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눈의 메모장, 낙서판, 독백코너

'사랑의 눈'의 시 조각 모음 독백

힐링&바이블센터 2008. 11. 5. 02:19

홀로 있는 시간은
쓸쓸하지만 아름다운 호수가 된다

바쁘다고 밀쳐두었던 내 속의 나를
조용히 들여다볼 수 있으므로


여럿 속에 있을 땐
미처 되새기지 못했던
삶의 깊이와 무게를
고독 속에 헤아려볼 수 있으므로

내가 해야 할 일 안해야 할 일
분별하며 내밀한 양심의 소리에
더 깊이 귀기울일 수 있으므로

그래
혼자 있는 시간이야말로
내가 나를 돌보는 시간

여럿 속의 삶을
더 잘 살아내기 위해

고독 속에
나를 길들이는 시간이다

 

우정이라 하기에는
너무 오래고
사랑이라 하기에는
너무 이릅니다
당신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다만 좋아한다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남남이란 단어가
맴돌곤 합니다



아무것도 가져온 것이 없으되
아무것도 가져갈 것이 없는
이 세상 순례자인 우리가
이기와 인색과 탐욕의 노예가 되지 �게 하소서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은
당신께 빌려 받은 것임을 항상 기억하게 하소서


열매 하나 얻기 위해
모두를 버리는 아픔으로
눈물겹게 아름다운 가을나무


가을 내내
단풍 위에 썼던
고운 편지들이
한잎 한잎 떨어지고 있구나


잎새와의 이별에
나무들은 저마다
가슴이 아프구나

 

눈속에 발을 묻고
홀로서서 침묵하며 기다리는
인고의 겨울을 지나야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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