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공간/칼럼

나를 껴안아주기

힐링&바이블센터 2006. 8. 19. 20:18




제게 있어 가장 다루기 힘든 상대는 제 자신입니다. 제 자신을 아는 것이 어렵고, 자신을 이기는 것이 어렵습니다. 제 자신을 가르치는 것이 어렵고,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이 어렵습니다. 제 자신을 훈련하는 것이 어렵고, 자신을 설득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보다 제 자신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지금은 제가 많이 변했습니다만 몇 년 전만 해도 제 자신을 꼭 껴안아 주는 것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저는 자기 성찰을 잘하는 편입니다. 자기 성찰을 잘하는 사람의 장점은 자신을 잘 이해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자기 성찰을 통해 깊은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많습니다. 많은 경우에 지혜는 고요한 자기 성찰을 통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자기 성찰을 성실히 하게 되면 지혜를 얻을 뿐만 아니라 영적 민감성이 개발됩니다. 영적 민감성이 개발되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데 탁월해 집니다. 사람들의 내면의 느낌이나 생각에 민감하게 됩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읽고 어루만질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됩니다.

고든 맥도날드는 “민감성이란 안으로 들여다보는 기술이다.”고 말했습니다. 안으로 들여다보는 기술이란 마음을 들여다보는 기술입니다. 마음을 들여다볼 줄 아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그 이유는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사람만이 마음을 치유하고,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과 마음을 나누는 사랑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어루만지고, 마음과 마음을 나누는 사랑을 위해 영적 민감성을 개발하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그러나 영적 민감성이 부정적으로 작용하면 무엇이든지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지나친 예민함은 자신의 잘못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지나친 예민함은 자신을 정죄하고 비판하고 벌 주는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자신을 경멸하고, 멸시하고, 학대하는 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자신을 잘 이해하는 반면에 자신을 너무 가혹하게 대할 수가 있습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제게 가장 힘들었던 일중에 하나는 제 자신을 꼭 껴안아 주는 일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조금만 실수를 해도 자신을 정죄하고 비판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저의 삶에 도움을 주었던 책이 오스왈드 샌더스가 쓴 “영적 리더십”이었습니다. 샌더스는 그의 책에서 “훌륭한 지도자는 자신을 꼭 껴안아 줄 줄 알아야 한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짧은 한 문장이 제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영감을 주었습니다. 지혜를 주었습니다. 저의 생각의 틀을 바꾸어 주었습니다.

저는 훌륭한 지도자가 되고 싶어 지도력에 관한 책을 읽고 지도력을 개발해 왔습니다. 그런 제게 훌륭한 지도자란 먼저 자신을 꼭 껴안아 줄줄 알아야 한다는 말은 놀라운 가르침이었습니다. 그의 가르침은 자신을 꼭 껴안아 줄 줄 아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꼭 껴안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자신을 사랑해 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 이웃을 진정으로 사랑하긴 어렵다는 말씀입니다.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한 경험만큼 이웃을 사랑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자기 사랑은 이기적인 사랑이 아닙니다. 건전한 자기 사랑입니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 위한 진정한 자기 사랑인 것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는 모두 지도자들입니다. 리더십은 영향력입니다. 우리가 한 사람에게라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 우리는 모두 지도자들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을 꼭 껴안아 줄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 자신을 꼭 껴안아 줌으로 우리 이웃을 꼭 껴안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힘들어하는 자신을, 쉽게 좌절하는 자신을, 쉽게 포기하려는 자신을 꼭 껴안아 주십시오. 그 품으로 힘들어하는 가족과 성도들과 이웃을 꼭 껴안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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