요한 시기에 어떤 선택들이 이루어지며 개인은 어떻게 다양한 위기에 대처하는가? 

  발달적 관점을 가진 상담자는 샘의 연속성을 이해할 수 있으며 내담자가 취해 왔던 어떤 방향을 볼 수 있다. 이런 관점은 개인의 투쟁에 대한 보다 넓은 전망을 제공해 주며 내담자로 하여금 그의 생의 다양함 단계에서 의미 있는 관련성을 발견할 수 있게 해준다.  

 7) 정신분석적 사고의 최근 동향들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정신분석이론은 닫혀진 체계나 정적인 실체라기보다 계속적으로 진화하는 체계이다. 우리는 프로이드의 본능심리학이 기본 욕구를 행사하려는 갈등에 의해 특징 지워진다는 것을 알았다. 후에 융(Jung)과 애들러(Adler)는 프로이드의 정통적 관점에서 떠나 정신분석학의 운동을 확대하고 성장시키는데 기여하였다. 1930년대에서 1950년에 dlm는 동안 프로이드학파의 수정주의자들은 성격에 문화적, 사회적 영향을 통합함으로써 정신분석의 이론적, 임상적 기반을 확장시켰다. 개인의 전 생애를 통한 심리·사회적 발달을 강조하는 자아심리학이 에릭슨과 다른 학자들 사이에서 발달되었다.

(1) 자아심리학과 대상관계이론
  정신분석이론의 진화는 위에 언급한 발달에서 끝나지 않았다. 정신분석이론의 새로운 경향이 1970년대와 1980년대를 특징 지웠다. 헤지스(Hedges, 1983)는 이 새로운 사고를 다음과같이 기술하고 있다.

·자아의 근원, 전환 그리고 구조적 기능
·다른 사람들과의 상반되는 경험
·자아와 다른 사람과의 분리와 통합
·후의 발달에 영향을 주는 어린 시절의 발달에서 결정적인 요인이 주는 영향  

  이 새로운 접근법들은 자아심리학과 대상관계이론으로  구분된다. 이런 최근의 이론들은 내담자의 어린 시절의 경험에서 다른 사람들의 인식에 관련되어 변화하는 예언적이고 발달 적인 계열성을 강조한다. 일단 자아와 대상 같은 유형이 성립되면 그것은 후의 인가관계에 영향을 미친다. 이것은 어린 시절의 경험에 의해 성립된 유형에 가장 가까운 유형의 경험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예를 들면 지나치게 의존적이거나 다른 사람에게 드러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어린아이와 어머니의 유형을 반복할 것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현재의 우리의 행동은 발달초기의 인간관계의 유형을 반복하는 것이다.(Hedges, 1983)

 (2) 자아와 대상간의 경험 : 발달단계의 요약
  여기서 "타인"(other)이라는 용어는 전통적으로 쓰이는 "대상"(object)과 같은 개념이다. "대상"을 프로이드는 ":타인"이라고 표현하였다. 왜냐하면 그의 본능심리학에서는 "타인"이란 본능을 만족시켜 주는 주요한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타인은 분리된 정체감을 가지 개인보다 욕구를 만족시켜 주는 대상으로 인식된다. 전통적으로 쓰이는 용어인 대상은 어린이에게 중요한 존재를 언급하며 성인이 되어 애착을 갖게 되는 존재이다.
  인간발달이란 대상으로부터 자아가 분화되어 가는 개인의 진화방식이다. 말러(Mahler, 1968)에 의하면 자아는 광범위한 단계를 걸쳐 발달한다. 그녀는 그것을 프로이드학파의 신미·성적인 단계와는 좀 다른 식으로 개념화하였다.
  자아의 처음 발달단계는 생후 3-4주로서 말러는 이 단계를 "정상적인 유아자폐증"(normal infantile autism)이라고 명명했다. 여기서 유아는 심리적 과정보다 생리적 기간에 보다 잘 반응한다. 여러 가지 관점에서 유아는 어머니로부터 자신을 분화시킬 수 없다. 그리고 클라인(1975)에 의하면 유아는 전체적인 것보다 부분들 즉 가슴, 얼굴, 손, 입 등을 더 잘 지각한다고 한다. 어른이 생리적 구조나 자아감각에서 아주 부족한 형을 보여 준다면 우리는 그가 유아단계의 가장 원초적인 것을 나타낸다고 생각할 수 있다.
  말러의 두 번째 단계는 "공생"(symiosis)단계이다. 이 단계는 3개월에서 약 8개월에 해당하는 시기이다. 첫 단계에서처럼 여기서도유아는 모친에게 공공연히 의존한다. 모친 즉 첫 번째의 도움을 유아에게 제공하는 사람은 파트너이며 결코 바꿀 수 없는 존재이다. 심각한 성격장애의 하나인 정신분열증이나 "경계선 증산"(borderline)은 이 시기에 뿌리를 둔 것으로 생각된다. 경계선 성격장애는 불안정하고 화를 잘 내고 자기 파괴적이며 충동적인 분노와 극심한 변덕으로 특징 지워진다. 전형적으로 경계선 성격장애자는 환멸의기간은 길지만 때때로 오는 행복감(euphoria)을 맛보기도 한다. 켄버그(Kemerg,1975)는 이것을 명확한 자아정체감이 결여되고 타인에 대한 깊은 이해심이 부족하며 통제력이 약하고 불안을 참을 수 없는 증상이라고  기술하였다.
 말러의 세 번째 단계는 4-5개월에서 시작되어 두 번째 단계를 뛰어넘기도 한다. 그녀는 이 단계를 "분리/개별화"
(separation/individuation)과정이라고 명명하였다. 이 단계에서 유아는 여러 가지 하위단계를 거치며 변화하고 공생의 형태에서 차츰 멀어진다. 이 분화의 시기에 유아는 중요한 타인과 분리를 경험하지만 아직도 그들과 함께 있을 때 확고함과 편안함을 느낀다. 유아는 자립과 의존의 분리상태를 즐기기도 하고 고통스러워하기도 하는 양면성을 나타낸다. 부모로부터 떨어져 아장아장 걷는 유아는 자랑스럽게 걷다가 뒤로 돌아서 칭찬해 주는 팔에 안기는데 이런 행동이 이 시기의 특성을 단적으로 잘 나타내 주는 것이다.(Hedges, 1983) 타인(대상)은 유아의 자아감각의 발달을 칭찬해 주는 거울로서 지각된다. 낙관적으로 보면 이런 관계는 건강한 자아존중감을 기르게 한다. 분화의 기저를 경험하지 못한 아동은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반면에 대상을 이상화할 기저를 가지지 못하게 되면 이것은 후에 그로 하여금 나르시즘적인 성격장애와 자아존중감의 문제로 고통받게 한다. 나르시즘적 성격은 자신을 과장하며 자신의 중요성에 대해 과장된 감각을 갖고 있다. 또한 다른 사람을 탐색하려는 특성을 갖는다. 이것은 개인에게 얄팍한 자아개념의 가면의 기능을 제공한다. 그런 사람들은 자기를 과시하고 다른 사람의 주의를 끌고 칭찬을 받으려고 한다. 그들은 자신이 이루어 놓은 일을 비현실적으로 과장하고 극도의 자아도취에 빠지는 경향이 있다. 켄버그(1975)는 나르시즘적인 사람들을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자신을 중심에 놓고 싶어하는 삶, 과도하게 칭찬을 필요로 하는 사람, 피상적인 정서를 가진 사람, 다른 사람을 탐색하거나 다른 사람과 기생적인 관계를 갖는 사람으로 특징짓고 있다. 코헛(Kohut,1971)은 이런 사람들을 공허감과 죽음의 공포 때문에 자아존중감을 유지하는 데에 큰 위협을 받는 존재로 기술하고 있다.
  현대의 정신분석이론의 대부분은 경계선 성격장애와 나르시즘적 성격장애의 본질에 대한 것이다. 이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이론가는 켄버그(1975,1976)와 코헛(1971,1977,1984)이다. 코헛은 자립심과 애착 모두를 느낄 때 개인은 가장 건강하고 좋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 또한 자신에 대해 과장된 즐거움을 갖고 대상을 이상화할 수 있을 때 가장 건강하고 좋다고 하였다. 그래서 성숙한 성인은 대상에게 충동적으로 의존하지도 않고 선택에대한 두려움도 갖지 않는 사람으로서 자유와 자기충족감과 자기존중감을 포함하는 정체감에 근거한 기본적인 안전감을 갖는다.
  말러의 네번째 단계-실제적으로 분리/개별화의 네 번째 하위단계-는 자아와 대상영속성을 향한 운동의 단계이다. 보통36개월(Hedges, 1983)째에 해당된다. 이제부터 대상은 자아보다는 분리된 존재로 보인다. 이상적으로는 유아들은 개별성을 잃는다는 두려움에 압도당하지 않으면서 대상과 관계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들은 프로이드가 에디푸스적인 갈등이라고 명명한 경쟁의 환상에 빠지게 되며 그것은 신경증의 근원이 된다.

