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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변화를위한동기부여^^

힐링&바이블센터 2006. 7. 31. 22:33
 

변화에 대한 동기부여 전략




  상담 초기에 거부형이나 불평형뿐만 아니라 협조형으로 평가되어도 막상 기존의 틀을 깨는 변화에 대해서는 저항할 수 있다. 저항하는 내담자와 어떻게 의사소통을 할 것이냐 하는 문제는 저항을 어떻게 개념 지우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Grinder(1977)가 “저항이란 없다. 다만 서툰 상담자가 있을 뿐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상담자의 시각에 따라서는 저항을 내담자의 속성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상담자와의 상호작용에 의하여 발생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저항을 내담자가 바라는 정당한 의사소통의 방법으로 보면 상담관계에서는 누구를 비난할 필요가 없어진다(Rossi, 1980).

  이 장에서는 내담자들과 앞장에서 서술한 다양한 방법으로 변화의 시작을 도모하지만 저항에 부딪히게 될 때, 그들의 가진 저항을 활용하여 변화에 대한 동기를 유발하는 전략과 그 외의 변화를 촉진시킬 수 있는 이야기 상담, 상담자의 자기 노출 등 다양한 전략에 대하여 설명하겠다.  


  1. 활용을 통한 동기 부여


  상담은 “모든 것은 일단 받아들이고 활용하자”라는 원칙이 적용되어야 한다. 내담자의 반응을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동시에 상담자는 앞으로 이 반응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찾아 나서는 것이다. 내담자의 반응을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이면 그 반응은 진실한 것이 된다. 내담자가 보여주는 모든 표현을 협조적인 것으로 상담자가 정의할 수 있다면 저항이 어디에 있겠는가? 비순응적 행동을 내담자 개인의 자산으로 재창조할 수 있을 때 결국 그 행동에 연결되어 있는 감정을 변화시킬 수 있게 된다(Yapko, 1992).

  상담자는 내담자들과 함께 그들의 강점, 재능, 취미나 특수 분야의 전문 지식, 혹은 잘 개발된 기술을 포함하여 삶에서 자신감을 느끼는 영역에 대하여 대화를 나눈다. 첫 장의 제비꽃 부인이 좋은 사례이다. 상담자는 내담자들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그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영역의 전문성을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가. 내담자의 자원 탐색

  Erickson은 내담자들과 관계를 형성하면서 그들의 문제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특별한 강점과 자원을 조심스럽게 살폈다(Rosen, 1982). 또한 그는 상담자는 내담자가 가지고 온 것은 무엇이든지 받아들일 수 있고 그것을 그들의 인생 행로를 바꾸는 데 이용할 수 있다고 하였다(Zeig와 Munion, 1999). 어떤 기교, 어떤 증상, 심지어 반응의 결여까지도 상담에 있어서 지렛대로써 이용될 수 있다. 뜨개질을 하는데 대단한 인내심을 가진 엄마는 그녀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10대 자녀에게 좀 더 인내심을 가지고 반응할 수 있도록 도와 줄 수 있다. 고객의 요구를 참을성 있게 들어야 하는 직업을 가진 내담자들은 배우자와 잘 지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내담자의 행동이나 생각이 아무리 사소하거나 야릇하고 심지어 부정적이라 할지라도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다. 상담자는 그것을 내담자를 움직이게끔 하는 데 사용한다. 내담자가 보여주거나 가지고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귀중한 자원이다. 어떠한 것도 헛되게 사용할 필요가 없다. 심지어 가장 야릇하고 무서운 증상도 희망과 가능성의 원천이다.

  변화에 대한 동기 유발은 내담자가 자신에게 무엇을 유용하고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내담자의 문제에 대한 정의, 내담자 자신이 원하는 것, 그리고 그가 가지고 있는 것을 활용하여 해결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이 바로 내담자를 존중하는 태도이다.

  상담자가 자신의 준거 틀을 억제하고 내담자의 지각에 주의를 기울이며 그의 의견을 존중하는 질문을 하면서 내담자 중심으로 대화를 하면, 내담자의 저항은 사라지게 된다. 여기에서는 내담자와 문제에 대한 공동의 정의를 만들고, 변화에 대한 내담자의 동기를 부여하는 몇 가지 전략을 논의할 것이다.

  

  1) 상담 장면을 안전하게 만들라

  저항을 받아들이고 정면 대응하지 않는 방식으로 반응하기 위해서는 상담자의 유연성과 내담자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유연성은 내담자의 수준에 맞추어 상담자가 좀 더 먼 거리를 기꺼이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접근은 또한 상담자가 어떤 목표나 상담 기법을 고집하지 않고 내담자의 독특한 자기만의 반응을 수용하는 것을 뜻한다(Dolan, 1985). 이를 위해서 우선 내담자가 상담 장면을 안전하게 느껴야 한다. 다음은 대단히 위축된 내담자에게 안전하게 접근하는 사례이다.


상담자: 네가 나에게 아무 말도 안하고 쳐다보지도 않지만 머리를 흔들거나 끄덕여서 나의         질문에 답할 수 있겠니?

내담자: (반응이 없다.)

상담자: 네가 여기에 있지 않은 것 같니?

내담자: (아직 반응이 없다.)

상담자: 네가 나를 믿지 못하는가 보구나.

내담자: (여전히 반응이 없다.)

상담자: 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면 고개를 끄덕여 봐.

내담자: (무응답)

상담자: 자, 나는 네가 나의 말을 듣고 있다고 여기겠어. 나는 원하지 않는 것을 누구에게          강요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만약 네가 나를 귀찮은 교사. 엄격한 부모님이나         경찰관으로 간주하고 있다면, 네가 위축된 이유를 이해할 수 있어. 그러나 친구가 될         수 있는 경우에 이런 행동은 의미가 없지. 나는 너로부터 거절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물론 그건 어리석은 감정이라고 여겨져. 누군가가 너에게 상처를 주었고 이제         너는 그런 상처받은 아픔을 나에게 드러내는 것 같아. 나는 너를 돕고 싶은데 네가         그럴 기회를 주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곤란해지는구나. 내 말이 맞아?   

내담자: (고개를 끄덕인다.)

상담자: 좋아. 상담에 대해 말하고 싶어. 나는 우리가 추함과 고통이 많은 세상에 살고 있다         고 생각해. 상담은 어떻게 우리가 이런 세상과 마주치는가를 의논하고, 어떻게 고통         을 극복하는가를 배우는 과정이야.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한 사랑과 정직         이거든. 이런 이야기가 너와 관계가 없는 것 같니?

내담자: (아니라고 머리를 가로 젖는다.)

상담자: 좋아. 그렇다면 우리의 생각이 일치하는 것 같구나. 우리가 서로 잘 알게 되면 아마         도 더 잘. . . .  

내담자: (흐느껴 울기 시작한다.)

상담자: 너를 곤란하게 할 의도는 없었는데.

내담자: (그녀의 머리는 아직도 아래로 향하고 있다.) 세상은 너무 추해요. (흐느낀다.)


  단순히 동정적인 태도를 보이려고 노력하는 컴퓨터와 같은 상담자의 겉치레는 곧 무너지게 되는데, 왜냐하면 지각 있는 내담자는 상담자의 허울 속에 숨겨진 진실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곤경에 대해 진정 연민을 느껴야 하고 내담자의 고통을 감소시키겠다는 강한 소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2) 내담자를 능동적인 주체자로 간주하라

  상담자는 내담자를 자기 인생의 능동적인 주체자로 여기고 어떤 작은 성공도 내담자의 노력의 결과였다는 것을 마음 속에 떠올리게 한다. 기분이 언짢을 때 내담자들은 자신들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의 성공을 비난할 수 있다. 상담자는 가능할 때마다 내담자가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지게 하려고 여러 가지 조치를 취했던 사람이었음을 지지한다.

  상담자는 변화를 주도해야 하는 사람은 내담자 자신이라는 것을 늘 강조한다. 순간 순간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느냐 하는 것이 당신에게 달려 있다는 메시지가 처음에는 내담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삶에 책임감을 가지게 한다.   


내담자: 모든 일이 보다 나아졌어요.

상담자: 당신이 말한 것 중에 어떤 것이 보다 나아진 일에 가장 효과적으로 영향을 주었어         요?

내담자: 선생님이 저를 구했어요.

상담자: 그것은 참 인상적인데요. 어떤 방법으로 제가 당신이 변화하겠다고 작정하는데 도         움이 되었습니까?

내담자: 선생님은 제 우울에 대하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도왔어요. 그리고나서는 일         터에서 모든 일이 실제로 잘 되어가고 있어요.

