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내적치유

[스크랩] 3. 과거는 소중한 것이다....그러나

힐링&바이블센터 2006. 5. 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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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는 소중한 것이다...그러나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적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사43:18-19)”


우리의 구원은 하나님의 “기억”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하나님이 우리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억해주시기 때문에 구원이 가능했던 것이다. 동시에 우리의 과거의 행위나 죄에 대하여 “기억하지” 않으시기 때문에 구원이 가능한 것이다. 이것이 결혼관계에서도 적용된다고 본다. 아름다운 가정은 “기억”하는 것과 “기억하지 않는 것”이 조화를 이룰 때 가능하다. 서로를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주고 사랑하고 생일을 기억하고 결혼기념일을 기억하고 서로 잘해준 것을 기억하고 격려할 때 가정은 화목해진다. 하지만 기억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과거의 상처나 잘못, 실수 등은 기억하지 않아야 한다. 만일 계속해서 그러한 실수나 잘못을 드러낸다면 결혼생활은 곧 깨어져 버리고 말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이 기억해주시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기억하지 않으신다”는 말씀을 믿지 못한다. 어떻게 전지전능하신 분이 기억하지 않으실 수 있느냐라고 반문하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 하나님은 기억하지 않으신다. 그것이 하나님의 전지전능이시고 은혜이다. 그 분은 은혜 자체이기 때문에 우리의 과거를 기억하지 않으신다고 하면 기억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이 기억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으면 기억하지 않을 능력을 갖고 계신다. 그것이 우리와 다른 점이다. 우리는 기억하지 말아야 할 것과 기억해야 할 것을 잘 하지 못한다. 그것이 또한 우리의 한계이기도 하다.

 

    하나님이 과거를 기억하지 말라고 하신 것은 바로 과거에 상처, 죄책감, 분노, 겉사람의 삶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전체 주제인 “과거의 상처와 아름답게 작별하기”에서 확실하게 생각하고 넘어가야 할 것은 바로 과거의 의미이다.  우리는 과거를 통해 현재를 살고 현재를 지나서 미래를 향하여 간다. 과거, 현재, 미래는 모두가 다 소중하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너무 현실적이고 어떤 이는 현재에는 충실하지 않으면서 미래만 바라보고 허황된 꿈 속에 살기도 한다. 반대로 어떤 이들은 과거만 바라보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이런 모든 것들이 조화가 깨져버린 삶이며 건강한 삶은 결코 아니다. 

 

    과거는 어떤 의미에서 우리에게 소중한 유산과 추억과 삶이 담겨 있는 시간이다. 과거에는 각자의 어린 시절의 추억과 성장이 있고 가족과의 아름다운 삶이 있고 배움이 있었고 구원의 은혜를 체험한 시간이 있다. 과거를 통해 내려오는 신앙의 유산이나 지혜의 유산은 과거만이 줄 수 있는 귀한 보화들이다. 하지만 우리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과거를 무시하고 결별하자는 것이 아니라 과거주의에 대한 경고이다.

 

    콜로라도에서 만난 한 교인은 다 죽어가고 있는 상태에서 부흥회에 참석했다. 이유는 단 하나 7년 전 아들이 20대에 갑자기 교통사고로 죽은 것이었다. 이 노모는 청년아들이 죽고 나자 정신이 나가버렸다. 그 죽음을 받아드릴 수가 없었다. 매일 무덤을 방문하고 묘비를 쓸어주고 오는 것이 하루의 일과가 되었다. 그것이 어느덧 8년을 바라보게 되었다. 죽은 사람만 바라보고 과거의 차사고만 바라보면서 원망하기도 하고 분노에 차기도 하고 슬픔에 잠기기도 하면서 시간을 허비해 버렸다. 그렇게 살다보니 그 여인의 건강은 말이 아니었다. 관절마다 쑤시고 걷지 못하고 마음은 항상 지옥에 살고 있었다.

 

살아있는 자녀에 대한 관심은 하나도 없고 오로지 죽은 아들만 바라보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살고 있었다. 그러한 여인이 부흥회에 참석하여 말씀으로 다시 일어서게 되었다. 마지막 날 아픈 부위에 손을 얹고 기도하는 시간에 치유를 받았다. 그리고 비로소 살아있는 자녀들, 며느리, 사위, 손자, 손녀들을 바라볼 수 있었다. 아직도 자신을 사랑해주며 기도하며 건강하기를 바라는 가족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공항까지 마중 나온 그 가족들은 그동안의 삶이 지옥과 무엇이 다르냐면서 과거주의에 사로잡혀 인생을 허비한 어머니의 삶이 구원받은 것을 기뻐하였다.

 

    과거는 우리 인생의 뿌리이다. 뿌리를 찾기 위하여 우리는 과거로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결코 과거로 다시 돌아가서 그 곳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상처는 이렇게 과거에 머물러서 더 이상 다른 것을 보지 못하도록 한다. 그래서 과거의 상처와 우리는 과감하게 작별해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도 “기억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그 안에는 상처도 분명 포함되어 있다.         


주예수영성마을

http://cafe.daum.net/bride23



출처 : 아버지와 함께 쓰는 신학이야기
글쓴이 : 윤남옥목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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