  이 장에서 나는 단지 정신분석이론의 새로운 경향을 간략히 언급했을 뿐이다. 이제 막 나타나는 이 접근법에 대해 보다 더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해지스(1983)의 책 ,<<심리치료의 전망>>을 참고하기 바란다. 말러의 생각은 카플란(Kaplan,1978)의 책 <<단일성과 분리성>>에 잘 나타나 있다.

3. 치료의 과정

1) 치료목표
  프로이드학파의 정신분석치료의 두 가지 목표는 무의식을 의식화함으로써 개임의 성격구조를 수정하는 것과 행동이 보다 현실적으로 되고 본능충동의 요구에 따르지 않도록 자아를 보다 강화시키는 것이다. 분석치료의 초점은 무의식의 자료를 철저히 분석하는 치료방법을 사용하는 데 있다. 아동기의 경험은 재구성되고, 논의되고, 해석되며 분석된다. 치료의 목표는 문제해결이나 새로운 행동을 학습하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자기이해를 깊이 하기 위해 과거 속으로 깊이 탐색해 가는 것인데, 이것은 성격의 변화에 필수적인 것이다. 분석치료는 통찰을 얻기 위한 목적에서 실시되지만, 그런 지적 이해만을 얻기 위해 실시되는 것이 아니다. 자기이해와 관련되는 감정과 기억들이 경험되어야 할 필수적인 것들이다.

2) 치료자의 기능과 역할
  전통적인 분석자들은 익명의 위치를 취한다. 이것은 때로는 소위 "텅빈-장막" (bland-screen) 접근법이라고도 한다. 그들은 자신을 거의 공개하지 않고 중립적인 감정을지난다. 왜냐하면 그들은 "전이관계"(transference relationship)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전이관계에서 내담자는 분석자에게 투사(projection)를 하게 된다. 분석자 자신에 대해서 거의 말하지 않고 자신들의 개인적 반응을 내담자와 공유하지 않으면 내담자는 그들에게서 과거의 중요한 어떤 인물과 결부된 느낌을 느낄 수 있게 된다. 끊임없이 억압된 상황에 근원을 두는 이런 투사들은 "제분용의 곡물"(grist for the mill)로서 간주되며 치료작업에서 기장 중요한 것은 이것들을 분석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분석치료자들이 모두 중립성과 익명성의 개념을 따르는 것은 아니다. 다수의 분석자들은 내담자들과 적절히 자기개방을 한다. 자신을 가리는 고전적 분석치료는 짧은 기간의 개인치료나 평가와 같은 비고전적인 상황에서는 효과적이지 못한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상황에서 "텅빈-장막"의 고립된 위치를 적용하는 분석자는 전통적인 정신분석학의 "순수(pure)한 구조에서 이론적으로임하고 있다고 하겠지만 실은 "직업적인 존재"라는 외관속에 자신을 숨기는 것이다.
  설리반(Sullivan)의 인간관계 치료이론은 치료자 측의 익명적 역할에 고착하지 않는 정신분석적 접근의 예이다. 설리반(1956)은 사회심리학적 이론가로 분류되는데, 그는 치료자를 "참여자/관찰자"(participant/observer)로 보았으며 인간관계의 전문가로 보았다. 참여자와 관찰자라는 이중역할에서 치료자는 내담자의 행동뿐 아니라 자신의 행동도 관찰해야 한다. 설리반은 엄격하게 객관적인 치료자의 역할에 대해 경고하였다. 그는 인간적인 관여의 중요성과 치료과정에 치료자의 성격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강조하였다.
  설리반은 치료과정을 독특한 인간관계로 보았는데 이것은 기본 목표에서 비슷한 다른 관계들과는 성격이 다르다. 내담자는 면담으로부터 그들에게 유익한 어떤 것을 얻기를 기대할 권리가 있으며, 또한 면담으로부터 내담자는 자신이 누구이며 어떻게 살고 있는가, 또 그들의 사람에 어떤 지식을 적용시켜야 보다 효과적인가에 대해 학습하기를 기대할 권리가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치료적 면담의 궁극적 목표는 내담자가 자신에 대해서 그리고 그들이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에 대해서 명확히 알고 떠나게 하는 것이다.
  설리반은 내담자의 개별성에 상당히 비중을 두고 있다. 그는 굴욕을 주는 논박에 대해 경고를 하고, 면담에서 민감성의 가치를 강조하였으며 치료자는 내담자의 내재된 불안의 표지를 인식해야 한다고 보았다. 설리반은 치료자가 자신의 명성을 높이기 위해 특수한 치료법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경고하였다. 그는 치료자의 첫 번째 임무는 내담자가 보다 완전한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 것임을 명심하라고 충고하였다. 설리반에 의하면 치료자는 면담에서 자신이 관여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고 한다. 어느 정도까지는 그 영향을 의식하지 못하지만 그것들은 치료효과를 제한한다.
  분석자의 중심 기능은 내담자가 사랑하고 일할 수 있는 자유를 얻도록 돕는 것이다. 분석자는 내담자가 자기를 인식하고 정직하며 다른 사람과 효과적인 관계를 맺도록 돕는데 관여한다. 또한 불안을 현실적으로 잘 처리하고, 충동적이고 비합리적인 행동을 통제하도록 돕는 데 관여한다. 그들은 내담자와 작업관계를 형성하고 듣고 해석한다. 내담자가 말하는 것을 듣고 그들은 언제 적절한 해석을 해주어야 하는가를 배우며 무의식의 자료들을 벗기는 과정을 가속화시키는 방법을 배운다. 내담자의 이야기에서 건너뛴 곳과 불일치하는 곳을 파악하고 기술된 꿈과 자유연상의 의미를 추론하며, 치료기간 중 주의 깊게 듣고, 그들에 대한 내담자의 느낌에 관한 단서를 예민하게 파악한다.
  성격구조를 이해하는 구조 내에서 치료과정을 조작하면 분석자는 내담자 문제의 본질을 공식화 할 수 있다. 분석자의주요기능은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에 대해 통찰을 갖고 변화시키는 방법을 인식해서 자신의 삶을 보다 합리적으로 통제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내담자가 이 과정들이 갖는 의미를 알도록 돕는 것이다.
  사례츠키(Saretsky, 1978)가 언급한 바와 같이 정신분석치료의 과정은 통찰에서 치료로 향하는 지름길을 따르는 것이 아니다. 치료과정은 퍼즐게임에서 퍼즐조각들을 섞어놓은 것과 비슷하다. 내담자의 변화는 치료자의 해석의 정확성보다 변화하려는 그들의 준비도에 달려있다. 만약 치료자가 내담자를 너무 급히 밀고 나가거나 절절하지 않은 시기에 해석을 해주면 치료는 역효과를 가져온다.

