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준비된 결혼이 아름답다 5편 홍일권 저 생명의 말씀사
1장 : 참 사랑을 이루는 지혜
1. 사랑이란
일반적으로 사랑을 정의할 때 구분하는 사람들의 생각에 따라 다르게 분류됩니다. 니그렌은 사랑을 두 종류로 분류 했습니다. 에로스와 아가페입니다. 고대 희랍인들은 사랑을 에로스, 필레오. 스톨게, 아가페로 분류 했습니다. 어떤 가정 사역자는 에피튜미아를 에로스 앞에 포함 시켰습니다. 우선 다섯 가지로 분류하여 그 특징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1) 에피튜미아(욕망)입니다.
긍정적으로 바르게 사용되었을 때는 욕구로, 부정적으로 사용될 때는 정욕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이 사랑은 하나님의 계획안에서 인간이 창조 받을 때 본능적으로 허락하신 욕구입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시고 허락하신 모든 것은 신성한 것입니다. 노동도 신성하며 결혼도 신성합니다. 또한 순수한 욕구라면 욕구도 신성한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신성한 것을 받았을지라도 잘못 사용하면 피해가 막심합니다. 더욱이 아담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하나님 앞에서 바른 욕망을 가지기란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잘못된 방향으로 기울어질 때 하나님의 질서 영역을 더럽히는 결과를 가져오게 합니다.
그러나 결혼 제도를 통하여 부부로서 아름답게 사용할 때 육체적, 정신적, 영적 연합의 신비로운 사랑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연합을 만들어 주는 발판이 바로 에피튜미아라는 욕구입니다.
2) 에로스입니다.
간혹 극보수의 성향을 지닌 사람들 중에 에로스 사랑을 죄악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아담의 타락으로 에로스 사랑이 불안전하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에로스 사랑은 오늘날 결혼을 성취시켜 주는 데 동기유발의 작용을 합니다. 부부의 사랑은 로맨틱 사랑을 넘어서야 하지만 결혼 전에 로맨틱 사랑을 완전히 무시해 버린다면 결혼을 실현 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리거나 아니면 결혼이 이루어질 수 없을 것입니다.
사랑 가운데는 주는 것으로 만족하는 사랑이 있는가 하면 받기 위해 주는 사랑이 있습니다. 받기 위해서 주는 사랑은 상대편 중심이 아니라 자신이 중심이 됩니다. 자신을 위해서 상대방에게 사랑을 주는 것입니다. 이 사랑에 가까운 것이 바로 에로스라는 사랑입니다. 이 에로스 사랑을 통해서 얻는 즐거움이 있지만 여이서 멈추어서는 안 됩니다. 더 높은 고지의 사랑을 향하여 올라가십시오. 낭만적인 에로스 사랑을 좀 더 성숙 시키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에로스 사랑 단계에만 매달려 있으면 사랑의 한계에 부딪혀 버립니다. 더 이상 발전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사랑은 서로의 기도와 노력으로 얼마든지 성장 시킬 수 있습니다. 더 높은 차원의 사랑으로 진전 시켜야 합니다. 사랑도 개발될 수 있고 진전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마십시오.
3) 스톨게입니다.
이 사랑은 혈육적인 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부모와 자녀의 사랑이 스톨게의 사랑에 해당 됩니다. 남편과 아내의 사랑도 보편적으로 스톨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혈육의 사랑은 그 소속감 때문에 진합니다. 부부야 말로 한 몸으로 결합되며 귀속되는 신비로운 사랑입니다. 에로스 사랑은 상대편이 나를 배반 하면 쉽게 버릴 수 있는 미숙한 사랑입니다. 하지만 스톨게는 자식이 부모를 거역하고 배반해도 참된 부모라면 자식을 끝까지 버리지 않듯이 본능적인 결합의 성향이 매우 강합니다. 보살핌, 정직, 인내, 친밀감이 강하게 작용합니다.
4) 필레오입니다.
이 사랑은 요한복음 21장을 비롯하여 신약 성경에 10여차례 정도 사용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친구나 동료 사이에 지닌 사랑으로 우정을 의미해 왔습니다. 여기서의 필레오는 동등한 입장에서 교제하며 나누는 사랑을 가리킵니다. 주님에 대한 베드로의 고백에서 잘 나타나 있습니다. (요221장)
필레오 사랑의 특징은 자신과 동일하게 다른 친구나 동료를 귀하게 여깁니다. 서로 소중히 여기며 서로 존경하고 서로 아끼고 서로 자기 몸처럼 사랑합니다. “네 이웃을 네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과 연결 됩니다.
