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공간/칼럼

소풍같은 인생여정

힐링&바이블센터 2007. 3. 2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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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늘 돌아 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내 가슴 깊이, 풋풋하게 담아 숨겨놓은, 천상명 시인의 싯귀이다.


그렇다.

우리의 인생 여정은, 한낱 소풍에 불과하다.

그런데, 왜 그리도 팍팍하게 사는지

무엇이 우리를, 이리도 쫓기게 하는지

조금의 틈새도 공간도 없는, 우리의 생각과 여백없는 마음이

오늘도 우리를, 즐거운 소풍을 감옥살이로 만든다.



언젠가, 돌아가야 할 하늘나라가 있고

이 땅에서 이루어야 할, 일들이 분명 있을 터인데

시궁창에서 뒹구는 돼지처럼, 그저 탐욕과 이기주의로

아름다운 소풍을, 돼지우리로 만들고 만다.

요단강 건너가

'나의 소풍은 아름다웠노라'고 말할수 있는가?

푸른 잔디에 누워

둥글게 말아온 김밥 나누며, 사이다 한병으로 마른 목 적신채

원없이 인생을 논하며,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았다'고

서로에게, 말할수 있는가?


온통 세상이..

내면의 아름다움이나 가치보다, 외형의 성취와 소유로

브레이크 파열된 자동차 마냥, 달리고 또 달리는 요즈음

우리는 다시한번, 여유롭고 설레는 소풍을 준비함이 어떨까?

그 소풍길에, 청정한 우물물을 만난다면, 더 없이 행운일게다.

그 우물이, '교회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요즘은 더없이 간절하다.

고단하고, 팍팍한 여정에

털퍼덕 주저 앉아, 벌컥 벌컥 마실수 있는 우물물 말이다.

그러나, 그 우물들이 오염되어, 우리를 더 우울하게 하니

그나마 아름다운 소풍이, 빛바랜 고된 추억으로 새겨지지 않을지

여간 고민이 아니다.

우물때문에 우울해 지는 것이, 우리의 자화상이 아닐까?


깊고 깊은 우물속에서, 시원하고 맑은 물을 한 바가지 퍼주는

그런 교회이면, 우리의 인생길은 더없이 행복할수 있을 터이다.

그러나

너무 오래 퍼주지 않아, 냄새나고 진흙탕된 물들을

자기도 마시고 남도 마시게 하니, 이 얼마나 통탄할 일인가?

새 우물 찾아, 여기 저기 떠다니는 사마리아 여인들을, 곳곳에서 만나게 된다.

그들의 인생이 끝나는 날, 과연 '인생이 소풍이었다'고 말할수 있을까?


이제 우리는, 시야를 넓혀

편견과 아집과 고정관념으로 가득하여 옹졸해진 우리 마음에

주님과 이웃이 거할 공간과 여백(성소)을 소유함이,미션이 아닐까?

'생각의 전환', '사고의 변화'는 곧 우리의 팍팍한 여행을

아름다운 소풍으로, 능히 바꿀수 있을 것이다.


뿐만아니라, 내 한몸 맑은 우물되어, 나도 해갈하고 남도 살리는 삶을

지양해야 할 것이다.

사막이 삭막함은 나무가 없음이 아니라, 우물이 없기 때문이다.

사막보다 더 삭막한, 오늘 하루를

우리의 영원한 샘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마심으로

나 또한, 목마른 이웃에게 우물되어 살아 간다면

그것이 곧, 여백과 공간이 있는 풍성한 삶이 아닐까?


눈을 들어, 세상을 보라.

이제, 돌아 갈 본향 멀지 않음을 직관으로 알지 않는가?

언젠가, 그분이 '오라' 손짖하시면, 툭툭 털고 일어서야 하는

나그네 인생임을, 어찌 잊을까?

그날에 인생을 회상하며, 아름다운 소풍을 다녀왔노라고

고백할수 있는 인생이, '잘 산 인생'이 아닐까?


소풍길에

아무렇게나 입으면 어떻고, 아무데나 앉아서 먹으면 어떤가?

잠시후면, 돌아갈 편히 쉴 내집이 있는걸 왜 모를까?

그냥 다 비우고, 소풍에 흠뻑 빠짐이 좋은 소풍이 아닐까?


나는

소풍길 같은, 인생길에

잘 입음 보다, 잘 먹음보다, 편안한 삶보다, 더 가치있는 것은

좋은 우물을 만나, '목마를때 목을 축이는 것'이라, 믿고 싶다.


주 부르실때, 나 돌아가

'아름다운 소풍 다녀왔다'고, 말할수 있는 사람은

'복있는 사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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