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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들이 도시락

힐링&바이블센터 2007. 4. 17. 19:21

맛과 영양 일석이조 챙긴다 체험학습 샌드위치 

생과일 주스를 준비한다. 베이글 샌드위치의 소는 아이가 좋아하는 치즈나 햄, 또는 닭고기 등을 넣고 먹기 좋은 한 입 크기로 썬다. 샌드위치는 물기가 새지 않도록 낱개 포장하는 게 원칙. 특히 어린아이가 먹을 샌드위치라면 크기에 주의한다. 모닝빵이나 미니 크로아상처럼 작은 빵으로 만들면 작은 입으로 먹기도 편하다. 도시락은 평소 집에서 먹을 때보다 간을 조금 세게 하는 게 원칙. 비타민이나 미네랄을 보충할 수 있는 과일이나 음료에도 신경을 쓴다. 소금 섭취량이 걱정된다면 방울토마토를 곁들이는 게 좋다. 토마토에 풍부한 칼륨은 몸 속에 쌓인 나트륨을 배출시킨다. 생과일 주스는 껍질 벗긴 키위나 오렌지, 토마토에 우유나 생수, 꿀을 넣고 곱게 갈아 통에 담아 차게 두었다가 가져가면 갈증도 해소되고 비타민과 무기질을 공급할 수 있다.

 

싫어하는 김치도 맛있게 먹이자 김치고기 김밥

소풍용 도시락은 쉽게 손으로 집어먹을 수 있는 것이 좋다. 하나씩 랩으로 싸서 먹기 편한 우엉표고버섯조림주먹밥(사진 위)과 김치 싫어하는 아이도 맛있다며 먹는 다진 김치고기 김밥(아래)이 좋다. 주먹밥에 넣을 우엉과 표고버섯은 팬에 먼저 볶다가 간장을 넣고 윤기가 나도록 바싹 조려야 주먹밥으로 만들었을 때 밥이 풀어지지 않고 잘 뭉쳐지면서 간이 맞는다. 소와 밥을 함께 볶으면 김밥 속에서 밥알이 풀어져 모양이 흐트러지고 맛이 없다. 고기와 김치를 팬에 먼저 볶아 양념한 후에 뜨거운 밥에 부채질을 하면서 함께 섞어서 버무린 다음 김밥을 싸야 더욱 맛이 있고 단단하게 김이 잘 말아진다.

 

쉽고 편하고 색다르게 도시락의 또다른 법칙들

1. 꼬치를 활용하라 방울토마토, 딸기, 파인애플, 키위 등을 입 크기로 썰어서 꼬치에 꿴 다음 밀폐용기에 담아 가면 어디서나 손에 묻히지 않고 편하게 먹을 수 있다.
2. 먹기 편한 크기로 김밥 재료를 한 두 가지만 넣고 작게 말아도 아이들은 좋아한다. 미니김밥, 미니 샌드위치 등.
3. 물기 없고 눅눅하지 않게 샐러드를 싸갈 때는 반드시 드레싱을 따로 담고, 스프링 롤이나 닭튀김 등 각종 튀김밑에는 튀긴 당면을 깐다.
4. 식어도 맛있는 음식 쇠고기는 식은 후 먹으면 기름이 입안에 겉돈다. 돼지고기, 닭고기, 새우 등은 식어도 맛이 변하지 않는다. 볶음 요리는 마지막에 녹말 물을 한 큰 술 정도 넣어 마무리.

 

온천지에 꽃 소식이 가득해 봄나들이 가기 좋은 요즘. 어디로 누구와 가느냐에 따라 도시락 메뉴도 달라진다.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도시락,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메뉴, 여자들끼리 놀러갈 때 좋은 음식 등 목적에 딱 맞는 인기 도시락을 만드는 아이디어를 요리연구가 이보은 씨에게 들어봤다.