부부의 사랑 속에는 에로스의 낭만적인 사랑이나 스톨게의 가족적인 정감, 그리고 필레오의 우정의 사랑도 포함되어야 합니다. 결혼한 부부가 오랜 세월을 함께 보내면서 그 우정은 자연히 깊어지는 것입니다. 우정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하지만 이 우정에만 머물러 있을 수 없습니다.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5) 아가페입니다.
이 사랑은 가장 차원 높은 사랑으로 오직 주기 위한 이타적 사랑입니다. 헌신적 사랑입니다. 희생적 사랑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사랑입니다. 이 사랑을 일컬어 무조건적 사랑이라 합니다. 나를 위해서 상대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위해서 상대방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행복을 위해서 자신의 생명까지 송두리째 희생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의자격이나 외적 조건들과 전혀 무관하게 상대방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는 사랑입니다. 사실 이러한 사랑을 온전하게 행할 수 있는 존재는 이 지구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단지 이 사랑의 실현은 하나님에게서 찾을 수 있습니다. 죄악으로 원수된 우리를 위하여 독생자 예수를 십자가에 내어준 사랑입니다. (요3:16) 그 사랑을 덧입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 주님의 사랑을 닮아 가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성령님을 힘입을 때 가능합니다. 우리는 그분의 사랑을 듬뿍 받은 자이므로 그 사랑을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보여주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주어져 있습니다. 남과의 이해관계를 초월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배우자, 사랑하는 부인 혹은 남편에게 그 아가페의 사랑을 실현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아울러 여기서 멈추어서는 안 됩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지킬 때 그 사랑은 더욱 가치 있고 빛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사랑하기 위해서, 하나님 나라와 그의를 위해서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사랑을 소유하고 있다면 이 사랑은 최고의 경지에 이른 사람일 것입니다. n
2. 변장한 사랑
사랑 중에는 진실한 사랑이 아닌 과장되거나 변장된 사랑이 있습니다. 즉 거짓된 사랑이 있다는 것입니다. 잠시 양해를 바라면서, 실제로 있었던 제비족 사건을 이야기 하겠습니다. 이것을 통해 변장된 사랑, 위장된 사랑, 거짓된 사랑의 유혹에 빠지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알았으면 합니다.
어떤 제비족이 춤추러 온 한 가정주부에게 접근하였습니다. 아주 관심이 있는 듯 사랑하는 것처럼 즙근했습니다. 그 남자의 목표는 사랑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인격적인 만남이 아니었습니다. 오직 한 가지 재물이었습니다. 돈을 획득하기 위하여 위장된 사랑을 가지고 접근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처음엔 매우 친절했습니다. 그 가정주부는 상대방의친절과 사랑에 반해 버렸습니다. 상대의 아픔을 잘 감싸 주는 듯 했습니다. 상대를 위한 배려도 지극합니다. 좋은 옷도, 반지도 구입해 줍니다. 남편에게, 가족들에게 어쩌면 여지껏 한 번도 받아 보지 못한 사랑을 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곧 인간다운 대접을 받았다는 말입니다. 그러자 여인은 그 제비족으로부터 받은 느낌과 사랑을 한시도 잊을 수 없습니다. 밤에도 잊지 못하고 그 남자를 그리워합니다. 자기 남편을 두고서도 말입니다.
그러다가 이젠 자신도 그 사랑을 그에게 제공해 주고 싶은 마음이 일어났습니다. 그 여인은 지금 그 남자가 어떤 다른 목적을 가지고 위장된 사랑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그 남자를 완전히 믿어 버렸던 것입니다.
드디어 어느 날부터 그 여인은 그 남자와 함께 호텔방에 드나들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몸까지 내어주고 말았습니다. 어느 덧 둘 사이는 깊은 정을 통한 특별한 사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길로 가고 말았습니다. 이제 남자편에서 언제든지 어디서 만나자고 요청하면 그 여인은 즉시 달려 갑니다. 이때부터 남자는 본격적으로 그 여인이 가진 돈을 받아 내기 위해 전략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접근합니다. 곧 본색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돈을 받아낼 목적으로 여인을 다시 불러냈습니다.
