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공간/칼럼

새해를 맞이하며 -내려놓음

힐링&바이블센터 2006. 12. 30. 14:37





이제 잠시후면..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맘때만 되면, 한해를 돌아보며..

후회도 하고, 회개도 하며, 새해에는 '그렇게 살지 않으리라' 다짐도 하고..

다부진, 결심도 하게 된다.

그러나 역시, 새해의 마지막 날에는..

지난해와 똑같은, 후회와 반성으로.. 일관하게 된다.


왜 그럴까?

죽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려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처리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죽지 않았는데, 어찌 새삶이 경험되며..

비우지 않았는데, 무엇을 채울수 있으며..

내려놓지 않았는데, 어찌 주의 뜻을 분별하며..

처리 되지 않았는데, 어찌 새순이 돋을까?


우리는 아무 생각없이, 송구영신을 보낼때가 많다.

아니다.

우리의 하루, 한 순간은..

기막힌 의미와, 하나님의 목적이.. 내포되어 있게 마련이다.


새해를 앞에두고, 무엇을 결심하고 무엇을 하나님께 구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도원이나 송구영신 예배를 통하여..

두둑한 예물과 함께, 간절한 마음을 담아.. 하늘의 아버기께 소원을 빈다.


자녀들의 성공과, 가족들의 건강과, 사업의 번창이나..

결혼이나, 재물이나, 직장, 혹은 성경 일독이나, 새벽기도 출석...같은 일들을..

다짐하고, 하나님께 구할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그런것들은.. 성도가 구해야 할,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새해를 맞이하기 전에, 먼저 죽어야 할 것들이 죽어 나가야 한다.

죽을 것들이 살아있어, 올해 한해동안 '힘들고 버거운 삶'을 살았을 것이다.

우리가 예수를 믿고난 후에도, '날마다 죽는 경험'이 필요하다.

혈기도, 고집도, 교만도, 탐욕도, 미움도, 상처주는 말도, 좁은 마음도..

나쁜습관도, 악한 취미도, 게으름도, 허영과, 야망도, 죽어 나가야 한다.

그래야, 새 마음(영)을 주신다.


바울은 고백하기를, '나는 날마다 죽노라' 였다.

하루라도 죽을 것들이 죽지 않으면..

내 영혼은 물론이거니와 많은 사람들을 죽이게 되고..

주님을, 십자가에 다시 못밖는, 죄를 짖게 된다.

내가 죽어야 주님이 살고, 내가 죽어야 남을 살릴수 있다.


아직도 우리안을 헤집어 보면, 죽지 않고..

시퍼렇게 살아있는 육신의 것들이, 너무나 많음을 보게 된다.

그런것들을 하나 하나 끄집어 내어, 십자가 앞에 내려놓고 죽여야 한다.

날마다 죽어 나가야 할 것들이, 내 속에 가득하고..

살아 계셔야 할 주님은, 종으로 갇혀 계신다.

그래서 삶이 답답하고 허무한 것이다.

그러므로 아직 죽지 않고, 꿈틀거리는 죄의 본성과 자아를 끄집어 내어..

죽어 나가도록, 힘써야 한다.

내가 죽어야 그분이 사시고, 내가 죽어 나가야 그분이 들어오셔서.. 좌정하신다.

그래야 새삶을 살수 있고, 새 사람이 될수도 있다.


새 포도주는, 새해가 되었다고 담을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새부대가 준비되어야, 채울수 있는 것이다.


그뿐인가?

비울것들을, 철저히 비우라.

내려놓을 것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내려 놓으라.

붙잡고 있어봤자, 짐만 될뿐이다.

처리 되지 않은 쓴뿌리와 쓴물을, 처리 받아야 한다.

동해바다에 가거나, 지리산에 올라가, 해돋이를 본다고..

'새 사람이 되는것'도 아니며..

새해가 되어 나이가 들었다고, 철이 드는 것도 아니다.


죽지 않으면, 어린아이 같이 유치할뿐이며..

비우지 않으면, 세상으로 충만할뿐이며..

내려놓지 못하면, 수고하고 무거운 삶을 살게 될것이며..

처리하지 못한 자아의 찌거기들을, 그대로 품고 새해를 맞으면..

새해도 올해와 다르지 않은, 고단하고 갈증나는 삶을, 맛보게 될 것이다.


새해를, 앞두고..

십자가 앞으로, 은밀한 기도처로, 보혈의 강수로 나아가자.

우리 거기서..

날 위해 물과 피를 흘려주신 예수님을 터치하자.

그분이 우리를 만지셔야, 우리는 새사람이 되고, 새삶을 살수 있게 될 것이다.

'죽어야 산다'는 역설적인 진리를 놓치지 않는, '송구영신'이 되기를 소망한다.


송구영신은, '소원성취를 비는 날'이 아니다.

오직.. 그분을, (뜻) 구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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