상담자: 어떻게 해서 그러한 일이 일어나게 하셨어요?

내담자: 처음에는 완전히 좌절감을 느꼈어요.

상담자: 사태를 본 궤도에 다시 올려놓기 위하여 무슨 일을 하셨나요?

내담자: 이것 저것 많이 했어요.

상담자: 하루씩 검토해 볼까요? 지난 주 목요일에 처음 저랑 만났죠. 그날 당신이 바라던           새로운 어떤 일이 일어났어요?

내담자: 음, 상담을 받고 집으로 갔는데 뭔가 평상시와는 다른 것을 하겠다고 생각했어요.          우선 오늘 하루는 아이가 하는 행동이 마음에 안 들어도 잔소리를 하지 않겠다고 다         짐했어요. 그리고는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 왔는데 오자마자 컴퓨터 게임을 하는거예         요. 그래서 화가 났죠. 그런데 뭔가 달리해야지 하는 생각이 드는거예요. 그래서 아         이에게 가서는 웃으면서 “재미있니?”라고 말했죠. 애가 놀라면서 컴퓨터를 끄는 거          에요. 나는 “괜찮아. 게임하고 싶으면 해도 돼. 게임을 하고 나중에 엄마 좀 도와줘.”         라고 말했어요. 아이는 너무 놀라서 저를 쳐다 보는 거에요. 나는 직감적으로 이거          괜찮은데 하는 느낌이 드는 거예요. 그리고 화가 가라 앉는 거예요. 평상시에는 아이         에게 퍼붓고 나중에 죄책감을 느끼고 남편이 들어오면 도와주지 않는다고 불평을 했         는데, 이상하게 기분이 좋았어요.

상담자: 그래서 남편이 오신 다음에는 어떻게 했어요.

내담자: 오랜만에 처음으로 셋이서 싸우지 않고 저녁을 같이 먹었죠.

상담자: 대단하시네요. 정말 대단하세요. 남편과 아이에게 새롭게 반응하셨군요. 

내담자: 하지만 그 날 하루였어요. 다음 날은 또 화를 내게 됐어요.

상담자: 잠깐만요. 나는 당신이 잘 해낸 일에 우선 관심이 있어요. 잘못한 일은 나중에 검토         합시다. 또 어떤 일을 하셨어요?            

 

  3)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

  상담자는 내담자의 적성, 흥미, 관심의 영역들을 찾아내고 자세한 정보를 얻어내며 강조하고 확장시킨다. 비록 설거지하는 기술과 같은 조그마한 것일지라도 또는 외부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자기가 가치가 없다고 느끼는 병리적인 것이라도 누구나 무엇인가에 재능을 가지고 있다. 상담자는 찾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찾아내어 활용한다. 내담자가 능력을 발휘할 수 있고 노련하게 대처할 수 있는 상황, 심지어는 부정적인 상황에서조차도 유리하게 그 능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내담자: 나는 포기했어요. 남편에게는 어떤 것도 효과가 없어요. 

상담자: 당신은 다 쓰러져 가는 식당을 인수받아 오늘의 경제적인 안정을 만들었어요. 이          사업체를 어떠한 방법으로 구출하였는지 생각해 보세요. 당신의 결혼생활을 파산으         로부터 구출하는 데 그 사업체 경영과 똑 같은 기술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내담자: 모르겠어요. 나는 안 그렇고 싶은데도 남편과 하찮은 일로 계속 싸워요.

상담자: 당신은 친구가 많죠? 당신은 어떻게 많은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낼 수 있어요?

내담자: 남편은 예외죠. 그이는 결코 나의 말에 귀 기울이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게다가         내가 어떤 것을 말하려고 애쓰면 관계가 더 나빠져요.

상담자: 관계를 나빠지게 할 수 있는 것도 대단한 능력이죠. 전에 친구들이랑 사귈 때는 어         떻게 관계가 악화되지 않고 관계가 지속될 수 있었어요?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을 가르치는 여교사가 15세가 된 딸과의 좌절감을 느끼게 하는 관계 때문에 상담실을 찾아왔다. 끝없는 달램, 일깨움, 마음으로의 대화, 질책 등도 소용이 없었다. 엄마에 따르면 딸은 욕구 충족적이고 반항적이며 불손하다는 것이었다.

  엄마가 딸을 다루기 위하여 사용했던 유일한 방법은 그녀의 불쾌감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었다. 비록 그녀는 목소리에 다양한 변화를 주었지만 다른 형태의 훈육을 고려하지 않았다. 엄마는 딸이 그녀의 감정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고 합리적인 것을 따라야 한다고 믿었지만, 불행스럽게도 딸은 그렇게 해주지 않았다.

  이 선생님이 혼란에서 빠져 나올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하여 필요한 것은 그녀에게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을 상기시키는 것이었다. 그녀가 말했다. “모든 선생님들은 어린이들이 학습을 하는 방법에서 개인차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죠.” 상담자는 그녀에게 상기시켰다. “어떤 아이들은 눈으로 보면서 학습하고 어떤 아이들은 들으면서 학습하죠.” 그녀는 자신의 아동들의 적절한 학습 스타일과 관련된 부가된 정보를 제공하면서 말했다. “학습이 효과적이 되기 위해서 교수 방법은 아동 개개인의 학습 방법과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상담자는 그녀가 딸을 들으면서 성취하는 학습자로 잘못 보고 있다는 것과 학습에 대한 실제적인 접근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지적했다. 그녀의 뛰어난 교수 기법들을 발휘하게 되자, 어려움 없이 그녀는 보다 창조적이 되었고 딸에 대하여 효율적인 대처를 할 수 있게 되었다.

  

  4) 가진 것을 어떻게 문제 상황에 적용시킬 것인가

  상담자는 내담자의 적성을 문제 영역에 적용하도록 도와준다. 분명히 한 가지 적성은 다른 상황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 예를 들면, 혼자 등산을 즐기는 부끄러움을 잘 타는 내담자는 다른 친구들을 사귀는 것이 힘들게 산을 올라가는 것과 어떻게 같은가를 고심할 때, 직접적인 기술 이전이 가능해진다. 내담자가 어떤 일을 처리하는 데 필요한 지식, 기술, 훈련을 가지고 손쉬운 정보 이전을 위한 다리를 만드는 영역을 상담자는 강조한다. 이러한 접근은 다음과 같은 효과가 있다.


  ◇ 상담자는 변화과정의 일부로써 내담자가 보여주거나 가지고 온 것은 무엇이든지 귀중       하게 여기고 고려하게 된다.

  ◇ 어떠한 것도 헛되게 사용할 필요가 없다. - 쓸모 없는 것은 없다.

  ◇ 내담자를 귀중한 자원을 공급해 주는 대상으로 보게 된다.

  ◇ 그리고 심지어 가장 야릇하고 무서운 증상도 희망과 가능성의 원천으로 보인다.


내담자: 내가 하는 유일한 일은 하루종일 요란한 소리의 음악을 듣는 것이고 . . . 게다가          나는 너무 멍청해서 아무 것도 배울 수가 없어요.

상담자: 네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 가사 중에는 어떤 것들이 있니?

내담자: 없어요. 나는 기억하지 못해요. 내가 의도하는 모든 일에 실수만 해요. 

상담자: 그렇다면 나는 너에게 좀 이상한 제안을 해야겠다. 다음 주에 네가 다섯 가지 일에         의도적으로 실패할 수 있겠니? 그리고 자신에게 실패하겠다고 약속해. 실패하는 일         에 성공을 하면 분명히 성공하게 될 거야. 그것은 어떤 결과를 가져와도 이길 수 있         는 게임이지. 물론 네가 그 계획을 의도적으로 망쳐 놓는다면 어쩔 수 없지만.


  아래의 사례는 도전적인 청소년에게 부정적으로 보였던 것을 긍정적으로 활용한 사례이다. (Selekman, 1993: pp. 94-95)


  이 아이는 학교와 집에서 공격적이고 폭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엄마에 의하여 상담실에 끌려온 15살의 청소년이었다. 3년 동안 학교에서 싸움에 휘말려들었고, 여자 친구나 선생님들과 다투었다. 집에서는 자기 방의 벽에 구멍을 뚫고 엄마를 치겠다고 위협했다. 전에도 상담을 받아 본 일이 있었으나 그의 행동은 변화하지 않았다. 엄마는 5년 전에 아빠와 이혼을 했다. 엄마는 아이의 공격적인 행동이 자신과 아이를 학대했던 아빠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생각했다. 아빠는 아이 앞에서 아내를 구타했으며 혁대로 아이를 때릴 때도 있었다. 아이는 부모가 이혼한 이래 아빠와 어떤 접촉도 없었다.  