그러고는 그 여인 앞에서 무슨 큰 고민이라도 있는 듯한 표정을 짓습니다. 여인은 그 고민이 도대체 무엇인지 알아보려 합니다. 측인해 보였습니다. “도대체 뭘가지고 그렇게 걱정하고 계세요?” 그러자 남자는 겨우 입속에서 말을 끄집어냅니다. “제가 며칠 전 자동차 사고를 냈습니다. 다른 차와ㅑ 충돌했거든요 제가 가진 돈이 얼마 되지 않아 한 300만 원 정도가 모자라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돈 많은 여인은 “그정도 돈 가지고 사나이가 그렇게 고민하고 있는거에요” 하며 자신이 해결에 주겠노라고 선듯 대답합니다. 이렇게 시작된 돈 지불이 나중엔 엄청난 파장을 예고하고 있었습니다. 그 남자는 교묘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더 많은 돈을 요구 합니다. 또 들어 줍니다. 또 요구 합니다.
어느 날부터 이 여인은 변색한 남자의 태도를 알아차리고 돈을 빌려주지 않으려 합니다. 그러나 이미 정을 통한 그 남자는 이제 노골적이면서 협박조로 나옵니다. 남편에게 정을 통한 사실을 알리겠다고 합니다. 어쩔 수 없이 그 여인은 또 돈을 빌려주고 맙니다. 나중엔 그보다 훨씬 더 큰돈을 교묘한 방법으로 요구 합니다. 이렇게 해서 갈취당한 돈의 액수가 어느 덧 수천 만 원이 넘었습니다.
이제 그 남자는 여인으로부터 대부분의 돈을 다 빼내자 마음을 다른 여인에게로 돌립니다. 그 여자는 이 일로 말미암아 배신을 당하여 엄청난 충격과 실망을 안고 맙니다. 집에 홀로 드러누워 고통을 안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나중엔 남편이 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낯선 남자와 서로 정을 통한 사실은 물론이고 돈이 없어지고 빚진 사실까지 다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 가정은 두 자녀를 남긴 채 이혼이라는 엄청난 회오리바람에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가정이 산산조각 난 것이죠. 한 번 발을 잘못 들여놓은 것이 그 지경에 이른 것입니다. 되돌아 올 수 없는 길로 가 버렸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놓고 어쩌면 그 여인을 보고 나쁜 여자, 어리석고 바보 같은 여자라고 말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여인은 특별히 악한 여자가 아닙니다. 두 자녀를 둔 평범한 어머니요 남편을 사랑했던 순수한 부인이었습니다. 어느 날 친구 따라 무도회에 한 번 가 본 것이 춤바람에 빠졌고, 한 달 만에 나이트틀럽에 갔던 것이 그렇게 미끼에 걸려들어 비극적인 운명에 빠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 이야기에서 우리는 중요한 교훈을 한 가지 얻게 됩니다. 결혼을 했든 하지 않았든 남편으로 아니면 부인으로서 특별한 사랑을 받고 싶은 욕구가 누구에게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나친 기대, 또한 지나친 비교는 위장된 함정의 사랑 속에 빠져들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독특한 사랑, 유별난 사랑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평범한 사랑, 단점을 지닌 평범한 남편, 단점을 지닌 평범한 부인 그 자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 줄 알아야 합니다.
내게 주신 사람이 나를 제일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짝지어 주신 사람은 나에게 가장 적합한 사람입니다. 간혹 다른 사람과 비교해 볼 때 부족한 부분이 더 많은 것처럼 보일지라도 내 사람이 가장 귀한 사람임을 믿으십싣오. 남의 떡이 더 먹음직스럽게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만 주님께서 나에게 주신 사람이 나에게 가장 적합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천사의 모습, 양의 탈을 쓰고 접근해오는 위장된 사랑, 변장된 사랑, 거짓된 사랑, 과장된 사랑, 변질된 사랑을 철저히 경계해야 합니다. 가짜 사랑에 휘말려 들지 않도록 잘 분별하여 늘 주의를 기울이십시오. 늘 깨어 기도하며 자신의 마음을 관리하도록 하십시오.
