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문 / 십자가 처형과 죽음
1. oops! 평형을 뒤집어라
강림절 마지막주가 끝나고 이제 삼일이 있으면 성탄절입니다.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절을 앞두고 오늘은 예수님의 죽음에 대한 본문을 읽게 되었습니다. 누가복음에서 예수님의 탄생과 죽음은 모두 “왕” “그리스도” “메시야”로는 상상할 수 없는 곳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소, 말, 양, 낙타의 먹이가 있는 구유에서, 죽음은 살인자, 반역자, 죄인들이 죽는 십자가에서 이뤄졌습니다. 오늘 예수님의 죽음을 바라보고 있는 많은 사람들도 바로 이런 모순 때문에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실은 현재의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예수님의 성육신과 십자가의 죽음은 신비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것은 외면할 수 없는 모순입니다.
첫 번째 모순은 예수님을 고소한 내용에서부터 시작됩니다.
2 고소하여 가로되 우리가 이 사람을 보매 우리 백성을 미혹하고 가이사에게 바치는 것을 금하며 자칭 왕 그리스도라 하더이다 하니
유대인의 최고의회인 산헤드린은 예수를 잡아서 빌라도 앞으로 끌고 갑니다. 그리고 세가지 죄목으로 고소를 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백성을 미혹하는 거짓교사란 것이고 둘째는 가이사에게 세금바치는 것을 금한 로마제국의 반역자이며, 무엇보다도 자칭 왕이라고 하여 로마황제에게 대항하는 역적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실은 이 세가지 모두 사실이 꾸며낸 이야기입니다. 22장 후반부에 보면 산헤드린이 예수님께 물어본 질문은 이것이 아니었습니다. 정말 그리스도인지와 하나님의 아들인지를 물어보았습니다. 유대인들이 유죄를 정죄한 죄목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대답이었습니다. 심문과 고소하는 죄목이 다른 것은 상식밖의 일입니다.
진리를 사랑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한다는 이들이 자신의 기득권과 지금까지 쌓아온 자신들의 이론, 즉 “그리스도는 이런 분이시다”와 다르다고 거짓말을 해가면서 죄없는 한 사람을, 게다가 자신들이 기다리던 그리스도인 예수를 고소하였던 것입니다.
2. ugh! 모순을 분석하라
두 번째 모순은 로마인인 빌라도에게 주어졌습니다.
이 세가지 고소 내용 중에 가장 큰 죄목은 세 번째 “왕”이라는 내용입니다. 빌라도도 그것만을 물어봅니다.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님은 산헤드린에서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입으로 말하지 않으시고 “네가 말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빌라도가 생각하는 “유대인의 왕”이라는 이미지가 있었겠죠? 그런데 예수는 그것과는 너무 달랐습니다. 빌라도가 생각하는 역적인 “유대인의 왕”은 바라바처럼 로마인을 죽이고 의회에 나와서도 로마를 저주하고 “이스라엘에 영광이 있으라!”고 외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세 번이나 죄가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세 번째 모순은 헤롯에게 있습니다.
헤롯은 예수를 보자 매우 기뻐합니다. 왜냐면 그는 예수가 했던 기이한 일들을 많이 보아왔고 그 놀라운 마술사에게 놀라운 일을 한번 시켜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헤롯도 유대인이기 때문에 막연히 메시야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만약 예수가 메시야라면... 그 놀라운 능력을 한번 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헤롯앞에서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역시 헤롯의 눈에도 예수는 메시야로도 놀라운 마술사로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기의 상상대로 예수를 빛나는 흰옷을 입혀 다시 빌라도에게 보냅니다.
3. aha! 해결의 실마리를 드러내라
산헤드린, 빌라도, 헤롯은 당시 유대에서 가장 힘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에게 예수는 그가 고소된 내용과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보였습니다. 또 예수님은 그들이 유대인들이 기대하던 메시야도, 빌라도가 생각한 역적도, 헤롯이 기대한 놀라운 마술사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예수를 죽음으로 몰고갑니다.
산헤드린은 율법을 맡은 자이지만 예수를 죽이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빌라도는 법을 맡은 자로서 무죄인 것을 세 번이나 천명하고도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게 넘겨줍니다. 헤롯은 예수가 자신이 생각한 흰옷입은 놀라운 마술사가 아니었지만 희롱하고 흰옷을 입혀 빌라도에게 보내었습니다.
당시 가장 힘있는 이 세 사람이 예수를 정죄하자 이제는 백성들의 몫이었습니다. 예수님을 희롱하기 시작합니다.