  첫 면접 초기에 상담자는 이 아이가 아주 재능이 있는 만화가라는 사실을 알았다. 아이는 과거에는 악을 물리치는 슈퍼맨을 그리는 것을 좋아했으나, 최근에는 선한 사람을 공격하는 악당이나 우주를 정복하려는 악마를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아이의 그림 솜씨에 감탄하면서 상담자는 아이가 자신의 그림을 좋아하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고 아이의 능력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상담자가 그림에 관심을 보이자, 아이는 자신이 어떻게 악당을 만들어 냈는지 말했다. 아이는 엄마와 싸우거나 학교에서 좋지 않는 일이 있었던 날에 이 악당을 그린다고 하였다. 과거에 악을 물리치는 선한 슈퍼맨을 그렸다는 예외 상황을 들은 후에 상담자는 아이의 그림 능력과 문제 영역에서의 구조화된 적응 전략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생각했다.

  그와 개인상담을 하기 전에 상담자는 예외와 과거에 시도했던 해결책을 엄마와 함께 탐색했다. 엄마는 아들의 행동에 대한 어떤 예외도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도 할 수가 없었다. 첫 면접을 하기 전에 아들이 그녀를 위협했기 때문에 경찰을 부른 적이 있었다. 아들은 엄마가 너무 지나치게 잔소리하고 소리를 지른다고 비난했다. 엄마는 그녀가 아들에게 과잉반응을 보일수록 아들의 공격적인 행동은 더 심해져 간다는 사실에는 동의했다. 엄마와 만나면서 상담자는 아들을 돕기 위한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지를 탐색했다. 엄마는 관찰과제를 수행하겠다고 했으므로 상담자는 그녀에게 아들의 행동 가운데 예외 패턴에 관심을 가질 것을 제안했다.  

  아이와의 개인상담 동안 상담자는 그림 그리는 능력, 특히 악당을 그리는 능력을 극대화시키기로 작정했다. 상담자는 아이에게 재미있고 엄마를 놀라게 할 한 가지 실험을 할 수 있는지를 제안했다. 또한 상담자는 이 실험이 엄마의 잔소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아이는 실험을 하는 것에 동의했고 상담자는 다음과 같은 과제를 주었다.

  “네가 어떤 사람(엄마, 여자 친구, 선생님) 때문에 돌아버릴 때마다, 나는 네가 너의 방으로 달려가서 네가 마음 속에서 그려낼 수 있는 가장 악랄한 악당을 스케치북에 그렸으면 해. 더 이상 미치지 않을 때까지 계속 그리는 거지. 나는 다음 주에 너와 만날 때 네가 그린 새로운 악당들을 봤으면 해.”

  상담자는 그림 그리는 능력과 자신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있는 것(상담실에 온 것, 과제를 하겠다고 한 것)에 대한 지지를 보내면서 첫 회기를 마쳤다. 1주 후에 엄마는 아들의 공격적인 행동과 엄마에 대한 위협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보고했다. 그녀는 한번도 학교로부터 호출을 받지 않았다. 엄마가 가장 놀란 것은 둘 사이에 다툼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아이는 엄마의 잔소리가 줄어들었다고 보고했다. 가장 놀라운 일은 아이가 실험을 학교에서도 했다는 것이었다. 아이는 자랑스럽게 자신의 스케치북에 있는 새로 만들어 낸 악당들을 상담자에게 보여 주었다. 다음 회기는 무엇이 작용했는지를 탐색하고 얻은 것을 통합하고 함께 학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다.


  나. 내담자 편에 서는 접근

  지속적으로 거부형의 관계를 유지하게 되는 내담자들과는 그들 편에 서서 작업해야 한다. 상담자는 그들의 욕구를 민감하게 살피고 의뢰자에 대한 불신에 이유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면서, 문제의 외현화 과정에서 내담자가 문제에 대하여 어떤 인식을 하고 있는가를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내담자 입장에서 내담자와 함께 문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한다.

  1) 방관형 편에 서서 작업하기

  거부형의 청소년들은 가족들이나 본인이 개인상담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연구는 청소년들이 개인상담에서 상담자와 더 쉽게 관계를 맺고 상담자에 대하여 가지고 있던 편견에서 벗어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Newfield외, 1991).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상담자가, “내가 어떻게 하면 너에게 도움이 될까?”와 같은 질문을 할 때 대단히 놀란다. 많은 청소년들은 무엇을 해야만 하고 어떻게 변화해야 한다는 부모의 욕구처럼 상담자도 무엇을 해야 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한다. 그들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아 본 적이 드물다. “내가 정말 무엇을 알면 너에게 도움이 될까”, “내가 너의 부모님을 어떻게 변화시켰으면 좋겠니?”, “내가 너의 부모님께 도움을 줄 수 있는 어떤 아이디어가 있니?”

  이러한 개방적인 질문은 상담자에게 부모-자녀 사이의 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하여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Selekman, 1993). 내담자 편에 서서 작업을 함으로써, 상담자는 내담자와 동맹을 맺을 수 있고 가족을 위한 효율적인 세대간의 협상이 이루어질 수 있다.


  연희는 무단결석, 가출로 특별교육 대상이 되어 상담실에 의뢰되었다. 그녀는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다양한 상담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이제 고등학교에 진학할 시기가 다가왔고, 부모들은 연희를 자유로운 행동을 전혀 할 수 없는 기숙학교와 같은 곳에 보내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었다. 첫 회기 초반에 부모의 바람은 연희가 학교에 제대로 다니는 것이라는 점이 분명해졌다. 아래는 연희와 개인상담에서의 발췌문이다.


상담자: 네가 알다시피 나는 너의 부모님으로부터 네가 어떻게 변화되기를 원하는지를 들었         거든. 그런데 내가 정말 무엇을 알면 너에게 도움이 될까?

연 희: 글쎄요, 항상 나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죠. 나는 새 옷이 필요하죠. 그러면 막된 년         이라고 욕하죠. 내가 학교에 제대로 가거나 집에 일찍 들어 올 때조차도 관심이 없         어요.

상담자: 그런 것들이 너를 힘들게 하는구나. 그런데 내가 만일 너의 부모님을 변화시킬  능         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 중 네가 가장 바라는 하나는 무엇일까?

연 희: 나를 비난하는 것을 멈추게 한다면. . . . .   

상담자: 1주일 가운데 부모님이 너를 비난하는 날은 며칠이나 되니?

연 희: 1주일 전부요.

상담자: 오랫동안 그리고 자주 너를 비난해 왔는데, 실제로 약간의 변화가 이루어지려면, 일         주일 가운데 며칠을 비난하지 않으면 부모님께서 좋은 출발을 한다고 볼 수 있을까?

연 희: 적어도 하루만이라도 비난하지 않는다면, 나는 행복할 거예요.

상담자: 너를 비난하지 않을 때, 그 대신에 부모님께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연 희: 아마도 나에게 좋은 말을 할거예요. 어렸을 때, “참 잘해냈구나. 노력하면 된다고 했         지?” 하지만 알다시피 요즈음 그런 말을 들어보지 못했어요.   

상담자: 부모님께서 너를 칭찬했던 때도 있었구나?

연 희: 네, 초등학교에 다닐 때는 그랬어요.  

상담자: 네가 무엇을 달리 했을 때 부모님이 너를 계속 칭찬했을까?

연 희: 글쎄요. . . 학교에 잘 다녔고, 친구들과 덜 어울렸고. . . 알다시피 술, 담배를 덜 했         고 아마 그런 것들이죠.

상담자: 초등학교 때는 부모님께서 어떻게 너를 칭찬했니? 그리고 네가 좋아했던 어떤 다른         일을 하셨니?

연 희: 나의 학교성적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어요. 엄마는 나를 데리고 가서 옷도 사         주셨고, 아빠는 나를 즐겁게 하려고 하셨죠.

상담자: 시간이 꽤 됐구나. 네가 바라는 것을 솔직하게 말해 주어서 고맙고, 부모님이 너를         비난하는 것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어떻게 우리가 함께 일할 것인지를 알게 해 주어         서 고맙다. 좀 쉽게 들릴지 모르겠다만, 부모님께서 너에게 바라는 건 아침에 늦지          않고 학교에 가는 것이거든. 나의 예감이지만, 만약 네가 정말로 부모님을 변화시키         기 위해서 다음 한 주 정도는 학교에 다닐 수 있겠니?