3. 참된 사랑
결혼 전까지의 사랑은 조건들이 전혀 포함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외적 조건에 치우치면 큰 혼돈이 일어납니다. 진정한 사랑을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교제하면서 서로의 사랑을 성숙 시켜야 합니다.
결혼 후에는 그보다 좀 더 깊은 사랑으로 나아가도록 하십시오. 어떤 자매는 현재의 남편을 만난 사실을 매우 후회 하며 상담가를 찾아가서 이런 고백을 했다고 합니다. “결혼 전에는 저를 그렇게도 사랑해 주더니 결혼 후에는 별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매우 안타까운 경우입니다. 물론 결혼 전의 낭만적 사랑이 결혼 후에도 계속 낭만적인 사랑만으로 남는 단는 것은 환상의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을 서로 느끼지 못할만큼 변해 있다면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참사랑은 이타적이며 헌신적입니다. 부부는 서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해야 하는 것입니다. 현재 지니고 있는 그 모습 그대로 받아주며 사랑해야 합니다. 아름답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은 오애가지 못합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나에게 짝지어 주셨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입니다.
결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것이 참사랑입니다. 성격에 모가 나고, 재능이 없어도 사랑하는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택해 주신 사람이 분명하다면 마치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신 것처럼 우리도 그 사람을 섬기는 자세로 사랑하지 아니할 수 없을 것입니다.
4. 사랑의 개척자
이 세상에 완벽한 배우자는 한 사람도 없습니다. 당신이 택한 배우자는 좋은면도 많지만 어쩌면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부족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망하거나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사랑을 소유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바로 가정의 첫걸음을 딛기 위해 나아가는 당신은 이제 사랑의 개척자임을 잊지 마십시오.
사랑이라는 것은 서로 만들고자 하는 노력 여부에 달렸습니다. 마치 눈덩이와 같습니다. 눈동이를 만들어 열심히 노력해서 굴리면 더 커집니다. 마찬가지로 사랑을 만들고자 부단히 노력하면 결국 큰 사랑을 만들고야 맙니다.
혹시 현재 사랑이 하나도 없는 상태가 아닙니까? 그래도 포기하지 마십시오. 사랑은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광부가 산에서 금을 캐려고 이리저리 다니면서 광맥을 찾고 또 그것을 캐기 위해서 전심을 다하듯이 당신도 사랑을 캐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그렇게도 보이지 않았던 사랑의 광채가 당신에게 다가올 것입니다.
처음부터 황홀한 사랑, 처음부터 큰 사랑, 처음부터 완벽한 사랑이 찾아 오는법은 결코 없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개척 정신으로 사랑을 찾고 캐기 시작하면 어느 날 당신은 큰 사랑을 소유하는 사람이 됩니다. 큰 행복에 젖어들게 될 것입니다.
지나친 망상이나 기대보다 불 완전한 두 사람이 만나 서로 사랑을 개척해 나가는 대척자임을 한시도 잊지 마십시오.
단순한 열정이나 감정 차원의 사랑을 넘어서 전인적으로 사랑하는 자리에 이르도록 노력의 행진을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때까지 기다리기로 하십시다. 상대방의 불완전함을 그대로 수용하고 그 부족한 점을 내가 대신 채워 주는 역할까지 감당할 수 있는 성숙한 사랑이 형성되는 그날까지 말입니다.
5. 사랑은 용납이다.
결혼 예정자도 있지만 결혼을 이미 한 상태인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만일 결혼식을 올린 후라면 미래에 다음의 세 가지 중 어느 한 가지를 선택해야만 하는 기로에 서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잠시 양해를 구하면서 어두운 이야기를 조금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우리의 앞날은 미지의 세계입니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습니다. 어떤 가정에는 무서운 질병이 찾아와서 가족 중 한 사람을 잃고 말았습니다. 어떤 가정에는 교통 사고로 자녀를 잃어버려야 했습니다. 어떤 가정은 가족 중 한 사람이 감옥에 들어가야 했습니다. 어떤 가정은 사업의 실패를 맞이했습니다. 어떤 가정은 갑작스럽게 일어난 화재로 하루아침에 재산을 다 날려 버렸습니다.