3) 치료에서의 내담자의 경험
  내담자는 집중적이고 장기적인 치료과정에 기꺼이 자신을 맡길 수 있어야 한다. 보통 내담자는 3년 내지 5년 동안  매주 몇 번씩 치료를 받는다. 분석자와 얼굴을 맞대고 몇 번의 면담을 한 후 자유연상을 하기 위해 소파에 눕는다. 그리고 내담자는 마음에 떠오르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말한다. 이 자유연상법의과정은 "기본규칙"으로 되어 있다. 소파에 누워 있는 동안 내담자는 그의 감정, 경험, 연상, 기억 그리고 환상들을 치료자에게 이야기한다. 소파에 눕게 하는 것은 내담자의마음의 반영을 깊게 하고, 내적 갈등이나 그 산물들과 접촉하는 것을 방해하는 자극들을 감소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제까지 기술한 것들은 고전적인 정신분석치료이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분석치료자들은 소파나 자유연상법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아직은 그들은 전이효과나 꿈의 분석, 무의식의 자료를 분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내담자는 치료비, 일정 기간의 치료, 집중적 치료과정에서 전심전력할 것을 치료자와 합의해야 한다. 왜냐하면 내담자가 하는 말은 정신분석치료에서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분석자는 분석기간 동안 내담자의 생활유형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분석치료에서 내담자는 정서적 문제를 명료히 인식하고 받아들이며, 장애의 근원을 이해하여 과거와의 관계에서 현재가 갖는 의미를 인식하여 통학시킬 수 있게 되면 치료는 종결하게 된다. 사례츠키(1978)는 분석치룔 성공적으로 마친 내담자는 그들의 증상을 이해하고 증상의 기능을 이해하며, 환경이 주는 의미와 그들이 환경을 활용하는 방법을 통찰하게 되어, 방어가 줄고, 자신들이 방어를 하고 있다는 자각을 하게 되었다고 보고하였다. 