연 희: 문제없어요. 만약 내가 정말로 마음먹으면 한 주 정도는 제 때에 일어나서 학교에          가고 무단으로 조퇴도 안 할 수 있어요.  


  가족들을 지지한 후에 상담자는 가정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도록 가족 각자가 어떤 일을 하는지를 서로 관찰하라는 과제를 제시했다. 1주일 후에 가족 구성원들은 보다 희망적이고 긍정적이 되었으며, 많은 예외를 보고했다. 연희는 일주일 동안 한 번도 지각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또한 부모님들이 자신을 덜 비난하고 실제로 주말에는 그녀를 칭찬하기까지 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상담자는 연희와 엄마가 함께 쇼핑을 가도록 성공적으로 주선했다. 


  이러한 개입 전략을 활용할 때 상담자는 부모들이 바라는 것을 얻기 위해서 자녀와 어떻게 대화를 나누는지를 시범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조심스럽게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내담자가 상담 목표를 도달하는 데 협력하고 기대를 가지게 하며 개인의 권리를 존중해 줄 수 있는 보다 바람직한 위치에 상담자를 있게 한다. 


  2) 내담자를 전문가로 활용하기

  다양한 상담 경험을 가지고 있는 거부형의 내담자들은 자신들이나 가족들에게 상담자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상담자는 개인상담이나 가족상담에서 흔히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한다: “당신은 나를 만나기 전에 많은 의사나 상담자를 만났었는데 그들이 당신에게 잘못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내가 조금 달리 한다면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러한 개방적인 질문은 내담자들로 하여금 과거의 상담 경험을 말하도록 초대하고, 상담자와 함께 나누는 대화가 협조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며, 협조적인 작업 관계를 촉진시킬 수 있다(Lytle과 Fecho, 1992).


  10세의 소녀인 미경은 악몽을 꾸고 자기 방에서 잠을 잘 수 없어서 상담실에 의뢰되었다.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았음에도 이러한 증상은 1년 이상 지속되었다. 상담자는 첫 회기에 미경에게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무엇이 도움이 되겠느냐고 질문했다. 미경은 자신의 침대에 베개와 헝겊으로 된 동물 인형으로 바리케이드를 쳐줄 것을 제안했다. 그 바리케이드가 악몽과 공포감을 막아 줄 것으로 여겼다. 미경의 계획은 성공적으로 작용했으며 더 이상 악몽에 시달리지 않고 자기 방에서 잠을 잘 수 있게 되었다.


  비행청소년들과 상담할 때, Selekman(1993)은 다음의 질문으로 청소년들을 전문가의 위치에 옮겨 놓고, 그들의 강점을 살피는 것이 대단히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내가 만일 너희들과 비슷한 청소년들과 상담을 한다면, 내가 그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나에게 어떤 충고를 해줄 수 있겠니?” 그들을 위해서 내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것이 무엇이지? 상담자로서 내가 그들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들은 나에게 어떤 부분을 말할 수 있니?”

  그는 이러한 개방적인 질문들이 청소년들의 강점과 전문성을 이끌어 내고, 협조적인 관계를 촉진시키며, 청소년들을 돕는 상담 전략을 수립하는 데 대단한 지혜를 제공해 준다고 보았다. 다음 사례는 내담자를 존중하면서 상담에 참여시키는 경우이다. 


  16세인 은주는 3회에 걸친 입원 치료 경험을 가지고 있고 많은 외래 치료를 받았던 식욕 이상 항진 증세의 환자이다. 부모들은 그녀가 3개월 동안 병원에서 입원환자들에게 실시하는 식욕조절 프로그램에 참가한 후 상담실로 데려왔다. 부모에 따르면 은주는 병원에서 퇴원하면 급작스럽게 증세가 악화된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마음껏 먹고 토하기를 계속했다. 가족들과 만나면서 상담자는 기적 질문을 했고, 그것이 부모에게는 희망을 만들어 냈으며, 그들에게 은주 주변에서 무엇을 달리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를 보다 명료하게 했다. 반면에 은주는 그녀의 기적이 무엇이 될 것인지에 대하여 별 말이 없었다. 지금까지 시도했던 해결책과 목표를 탐색하기 위하여 부모들을 짧게 만난 후에 상담자는 은주와 관계를 맺기 위하여 개인상담을 했고 상담에서 무엇을 얻고 싶은지를 탐색했다. 


상담자: 나는 부모님 없이 너와 잠깐 시간을 가지는 것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거든. 부         모님께서는 정말 말씀을 많이 하셨지.

은 주: 선생님은 저와 같은 또래가 아니잖아요. 그게 문제예요 . . . 내가 상담을 받을 때면         부모님들은 항상 그렇게 해요. . .

상담자: 말을 많이 하시는 것?

은 주: 예 . . . 상담하시는 분들은 말을 많이 하도록 놔두죠. 선생님도 아시다시피 엄마는          식욕 이상 증세나 식욕 부진증에 대해서 자기가 읽은 내용에 대한 설명을 끝없이 늘         어놓죠. 그게 내가 상담 중에 말을 하지 않았던 이유예요. 

상담자: 그래, 엄마가 말을 계속하도록 내가 내버린 것 같구나. 또 과거 상담 경험에서 너에         게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어떤 것들이 있니?

은 주: 글쎄요. . . 내가 병원에서 만났던 어떤 의사 선생님들은 항상 나의 머리 속을 파고         들려고 했어요. 나는 그게 정말 싫었어요. 느낌이 어떤지 말해 주시겠어요? 알다시피         웃기는 짓들이죠.

상담자: 내가 전에 상담자가 실패했던 것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너나 부모님께 달리 해         야 할 또 다른 어떤 것들이 있니?

은 주: 부모님들이 읽은 것이나 TV에서 본 것을 마냥 이야기하도록 내버리지 마세요. 상담         선생님들은 만날 때마다 꼭 같은 이야기를 되풀이해서 지긋지긋해요. 부모님께서 나         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아요. 하지만 나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세요. 매일 듣는 말         이 뭔지 아세요? “괜찮니, 애야?”, “오늘은 내가 감자 튀김이나 과자를 안 사도 되겠         니?”, “네가 숙제하는 것을 도와줄까?” 정말 이런 것들이 나를 미치게 만들어요!

상담자: 지금 네가 말한 것들 가운데서 부모님이 너를 위해서 가장 먼저 바꿔야 되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해?

은 주: 나에 대해 덜 걱정했으면 좋겠어요. 부모님께서 지나치게 걱정을 하면 나는 너무 스         트레스를 받아요.

상담자: 그밖에 부모님께서 너를 도와 줄 다른 것들도 있니?

은 주: 나를 친구들로부터 떼어내려고 하는데요, 그들도 나와 비슷한 문제를 가졌거든요. 그         냥 놔두었으면 좋겠어요.


  내담자의 표현을 주의 깊게 들어 보면 왜 과거의 상담 경험이 내담자에게 도움이 안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상담자는 은주와의 면담을 통해서 무엇을 달리 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알아낼 수 있었고, 또한 전문가가 보면 부모의 어떤 태도가 내담자의 증상을 유지시키는지 알 수 있다. 정상적인 궤도에 있기 위해 무엇을 극복해야 하는지 또한 부모에게 관찰 과제를 실험적으로 제시하였고 은주는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3) 형사 콜롬보 식으로 접근하기

  어떤 힘든 내담자들은 게임을 벌여 상담자를 무기력하게 만든다. 이들은 상당히 오랫동안 전문적인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거나 법원 등에 의하여 강제적으로 상담을 받는 경우이다. TV에 나왔던 형사 콜롬보는 어려운 내담자에게 개입하는 대단히 가치 있는 기법들을 상담자들에게 가르쳐 준다. 콜롬보는 용의자들에게 자신의 서툴고 무기력한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그는 억울하다는 용의자의 주장과 무엇인가 맞지 않는 상황에 그럴듯하게 공감한다. 혐의를 가진 용의자에게 접근하면서 그는 용의자에게 아부하기 위하여 다양한 칭찬을 한다. 전반적인 조사 과정 동안 하나도 모른다는 입장에서 질문을 하고 누가 살인을 저질렀는지, 상황이 어떻게 되었는지, 혼란스러워 하는 자신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것이 살인 용의자들의 경계심을 늦추게 하고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거나 증거를 노출하도록 이끌어, 결국 범죄를 해결하는데 용의자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콜롬보를 돕도록 만든다(Selekman, 1993; Metcalf, 1995).