한 가지 실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어떤 가정에 사랑하는 외아들을 데리고 사는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긏토록 단란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던 그 외아들이 불의의 사고로 갑자기 소경이 되는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어쩌면 아들보다 어머니가 더 엄청난 슬픔 속에 빠질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주변 사람들이 그를 위로해 주려고 찾아옵니다. 세상에 그 어느 것보다 귀중한 아들의 눈을 잃어버렸으니 그 고통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하지만 그는 이런 절망의 우기에서도 비관하기보다 침착하고 평온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떤 사람이 그 사람에게 찾아가서 어떻게 극한 슬픔의 현실을 침착하고 평온하게 대처할 수 있었는가를 물어 보았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의 대답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우리들은 어떤 경우에라도 이 세 가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첫째는 생을 저주하고 슬픔과 분노를 표출하는 방법이요. 둘째는 이를 악물고 끝까지 참아내는 것이며, 셋째는 이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첫째 방법은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둘째 방법은 지쳐 버립니다. 셋째 방법은 우리가 선택해야 할 단 한 가지 최선의 방법입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어두운 미래를 생각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밝은 미래를 그리며 꿈꾸셔야 합니다. 단지 우리 앞에 전혀 바라지도 않던 어떤 장애물이 발생할 때 우리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느냐를 미리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수용하는 일, 받아 주는 일, 그대로 인정하는 일이 부부생활에도 무척 필요 합니다. 부부가 한 평생 가는 길에는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궂은일도 간혹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가 수용하는 자세를 선택하면 행복을 잃지 않게 됩니다. 더 나은 단계의 삶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서로 용납하세요. 부족한 그대로 받아 주세요. 못난 그대로 받아 주세요. 모난 성격 그대로 받아 주세요. 느린 성격 그대로 받아주세요., 급한 성격 그대로 받아 주세요. 무식한 그대로 받아 주세요. 실수투성이 그대로 받아 주세요. 단점투성이 그대로 받아 주세요. 모든 것을 그대로 받아 주세요.
단지 내 편에서는 한 가지씩 고치려고 부단히 노력 하세요. 실수도 고치려고 노력하세요. 게으름도 고치려고 노력하세요. 너무 느린 것고 고치려고 노력하세요. 모난 성격도 고치려고 기도하며 노력하세요. 너무 급한 성격도 고치려고 노력 하세요. 모든 면에서 좀 더 성숙하기 위하여 노력하세요.
그러나 상대편의 부족은 모두 그대로 수용하십시오. 만일 수용하기가 너무 어려우면 가정과 후손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달라고 기도해 봏십시오. 바다 같은 넓은 마음을 달라고 기도해 보십시오. 그러는 동안 상대가 조금씩 변하는 모습을 보게될 것입니다.
6. 인격적 사랑
낭만적인 사랑은 육체적 매력이나 미에 중점을 둔 반면 참된 사랑은 그 사람 자체의 인격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연인이 추구해야 할 가장 좋은 사랑은 이녁적 사랑입니다. 인격적 사랑이 결여된 모든 관계는 쉽게 무너질 수 있습니다.
나에게 적합한 배우자를 찾으려면 육체적으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사람을 찾으십시오. 육체적 관계는 사랑의 한 부분일 뿐입니다. 결코 전부가 아닙니다.
육체적인 사랑은 오래가지 못하지만 인격적 사랑은 평생 지속됩니다.
서로의 인격 관리에 많은 정성을 기울이십시오. 인격이 파손되는 것보다 더 큰 손실은 없습니다. 일어 버린 돈은 열심히 땀을 흘리면 벌 수 있지만 파괴된 인격이 복구 되기란 훨씬 더 어렵습니다.
1) 좋은 인격 속에는 바른 지식이 포함됩니다.
아름다운 지식을 소유하도록 노력하십시오. 지식 중에는 거짓된 지식, 그릇된 지식, 나쁜 지식, 부부의 행복을 파괴하는 지식이 있습니다. 그런 지식이 나의 두뇌에 침범하지 않도록 부단히 주의 하십시오. 영상매체를 접할 때에도 지혜를 발휘하십시오. 선별하여 좋은 지식만 습득하도록 노력하십시오. 하지만 좋은 지식은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습니다.
지식 중에서 가장 귀중한 지식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입니다. 가정에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가득 차도록 가꾸십시오. 그럴 때 행복과 소망이 있습니다.
