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 공간/성경공부 자료실

누가복음- 데오빌로를 위한 복음 (2)

힐링&바이블센터 2008. 2. 18. 21:44

제목

데오빌로를 위한 복음(누가복음)(2)

서론

  우리는 어제 누가복음(사도행전)의 저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오늘은 어제에 이어서 누가복음의 기록 목적과 저자, 그리고 기록 시기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묵상내용


1. 누가복음의 기록 목적은 무엇인가?

  누가는 복음서 서두에서 "기독교인들 중에 일어났던 사실, 즉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하기 위해서 붓을 든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처음부터 주님을 목격했던 증인들과 일꾼들이 전해 준 것을 근거로 해서 그 책을기록했습니다(눅 1:1-2). 그러나 누가는 이 자료에 만족하지 않고, 처음부터 자세하게 살펴서 자료를 수집했으며, 그것을 데오빌로에게 차례대로 써서 보냈습니다(눅 1:3). 그가 그의 복음서를 "차례대로 썼다"는 말은 그 책이 어느 정도 역사성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 말은 누가복음이 순수한 역사책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누가가 원했던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역사적인 전기를 쓰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누가가 복음서를 기록한 목적은 바로 데오빌로에게 복음, 즉 하나님이 예수를 통해 인류를 구원했다는 기쁜 소식을 세상에 전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가 쓴 복음서는 역사적 기록이라기 보다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사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복음서가 구원사건인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습니다.

  앞에서 말한 대로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은 한 저자가 기록했습니다. 그러므로 사도행전과 누가복음의 기록목적은 서로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성경학자들은 사도행전을 기록한 중요한 목적 중의 하나는 이방세계에 대해 기독교를 변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합니다. 당시 유대교는 로마의 인정을 받은 공식 종교였습니다. 기독교도 처음에는 유대교의 한 분파로 간주되었기 때문에 로마 제국에서 공식 종교로 인정되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기독교가 유대교와 다른 종교라는 것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기독교가 공식 종교에서 배제될 위험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또한 복음이 이방세계에 전파되면서 교회 안에 율법을 준수하지 않는 이방인들이 점점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유대교는 기독교를 정통성을 벗어난 종교로 간주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도행전은 기독교가 구약에 뿌리를 둔 종교라는 것과, 유대교의 전통을 이어받은 정통성 있는 종교라는 것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주장하는 학자들은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이 기록된 것은 바로 이러한 필요성 때문이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입장에서 보면 누가복음은 로마 제국의 심장부까지 전파된 복음의 출발 과정과 기원을 밝혀주려는 목적이 있었다고 할 수 도 있습니다.

2. 누가복음의 수신자는 누구인가?
  그러면 누가복음은 누구를 위해 쓴 책이었을까요? 누가는 그의 서문에서 이 복음서가 데오빌로를 위해 쓴 책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눅 1:3-4). 누가는 그를 "각하"(크라티스테: "지극히 훌륭한 자"란 뜻임)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 말은 명예와 존경을 표시하는 사회적 지위를 언급하는 용어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W. Manson은 그의 책 "누가복음"에서 이 용어는 로마 제국 안에서 행정장관직이나 그와 비슷한 직책을 가리키는 용어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데오빌로는 누구였을까요? "데오빌로"라는 말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라는 뜻입니다. 혹자는 이러한 뜻을 근거로 해서 이 사람이 특정한 개인이 아니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성도들"을 말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누가복음의 서문이 당시 유명한 사람에게 책을 헌정 할 때에 사용되던 서문과 비슷한 것을 생각해 볼 때에 데오빌로는 실제의 인물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누가는 서문에서 "데오빌로 각하가 이미 배운 것(기독교 교리)이 확실하다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해서 썼다"고 말하고 있습니다(1:4). 이러한 기록들을 보면 아마도 데오빌로는 이방인이었으며, 기독교 교리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었던 사람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또한 누가복음은 데오빌로 뿐 아니라, 그와 비슷한 입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도 기록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누가복음은 데오빌로와 같이 비기독교 세계에 살면서 기독교신앙을 가진 사람들에게 기독교의 기원과 전파과정을 순서대로 설명하기 위해 기록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은 바울이 로마에 도착한 일로 끝을 맺고 있는데, 이는 이 책이 이방인인 로마 관리에게 헌정된 책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누가복음은 언제 기록했는가?
  누가복음의 기록 시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많은 학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1세기 말(90-100년)에 기록되었다는 견해입니다. 사람들이 누가복음의 기록 연대를 이렇게 잡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누가가 마가복음을 참고했다는 이론을 받아들이면 누가복음은 최소한
마가복음이 기록된 후(68년 이후)에 기록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2) 마가는 예루살렘 성 공략 사건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멸망의 가증한 것이 서지 못할 곳에 선 것을 보거든..."(막 13:14). 그러나 누가는 이 사건을 이렇게 바꾸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이 군대들에게 에워싸이는 것을 보거든..."(눅 21:20). 성경학자들은 "마가는 로마 군대가 예루살렘을 포위한 사건(70년)을 모호하게 기록한 반면, 누가는 그 사건을 생생하게 기록한 것을 보고, 마가복음은 70년 이전에, 누가복음은 그 이후에 기록이 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주장에 의하면 누가복음은 70년 이후에나 기록이 되었을 것입니다. 3) 누가는 그의 서문에서 복음서를 기록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70년 이전에는 이런 기록이 많이 저술된 증거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누가복음은 70년 이후에 기록 된 것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4) 일반적으로 누가복음은 마태복음과 비슷한 시기에 기록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므로 만일 마태복음이 90년경에 기록되었다고 한다면, 누가복음의 기록 역시 이와 비슷한 시기로 보아야 합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학자들은 누가복음을 기록한 시기를 1세기 말(90-100년)로 보고 있습니다.
 

     적용과
교훈

1. 위의 글을 근거로 누가복음을 기록한 목적이 무엇인지 설명해보자.

2. 누가복음의 저자는 누구였는가? 여러분의 견해를 말해보자.

3. 누가복음이 90 경에 기록되었다고 하는 이유 4가지를 말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