  16살의 대수는 주거침입과 절도로 법원에서 수강명령을 받고 상담실에 의뢰되었다. 첫 회기에 엄마와 함께 상담실에 왔는데, 전에도 절도죄로 체포된 적이 있었음에도, 혐의 사실에 대하여 완강히 부인하면서 자신은 상담을 받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었다. 엄마는 아이가 조직폭력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보고했다. 이것이 엄마의 최대 관심사였다. 대수는 전에도 반사회적인 행동으로 상담을 받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거의 한두 번의 회기만 응했었다. 첫 회기가 진행되면서 자신이 상담실에 오게 된 이유나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하여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


상담자: 다시 상담을 받게 된 것이 너에게는 대단히 성가신 일인 것 같구나. (서류 종이를         만지작거리면서) 이런! (서류가 바닥에 떨어짐)

대 수: 무슨 일인데요, 아저씨. 뭐가 잘못됐어요? 좀 신경질적으로 보이네요.

상담자: 글쎄 . . . 약간. 보호관찰관이 너에 관한 서류를 나에게 넘겨주었는데 나는 좀 혼란         스럽거든. 무슨 말이냐 하면, 너의 상황이 내 머리로는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것 같         아. 이해가 안 되거든. 판사는 너에게 수강명령을 내렸고, 보호관찰소에서는 상담을         받으러 보내고, 도대체 무엇 때문에? 너의 이야기로는 넌 아무 일도 하지 않았고, 나         는 정말 헷갈려.(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대 수: 글쎄요, 나는 그 사람 빵에 들어간 일이 없어요. 다른 놈들이 그랬죠. 짭새들이 잘못         찍은 거지. 아는 사람들 차에 올라 타보기는 했어요. 그 외에 다른 일은 없었어요.  

상담자: 빵? 짭새? 그게 무슨 말이니? 아마 내가 좀 구식인가보다.

대 수: 아저씨는 못 말리겠어요. 빵은 그 사람 집을 말하고 경찰을 짭새라고 불러요.

상담자: 알겠구나. 나를 좀 도와 주라. 어쨌든 새로운 단어를 알게 해 줘서 고마워. 내 머리         로는 정말 이해가 안 되는데, 판사나 보호관찰관은 네가 상담실에 가서 무엇이 달라         져야 한다고 했을까?

대 수: 글쎄요 . . . 내가 생각하기에는 조폭(조직폭력배)에 들어가지 말라고, 그리고 다시는         체포되지 말라고.

상담자: 빵에서 네가 했다고 짭새들이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없었니?

대 수: (웃으며) 아저씨 정말 웃겨! 아저씨는 범생(모범생)이에요. 아저씨가 그런 말을 쓰는         것은 어울리지 않아요. 법을 잘 지켜야지요.


  이러한 접근은 부정적인 내담자와의 관계를 효율적으로 맺는 것을 가능하게 해준다. 상담자의 너무 권위적인 태도는 내담자로 하여금 위협을 느끼게 한다. 상담자는 사회적인 통제 기관의 일원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 다음 회기에서는 대수가 조직 폭력에 가담하지 않는 것을 돕는 데 초점이 두어졌고, 엄마에게는 새로운 대화 기술(예외를 찾아 말하는 것)을 습득하도록 도왔다. 태권도 실력은 대수가 가진 강점 가운데 하나였으므로, 대수는 태권도 도장의 조수로 채용되었다.


  다. 관찰 과제

  첫 회기에 행동 목표를 정할 수 없거나 행동 목표를 실행하기를 주저하는 내담자는 어떻게 할 것인가? 첫 회기를 진행하면서 내담자와의 관계가 계속 방관형으로 될 경우, 합의에 의한 목표 설정이 불가능하다. 이럴 경우 첫 번째 노력으로 상담자는 관찰과제를 제시한다.

  관찰과제는 내담자가 현재 생활 속에서 나타나고 있는 긍정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예외를 의도적으로 찾게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내담자들은 이런 관찰과제에 긍정적으로 반응한다. 이는 상담자가 내담자와의 관계를 최소한으로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다. 최소한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적절한 역설과 역경을 부과하는 접근을 시도하게 된다.

  Milwakee의 단기 가족치료 group(de Shazer, 1985)은 대단히 다양한 종류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효율적으로 보이는 독특한 관찰 과제를 개발했다. 다시 말해서, 다양한 증상, 다양한 문제들에 대하여 똑같은 관찰 과제가 변화를 시작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 de Shazer(1988)는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과제를 개발했다.

  ◇ 긍정적인 것을 관찰하라

  ◇ 긍정적인 것이나 예외적인 것을 더 하라

  ◇ 우연적인 예외가 어떻게 일어났는지 발견하라

  ◇ 가상적인 해결의 작은 것을 행동으로 옮겨라

 

  1) 불평형의 경우

  불평형의 내담자들 중에는 문제를 정의하기는 하지만 내담자 자신이 해야 할 목표를 설정하지 못할 수가 있다. 이들은 문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있다고 지각하여 자신이 문제 발생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못하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능력도 자신에게는 없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이런 내담자들은 오로지 타인이 변하기를 바라지 자신이 달라지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한다.

  이런 경우에 상담자는 관계 유지를 위하여 관찰 과제를 제시하거나 관계의 변화를 위한 대인관계 과제를 제시한다. 관찰과제는 내담자에게 방향의식을 제공할만한 경험과 상황의 어떤 부분에 집중하도록 하는 과제이다. 이러한 과제는 목표 설정을 돕는 방법으로, 문제 해결을 위하여 작용하고 있는 것을 탐색하도록 돕는다. 이 과제는 내담자가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부분에서 문제가 안 되는 경우나 긍정적인 요소를 찾아보도록 제안하는 것이다. 이 경우에 상담자는 상담실을 방문하기 위해 그가 경주한 노력과 시간은 물론, 그가 시도한 일들과 생각을 지지해 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난 후 문제의 심각성에 동의하고 다음과 같은 과제를 제시할 수 있다(de Shazer, 1988).


  “지금부터 다음에 우리가 다시 만날 때까지 상황이 보다 나아졌을 때를 잘 살펴보십시오. 특히 상대방이 당신에게 덜 괴로움을 줄 때를 살펴보세요. 또한 상대방은 달라진 것이 없지만 당신이 편안함을 느낄 때를 살펴보세요. 그런 때는 무엇이 다른지, 그러한 상황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잘 살펴보시고 다음에 저에게 자세히 말씀해 주시길 바랍니다.”


  2) 대인관계 과제

  이 과제는 관계 패턴에 보다 예측할 수 없는 예외를 끌어들이는 전략이다. 상담자는 다음과 같이 개입한다(O'Hanlon과 Weiner-Davis, 1989). “너의 부모님께 무슨 일인지는 말하지 않고 부모님이 깜짝 놀랄 일을 한두 가지만 하겠니? 부모님께서 하실 일은 자녀가 하는 일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보는 것입니다. 다음 상담 시간에 이야기하기 위해서 다시 상담실에 올 때까지 서로 이 일에 대하여 이야기하지 마세요.” 이러한 개입은 그들의 문제 해결 행동으로 인해 빚어진 난국을 역전시킨다. 그들은 예전과 같은 낡은 게임을 더 이상 되풀이 할 수 없게 된다. 왜냐하면, 이제는 언제 어디서 상대방이 놀랄만한 행동을 했는지를 찾아내는 것이 부모의 과업이 되었고, 자녀는 더 이상 입증할 수 없는 문제 행동에 대한 부인을 계속해야 할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제를 제의 받았을 때 자녀는 보통 미소를 짓는다. 이것은 상호간의 갈등의 전후 맥락을 변화시킨다. 수개월 또는 수년 동안 지속되어 온 전쟁이 이제는 게임이 되어 버린다. 만약 내담자들이 상담 회기 동안에 유머 감각을 보여 준다면, 이 과제의 성공은 거의 보장받는 셈이다.

  다음 회기가 되었을 때, 비난받는 자녀에게 부모를 놀라게 한 어떤 일을 했는지 묻기보다는 “자녀가 어떤 일을 한 것을 알아차리셨습니까?”라고 부모에게 묻는다. 일반적으로 한 두 가지 이상의 놀랄 일들이 보고된다. 때때로 자녀가 무심결에 한 일도 부모가 보기에는 자신을 놀라게 한 일로 보고된다. 중요한 것은 이 과제가 수행되어지는 자체가 보통 해결책을 발전시킨다는 점이다. 