35 백성은 서서 구경하며 관원들도 비웃어 가로되 저가 남을 구원하였으니 만일 하나님의 택하신 자 그리스도여든 자기도 구원할찌어다 하고
로마 군인들도 같이 외칩니다.
36 군병들도 희롱하면서 나아와 신 포도주를 주며
37 가로되 네가 만일 유대인의 왕이어든 네가 너를 구원하라 하더라
옆에 함께 달린 강도마저도 외칩니다.
38 달린 행악자 중 하나는 비방하여 가로되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 하되
백성의 눈에 예수님은 하나님의 택하신 자 그리스도가 아니었고, 로마군인들의 눈에 예수는 유대인의 왕이 아니었고, 강도의 눈에는 예수는 단지 자신들과 함께 죽어가는 힘없는 거짓말쟁이에 불과했습니다.
4. Whee 복음을 경험하라
오후 세시쯤 되었을 때 온 세상이 어두워집니다. 그리고 성소의 휘장이 찢어집니다. (44,45) 그리고 예수님께서 마지막 말을 내뱉고 숨을 거두셨습니다.
46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불러 가라사대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하고 이 말씀을 하신 후 운명하시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사람들의 손에 넘겼습니다. 권세의 손에 넘겼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을 하나님의 손에 맡겼습니다. 여기에 가장 큰 모순이 숨어 있습니다. 분명 예수님은 그들이 생각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택하신 그리스도였고, 유대인의 왕이셨고, 죽어가는 강도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구원하실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렇게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이 모든 것을 이루시는 분이셨습니다.
22:27 앉아서 먹는 자가 크냐 섬기는 자가 크냐 앉아 먹는 자가 아니냐 그러나 나는 섬기는 자로 너희 중에 있노라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얻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잃고자 하는 자는 얻으리라...
예수님의 모순은 여기에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 모순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 하나님의 진리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결국 예수님은 온몸으로 그 길을 가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단지 불완전한 법을 옹호하기 위해 독배를 마셨지만 예수님은 완전한 하나님 나라의 법을 선포하고 구원을 선포하기 위해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예수님이 죽으실 때 두가지 일이 벌어졌습니다. 하나는 성전의 휘장이 찢어진 것입니다. 성전의 휘장은 이방인들이 하나님게 다가가지 못하게 하는 막입니다. 휘장은 부정한 이들이 하나님께 가지 못하게 하는 막입니다. 그런데 이 휘장이 찢어졌습니다. 이 휘장이 찢어지자 예수님의 죽음을 보고 가장 먼저 고백하는 게 바로 로마인이 됩니다.
47 백부장이 그 된 일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가로되 이 사람은 정녕 의인이었다 하고
두 번째는 해가 빛을 잃었습니다. 이것을 본 사람들은 자신의 모순을 깨닫습니다.
48 이를 구경하러 모인 무리도 그 된 일을 보고 다 가슴을 두드리며 돌아가고...
5. Yeah 결과를 예견하라
예수님은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셨고 구원을 완성하셨습니다. 그래서 이방인인 로마인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고 예수를 죽음로 몰고간 백성들이 자신의 죄를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 십자가 사건으로 인해 지금 우리가 구원을 얻었습니다.
예수님은 심지어 자신을 죽이는 사람들을 향해 말씀하십니다.
“아버지 저들의 죄를 용서하여주옵소서. 저들은 저들이 하는 일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이것이 바로 세상은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하나님의 사랑의 법입니다. 여러분 으뜸이 되고자하는 자는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믿으십니까? 정말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아시고 채우신다는 것을 믿으십니까? 아멘...
지도자들이 진리를 가로막았을 때 백성들은, 로마군인들은, 심지어 강도들조차 예수님의 그 사랑을 알수가 없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이미 부모된자요, 선생된자요, 직분을 맡은 자입니다. 혹시 우리도 예수님이 진리임을 사랑임을 알면서도 우리의 아이들에게 학생들에게 교우들에게 그 진리를 가로막고 있지는 않습니까? 증거하지 않는 것아 가로 막는 것입니다. 거짓말하는 것이 가로막는 것입니다. 순종하지 않는 것이 가로막는 것입니다.
함께 기도합시다. 세상이 알지못하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기도합시다. 그리고 혹시 지금도 하나님의 사랑을 가로막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고 있는 일에 대해 회개합시다. 이제는 예수님처럼 섬김으로 사랑으로 순종으로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겠다고 결심합시다. 이번 성탄에는 무엇보다 그 사랑만 증거하면 나눕시다.
각자의 자리에서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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