4) 치료자와 내담자의 관계
  분석자와 내담자와의 관계는 전이과정(transference process)에서 개념화되는데, 이것은 정신분석적 접근법의 핵심이다. 전이는 내담자의 과거에서 중요한 타인들에 대한 반응에서 생기는 일종의 치환(displacement)으로서,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내담자의 느낌이나 환상이 분석자에게로 무의식적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전이는 내담자로 하여금 그들의 과거 관계에서 생긴 "미결사항"(unfinished business)을 분석자에게 넘기도록 허용한다. 치료과정은 내담자의 과거를 재구성하고 재생시키는 것을 포함하며 치료과정을 통해 유아기의 갈등과 감정은 무의식의 깊은 곳으로부터 표면화된다. 내담자는 감정적으로 퇴행하게 된다. 내담자의 어떤 감정들은 신뢰감 대 불신감, 사람 대 증오, 독립심 대 의존심, 자율성 대 수치심, 죄의식 등과 같은 갈등에서 발생된다. 전이는 내담자가 사랑, 성욕, 적개심, 불안감 그리고 원한과 관계된 유아기의 강렬했던 갈등을 재생시켜서  그것들을 재현시키고, 재경험하고, 분석자에게 귀착시킬 때 일어난다. 내담자는 분석자를 처벌하고 요구하며 통제하는 권위자로 본다. 예를 들면 내담자는 치료자의 엄격하고 사랑이 없는 부모관계로 전이시킨다. 적대감은 부정적인 전이의 결과이지만 내담자는 긍정적인 전이, 예를 들면 분석자와 사랑에 빠진다든가 분석자의양자가 되기를 원한다든가 혹은 다른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전능한 치료자의 사랑, 수용, 승인을 구하는 긍정적 전이를 발달시킬 수도 있다. 요약하면 분석자는 내담자의 현재 생활에서 중요한 타인의 대체물이 된다.
  만약 치료가 성공적이 되려면 전이관계는 훈습되어야 한다. "훈습"(working-through)과정은 무의식의 자료와 방어를 �색하는 것인데 이것들은 유아기에 기인된 것이다. 훈습은 해석의 반복과 저항의 형태를 탐색함으로써 달성된다. 훈습을 통해 내담자는 과거의 행동유형을 해결하게 되고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게 된다. 내담자는 그의 주요 갈등과 방어가 자신들의 일상생활에서 여러 가지로 나타나는 것을 볼 기회를 갖게 된다. 내담자가 심리적으로 독립하게 되면 그는 무의식의 자료들을 인식하게 될 뿐만 아니라 부모로부터 절대적인 사랑과 수용을 바라던 유아적 욕구에 의해 동기화된 행동유형으로부터 자유롭게 될 수 있다고 가정할 수 있다. 만약 치료관계가 요구하는 이런 면이 훈습되지 않으면 내담자는 단지 강력한 운명처럼 다른 사람들의 절대적 사랑과 수용을 받고 싶어하는 유아적 소망을 전이시킬 뿐이다. 이런 내담자-치료자 관계에서는 이런 유아적 동기들이 분명히 나타난다. 왜냐하면 전이관계는 긴밀하게 구성되고 이해와 해결을 위한 부가적 시간을 욕하며 훈습은 전체 지료과정에서 긴 기간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현대의 정신분석학자들 중에는 재구성 적인 치료는 보통 4년내지 8년또는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장기적인 과정이라는 데 동의하는 학자들이 있다.  반면에 경계선 성격장애를 치료하는 데 단기적인 개인 또는 집단치료기법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견해들도 널리 인식되고 있다. (Hedges, 1983).
  나르시즘적인 내담자를 치료할 때는 치료자를 거울로 삼고 이상화시키는 전이의 발달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나르시즘적 장애에서 내담자는 상담자에게 현재의 상담자와의 관계가 실망스러울수록 과거에 정서적으로 상처받은 것들에 대해 반복적으로 알려 온다. 이런 치료는 내담자의 환경에서 중요한 타인으로부터 확신을 주는 과정이다. 초점은 자아존중감을 높여 주고 유아기에 받은 심리적 상처를 치료하는 데 있다(Kohut, 1971, 1977, 1984). 그래서 나르시즘적 성격장애자의 치료과정은 치료자와 정서적 유대를 정립하는 것으로 구성된다. 아프이 상징적 관계는 이제 치료자와 정서적으로 반복되어 나타난다. 이런 과거의 감정적 경험에 대한 반복이 일어나면 분리와 개별화과정이 치료자와의 관계 속에서 시작된다. 이런 치료관계를 통해 자아(ego)와 자기(self)의 기능이 발달될 참신한 기회를 갖게 된다.(Hedges, 1983).
  그러나 아동기의 욕구와 외상의 흔적은 완전히 지워지지 않는다. 따라서 어린 시절의 갈등은 비록 전이의 여러 양상들이 치료자와의 관계 속에서 훈습 되었다 할지라도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는다. 우리는 때로 우리의 삶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해주리라고 비현실적으로 기대하는 것만큼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비합리적으로 투사하려는 갈등과 싸운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많은 사람들과 전이를 경험하며 그래서 우리의 과거는 현재의 우리 속에 살아있다.
  과거 경험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와질 수는 없다는 생각은 환자의 해결되지 않은 갈등에 직면해야 하는 치료자에게는 중요한 의미를 시사한다. 밀접한 관계는 치료자의 내부에 있는 무의식적 갈등에 불을 붙인다. 비록 이런 갈등을 의식한다 해도, 또 긴밀한 치료관계 속에서 치료자가 이런 인간적 문제를 잘 처리한다 해도, 이것은 결코 치료자가 내담자에게 투사한 어떤 왜곡에서 자유로와졌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역전이(counter-transference)란 치료자가 그들의 객관성을 방해하는 내담자에게 갖는 비합리적인 반응이다. 가령 내담자가 치료자에게 지나치게 의존한다고 하자. 내담자는 치료자를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가르쳐 주고 말해 주는 존재로 볼 것이다. 그런데 치료자 자신도 양육에 대해 해결되지 않은 욕구를 지니고 있다 치료자도 누군가에게 의존하고 싶고, 누군가로부터 자신이 중요한 존재라는 말을 듣고 싶다. 이럴 때 만약 치료자가 자신의 역동성뿐만 아니라 욕구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역동성은 치료과정을 방해하게 된다.
  분석자의 반응과 문제들은 내담자의 문제와 같은 견지에서 다루어진다. 그래서 치료자는 그의 갈등이 어떻게 내담자에게 분출되는가를 의식하여 치료효과를 방해하는 것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야 한다. 치료자는 객관성을 상당한 수준까지 발달시켜야 하며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생기는 분노, 사랑, 아첨, 비평, 기타 강렬한 감정에 직면해서 비합리적이고 주관적인 반응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치료자는 사람이기 때문에 때때로 돌출하는 자신의 미해결된 문제와 함께 자신의 취약성을 인식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역전이는 치료과정에서 필수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정신분석훈련 프로그램에서 분석자가 되려는 사람들은 내담자가 되어 자신에 대한 집중적인 분석과정을 받게 된다. 만일 분석자가 이런 증상들(어떤 종류의 내담자에 대한 강한 혐오감, 어떤 종류의 내담자에 대한강한 끌림, 치료관계의 한정된 시간에 대한 신경증적 반응 그리고 그와 유사한 것들)을 자각하게 되면 그들은 마땅히 전문적인 조언을 받거나 효율적인 치료자로서 해결되지 않은 개인적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한동안 자기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내담자가 치료자에게 느끼는 감정을 단지 전이현상이라고만 가정하는 것은 오류이다. 이런 반응들 중 많은 부분은 현시에 근거를 둔 내담자의 반응으로 치료자가 나타내는 지금-여기 유형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한편, 모든 긍정적 반응(치료자를 좋아하는 것 같은)들이 모두 "긍정적 전이"(positive transference)로 명명되어서는  된다. 역시 부정적 반응들이 모두 ""부정적 전이"(negative transference)로 명명되어서는 안된다. 마찬가지로 치료자는 모든 내담자들에 대해 일정하게 반응해서도 안된다. 또한 내담자에 대한 치료자의 모든 긍정적·부정적 반응들을 역전이로 볼 수는 없다. 역전이는 부적절한 감전이 나타날 때, 치료자가 비합리적인 방식으로 반응할 때, 또는 특별히 그들 자신의 갈등이 얽혀져 치료관계에서 객관성을 잃을 때, 그리고 그들이 내담자를 마치 어머니나 아버지 또는 연인으로 볼 때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내담자-치료자 관계는 분석치료의 핵심이다. 이런 관계의결과로 특히 전이상황에서 내담자는 자신의 무의식의 정신역동성을 통찰하게 된다. 내담자는 현재의 성격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준 과거의 영향뿐만 아니라 고거 경험과 현재 행동간의 연합을 이해하게 된다. 억압된 과거에 대한 인식과 통찰은 분석치료의 성장과정의 기본이다. 정신분석학적 접근에서 이런 역동적인 자기이해를 가정하지 않는다면 거기에는 어떤 실질적인 성격의 변화나 현재의 갈등의 해결이란 있을 수 없다.

4. 적용 : 치료기법 및 절차

  정신분석치료의 기법은 내담자의 자각을 증진시키고 행동에 대한 지적 통찰을 얻게 하며 증상의 의미를 이해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치료과정은 내담자의 대화에서 정화(catharsis)로, 정화에서 통찰로, 통찰에서 무의식적인 문제를 다루면서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 성격의 변화로 이끄는 지적·정서적인 이해와 재교육의 목표를 향해 가는 것이다.
정신분석치료의 다섯 가지 기본 기법은  자유연상법,  해석,  꿈의 분석,  저항의 분석, 전이의 분석이다.

