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공간/칼럼

상실속의 또다른 축복

힐링&바이블센터 2007. 2. 15. 10:16

 


 

현대를 가르켜, '상실의 시대(喪失-時代)'라 말한다.

사람들은, 왜 절규하는가?

상실한 것에 대한, 허무때문이다.

상실은 창세때부터 존재해 왔던, 인간의 실존적 고통중의 하나이다.

아담과 하와는, 죄로 말미암아 에덴동산을 잃었다.

그 이후로, 아담과 하와는 상실의 쓴열매를 먹게 되었고..

그 결과, 고생과 수고가 끊이지 않았다.


아담의 후손인 모든 인류는, 상실감에 몸서리 치고 있다.

인간의 가치와 보람을 상실하고, 부부간의 신뢰와 사랑을 상실하고..

가정의 행복을 상실하고, 목숨처럼 여기던 재산을 상실하고..

사람에 대한 믿음을 상실하고, 세상에 대한 무지개 빛 희망을 상실했다.

사람들이 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하는가?

상실감이, 너무 중하고 크기 때문이다.

'남은 것 보다, 잃은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왜, 절망하는가?

잃어 버린것에 대한 허탈과 '회복불능'에, 대한 기대감이 없기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사람에 대한 신뢰를 상실하고,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애정을 상실할 때,

사람은 못 견디는, 절대절망에.. 소용돌이 치게 된다.


세인들은, 상실감을 채우려..

쾌락을 선택하거나, 일중독 내지는.. 자포자기로 체념에 이르게 된다.

요즈음 주변에서, 상실감에 허우적 거리는 사람들을 많이 볼수 있다.

세상 끝날까지, 아담이 상실한 에덴동산에 대한 그리움은..

방탕과 방종과 허무로, 인생을 무의미와 허무의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상실감 속에..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기만 한다면, 우리는 절대소망이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회복의 하나님이시며, 채우시는 하나님이시기도 하지만..

더 나아가..

하나님은 우리의 남은 것을 가지고, 놀라운 일들을 행하시는 충조주이시기 때문이다.


미숙한 사람들은, 잃은 것을 추억하고 절망하고 원망한다.

그러나 성숙한 사람은, 남은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감사한다.

그러므로, 믿음의 세계 안에서는..

상실이 오히려 영광이 되기도 하고, 축복의 자원이 되기도 한다.


요셉은, 청소년 시절에 모든 것을 상실했다.

부모형제, 고향산천...등

그러나 요셉은..

상실감으로 낙망하거나, 포기하거나,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남은 것에 집중하며, 작은 일에 최선을 다했다.

하나님은, 그런 요셉을 귀히 보시고..

요셉에게 남아 있는 믿음의 자원을 가지고, 크고 놀라운 일들을 행하신다.


모세는 40년동안, 애굽의 궁궐에서 얻은 인생의 전부를..

미디안 광야에서, 하루 아침에 송두리째 상실했다.

명예도, 안전보장도, 성공도, 권력도, 재력도, 지성도, 청춘도..

그러나 하나님은 모세에게, 남은 한가지.. '양치는 지팡이'를 가지고..

이스라엘을 인도하는, 영도자로 세우셨다.


동방의 의인, 욥의 상실은 실로, 메가톤급이다.

자녀,건강,재물,아내,친구...

그러나 욥은, 한번도 상실케 하신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다.

그 결과 하나님은, 욥의 남은 자원을 통해.. 갑절로 복에 복을 더하셨다.


바울의 상실감도, 엄청난 것이었다.

바울은, '나의 모든 것을, 그리스도를 위하여 분토처럼 버렸다'고..

고백하고, 있기때문이다.

그러나 주님은..

모든 것을, 그리스도를 위하여 상실한 바울을, 높이 세워 하늘을 여셨고..

천하만국에 복음을 전파하는 전도자로, 전무후무하게 사용하셨다.

헬렌켈러(Helen Adams Keller)는, 보는 것과 듣는 것과 말하는 것을 상실했다.

그렇지만 그는, 천국의 영광을 소유했다.

우리는

결혼후에, 결혼에 대한, 환상을 상실하게 되고..

자녀를 키우다 보면, 자녀에 대한 기대를 상실하게 되고..

직장을 다니다 보면, 직장에 대한 무지개빛 희망을 상실하게 되고..

 

중년이 되면서 머리카락을 상실하고..

 

이빨을 상실하고..


때로는..

교회에 대하여, 목회자에 대하여, 교우들에 대하여..

하늘을 걸고, 믿었던 사람에 대하여..

깊은 배신감과 아울러, 신뢰에 대한 상실을 경험하게 된다.

더 나아가, 내 자신에 대하여도, 상실감을 처절히 느끼게 된다.


그러다하더라도, 포기하거나 체념하지 말라.

하나님은, 오병이어를 가지고, 오천명을 먹이시며..

양치는 지팡이로, 홍해를 가르시는 분이시며..

까마귀를 통해, 주의 종을 먹이시며..

물로, 포도주를 만드시는 분이시며..

마른뼈들로도, 생기를 돌게 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 처한 형편과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며..

성실하게, 주님을 신뢰하는 삶이, 절대 필요하다.

잃은 것을 묵상하는 것은, 마귀가 기뻐하는 일이다.

남은 것에 집중하는 것은, 성령의 역사이시다.

잃은 것이 백가지나 되고, 남은 것은 한 가지라도..

남은 것에 감사하고, 성실하게 인내하면..

하나님은, 그 남은 것을 가지고, 감사하는 마음을 보시고..

광대하시고 큰 일들을, 이루시는 분이시다.


룻은, 고국과 남편을.. 젊은 날에 타국에서 상실했다.

그러나 룻은, 남은 것...

하나님, 시어머니, 이삭줍기...에, 목숨을 걸었다.

그 결과, 하나님은 룻의 계보를 통해, 메시야가 나게 하셨다.

그리고, '남은것' '작은것' '하찮은것'에, 최선을 다하는 룻에게..

유력한자, 보아스를 신랑으로 만나게 하셨다.

내가 처한 곳이 부엌이면 부엌에서, 장터이면 장터에서..

하찮은 일이면 그곳에서, 귀한 일이면 그곳에서, 최선을 다하라.

땀이 흐르도록..

주님이 다 아시고 보시기 때문이다.

그러면, 반드시 행한대로 갚아 주시며, 심은대로 거두게 하실 것이다.


마귀는 우리의 소중한 것들을 빼앗아가, 상실감에 허우적 거리게 하지만..

하나님은, 악을 선으로 바꾸사..

상실(잃음)을 통해, 오히려.. '얻을 것이 무지 많게 하시는 분'이시다.

이러므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의 상실은..

잃음이 아니라, '더 많은 얻음'의 또 다른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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