  3) 방관형의 경우

  첫 회기에서 방관형을 유지하는 내담자도 상황에 따라 변화한다. 방관형의 관계가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상담자는 다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두어야 한다. 보통 상담자는 상담실에 온 것에 대하여 내담자를 지지해 주면서, 도움이 필요하게 되면 다시 찾아올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불평형이나 방관형은 해결책이 다른 사람에게 달려 있는 것처럼 보는 경향 때문에 해결책은 자기 인생에서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에 다른 사람이 변화하도록 돕는 것에 중점을 둔다. 예를 들면, 부모들은 자녀의 친구가 자녀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불평할 것이며 이에 대해 뭔가를 하기에는 무력감을 느낄 것이다. 가정폭력의 피해자도 가해자의 문제에 대해 무기력함을 느낌에도 불구하고 가해자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 정력을 많이 소비한다. 이 가족들은 그 문제가 자신들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해결책은 다른 곳에 있다고 믿는다.

  이러한 내담자들은 자신의 인생이 더 나은 쪽으로 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도록 상담자가 도움을 주어 힘을 키울 필요가 있다. 이러한 내담자들은 자신이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볼 수 있는 지적 도약을 위한 기회가 필요하다. 과제 제시의 예는 다음에 나오는 이야기 상담(storied counseling)의 ‘3) 첫 회기에 나온 방관형의 내담자에게 보내는 사례’에 제시되어 있다. 


  4) 기적 과제

  제4장에서 언급했던 기적 질문은 문제에 압도당하여 행동 목표를 설정하지 못하는 내담자들을 위해서 과제의 형태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일주일 동안 매일 밤 잠자기 전에 다음 날은 기적이 일어나 당신의 문제가 사라진다고 생각해 보세요. 내일은 달라지겠죠. 당신은 평상시와는 다르게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며, 행동하게 될까요?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당신이 달라진 어떤 행동을 보게 될까요? 매일 밤 주무실 때 이런 내일의 기적들을 생각해 보세요. 만약 이러한 상상을 규칙적으로 할 수 있다면, 내가 확신하건대 당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겁니다.”

  긍정적인 미래를 상상하며 생기는 내부의 감정은 내적 변화를 가져온다. 내담자는 자신의 긍정적인 미래를 지속적으로 검토하면서 행동 변화에 대한 강한 욕구를 느끼게 된다. 내담자 스스로 문제 영역이나 과거를 자세히 탐색하는 대신, 잠재적 해결 능력에 관해 반복적으로 생각해 낼 수 있다면 훨씬 더 생산적이다. 이런 질문에 자세하게 상상할 수 있다면, 그것들을 더욱 현실화하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된다.

  내담자들에게 행동 과제를 제시할 때 과제를 이행할 수 있도록 동기를 높이는 작업으로 기적 과제를 제시할 수도 있다. "매일 밤 잠자기 전에 다음 날 당신이 하는 새로운 행동을 자세하게 상상해 보세요. 당신이 그런 행동을 할 때 평상시와는 다른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요?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당신이 달라진 어떤 행동에 어떻게 대응할까요? 매일 밤 주무실 때 이런 내일의 할 일을 미리 생각해 보세요.”


2. 협조형의 관계를 유지하는 전략


  가. 관찰 과제

  첫 회기에 행동 목표를 정할 수 없거나 행동 목표를 실행하기를 주저하는 내담자는 어떻게 할 것인가? 첫 회기를 진행하면서 내담자와의 관계가 계속 방관형으로 될 경우, 합의에 의한 목표 설정이 불가능하다. 이럴 경우 첫 번째 노력으로 상담자는 관찰과제를 제시한다.

  관찰과제는 내담자가 현재 생활 속에서 나타나고 있는 긍정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예외를 의도적으로 찾게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내담자들은 이런 관찰과제에 긍정적으로 반응한다. 이는 상담자가 내담자와의 관계를 최소한으로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다. 최소한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적절한 역설과 역경을 부과하는 접근을 시도하게 된다.

  Milwakee의 단기 가족치료 group(de Shazer, 1985)은 대단히 다양한 종류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효율적으로 보이는 독특한 관찰 과제를 개발했다. 다시 말해서, 다양한 증상, 다양한 문제들에 대하여 똑같은 관찰 과제가 변화를 시작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 de Shazer(1988)는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과제를 개발했다.

  ◇ 긍정적인 것을 관찰하라

  ◇ 긍정적인 것이나 예외적인 것을 더 하라

  ◇ 우연적인 예외가 어떻게 일어났는지 발견하라

  ◇ 가상적인 해결의 작은 것을 행동으로 옮겨라

 

  1) 불평형의 경우

  불평형의 내담자들 중에는 문제를 정의하기는 하지만 내담자 자신이 해야 할 목표를 설정하지 못할 수가 있다. 이들은 문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있다고 지각하여 자신이 문제 발생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못하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능력도 자신에게는 없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이런 내담자들은 오로지 타인이 변하기를 바라지 자신이 달라지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한다.

  이런 경우에 상담자는 관계 유지를 위하여 관찰 과제를 제시하거나 관계의 변화를 위한 대인관계 과제를 제시한다. 관찰과제는 내담자에게 방향의식을 제공할만한 경험과 상황의 어떤 부분에 집중하도록 하는 과제이다. 이러한 과제는 목표 설정을 돕는 방법으로, 문제 해결을 위하여 작용하고 있는 것을 탐색하도록 돕는다. 이 과제는 내담자가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부분에서 문제가 안 되는 경우나 긍정적인 요소를 찾아보도록 제안하는 것이다. 이 경우에 상담자는 상담실을 방문하기 위해 그가 경주한 노력과 시간은 물론, 그가 시도한 일들과 생각을 지지해 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난 후 문제의 심각성에 동의하고 다음과 같은 과제를 제시할 수 있다(de Shazer, 1988).


  “지금부터 다음에 우리가 다시 만날 때까지 상황이 보다 나아졌을 때를 잘 살펴보십시오. 특히 상대방이 당신에게 덜 괴로움을 줄 때를 살펴보세요. 또한 상대방은 달라진 것이 없지만 당신이 편안함을 느낄 때를 살펴보세요. 그런 때는 무엇이 다른지, 그러한 상황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잘 살펴보시고 다음에 저에게 자세히 말씀해 주시길 바랍니다.”


  2) 대인관계 과제

  이 과제는 관계 패턴에 보다 예측할 수 없는 예외를 끌어들이는 전략이다. 상담자는 다음과 같이 개입한다(O'Hanlon과 Weiner-Davis, 1989). “너의 부모님께 무슨 일인지는 말하지 않고 부모님이 깜짝 놀랄 일을 한두 가지만 하겠니? 부모님께서 하실 일은 자녀가 하는 일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보는 것입니다. 다음 상담 시간에 이야기하기 위해서 다시 상담실에 올 때까지 서로 이 일에 대하여 이야기하지 마세요.” 이러한 개입은 그들의 문제 해결 행동으로 인해 빚어진 난국을 역전시킨다. 그들은 예전과 같은 낡은 게임을 더 이상 되풀이 할 수 없게 된다. 왜냐하면, 이제는 언제 어디서 상대방이 놀랄만한 행동을 했는지를 찾아내는 것이 부모의 과업이 되었고, 자녀는 더 이상 입증할 수 없는 문제 행동에 대한 부인을 계속해야 할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제를 제의 받았을 때 자녀는 보통 미소를 짓는다. 이것은 상호간의 갈등의 전후 맥락을 변화시킨다. 수개월 또는 수년 동안 지속되어 온 전쟁이 이제는 게임이 되어 버린다. 만약 내담자들이 상담 회기 동안에 유머 감각을 보여 준다면, 이 과제의 성공은 거의 보장받는 셈이다.

  다음 회기가 되었을 때, 비난받는 자녀에게 부모를 놀라게 한 어떤 일을 했는지 묻기보다는 “자녀가 어떤 일을 한 것을 알아차리셨습니까?”라고 부모에게 묻는다. 일반적으로 한 두 가지 이상의 놀랄 일들이 보고된다. 때때로 자녀가 무심결에 한 일도 부모가 보기에는 자신을 놀라게 한 일로 보고된다. 중요한 것은 이 과제가 수행되어지는 자체가 보통 해결책을 발전시킨다는 점이다. 


  3) 방관형의 경우

  첫 회기에서 방관형을 유지하는 내담자도 상황에 따라 변화한다. 방관형의 관계가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상담자는 다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두어야 한다. 보통 상담자는 상담실에 온 것에 대하여 내담자를 지지해 주면서, 도움이 필요하게 되면 다시 찾아올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불평형이나 방관형은 해결책이 다른 사람에게 달려 있는 것처럼 보는 경향 때문에 해결책은 자기 인생에서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에 다른 사람이 변화하도록 돕는 것에 중점을 둔다. 예를 들면, 부모들은 자녀의 친구가 자녀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불평할 것이며 이에 대해 뭔가를 하기에는 무력감을 느낄 것이다. 가정폭력의 피해자도 가해자의 문제에 대해 무기력함을 느낌에도 불구하고 가해자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 정력을 많이 소비한다. 이 가족들은 그 문제가 자신들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해결책은 다른 곳에 있다고 믿는다.