1) 자유연상법
  정신분석치료의 주요기법의 하나는 자유연상법(free association)이다. 분석자는 내담자가일상생활의 상념과 선입견을 제거하고 고통스러운 것, 어리석고 사소하며 비논리적인 것 또는 부적절한 것이라 하더라도 아무렇게 떠오르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다 말하도록 지시한다. 요컨대 내담자는 어떤 감정이나 생각을 억압하지 않고 즉시 말함으로써 유출시킨다. 보통 내담자는 소파에 눕고 분석자는 연상의 자유로운 흐름이 방해되지 않도록 내담자의 뒤에 앉는다.
  자유연상법은 무의식적 소망, 환상, 동기 등을 해방시키는 데 사용되는 기본 도구의 하나이다. 이 기법은 과거 경험을 상기시키고 때로는 꽉 잠겨진 강한 긴장감을 해방시킨다. 그러나 이런 해방은 그 자체로 결정적인 것은 아니다. 자유연상의 과정 중에 분석자에게 내담자가 갖고 있는 문제들의 관계를 이해하게 해준다. 연상이 차단되거나 붕괴된다는 것은 떠오르는 자료들에 대해 불안이 생긴다는 단서이다. 분석자는 재료를 내담자에게 해석해 주고 그들이 의식하지 못했던 잠재된 역동성을 이용하여 통찰을 증진시키도록 이끈다. 

2) 해 석
  해석(ivterpretation)은 꿈이나 자유연상, 저항 그리고 치료관계 자체에서 나타난 내담자의 행동의 의미를 상담자가 지적하고 설명하고 때로는 가르치기도 하는 것이다. 해석의 기능은 자아를 새로운 자료에 동화시켜서 더 깊은 무의식의 자료를 밝히는 과정을 촉진시키는 것이다.
  해석은 내담자의 성격에 대한 치료자의 평가와 내담자가 과거의 장애를 극복하는 데 사용한 요인들에 대한 치료자의 평가에 근거를 둔다. 최근의 정의로는 해석은 내담자의 자료에 대한 식별, 분류, 그리고 번역을 포함하다.
  적절한 해석을 하기 위해 치료자는 내담자의 준비도를 민감하게 지각해야 한다. 치료자는 내담자의 반응을 통해 해석의 시기를 결정해야한다. 내담자는 때에 알맞지 않은 해석은 거부하므로 해석을 하는 시기가 적절해야 한다. 첫 번째의 일반원칙은 해석되는 현상이 내담자의 의식적인 자각 수준에 가까운 지점에서 제시되어야 한다. 바꾸어 말하면 분석자는 내간자 스스로가 인식할 수는 없지만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통합할 수 있는 자료들을 해석해 주어야 한다. 또 다른 일반적인 원칙은 해석은 항상 표면에서 시작해서 내담자가 정서적으로 상황을 수용할 수 있는 깊이까지만 해야 한다. 세 번째의 일반원칙은 저항이나 방어의 저변에 있는 감정이나 갈등을 해석하기 전에 먼저 그런 저항이나 방어를 지적해 주는 것이 가장 좋다.

3) 꿈의 분석
  꿈의분석(dream analysis)은 무의식적 욕구를 찾아내고 내담자가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에 대한 통찰력을 얻게 하는 중요한 절차이다. 잠자는 동안 방어가 허술해져서 억압된 감정들이 표면화된다. 프로이드는 꿈을"무의식에 이르는 왕도"로 보았다. 왜냐하면 꿈속에 무의식적 염원, 욕구, 그리고 두려움이 표출되기 때문이다. 어떤 동기들은 너무 수용될 수 없어서 개방적이고 직접적으로 표현되기보다는 위장된 상징적인 형태로 표출된다.
  꿈에는 내용 면에서 볼 때 두 가지 차원이 잇다. 즉 잠재적 내용과 표현적 내용의 두 차원이 있다. 잠재적 내용은 위장되고 숨겨진 상징적이고 무의식적인 동기들로 구성된다. 그것들은 너무도 고통스럽고 위협적이기 때문에 잠재적 내용을 구성하는 무의식적 성욕과 공격적 na동들은 용납될 수 있는 표현적 내용으로, 즉 꿈꾸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꿈으로 변형되어 나타난다. 꿈의 잠재적 내용이 비교적 덜 위협적인 내용으로 변형되는 과정을 "Rna의작업"(dream work)이라 부른다. 분석자의업무는 꿈의 표현적 내용들에 나타난 상징들을 연구함으로써 잠재적 내용을 밝혀내는 것이다. 분석하는 동안 분 석자는 꿈의 잠재적 의미를 밝히기 위해 꿈의 표현적 내용들에 관련된 자유연상을 하도록 요구하기도 한다.
  캘리거와 캘리거(1978)에 의하면 임상장면에서 이런 경향은 프로이드가 강조한 잠재적 내용에서 표현적 내용으로 초점이 옮아가며 환자의 성격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이는 꿈에서의 경험으로 옮아간다고 한다. 꿈을 단순히 억압된 무의식으로 가는 왕도로 의식하기보다는 우리는 그것을 내담자의 현재의 기능을 이해하는 수단으로 볼 수 있다.
  치료에서 내담자는 꿈을 말하고 꿈의 요소에 대해 자유연상을 하며 환기된 느낌을 회상하도록 격려를 받는다. 점차로 꿈의 의미가 드러난다. 치료자는 내담자의 연상을 탐색하는 과정에 참여한다. 치료자는 꿈이 주는 현재 상황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고거의 중요한 타인의 기능도 이해하도록 돕는다. 꿈은 내담자가 부딪히는 장애의 반영이다. 이런 방법으로 꿈을분석해 가면서 내담자는그들의 현재 행동에 대한 인식을 갖게 된다. 

4) 저항의 분석과 해석
  정신분석학의 기본 개념인 저항(resistance)은 치료의 발전을 저해하고 내담자가 무의식적 욕구를 표출하는 것을 방해한다. 자유연상이나 꿈에 대한연상을 하는 동안 내담자는 어떤 감정이나 생각 또는 경험 등에 대해 말하는 것을 꺼린다. 프로이드는 저항을 참을 수 없는 불안에 대항해서 자아는 방어하려는 무의식저인 역동성으로 보았다. 또한 그는 이러한 불안은 사람이 자신의 억압된 충동과 감정들을 자각하게 될 때 야기 되는 것으로 보았다.
 불안에 대한방어로서의 저항은 특히 정신분석치료에서는 무의식적 역동성에 대한 토인을 얻으려는 내담자와 치료자의 공도의 노력을 방해한다. 저항은 위협적인 욕구가 자각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분석자는 그것을 지적해 내어야 하며 내담자는 만일 그가 실제적으로 갈등을 해결하기를 원하다면 이런 저항에 직면해야한다. 분석자가 저항을 해석하는 목적은 내담자가 저항에 대한 원인을 자각하고 그것들을 처리하도록 돕는 데 있다. 대체로 분석자는 내담자의 주의를 환기시켜 내담자가 해석을 거부하게 될 가능성을 줄이고 자신의 저항행동을 통찰할 기회를 늘리기 위해 가장 명백한 저항들을 해석한다.
  저항이란 극복되어야 할 단순한 어떤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일상생활에서 내담자의 일반적인 방어기제의 대표적인 것으로서 불안에 대항하는 것이며 내담자의 만족스런 생활경험을 방해하는 기제로서 인식되어야 한다.

