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거짓과 가짜가 판을 치는 경우가 많다. 사람의 마음 깊은 속에서는 참과 진실을 요구하지만 사람들은 참을 만나기가 어렵다.
내 자신도 스스로 얼마만큼의 진실을 담고 있는지 잘 모를 때가 있으니까. 마음속에는 진실을 담아내고 싶지만 연약하고 상처입은 마음이 끝없이 환경에 적응하고 스스로 변화를 꾀하기에 참된 모습을 상실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융은 자아 안에 그림자는 자신의 열등한 부분이 숨겨진 것이라고 보았고, 페르조나는 사회적으로 나타난 자아의 왜곡된 모습으로 생각했다. 그러면서 그가 참 자기를 실현하는 방안으로 제시한 것이 바로 개성화(individuation)의 길이다.
개성화란 남을 흉내내거나 따라하거나 자신의 어떤 열등한 모습을 감추는 것이 아니라 가장 자기답게 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열등한 부분, 예를 들어 외모, 성격, 못한 것들 등을 자꾸만 감추려고 한다. 열등한 것들은 사용하지 않고 뒤로 감추어 두기 때문에 점점 더 사용되지 않고 더욱 어두운 부분 속에 남아있게 된다. 자신의 장점만이 눈에 드러나게 되고 그것만을 계속해서 사용하다 보면 결국 어느 한쪽만 발달하는 왜곡된 성격의 사람이 된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개성화의 길은 자기 안에 사용되지 않고 묻어 두고 있는 성격과 관련된 모든 기능들을 자신이 먼저 수용하고 받아들여 전체적으로 통합적으로 사용을 하게 될 때 달성되는 길이다. 따라서 참 자기가 되는 개성화는 어린 시절에 쉽게 달성되는 법은 없다. 어쩌면 기독교의 성화의 과정처럼 일평생을 통해 이루어가야 할 모든 이들의 숙제이기도 하다.
보다 중요한 문제는 자기 안에 숨어 있는 열등한 부분들을 알아채고 그것들이 무엇인지 조금씩 분명하게 알아가는 일이다. 때로는 무의식 속에 숨어서 드러나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그런 부분들을 스스로 깨닫는 통찰의 경험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그런 부분들을 달래어주고 어루만져주면서 자기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때 한 단계를 넘어설 수 있는 개성화로 나아가는 것이다.
내 안에도 참으로 부족하고 연약한 부분들이 많이 있다. 때로는 부끄럽고 때로는 가슴 아프고 때로는 고통스럽지만, 그럼에도 그러한 것들이 나의 것이기에 조심스럽게 바깥으로 드러내려고 노력해 본다. 그런 와중에 용기는 더 커지고 자신의 참 모습을 이루어 가는 희미한 형체가 보이게 되는 것 같다.
개성화의 길은 멀고 어려운 것이지만 조금씩 조금씩 도전하는 가운데 기쁨도 함께 나타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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