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내적치유

[스크랩] 6. 상처의 파괴력: 은혜의 강가로 가는 것을 막는다

힐링&바이블센터 2006. 5. 6. 13:55
 

                                          6.

                                     상처의 파괴력:

                                은혜의 강가로 가는 것을 막는다


     필자와 잘 알고 있는 친구(나중에 목회자 사모가 되었다)는 동생을 자신이 죽였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린 동생과 함께 공원에 놀러나갔다가 자신의 부주의로 동생을 잃어버렸고 잃어버린 동생은 며칠 후 시체로 발견이 되었다. 어느 정신병자가 유괴하여 죽여 버린 것이었다. 이것으로 인하여 친구의 가족은 모든 행복을 잃어버렸다. 어머니는 매일 잃어버린 아들을 생각하고 울었고 자신은 가정에서 “동생을 죽인 살인자”라는 누명을 벗을 수가 없었다. 어머니는 살아있는 가족들보다 남동생에 대한 아픔으로 매일 술을 마셨고 거의 매일 무덤에 찾아가서 한탄하고 울었고 마치 실성한 사람처럼 살다가 미쳐버렸다. 발가벗고 거리를 뛰어나가 돌아다니지를 않는가...어린 아이들만 보면 내 아기라고 울지를 않는가...실성하여 매일 가족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필자가 그 집을 방문했을 때에도 상태는 심각하였다. 하지만 그 때는 나도 목사가 되기 전이고 영적 전쟁의 실체를 잘 모르고 있을 때여서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지 막연한 때였다. 그리고 후에 어머니는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후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 그 친구가 사모가 되었다는 것을 알았고 내적치유캠프를 인도하고 있는 데에서 극적으로 만났다. 그 친구는 나를 만나서 그동안의 괴로웠던 세월들을 고백하면서 도움을 청하였다. “나는 결코 살인자라는 누명에서 벗어날 수가 없어....동생은 그렇게 죽었고 어머니도 그 후유증으로 죽었고 아버님은 폐인이 되어 누워계셔...” 친구는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결혼하기 전 하나님을 만났다. 그리고 자신이 용서받았다고 생각을 했다. 그러나 언제나 은혜의 깊은 강으로 들어가려고 하면 옆에서 누군가가 속삭였다. “동생을 죽인 살인자가 뻔뻔하게 은혜를 받으려고 해..그리고 어머니도 미쳐서 돌아가신 것은 바로 너 때문이야..너는 은혜 받을 자격이 없어” 그래서 이 사모는 은혜의 강가로 들어가려다가 돌아오곤 하였고 그러한 생활이 목회에 미치게 되자 기쁨으로 목회를 할 수가 없었고 항상 영적 고갈을 느껴야 하였다.

 

      우리는 함께 기도하였다.  성령님께서 함께 하여 주셨고 주님의 복된 소식을 나누었다. 분명 그 친구는 살인자도 아니고 은혜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도 아니었다. 어떤 충격적인 상처가 그에게 일생 살인자라는 자화상을 갖고 살게 한 것뿐이었다. 나는 그 친구에서 “설혹 네가 동생을 죽였다고 해도 하나님께서는 그 죄를 용서하실 수 있는 은혜로운 분이신데 네가 잘못한 것은 부주의로 동생을 잃어버린 것이지 죽이려는 마음은 전혀 없었던 거야. 너에게 동생을 죽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니” 라고 물었다. 그 친구는 결코 그런 마음조차 없었다고 고백하였다. 그렇다면 그것은 분명히 실수로 일어난 일이고 하나님은 그를 살인자라고 말씀하시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하였다. 그날 밤 하나님은 그 친구를 가슴에 품어주시고 만져주셨다. 그 친구는 죄책감과 수치감으로부터 자유 함을 얻게 되었고 살인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받는 귀한 자녀임을 깨닫게 되었다.           

 

    어떤 충격적인 상처를 받았을 때 하나님의 치유를 받지 못한다면 그 상처로 인하여 일생 상처만 바라보며 노예로 인생을 허비할 수가 있다. 마치 다윗을 죽이려고 따라다니던 사울 왕과 같이...그러므로 우리는 그러한 상처를 받을 때마다 치유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진리에 거하여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사단이 속삭여서 잘못된 이해를 하게하고 그러한 상처를 붙잡고 일생을 허비해야 하는 것이다.

 

    자신이 살인자라는 자화상을 갖고 있었던 사모의 사례를 통해 우리는 마음에 숨겨진 깊은 상처가 있다면 주님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을 보았다.  상처는 제일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를 단절한다. 주님의 은혜로의 초청에 응답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 상처로 인하여 하나님 앞으로 나갈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깊은 상처를 치유 받고 나면 모든 것이 다 은혜로 다가온다. 주님은 이미 우리의 깊은 상처까지 알고 계셨고 사랑해주셨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사단은 우리로 하여금 일생 상처를 바라보며 주님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상처를 치유하시고 상처를 넘어서는 깊은 사랑과 긍휼을 체험하게 하신다.

 

   상처 속에 있는 우리들을 보시면서 불쌍히 보시고 그 누더기 같은 상처의 옷을 하나 둘 벗겨 주시고 주님의 새 옷으로 입혀주신다. 그래서 치유가 되었을 때에 놀라운 은혜의 강 속에 있다는 것을 체험한다. 하나님은 자녀들이 상처에 갇혀 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리고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주님 앞으로 나아오라고 초청해 주신다. 우리는 은혜 받을 자격조차 없다고 생각하여 주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주님은 상처까지도 사랑해 주셨다는 것을 아는 순간에 주님이 내미는 손에  나아가게 된다. 그 상처로 인하여 우리가 고통 받는 것을 아시고 주님은 우시고, 함께 고통을 나누어 주신다.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은 완벽한 인격, 완전한 행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모습 그대로, 그 존재 그대로를 사랑하시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또 한번 은혜의 바다에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상처를 조용히 주님 앞에 내어놓을 때에 그 상처를 깊은 은혜의 사건으로  바꾸어놓으시는 분은  성령님이시다. 상처가 깊으면 깊을수록,  하나님의 은혜도 더 깊어진다. 가난하면 가난할수록 주님의 부요는 더 드러나는 것이다. 상처로 인하여 너무 고통스럽다고 생각하신다면 그 상처로 인하여 우시는 주님 앞으로 나아가자. 그래서 은혜 받을 자격이 없다고 비관하지 말고 은혜의 강의 주인공이 되자. 주님의 은혜가 헛되지 않도록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 앞으로 나아와서 상처를 내어 놓자. 우리의 눈물을 닦아 주시며 얼마나 괴로웠느냐고 말씀하시는 주님에게 우리의 피곤하고 지친 영혼을 맡기고 깊은 쉼 가운데로 들어가자.


주예수영성마을

http://cafe.daum.net/bride23

        



출처 : 아버지와 함께 쓰는 신학이야기
글쓴이 : 윤남옥목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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