5) 전이의 분석과 해석
  전이는 이미 언급했던 것처럼 내담자가 과거의 중요한 타인과의"미결사항"으로 자신의 현재 상황을 왜곡시키고 그들이 마치 과거의 부모나 중요한 타인에게 했던 것처럼 분석자에게 반응하는 것이다. 이제 분석자와의 관계에서 내담자는 다시 그의 부모에게 느꼈던 거부감과 적대감을 재 경험하게 된다. 대부분의 치료자들은 치료에서"전이신경증"(transference neurosis)이 내담자에게 나타나야한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내담자의 신경증은 생후5년간에 형성되어 부적절하게 성인기까지 생활의 구조로서 지속되기 때문이다. 타라초(Tarachow, 1963)는 "치료관계가 상당히 비합리적인 성격을 띠고 환상에 의해 지배되며 두 사람 사이에 실제적인 교류가 일어나지 않으면 우리는 그것을 전이신경증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기술하였다. 고전적 정신분석에서는 분석자에게 중립적이고 객관적이며 익명적인 그리고 비교적 수동적인 전이를 건장하였다.
  전이의 분석은 정신분석치료의 주요 기법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내담자로 하여금 과거의 경향이 현재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통찰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전이단계의 분석은 내담자로 하여금 현재까지도 고착되어 그의 정서적 성숙을 방해하는 과거의 갈등을 통찰할 기회를 준다. 필수적으로 과거의 관계가 주는 영향은 치료자와의 치료관계에서 나타나는 정서적 갈등을 분석함으로써 직면될 수 있다.
  전이상황은 치료에서 가치 있다고 간주된다. 왜냐하면 이때 나타나니 현상들은 내담자로 하여금 만약 이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접근할 수 없었던 다양한 감정들을 재경험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치료자와의 관계를 통해 내담자는 무의식 속에 파묻힌 것을 해동으로 표현한다. 그는 과거의 경험을 무의식적으로 반복한다. 이들 유아기의 감정들을 통합하고 적절히 해석하고 훈습함으로써 내담자는 항상성 있는 행동유형으로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다. 

5. 요약 및 평가

 1) 요 약
   프로이드학파의 정신분석이론의주요 개념들은 인가본질의 핵심에 있는 사람과 죽음의 본능 사이의 갈등을 포함하고 있다. 그의 이론에서 성격은 본능과 자아 그리고 초자아된 삼차원적 구조이다. 무의식의 역동성과 그것이 행동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불안의 역할이 그의 이론의 주요내용들이다. 그것은 또한 구순기, 항문기, 남근기, 잠복기 그리고 성기를 포함하는 다양한 단계에서의 성격발달에 관한 연구이다
  프로이드의 많은 기본사상들에 기초해서 에릭슨은 사회·심리적 경향을포함시킴으로써성격발달을확장시켰다. 그의 모형에서 성격발달의 여덟 단계는 각기 위기와 전환점에 의해 특징 지워진다. 우리는 발달과제를 해결하거나또는핵심되는갈등과싸우는데실패하기도한다. 이 여덟 단계는 유아기, 아동기, 취학전기, 취학기. 청소년기, 성인 초기, 중년기, 그리고 여생기로 생애전반에 걸친 단계들이다.
  정신 분석의 현재동향은 자아심리학과 대상관계이론에 반영되어있다. 이 접근법들은 태어날 때는 대상과 자아간에 분화가 없으며 대상은 유앙에게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대상으로 지각된다는 관점을 갖고 있다. 애착의 과정에서 아동은 두 번째 단계인 정상적인 공생관계로 접어든다. 이 단계에서도 자아와 대상간에 명료한 분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자아는 대상과 독립된 것으로 지각되지 않기 때문이다. 세 번 째 단계에서 아동은 공생관계에서 벗어나려한다. 이 단계에서 성장한 아동은 중요한 타인을 의식하고 아동의 자아감각을 확고히하는데 기여했던 긍정과 확인의 감각으로부터 벗어나려 한다. 아동은그들이 애착을 가졌던 부모로부터 자신을 부화시킬 수 있다. 네 번째 단계는 통합이다. 부모는 분리와 관련된 존재로 인식된다. 정상적인 발달에서는 아동은 자신의 자발성을 잃는다는 두려움없이 부모와 관계할 수 있다. 성숙해짐에 따라 자아는 통합된다.
  정신분석치료에서는 무의식의 재료들을 분석할 수 있도록 밝히는 방법을 사용한다. 초점은 유아기의 경험에 있는데 분석자는 이 경험들을 재구성하고 논의하며 해석하고 분석한다. 치료자와의 전이관계를 통해 작업함으로써 과거의 경험을 탐색하는 것은 성격변화에 필수적이다. 정신분석의 가장 중요한 기법은 자유연상, 해석, 꿈의 분석, 저항의 분석, 그리고 전이의 분석이다.

2) 정신분석적 접근법의 공헌
  나는 모든 치료·상담자들은 프로이드의 중요한 공헌들을 인식함으로써 내담자의 내적투쟁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정신분석학은 내담자에게 행동을 보는 개념적 구조와, 증상의 근원과 기능을 보는 개념적 구조를 제공해 준다. 그것은 또 불안에 대한 반응으로서의 자아방어기제의 기능을 이해하게 해준다. 만일 치료자가 내담자의 과거 경험을 무시한다면 그가 현재 당하는 고통과 현재 생활유형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 이것은 치료자가 내담자의과거에 대해 선입견을 갖고 그것을 탐색하고 예외적으로 생각하라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과거 경험의 어두운 면이 현재의 갈등의 결정요인으로서 내담자의 성장을 방해한다는 것을 치료자는 알아야 한다. 내담자가 현재 사랑할 수 없다는 사실 때문에 과거를 비난할 수는 없다. 그러나 내담자가 사람들과의 관계에 두려움을 느낀다면 치료자는 이런 장애의 근원을 이해해야 한다.

부가해서 정신분석적 관점은 내담자를 다음과 같은 면에서 도울 수 있다.

  약속취소의 형태로 나타나는 저항이나 치료를 초기에 예상하는 것 그리고 자아성찰을 거부하는 것을 이해하게 한다
  내담자를미숙하고결점이많은성격으로유도하는초기의 관계가 주는 역할을 이해하고 미해결된 사항을 처리함으로써 내담자를 정서적인 불구로 만든 과거의 여러 사건들에 대해 새로운 결말을 맺게 할 수 있다는 인식을 준다.
  많은 치료관계에서 일어나는 전이의 가치와 역할을 이해하게 한다.
  자아방어가 효과적인 인가의 기능을 어떻게 방해하는가를 이해하게 하며 치료관계에서와 일상생활의 양면에서 이러한 방어가 작용한다는 것을 인식하게 한다. 

