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공간/칼럼

코스모스

힐링&바이블센터 2006. 11. 8. 11:25
 

 

 코스모스는 홀로 피지 않는다. 군락을 이룬다.
여럿이어서 아름답다. 홀로 있음이 얼마나 외로운가를 가르친다.

코스모스는 쓰러질지언정 부러지지 않는다.
거센 비바람과 태풍이 몰아쳐도 뽑히지 않는다. 풀뿌리 정신이 있다. 나는 코스모스로부터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보다 낫다'는 철학을 배운다.

코스모스는 한 색깔로 피는 법이 없다. 다양한 색상을 뽐낸다.
빨주노초파남보...... 하늘의 무지개가 땅의 무지개로 피어난 것이 코스모스다. 코스모스는 톨레랑스가 무엇인가 깨우쳐 준다.

코스모스는 향기가 없다. 대신 온 몸으로 춤춘다. 벌이 찾아들지 않고 나비도 날아들지 않는다. 그래도 불평이 없다. 여전히 관객이 없이도 온 몸으로 춤추고 노래한다.

하지만 내가 코스모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한가지. 코스모스는 장미를 한번도 부러워해 본 일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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