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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회복모임의 필요성^^

힐링&바이블센터 2006. 7. 31. 22:20
회복모임의 필요성 시리즈 1 - 첫 회복참여자의 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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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증 및 의존증 회복에는 12 단계 회복모임이 가장 좋다는 글을 여러 번 소개 했어도 ~

일부 상담기관이나 기도원 같은 곳에서는 별로로 생각하는 것 같고~
실제 문제자들도 가족들의 성화에 못 이겨서 회복모임에 참석은 하지만 12 단계 프로그램에 마음을 잘 열지 않고 ~
가족들은 회복모임에 다닐 만치 다녔는데도 아직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어 복장이 터진다는 말들을 하기도 해서 ~

회복사역은 늘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기분일 때가 많다.

그래서 한 회복참여자의 체험을 중심으로 회복모임 참여에서 체험되는 여러 가지 사항들을 시리즈로 다루어 회복모임의 내면과 중요성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중독과 회복에는 심리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하기 때문에 ~
감성이 풍부한 한 여성 음식중독자의 회복을 중심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도박, 알코올, 마약, 인터넷, 장애, 우울증, 또는 기타 문제자들은 “음식” 용어 대신에 자신의 문제를 적용하면서, 이 시리즈 글을 참고로 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 첫 회복참여자의 울음!

혼자 냉장고에 있는 음식을 거의 다 꺼내서 먹은 한 주부는 누가 갑자기 집에 들어와서 나의 이런 모습을 보면 어떻게 될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그러면서도 손은 계속 음식으로만 가서, 마치 감정이 공허해지고 자아 감각도 없이 오직 음식만 탐식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보니, 수치심과 후회가 엄습해왔다.

왜, 내가 이렇게 많은 음식을 또 먹어치웠을까?
아무런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음식을 먹을 때에는 모든 불편함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뿐이었고,
이런 패턴은 내가 회복모임에 참여할 때까지 계속 되었다.

하루는 언니가 음식중독자 회복모임에 관한 팸플릿을 구해다 주었고,
자꾸만 늘어나는 체중에 겁이 났으며, 호기심 반반으로 회복모임에 참석해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모임에 참석하는 자체가 내 자신은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여러 사람들 앞에서 시인하는 것 같아서 두려워졌지만, 더 이상 우울심리를 견딜 수가 없어서 처음으로 회복모임에 참석하게 되었다.

모임 장소는 초라한 건물의 지하실이었고 30 여개의 의자가 배열되어 있었다. 나는 맨 마지막 줄 의자에 앉았다. 모임 시작은 평온기도문부터 시작해서 교회를 가보지 않은 나는 거부감부터 생겨났지만 참았다.

다음은 회복책자를 순서대로 읽는데, 어찌나 여러 번 하나님이라는 단어가 나오는지 듣기가 거북할 정도 이었다.

그러면서도 30 여명이나 되는 사람들에게 나와 똑같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 다소 위안은 되었다.

모임을 인도하는 40대 여성이 회복모임에 나오기 전에 얼마나 음식을 폭식했고, 심지어는 마켓에서 식료품을 훔치기까지 했다는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 놓았다. 그녀는 자신의 추한 과거를 이야기하면서도 시종 웃음을 띠웠다. 그녀도 나와 같이 음식섭취로 불편한 감정을 해소하여 비밀이 많아져서 주위사람들과의 관계성도 좋지 못했었다는 말을 했다.

이러한 그녀의 솔직함과 정직성에 나는 감명을 받았고, 어쩌면 나의 문제와 똑같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처음 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사람의 이야기가 끝나자 다른 참석자들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찌 보면 유치하고 애들과 같이 천진난만한 것 같기도 했다.


이렇게 참석자들은 자신의 중독 경험을 이야기하거나 회복성공담을 들려주었다.

모임 리더는 회복모임에서 “받아들이고 싶은 사항만 받아들이고 나머지는 그대로 놓아두면 된다!(Take what you want and leave the rest)`는 말을 하며 회복모임 순서를 마쳤고,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 옆 사람과 손을 잡고 평온기도문을 암송하는 것으로 2 시간에 걸친 모임은 끝이 났다.

나는 비록 모임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로는 그들의 말에 공감을 해서 나의 음식중독문제를 함께 나눈 기분이었다.

모임이 끝나자, 참석자들은 서로 포옹을 하거나 악수를 하면서 ~
“계속 모임에 참석하면, 회복됩니다! (Keep coming back. It works)` 하는 말들을 하였다.

나는 재빨리 모임 장소를 빠져 나와서 도망치다 십이 주차장 맨 끝 구석에 세워둔 차안으로 몸을 숨겼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갑자기 눈물이 울컥 쏟아져 내렸다. 한 30분 동안 울었다.

나는 회복모임에서 들었던 여러 이야기와 상황을 다시 상기하면서 ~
왜 내가 울음을 터트렸었는지에 대한 의미를 찾기 시작했다.

모처럼 오래간만에 모임에서 따듯한 배려와 기쁨을 맛보았고,
서로 나눔의 힘(Sharing power)을 기억해 낼 수 있었다.

참석자 모두는 그동안 나 혼자서 비밀로 하며 숨겨왔던 일을 공공연하게 말을 하며 웃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참석자가 분노나 울분을 털어놓을 때에도 조용히 경청만 하였지 아무도 대꾸를 하거나 수모를 주지 않았다.

알고 보니,
나는 처음 참석해본 회복모임에서....
나와 같은 문제의 사람들을 보면서 “더 이상 나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과.....
나도 그들처럼 회복될 수 있다는 “희망(Hope)` 때문에 울음을 터트렸던 것 이다.

▶ 음식중독 회복광장 들러보기

(다음 시리즈 글은 “초기 회복감명 (Pink cloud abstinence)”에 관한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 이해왕 선교사 -

출처 : 서사대 기독학생회 카페
글쓴이 : 이송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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