  나의교수경험에서 보면 학생들은 발달단계에 대한 프로이드의 개념을 받아들이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에디푸스 콤플렉스, 남근선망, 거세불안, 근친상간적 감정, 그리고 과거의 상황과 현재의 성격간의 연결 등의 개념에서 모호함을 느낀다. 개인적으로는 나도 대학시절에 처음으로 이 개념의 타당성에 대해 의심한적이 있다. 그러나 나의 자녀와 다른 아이들의 행동과 발달을 관찰하고 개인 및 집단치료를 통해 연구한 결과 심리성적 발달에 대한 프로이드의 관점에 대해 폭넓은 이해를 하게 되었다. 이런 관점은 프로이드가 정신분석이론을 펼 당시는 빅토리아 왕조의 엄격한 가부장적인 부계사회였다는 것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가 기술한 대부분의 이론은 사회·문화적인 관점을 갖고 있다.
  더구나 이 개념들을 전제적으로 싸잡아 비난한다든지 과거의 흥미 있는 관점으로만 보는 것은 큰잘못이다. 보다 폭넓게 생각해 보면 이들 발달적 논제의 대부분은 아직도 치료자와 상담자들의 임상에 사용된다. 프로이드가 제시했던 좁은의미의 남근선망이나 거세불안 개념을 임상가들 이사용하지는 않지만 치료자는 심리성적 발달에 대한 통합을 통해 내담자의 문제행동의 역동성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한다. 부모나 이성에 대한 근친상간적 느낌, 성적감각과성행위에 대한 피해의식, 동서의 부모에 대한 경쟁과 질투심, 성적 친근감과 성애에 대한 두려움, 버려지는데 대한 두려움, 성적 정체감을 갖기 위한 몸부림, 유아로서 얻고 싶은 것을 얻지 못했을 때 느끼는 분노와 격분 그리고 사랑과 증오의 갈등은 정신분석적 접근은 중요한 유아기의 사건을 이해할 수 있는 역동적구조를 제공하며, 내담자가 직면한 현재의 갈등에 이경험들이 어떻게 관여하고 있는가를 이해하게 해준다. 프로이드의 신념을 지나치게 받아들이지만 않는다면 우리와 함께 작업하는 내담자를 이해하는 구조로서 이개념들로부터 많은 것을 끌어낼 수 있으며 갈등의 근원을 보다 깊이 이해함으로써 그들을 도울 수 있게 된다.
 상담심리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분석적 접근법의 개념과 기법에 숙달됨으로써 치료과정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게 된다. 비록 많은 치료자들이 분석치료에 대한 교육도 받지 않고 관심도 갖고 있지 않지만 그들의 임상에서 이 개념을 이용함으로써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비록 그들이 분석치료의 관심인 성격재구성의 기술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이 개념들은 치료에 깊이를 더해줄 것이다. 행동의 역동성에 대한 지식, 자아방어 ,무의식의 연구, 성격발달 등은 그들에게 치료의 깊이를 더해 줄 것이다.
  만약 정신분석적 접근이 프로이드의 관점보다 폭넓은 구조라면 내 생각으로 그것은 인간행동을 이해하는 보다 강력한 모형이 된다. 비록 프로이드의 심리·성적개념이 큰 가치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나는 에릭슨의 심리 사회적 요인들이 각 발달단계의 전환점이 갖는 보다 완전한 그림(광경)을 제공해 준다고 생각한다. 기본욕구와 발달과제는 생의 각 단계에 관련된 도전에 따라 내담자가 치료기간에 탐색해야 할 주요가능을 이해하는 모형을 제공해 준다. 역시 나는 생애주기의 연속성의 개념이 환상적임을 알고 있다. 이것은 아동기와청소년기가 후기의 발달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내담자의생애를 통해 계속되는 문제와 위협들을 발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최근의정신분석학의 이론과 시제에서 전제로 하는 것은 무엇인가? 최근의 접근법에서는 결혼이나 가족, 아동의 육아 그리고 치료관계 등과 같은 인간의 상호관계의 영역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분리와 개별화, 친근감, 의존심 대 자립심 그리고 정체감과 같은 문제로 괴로워하는 많은 내담자들에게 이들 새로운 기법과 이론은 어떻게 어디에서 발달이 멈추었는가를 이해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해 준다. 대상관계이론(objcet-relation theory)은 우리로 하여금 내담자가 과거에 중요한 타인과 어떻게 관계했으며 현재의 관계에서 이들 과거 경험들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있는지를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3) 정신분석적 접근법의 한계와 평가
  정신분석적 접근법(인간관으로서, 행동을 이해하는 모형으로서, 그리고 치료수단으로)이 치료자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학교 상담에서는 어떠게 적용할 수 있을까? 지역사회의 상담센터나 기타 공적·사적인 봉사기관에서는 얼마나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을까? 시간, 비용, 훈련된 분석가의 채용 가능성 같은 요인들을 고려할 때 알반적으로 이 방법을 시제에 적용할 수 있는 경우는 드물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소파에서의 자유연상, 꿈의 분석, 전이관계의 분석과 같은 정말로 특수한 기법들이다. 실제기법으로서의 정신분석의 가장 큰 제한점은 정신장애의 증상이 있는 대다수의 내담자가 "전이신경증" 처치를 위해 요구되는 자아강도의 수준이 낮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정신분석의 기법은 상담에 널리 적용된다. 해석이나 내담자의 저항의 분석이 그것이다. 정신분석학의 이론과 기법을 깊이 이해함으로써 상담자는 어떻게 해석을 하고 왜 많은 경우에 실패하는가를 이해하게 된다.
  정신분석기법을 적용하는 데 있어서의 또 하나의 실제적인 제한점은 대부분의 내담자들은 집중적인 치료에 5년이나 헌신할 여유와 의사가 없다는 점이다. 동기와 시간과 경제적인 면에서 이 정도로 관여할 내담자는 거의 없다. 그렇다면 누가후보자들일까? 그들은 이 방면의 상담자와 치료자가 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이다. 집중치료에 의해 도움을 받고 그것을 계속하려는 사람은 이런 필수적인 희생을 기꺼이 감내해야 한다(Goldman & Milman, 1978). 나아가 정신분석치료에는 문화적 제한이 있다. 나는 이 치료법이 상류나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에게 적합하며 그리 부유하지 않은 사람들은 재정적 이유로도 곤란하다고 생각하는데 왜냐하면 하층의 사회경제적 배경을 가진 성격의 재구성에 그렇게 긴 치료기간을 보내는 것을 가치 있게 생각하지 않는다. 더욱이 이런 치료자를 찾는 내담자의 수도 다른접근법에서 보다 적다. 결론적으로 정신분석치료의 목적, 즉 무의식을 밝히고 성격을 재구성하려는 목적은 전형적인 상담상황에서는 부적합하다.
  그러나 정신분석치료는 분석실의 소파에서만 가능하고 거리에서는 불가능하다 라고 인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나는 하나의 예를 들고자한다. 시카고의 정신분석협회에서는 이 도시의 정신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활동을 펴고 있다. 치료비가 싼 이 공공의료기관에서는 프로이드와 그의 동료들에 의해 발달된 이론의 광범위한 실체를 새로운 방법으로 적용하고 있다. 예를들면 지난 20년동안 도시의 교사들과 정서장애아와 함께 생활하는 직업인들을 위한 정신분석 훈련을 포함해서 사회 요구에 부응하는 특수 프로그램을 만들어 왔다. 2,000명 이상의 교사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한 과정을 거쳐나갔고, 최근에는 1,300명이 30,000시간에 해당하는 진단치료, 그리고 강의를 받았다.
 나의 견해로는 정신분석치료로부터 정신분석학의 용어를 사용하고, 상담의 실행에 방향과 구조를 주는 분석구조를 이용하고, 동시에 다른 치료기법을 끌어내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언급한 정신분석학의개념들이가치롭다고생각함내가개인이나 집단치료에서 내담자와 일할 때 배경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나는 프로이드학파에서 인간의 성적이고 공격적인 면을 강조한 만큼이나 생물학적인 면을 강조한 데 대해서는 비판적 관점을 갖고 있는바이다. 프로이드의 기본 생각들을 확립해 준 학자들과 인간의 성격발달에 영향을 주는 사회적인 힘을 강조한 학자들의 기여를 나는 가치 있게 평가한다. 특히 정신분석학의 보다 새로운 이론화와 보다 유연한 개념들은 여러 제한점들을 폭넓게 주목하고 있다. 최근의 정신분석이론은 기법을 사용하거나 치료관계를 발달시키는 데 있어서 치료자에게 자유로운 범위를 허용해주고 있다 비록 새로운 정신분석이론이 프로이드에 기초해서 세워졌지만 그들은 고전적인 분석기법을 넘어서고 있으며 지적 통찰에 관한 강조를 넘어서고 있다. 현대의 이론가와 임상가들은 자아발달에 중점을 두며 개인을 다른사람과 변별해 주는 데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요인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6. 반성과 논의를 위한 질문들