가장 위대한 지식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성경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서 가장 위대한 지식을 소유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버릴 때 가장 귀중한 것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지식은 곧 생명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네가 지식을 버렸으니 나도 너를 버려 내 제사장이 되지 못하게 할 것이요.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 버리리라.”(호4:6)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오심은 새벽 빛 같이 일정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리라.” (호6:3)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어늘....(잠1:7)
2) 좋은 인격은 아름다운 감정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감정을 소유하도록 노력 하십시오. 감정 가운데는 불결한 감정이 있습니다. 분노, 미움, 질투, 세상 근심 등 부정적인 감정이 있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을 정화 하도록 노력 하십시오. 가정의 행복을 위협하는 나쁜 감정이 가슴 속에 자리 잡지 않도록 방어 하십시오. 나쁜 감정이 마음속에 둥우리를 만들면 가정의 행복이 산산조각 날 수 있습니다.
감정을 잘 조절하는 사람이 위대한 사람입니다. 감정 조절은 마음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좌우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자는 감정 관리에도 성공 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일찍이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자보다 나으니라.” (잠16:32)고 했습니다. 희로애락의 감정을 성령 안에서 표현하도록 노력하십시오.
3) 좋은 인격은 바른 의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바른 의지를 소유할 때 바른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결혼 전에 아름다운 인격을 갖도록 노력 하십시오. 결혼 후에도 포기하지 마십시오. 아름다운 인격의 실현은 많은 기간이 필요 합니다. 가정의 배경과 환경과 교육과 인간관계와 사회적 습관에 영향을 받지만 특히 경건 훈련의 오랜 연습을 통해서 바른 의지의 능력을 소유하게 됩니다.
비록 인격에 모가 나고 부족한 부분이 있을지라도 만일 경건 훈련에 힘쓴다면 향상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모나고 더렵혀진 인격이 성령으로 거듭나면 새로운 인격을 소유하게 되는 것입니다. 어두운 육적 자아는 약화 되거나 사라지고 아름다운 성결의 자아로 새롭게 바뀌어 집니다.
7. 가정과 교회 관계의 비밀
하나님께서 최초로 인간 사회에 설립하신 제도는 가정입니다. 태초의 가정은 하나의 교회를 상징 합니다. 곧 가정이 교회요 교회가 곧 가정이었습니다. 가정의 연합이 교회의 연합이었고, 가정의 화목이 교회의 화목이었습니다.
범죄 하기 전 최초의 가정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온전하였고, 부부 사이에도 온전하였습니다. 불순종하기 직전까지는 희락과 평화와 질서가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러나 범죄 후 가정의 아름다운 모습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인간 중심의 다스림과 불화와 불만족 등 온갖 어두움의 그림자가 들어왔습니다. 그 어두움의 실체가 바로 죄요 사탄입니다. 이 흑암의 세력들은 행복해야할 가정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계속적으로 충동질하며 유혹해 옵니다. 그 유혹에 넘어간 부부들은 심한 갈등을 겪을 뿐만 아니라 파경의 위기에 놓이게 됩니다. 문제는 이것으로 다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가정의 문제가 교회 문제와 사회 문제로 확대됩니다. 미혼모 양산, 고아 양산, 부도덕 편만, 성범죄 증가 등 가정과 사회를 온통 죄악의 모습으로 바꾸고 맙니다.
이러한 고통과 위기 속에 빠져 버린 사람들에게 누가 과연 가정을 새롭게 치유해 줄 수 있겠습니까? 절망의 길로 치닫고 있는 최악의 상황에서 이 세상 어디를 보아도 희망이라곤 존재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2천년전 베들레헴 마구간에서 새 역사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소망의 빛으로 자신의 몸을 송두리째 던져 주신 분입니다. 바로 예수그리스도십니다.
그분은 무너진 가정, 무너진 교회를 새롭게 일으키시려고 찾아 오셨습니다. 첫 사람 아담은 실패 했지만 예수님은 의로운 자로 개인과 가정과 교회를 온전히 치유하실 수 있는 분입니다. 오순절 그 주님께서 영으로 강림하심으로써 이 땅에 진정한 교회를 탄생 시키셨습니다.
