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모음

전신마비 미식축구 영웅 “회개기도 힘으로 다시 섰죠”…스콧 브룸필드

힐링&바이블센터 2010. 1. 1. 14:29

기사입력 : 2004.11.16, 17:00

미국 NFL(내셔널풋볼리그)에서 미식축구 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스콧 브룸필드(34)씨가 하반신 마비를 기도로 극복한 간증을 들려주기 위해 방한했다.

미션텍(대표 크리스토퍼 강 선교사) 초청으로 지난 12일 한국에 온 브룸필드씨는 경기도 광주시 성령교회(엄기호 목사) 간증집회를 비롯해 전국 교회를 순회하며 재기에 성공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브룸필드씨는 1970년 미국 미시시피에서 출생,7세 때부터 풋볼을 시작해 한때 ‘천재적인 선수’로 불렸다. 그는 유타주 브리건 영 대학(BYU) 대표선수로 활약했고 졸업 후 프로팀 신시내티 뱅글스에서 레프트 가드로 활약했다. 신장 2m19,체중 320파운드에서 뿜어져나오는 힘이 관중을 매료시켰다.

모태신앙인으로 신앙생활에서도 모범적이었던 그에게 어느날 불행이 닥쳤다.1996년 11월3일 볼티모어 레이분스와의 경기. 3쿼터 경기 1분7초를 남기고 그는 상대팀 선수와 부딪쳐 넘어지면서 목뼈가 부러졌다. 전신마비로 볼티모어 마릴랜드 트라우마 센터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담당의사는 그에게 말했다. “다시는 걷지 못할 것입니다.”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내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풋볼선수로 인생의 성공이 보장되어 있던 내가 아니었던가. 뒤틀린 인생,이를 어찌한단 말인가.”





중환자실에 누워 있던 그에게는 가족 외에 면회가 허락되지 않았다. 수술 후 이틀이 지난 11월5일 중환자실에 30대 후반의 불청객이 나타났다. 그는 제지하는 아내에게 애원하듯 말했다. 자신의 아들이 브룸필드 선수를 가장 존경한다며 사랑하는 아들의 영원한 스타를 위해 기도하고 싶다고….

결국 면회를 허락받았다. 그는 휠체어에 한 아이를 태우고 나타났다. 8세 소년은 머리카락이 하나도 없었다. 직감적으로 백혈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소년은 브룸필드의 손을 잡고 울먹였다. “나의 스타 브룸필드씨,힘을 내세요. 하나님이 당신을 도와주실 거예요. 저는 3개월밖에 살 수 없어요. 하지만 저는 기도해요. 저와 함께 기도하세요.”

소년은 병이 나으면 브룸필드와 같은 풋볼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갑자기 브룸필드의 눈에서 눈물이 솟구쳤다. 교만했던 삶,감사를 몰랐던 무례한 인생,액세서리처럼 치장됐던 신앙…. 갑자기 회개기도가 터진 것이다. 그는 소년에게 약속했다.

“내년에 신시내티로 돌아가 선수로 다시 뛸 것이다. 그때까지 건강하거라. 그때는 반드시 네가 응원을 와야 한다.”

수술 후 그는 기적처럼 정상으로 돌아왔다. 소년도 치료됐다. 그는 신시내티로 돌아와 선수로 복귀했다. 물론 백혈병 소년의 응원이 이어졌다. 하지만 그는 예전처럼 경기에 집중하기 힘들었다. 그는 곧 선수생활을 그만두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여생을 어린이를 돕는 일에 헌신할 것입니다. 질병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풋볼을 사랑하는 어린이등에게 복음과 꿈과 희망을 선물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내게 행하신 사랑과 치유를 증거할 것입니다.”

브룸필드씨는 현재 유타주 스페니시포크 크리스천 교회에 출석하며 한 고교의 풋볼코치로 재직중이다. 그는 당분간 한국에 머무르며 간증하고 풋볼교실을 열 계획이다(연락처:크리스토퍼 강 선교사 010-8004-0007).

이승한기자 s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