한입에 쏙~ 행복을 싸먹자 가족나들이 쌈밥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면서, 요즘 김밥을 누르고 뜨고 있는 대표 도시락이 쌈밥이다. 근대, 케일, 상추, 깻잎 등 초록잎 야채를 사용해 밥을 감싼 쌈밥에 쌈장, 두부 된장국, 바싹불고기를 곁들이면 센스 있는 도시락. 근대잎 쌈밥(사진)은 수수와 찹쌀, 멥쌀을 씻어 안친 뒤 약간의 소금을 물에 풀어서 밥물을 부은 후 고슬고슬하게 짓는다. 근대는 억센 줄기를 벗겨 내고 씻어서 찜기에 김이 충분하게 올라오면 넣어 살짝 쪄낸다. 한 김 식힌 잡곡밥을 한 수저씩 둥글게 뭉쳐서 근대잎 위에 놓고 양끝을 오므린 뒤 돌돌 말아 쌈밥을 만든다. 흰쌀밥보다는 잡곡밥이 훨씬 구수하고, 근대가 없으면 케일이나 양배추(잎)를 데쳐 활용하면 된다. 쌈장은 된장 2큰술, 고추장 1큰술, 마요네즈 2큰술, 고추냉이 1/2작은술, 꿀 1큰술, 청양고추 다진 것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통깨 1작은술을 잘 버무려 만든다.  

 

꽃쌈밥도 이색적이다. 고슬고슬하게 지은 뜨거운 밥에 쌈밥 양념(깨소금 2큰술+참기름 1큰술)을 넣고 실파 썬 것을 넣고 주걱으로 자르듯이 버무린 다음 젖은 면보를 덮고 한 김 식힌다. 식용 꽃잎은 한 장씩 떼어 물에 깨끗이 닦아 물기를 없앤다. 김은 손으로 비벼서 잡티를 없애고 마른 팬에 앞뒤로 살짝 구워서 1cm 폭, 5cm 길이로 자른다. 달걀은 곱게 풀어 알끈을 제거한 뒤 사방 10cm 크기가 되도록 얇게 지단을 부쳐서 식으면 1cm 폭, 5cm 길이로 자른다. 식은 밥을 한 주먹씩 손바닥에 얹어서 동그랗게 원형 기둥 모양을 만들어 김 또는 달걀을 띠로 두르고 식용 꽃잎을 얹는다. 고추냉이에 마요네즈와 물엿, 레몬즙 등을 섞어서 부드러운 소스를 만든다. 꽃잎으로 장식한 쌈밥을 그릇에 담고 고추냉이 소스와 곁들여 상에 낸다. 장미, 국화, 난 등 보기만 해도 눈이 즐거워지게 꽃쌈밥을 만들어도 색다르다. 단, 식용꽃은 모양새에 비해 별 맛은 없으므로 장식용으로만 활용하는 것이 정답. 
 

두부 된장국도 준비하자. 요즘처럼 바깥 날씨가 수시로 변할 때 보온병에 담아간 뜨끈한 국물은 그야말로 효자메뉴다. 두부는 사방 1cm 크기로 썰고 무와 양파도 같은 크기로 썬다. 냄비에 멸치국물을 붓고 무와 양파를 넣고 끓이다 끓으면 된장을 풀고 참치액과 마늘을 넣어 끓으면 불을 끄고 송송 썬 실파를 넣어 보온병에 담는다.

그녀들은 스파게티도 싸간다니까

여자끼리만 놀러갈 때는 버섯과 치즈가 듬뿍 든 버섯 퀘사디아나 파스타가 이색적이다. 또띠아는 부담없이 담백한 맛 덕분에 퀘사디아뿐 아니라 피자 도우나 샌드위치용으로 주부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띠아는 대형 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퀘사디아(사진)를 도시락으로 준비할 때에는 치즈가 녹아 내릴 정도로 구워내 먹기 좋은 크기로 부채꼴로 썬 다음 치즈가 들러붙지 않도록 한 개씩 유산지로 감싸 도시락에 담는다. 먼 길을 떠날 때는 파스타 따로, 소스 따로 담아가서 먹기 직전에 버무린다. 삶은 파스타를 올리브 오일에 미리 버무려놓으면 오랜 시간이 흘러도 잘 붓지 않는다. 푸실리나 펜네처럼 골이 있어 소스가 잘 묻는 파스타를 고르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