이제 상처난 가정이 치유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어떠한 사람이든, 남녀노서 빈부귀천을 무론하고 그분을 개인의 구세주로, 또한 가정의 주인으로 모시기 시작하면 행복한 가정으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이제 가정과 교회는 서로 대립관계가 아닙니다. 오히려 가정이 화목할 때 교회는 더욱 화목할 수 있습니다. 참으로 신비스러운 관계입니다. 부부의 연합 즉, 부부가 사랑과 복종을 통하여 서로 하나 되는 것은 것은 그리스도와 교회가 하나로 연합하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우리는 그몸의 지체임이니라 이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이 비밀이 크도다. 내가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엡5:30-32), 부부가 그리스도를 푯대로 향하여 나아간다면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으로 변화 받을 것입니다. 그러면 교회는 자연스럽게 아름다운 교회로 성장합니다.
8. 자신도 사랑하고 용서하라
연인이 서로 헤어질 경우 어느 한 편은 상처를 받게 마련입니다. 부부에게 충돌이 발생했을 때 서로 깊은 상처를 받게 됩니다. 예방이 상책이지만 한 평생 사는 동안 크든 작든 상처가 전혀 없을 수는 없습니다. 가장 심각한 상처는 가장 심각한 상처는 상대방을 원망하거나 미원하는 감정이 아닌 자신을 완전히 가두어 학대하거나 비관하는 것입니다. 곧 자신의 미래의 삶을 포기하려는 것입니다. 이럴 때 상처를 치유받을 수 있는 길은 한 가지입니다.
자기가 자신을 받아 줄 수 있는 관용과 사랑입니다. 자기 사랑은 비성경적인 사상이 아닙니다. 우리 주님께서도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자싲을 바로 사랑할 줄 아는 자가 이웃도 바로 사랑할 줄 압니다. 자신을 바로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자신의 사사로운 욕심만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과분핫게 포장하지도 않습니다. 자신의 부족한 모습을 보고 비판하지도 않습니다. 현재 자신의 모습을 냉철하게 관찰하고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일 줄 압니다. 그러니 상처도 아물기 쉽습니다.
먼저 자신을 용서하십시오. 그리고 다른 사람도 용서하십시오. 어느 한 쪽만 용서하는 것으로 치유가 온전할 수 없습니다. 서로 용서해야 합니다. 용서 속에는 깊은 상처를 치료하는 탁월한 효능이 들어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십자가를 통해서 내가 너를 사랑한다. 내가 너를 용서 한다. 라는 기도의 음성을 들려 줗셨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사53:5)락로 예언 했습니다.
어떤 가정적인 문제가 발생할 때 주님의 십자가 앞에 나아가 부족한 부분을 솔직하게 고백해 보십시오. 그분은 개인적인 상처뿐만 아니라 거의 소망이 없을 정도로 깊은 상처를 가진 가정도 능히 치유하고 일으킬 수 있습니다.
9. 대화를 개발하라
만일 가정에 대화가 없다면 얼마나 고댁하겠습니까? 반면에 가정에 아름다운 대화가 오고 간다면 그 가정은 희망이 있습니다. 기쁨과 위로와 힘이 될 것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가정에서의 대화법을 날마다 배워가야 합니다. 요즈음 메스컴 문화의 발달로 가정의 대화를 송두리째 앗아가고 있습니다. 하루도 십분도 진지하게 대화 할 수 없는 안타까운 가정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정에 대화의 꽃이 활짝 피도록 서로 노력할 때 기쁨이 가득 찰 것입니다.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의무를 망가가지 말아야 합니다. 서로의 이기적인 고집을 과감하게 버리십시오. 그럴 때 대화의 문은 열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어느 한 편이 잘못했을 때 잘못한 쪽에서는 쓸데 없는 자존심을 버리고 사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울러 상대방이 잘못을 고백하면 일곱 번 이상이라도 받아 줄 용기가 필요 합니다. 이렇게 해서 서로 화해를 이룰 때 대화의 물꼬는 터지는 것입니다.
대화가 되지 않는 데는 원인이 있습니다. 그 원인을 제거하도록 노력하십시오. 그 원인을 상대편에 둔다면 그 가정은 대화의 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바로 자신에게서 원인을 발견하여 고치도록 노력한다면 대화의 문은 활짝 열리기 시작할 것입니다.
의사소통은 어느 한편으로 일방적인 통행이 불가능 합니다. 둘이 함께 노력하고 양보하며 힘쓸 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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