 (1) 정신분석치료는 프로이드에 의해 정립된 후 바뀌지 않고 전승된 것은 아니다. 그것은 인가의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돕는 역동적이고 발달적인 방법이다.(Goldman & Milman, 1978). 이장을 다시 되돌아보고 위의 내용을 지지하는 근거를 조사해 보시오. 수정주의학파의 관점은 무엇이며 최근의 정신분석학자들은 당신에게 개인적으로 어떤 가치를 발견하게 되는가?
(2) 정신분석적 접근법은 유아기의 심리·성적발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사람들이 현재 안고 있는 문제는 생후 5년간의 중요한 사건들에 근거한다는 증거를 들수 있는가? 이 개념을 자신에게 적용할 때 유아기 경험과 현재의 성격 간에는 어떤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3) 11장의 스턴의 예를 보시오. 정신분석치료에 대해 무엇을 배웠으며 스턴에게 이런 치료법을 적용하려 할 때 중요한 문제들은 무엇인가? 이 치료법이 스턴의 현재 문제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
(4) 상담자로서 일함에 있어 자유연상법, 꿈의 분석, 무의식의 탐구, 저항, 전이의 분석과 해석 등의 정신분석의 기법이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고 훈련수준에 비해 너무 어려운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행동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는데 있어 정신분석적 접근법의 어떤 개념들이 유용한 구조를 제공해 주는가? 정신분석적 관점들을 어떻게 당신의 상담작업에 잠재적으로 관련된다고 보는가?
(5) 이책에 기술된 다른 접근법들을 연구하면서 그것들과 정신분석적 접근법을 비교해 보시오. 다른 접근법들이 어느 정도로 정신분석학의 개념에 근거를 두고 있는가? 또는 어느 정도로 정신분석학의 제한점에 대한 반동으로 형성된 것인가?
(6) 정신분석이론에 관한 것을 공부하기 전에 이 이론에 대해 가졌던 진부한 관념이나 그릇된 개념은 어떤 것이었는가? 그 그릇된 관념들이 상담활동과 관련된 타당한 개념들을 이해하는 데 장애가 될 것인가?
(7) 상담자로서 내담자의 동기나 갈등을 직접 다루지 않는다 하더라도 프로이드의무의식의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8) 정신분석학에서 불안의 개념은 대체로 불안이란 무의식적 갈등들을 계속 억압한 결과이며, 자아방어는 불안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발달된다고 한다. 이 개념이 상담활동에 어떤 의의가 있는가? 방어기제랑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방어기제는 어떤 가치가 있는가? 만일 내담자의 방어를 성공적으로 소거시킬 수 있다면 어떤 결과가 일어나리라고 생각하는가?
(9) 정신분석학의 성격발달에 관한 관점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초기발달단계 특히 각 단계에서 어떻게 개인의 기본욕구가 충분히 충족되는지 생각해 보시오. 유아기의 갈등이나 충족되지 못한 욕구를 탐색할 필요성이나 중요성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과거 사건들을 검토하지 dskg고 유아기에서 파생되는 성인기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개인의 과거를 어느 정도로 강조하고 싶은가?
(10) 당신이 개인적 성장에 정신분석학의 어떤면을 적용 시킬수 있는가? 정신분석적 접근법이 당시의 자아를 이해하는 데에 어떤 도움을 주는가? 만일 준다면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7. 읽을 만한 보충교재들

   만약당신이 프로이드의 이론에 대한 지식을 더 갖고 싶다면 <<프로이드 심리학의 전제들>>(Hall, 1954)이라는 간결한 개론서부터 읽으면 좋을 것이다. 다음단계는 <<정신분석의 기초>>(renner, 1974)가 적합한데 이 책은 정신분석이론에 정통한 사람들에게 좋은 교재이다. 각장의 주제는 기본가설들, 동기, 심적 장치(psychic apparatus), 꿈, 정신병리, 갈등, 그리고 정신분석의 최근 동향 등이다.
  나는 같은 제목을 가지 두 개의 교재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 <<성격의 이론>>(Schultz,1981)은 중요한 성격이론을 간결하고 기본적인 관점에서 기술한 책이기 때문에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좋은 책이다. 질문이나 치료적 함의와 기법뿐 아니라 이론이 명료하게 제시되어 있다.
<<성격의이론>>(Hall & Lindzey, 1978)은 최근의 주요한 성격이론의 보다 발전된 처치법에 대해 기술해 놓은 책이다. 이것은 애들러, 프롬, 허니, 설리반 등의 사회·심리적이론을 개관한 탁월한 책이다. 융의 분석이론에 대한 장도 우수하다. 이 책은 아주 탁월한 정보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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