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 공간/성경공부 자료실

속죄의 방법

힐링&바이블센터 2009. 1. 24. 10:34

 

 속죄의 방법

성기호, 성결대 명예총장

 


애굽에서 430년간 종노릇하던 이스라엘 백성이 폭군 바로의 압제로부터 해방되어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해 행진하는 모습은 죄와 사망에서 해방되어 천국을 향해 걸어가는 우리의 모습과 같다. 자기들의 노력으로 구원의 길을 찾을 수 없었고 심한 박해와 고통을 받으며 탄식 가운데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찾아오신 하나님께서 구원과 해방을 주셨다.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주지 않던 바로와 그의 나라에 내리신 열 가지 재앙 중 마지막인 장자(長子)를 죽이시는 징벌 속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기적적인 구원을 얻었다. 일년 된 수양을 잡아 그 피를 집의 문설주와 인방에 바름으로 재앙을 피하게 하신 것이다. 장자를 죽이는 하나님의 천사가 피를 바른 집은 넘어갔기에 이스라엘 민족이 이날을 유월절(逾越節)이라 이름지어 기념하며 감사하는 것이다.
모든 인류의 죄를 용서하시고 그들을 죄와 사망의 속박으로부터 해방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양이 있다. 곧 그리스도 예수이시다. 세례 요한은 요단강가에 오신 예수님을 보고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요 1:29)이라고 소개했다. 사람이 되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은 인간의 죄를 용서하기 위하여 대신 피흘림을 당할 속죄의 제물이셨다.
구약 시대에 속죄의 방법은 죄지은 사람 대신 소나 양이 희생의 제물이 되어 죽임을 당하는 대속(代贖)의 방법이었다(레 4:32-35). 죄의 값은 죽음인데(롬 6:23) 죄지은 사람 대신 제물을 죽여 피를 흘림으로 죄인의 죄를 용서해 주시는 방법이다. 즉 죄를 지은 사람이 속죄의 제물로 어린양을 끌어온 후 제사장 앞에서 어린양의 머리에 안수한다. 이때 그의 죄는 제물된 어린양에게 전가(轉嫁-옮겨 감)된다. 제물을 가져온 사람은 자기의 죄를 대신 짊어진 어린양을 직접 죽이고 제사장은 그 피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서 속죄의 제사를 드림으로 죄인의 죄를 사하시는 것이다. 죄인의 구원이 어린양의 대속적 죽음으로 이루어진다.
프랑스 황제이던 나폴레옹은 외국과 싸울 때 자주 군인들을 모집했다. 한 청년이 군대에 나가게 되었는데 당시의 법으로는 다른 사람이 대신 나가도 별 문제가 없었다. 마치 옛날 우리 나라에서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맞을 매를 다른 사람이 대신 맞고 매맞아야 했던 사람으로부터 돈을 받는 것과 같은 제도였을 것이다. 그래서 그 청년은 대리로 다른 청년을 전쟁터에 내보냈는데 그 청년이 전사했다. 2년 후 나폴레옹이 다시 군인을 뽑을 때 청년에게 다시 소집 영장이 날아 왔다. 그러나 청년은 이미 2년 전 대리자가 자기 이름으로 전쟁에 나가 죽었으니 자신은 갈 이유가 없다고 나폴레옹에게 탄원하여 결국 면제를 받았다. 이 이야기는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지시고 대신 죽으심으로 우리가 구원을 얻게 되는 것에 대한 좋은 실례가 될 것이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죄를 용서하기 위해 영원한 속죄의 제사를 드리실 때 그 속죄의 방법이 다른 제사장들과는 같지 않았다. 즉 다른 제사장들은 소나 양의 피를 가지고 백성의 죄를 위한 제사를 드리나 그리스도는 "자비하고 충성된 대제사장이 되어"(히 1:17) 소나 양의 피가 아닌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의 제사를 드리신 것이다(히 9:12).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신 그리스도 예수는 속죄의 제사를 드리는 대제사장인 동시에 속죄의 제물이 되셨다는 말이다. 예수께서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신 대제사장이 되신 것이다.
구약 시대의 제사장이 드리는 속죄의 제사는 일시적인 것이었기에 자주 다른 제물의 피를 가지고 성소에 들어가야 했다(히 9:25). 또한 제사장 역시 수명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제사장직이 아론 계통에서 세습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예수님은 아론 계통이 아닌 유다 지파의 혈통을 가지신 별다른 제사장이셨고, 지금도 살아 계실 뿐 아니라 하나님 우편에서 우리를 위하여 항상 간구하시는 대제사장이시기 때문에 또 다른 제사장이 있을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히 8:25). 누구든지 언제든지 예수님께 나오는 자는 죄의 용서와 구원을 얻게 된 것이다.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서는 우리의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간구하고 계시고, 땅에서는 구원받은 신자들이 제사장이 되어 다른 사람의 죄를 위한 대속의 기도를 드려야 한다(벧전 2:9). 또한 새 언약 아래 살고 있는 신자들은 자기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려야 한다(롬 12:1). 우리의 대제사장이신 예수님께서 자기 몸을 제물 삼아 완전한 속죄의 제사를 드리신 이후에는 구원받은 신자들이 자기 몸을 향기로운 산 제물로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장이 되어야 한다.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드려 옳은 일을 위하여 헌신하고 봉사하는 [의의 병기](義의 兵器)들이 되어야 한다(롬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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