  이러한 내담자들은 자신의 인생이 더 나은 쪽으로 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도록 상담자가 도움을 주어 힘을 키울 필요가 있다. 이러한 내담자들은 자신이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볼 수 있는 지적 도약을 위한 기회가 필요하다. 과제 제시의 예는 다음에 나오는 이야기 상담(storied counseling)의 ‘3) 첫 회기에 나온 방관형의 내담자에게 보내는 사례’에 제시되어 있다. 


  4) 기적 과제

  기적 질문은 문제에 압도당하여 행동 목표를 설정하지 못하는 내담자들을 위해서 과제의 형태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일주일 동안 매일 밤 잠자기 전에 다음 날은 기적이 일어나 당신의 문제가 사라진다고 생각해 보세요. 내일은 달라지겠죠. 당신은 평상시와는 다르게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며, 행동하게 될까요?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당신이 달라진 어떤 행동을 보게 될까요? 매일 밤 주무실 때 이런 내일의 기적들을 생각해 보세요. 만약 이러한 상상을 규칙적으로 할 수 있다면, 내가 확신하건대 당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겁니다.”

  긍정적인 미래를 상상하며 생기는 내부의 감정은 내적 변화를 가져온다. 내담자는 자신의 긍정적인 미래를 지속적으로 검토하면서 행동 변화에 대한 강한 욕구를 느끼게 된다. 내담자 스스로 문제 영역이나 과거를 자세히 탐색하는 대신, 잠재적 해결 능력에 관해 반복적으로 생각해 낼 수 있다면 훨씬 더 생산적이다. 이런 질문에 자세하게 상상할 수 있다면, 그것들을 더욱 현실화하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된다.

  내담자들에게 행동 과제를 제시할 때 과제를 이행할 수 있도록 동기를 높이는 작업으로 기적 과제를 제시할 수도 있다. "매일 밤 잠자기 전에 다음 날 당신이 하는 새로운 행동을 자세하게 상상해 보세요. 당신이 그런 행동을 할 때 평상시와는 다른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요?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당신이 달라진 어떤 행동에 어떻게 대응할까요? 매일 밤 주무실 때 이런 내일의 할 일을 미리 생각해 보세요.”

   

  나. 상담자의 노출

  거부형의 내담자들 특히 청소년들은 자기 확신에 차 있기 때문에 질문을 하는 상담자를 종종 공격하기도 한다. 상담자는 이러한 공격을 저항이라기보다 자아 정체감 형성을 위한 시도로 보아야 한다. 이러한 공격에 현명하게 반응하는 상담자는 내담자들이 의미있는 타인의 사고와 감정을 실험하도록 기꺼이 허용한다. 이러한 자유로운 역할 실험은 내담자들이 새로운 자기존중감을 창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내담자들은 개방적이고, 신뢰할 만하고, 의미있는 타인과 감정적인 접촉을 원하며 필요로 한다. 


  1) 상담자의 자기 경험 노출

  상담자에 의한 자기 노출은 “자신의 개인적인 관찰, 경험, 그리고 생각을 내담자와 함께 이야기하는 것을 의미한다”(Ivey, 1994). 상담자의 자기 노출 기법의 활용은 매우 다양하다. 어떤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교육시키는 방법으로써 자신의 느낌과 경험에 대해 말한다. 반면에 어떤 상담자는 자기노출이 내담자의 자기 결정을 방해하고 내담자의 자신감을 저해한다고 믿기 때문에 이를 꺼리기도 한다.

  상호 작용에서 적절한 상담자의 자기 노출은 내담자들에게 그들 스스로 감정이입과 교정적 감정 경험을 하게 한다. 이런 노출은 감정 반응을 조절하는 상담자의 태도, 갈등을 처리하는 능력, 관계에 있어 취약점과 개방의 가치를 내담자가 경험하도록 돕는다. 상담자가 현재의 그가 누군지, 과거에 누구였는지를 밝힐 때 내담자들은 중요한 자기 발전을 성취할 수 있게 된다. 다음의 것은 자기 노출에 있어서 적절성을 포함하는 사항의 일부이다(Rachman과 Ceccoli, 1996).


  ◇ 자기 노출은 내담자의 순기능을 강화하는 데 사용되어져야 한다.

  ◇ 자기 노출은 자발적으로 또는 요구의 반응으로 제공될 수 있다. 자기 노출에 대한          요구는 선천적 저항이 아니라 정체감 탐구의 척도이다.

  ◇ 상담자는 자신의 개인적 비밀을 보호하기 위해 자기 노출의 양, 빈도, 내용의 한계를        정할 수 있고 정해야 한다.

  ◇ 자기 노출은 알맞은 재료 즉, 상담자의 선입관이 아닌 내담자에 의하여 표현된 관          심인 문제, 갈등, 느낌들이어야 한다.


  적절한 구조 안에서 표출되는 상담자의 자기 노출은 내담자에게 중요한 상담 효과를 가진다. 자기 노출은 병리 현상에 대한 초점을 완화시키고 감정 이입과 정직함의 대인관계적인 맥락을 창조하여, 점차 내담자들을 자유롭게 한다. 자기노출은 내담자들에게 믿음을 주고 정체감 형성과 효과적인 문제 해결에 대한 진실된 역할 모델을 제공하는 인간으로 상담자를 보게 한다. 마지막으로, 적절한 자기 노출은 다른 사람과 관계 맺고 존재하는 방법에 관한 창조적 시도에 용기를 주고, 내담자들의 자기 존중감과 신뢰를 향상시킨다.


  13세에서 16세 사이의 다양한 사회경제적 배경을 가진 10명의 여자 비행 청소년들로 구성된 집단상담을 시작하고 있었다. 집단은 여성 상담자가 이끌었다. 집단 모임 이전에, 상담자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흔들기 위해 가상의 기타를 연주하면서 춤추고 있었다. 몇몇의 구성원들이 그런 상담자의 모습을 보았다. 상담자는 관찰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녀는 혼자만의 몽상에 빠져 있었다.

  집단은 자신들의 부적절한 행동이 자신들의 권리를 상실시키는 원인이 되었던 몇몇 청소년들에게 초점을 맞춤으로써 시작되었다. 적절하거나 부적절한 행동을 구분하는 데에 많은 논란이 있었다. 이때 집단의 한 구성원은 상담자가 음악에 맞춰 춤추고, 가상의 기타를 연주했던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녀는 “상담자가 미쳤었고, 그것은 미친 행동이었다.”라고 말했다. 상담자는 그녀의 말에 동의하면서 “네가 정말 옳아. 그것은 미친 것이었고, 나는 때때로 미칠 수 있어. 문제는 언제 미친 행동을 해도 되고 언제는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지. 만약 너희들이 그렇게 할 수 있을 때, 너희들은 더 이상 여기에 있을 필요가 없겠지.“

  이러한 자기 개방에 대한 첫 번째 반응으로 집단은 웃음을 터뜨리고 구성원들은 느슨해져서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리고 상담자에 대한 긴장이 풀렸다. 그리고 나서 집단 구성원들 중 몇몇은 미친 것으로 인지되는 상태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친구들에 의해, 가족,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 의해 이러한 태도로(미친 것) 낙인찍혀지는 상태가 의미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그들의 행동(미친 행위)과 감정적 경험(미친 느낌) 사이의 차이를 명확하게 표명하는 것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러한 상담자의 자기개방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언어의 혼란을 개선할 수 있었다.


  ◇ 상담자는 자신의 행동과 직면했을 때 개방적이고 정직했다. 그녀는 권위 뒤에 숨어있       거나 방어적이지 않았다. 이러한 개방은 지금-여기에서 내담자들과 성인의 권위 사이       에서 가장 빨리 정서적인 만남을 이루어냈다.

  ◇ 내담자들은 진실성에 대한 그들의 생각이 옳았음을 확인하였다. 그것은 바로 그들의        상담자가 틀에 박히지 않는 태도로 행동하는 것을 보는 것이다. 그 행동이 미쳤다고        했을 때 그녀는 행동이 인습에 얽매이지 않고 일반적이지 않은 것이 미친 것이라는         것에 동의했다. 그 행동은 내담자들이 일반적으로 권위적인 인물에게서 예상할 수 있       는 것이 아니었다.

  ◇ 상담자의 자기 개방은 내담자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관찰에 의거한 의견들과 경험에         대한 결론들을 신뢰하게 할 수 있었다. 이런 식으로 그들의 심리적인 날카로운 통찰        력이 성인들만의 것은 아니라는 점을 증명하였다.

  ◇ 내담자들은 상담자와 심리적인 접촉을 갖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언어의 혼란으로 인한       병리적 행동은(의식의 분열, 행동의 억압) 저지되었다.

  ◇ 청소년들은 스스로 보다 자발적이 되었기 때문에 방어를 할 필요가 없었다.


  다음은 17세의 빈민층 소녀가 의뢰된 경우이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엄마가 자신을 전혀 돌보지 않았다는 불평으로 시작하였다. 그녀는 상담자에게 선생님이 나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반응할 것을 요구했다. 상담자가 자기 노출을 했다. “나는 네가 지금 투쟁하고 있는 것과 똑같은 문제들을 어른들은 어떻게 다룰지 그 방법을 알고 싶어하는 심정을 이해할 수 있어. 나도 청소년이었을 때 어머니와 지내는 것이 힘들었어. 나는 통제 받는 느낌이었고, 어머니 마음대로 한다고 느꼈어. 통제하는(지배적인) 어머니와 함께 지낸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지. 나는 내 친구들과 대화를 통해 문제에 대해서 도움을 얻을 수 있었어. 그리고 내가 좀 더 자랐을 때는 상담에서 이 문제들을 다루었지. 지금은 어머니가 자신의 문제 때문에 나를 지배하려고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결국 나는 나를 어머니의 문제로부터 분리시킬 수 있었지.” 그녀는 매우 감사하게 여겼고 어머니와의 관계에 대해 계속해서 논의해 나갔다.


  앞에서 살펴 본 예에서 상담자는 다음과 같은 개입을 했다.

  ◇ 정체감이 내담자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알렸다.

  ◇ 세세한 항목들까지 모두 조사하지 않았다.(그가 자신의 어머니를 차갑다고 생각했거나       혹은 그녀가 그를 열등하게 느꼈다와 같은 언급은 하지 않았다)

  ◇ 내담자에게 희망을 고취시켰다.


  아빠로부터 학대를 받은 적이 있는 19세 된 수철의 사례는 상담자의 적절한 자기 노출이 어떻게 청소년들이 현재 고전하는 문제를 정상화시키고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해 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수철은 수년간 비행 행동으로 상담을 받았지만, 그와 엄마는 막다른 골목에 온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여자 애들과 어울려 다니고 직업을 구하려고 자신의 긴 머리를 자르려고도 하지 않았다. 아래의 발췌문은 첫 면접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상담자: 그래서 엄마가 여자 친구 문제, 머리를 자르는 것, 직업을 구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         게 된 거야?

수 철: 네, 엄마의 계속 되풀이되는 저주 때문에 미치겠어요. 엄마는 나의 모든 것에 대하여         떠들어대죠. 나는 몇 가지 가능한 직업도 예약되어 있어요. 하지만 어떤 사람을 위해         서 나의 머리를 자르지는 않을 겁니다.      

상담자: 나도 너의 나이 때 개성을 살리려고 잘난 체했지. 긴 머리에 새 옷은 전부 찢어서         입었지. 우리 부모님들도 내가 대학에 떨어졌을 때 직장을 다니기를 원했어. 그런데         나도 직업을 얻기 위해서 머리를 자르기는 싫었거든. 아르바이트 자리를 알아보러          여기저기 다녔는데 내가 마치 야만인처럼 보였기 때문에 늘 거부당했어.

수 철: (웃으며) 선생님께서 야만인처럼 보였다구요?        

상담자: 한번은 머리를 자르고 마침내 일자리를 얻었지. 돈이 생기니까 부모님 주위를 어슬        렁 대면서 돈을 타내려고 눈치를 안 봐도 됐어. 그 돈으로 여자 친구와 멋있게 데이        트도 하고.

수 철: 선생님 말이 맞아요. 엄마로부터 돈을 타내려면 내가 미쳐 버려요. 요사이는 한 푼도        안 줘요. 현재는 여자 친구가 돈을 내는데 엄청 자존심이 상하죠.

상담자: 너도 알다시피, 어른들은 야만인처럼 보이거나 술에 취한 것처럼 보이는 젊은이에        게 일을 시키지 않지. 직업을 얻어서 신나는 일은 자기가 사고 싶은 것을 살 수 있다        는 거야.

수 철: 알았어요, 친구같은 선생님. 다음 만날 때는 일자리를 구하고 머리도 자른 나를 보게        될 겁니다.  


  상담자는 내담자가 쓸데없는 투쟁을 그만 두게 하기 위하여 자기 노출을 활용했다. 상담자의 자기 노출이 현재 내담자의 위치를 반영하는 것이 될 때, 내담자의 신념 체계는 변화한다. 2주 후에 수철은 머리를 자르고 PC방에서 일하고 있다는 보고를 하기 위하여 상담실에 나타났다.


  2) 상담과정에 대한 노출

  상담 과정의 진행이 교착 상태에 빠질 때 상담자는 내담자와의 관계를 검토해야 한다. 상담 과정이 진행되면서 내담자들은 상담실 밖에서 가졌던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상담실 내로 끌어들인다. 예를 들어, 내담자가 호소하는 문제가 의미 있는 관계에 있는 타인과 친밀감을 형성하지 못하는 것이라면 상담실 내에서도 상담자와 친밀한 관계를 맺지 못하고 무의식적으로 상담자를 배척하는 행동 패턴을 보인다.

  상담자는 지금-여기에서 발생하는 관계를 세밀하게 검토함으로써 내담자를 도울 수 있다. 내담자가 상담자와 의미 있는 상호작용을 할 수 있을 때, 실제 사회 속에서 친밀한 관계를 맺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을 찾아내어 제거할 수 있다(Yalom, 1991, 1999).

  이를 위한 첫 단계 작업은 상담자와 내담자가 서로 간에 대한 느낌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이다. 내담자들도 자신에 대한 상담자의 느낌을 중요하게 여긴다. 서로가 멀리 느껴진다면 무엇이 멀게 느끼게 만드는지를 탐색할 때, 내담자는 대인관계 패턴을 명료하게 알게 된다. 상담자는 다음과 같은 개입을 시도할 수 있다.     


  “나는 당신을 알고 싶어요. 당신의 고통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공감합니다. 당신이 싸우고 있는 문제에 관심도 있고 내가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함께 하는 작업에서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우리 사이에 생기는 거리 때문에 오는 좌절감입니다. 당신은 저의 질문에 곧장 대답하지 않아요. 한참 핵심이 없는 말로 저를 지치게 만듭니다. 물론 그런 표현이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당신 남편이라면 배척 당한다는 느낌이 들 것이고, 나도 시간이 흐를수록 당신이 호소하는 문제에 무감각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많은 내담자들이 내용에는 반응하지만 감정에는 반응하지 않는다. 상담자는 내담자가 감정에 반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상담자의 느낌을 조심스럽게 전달하는 위와 같은 개입은 결국 내담자로 하여금 다음과 같이 반응하도록 만든다.

  “어쩌면 선생님이 옳을지 모릅니다. 아마 나는 사람들과 가까워지는데 문제가 있을지도 몰라요. 30년간 좋은 친구를 가져 본 일이 없는 것 같아요.” 이러한 표현은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에 진정한 책임을 느끼기 시작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만약 내담자가 상대방을 지쳐 나가떨어지게 만드는 것으로 자신의 무의식적인 욕구를 충족시킨다면 상담자의 과정에 대한 노출도 쓸모없게 만들어 버린다. 이럴 경우 상담자는 내담자의 완승을 축하하여 줌으로써 그를 상담 과정에 끌어들일 수 있다.


  “내가 보기에 당신은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당신은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멋진 이유를 가지고 나를 패배시키셨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더 묻겠는데요, 완벽한 승리자로서 약간의 자비, 약간의 관용을 베푼다면, 무엇을(어떤 말을) 하시겠어요?” 


  이러한 개입은 상담자가 줄다리기 싸움에서 줄을 놓아 버린 것이다. 상담자가 줄을 놓아 버리면 내담자는 줄을 당길 욕구를 상실하게 된다. 그는 상담자와의 게임을 포기하게 된다. 그리고 게임을 포기할 때 변화를 위한 동기가 생긴다.



출처 : 서사대 기독학생회 카페
글쓴이 : 이송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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