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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집단상담 프로그램의 이론과 실제

힐링&바이블센터 2006. 7. 31. 21:26
 

집단상담 프로그램의 이론과 실제


충남청소년상담실

상담부장 김 영 순



우리는 건강하고 마음 편하게 살기를 원하며 자신감을 갖고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이렇게 인생의 밝고 긍정적인 면만을 추구하지만 실제로 우리의 인생은 그렇게 밝지만은 않다. 왜냐하면 산다는 것은 문제의 연속이므로 우리는 문제와 더불어 살게 마련이다.

자신을 괴롭히는 부정적인 정서는 고민이 있어도 털어놓지 못하고 자신을 억합하거나 또는 타인의 기대에 맞추어 살아가고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요구에 지나치게 매달 리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을 제대로 모르기 때문에 시시 때때로 자신에 대한 불평과 불만이 남에게 투사되어서 남을 미워하기도 한다.

정신적으로 건강하다는 것은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것이다. 자기안에 분노와 사랑의 감정이 있을 때 자신의 욕구를 들여다 보고 소중하게 다룰 줄 알고 그 느낌을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나 자신을 알아야 한다. 자신은 어떤 사람인지 자신이 무얼 느끼고 무얼 원하고 바라는가를 들여다 볼 수 있어야 한다. 성인이 된 지금까지 십수 년간 우리는 쓰고 읽고 셈하는 학교교육만 받아왔지 정작 ‘나 자신이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하는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생각해보거나 다루어 볼 기회가 없었다.

집단상담 프로그램에서는 8명 내지 12명의 집단원들이 모여서 집단리더의 지도아래 미리 계획된 일련의 프로그램에 따라 집단원들과 같이 행동과 경험을 나눔으로써 자신의 잠재력과 능력을 개발시킨다. 궁극적으로 자기이해와 성장을 이룩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허용적 집단 분위기에서 자신의 가치관을 명료화하고 자신의 모습을 나와 남의 눈을 통해 느껴가는 가운데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를 재발견하게 된다.

다시 말해 집단상담 프로그램이란 원만한 대인관계를 원하고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대화를 통한 만남의 장이다. 소중한 만남은 우리의 삶의 질을 한층 더 높이고 우리의 인생을 풍요롭게 하리라.

집단상담을 통해 욕심과 두려움이 우리의 행동을 얼마나 구속하는지 비추어 보고 마음의 부담을 벗어버리게 되며, 행복은 머나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마음속에 있음을 깨닫고 지나온 삶이 아무리 불행하더라도 그와는 상관없이 현재에 만족하고 앞으로 행복한 삶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Ⅰ. 집단상담의 의의



오늘날 우리 사회는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정치, 사회, 문화, 과학 등 모든 측면에서의 빠른 변화는 우리의 적응 능력을 앞지르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현대인들은 혼란과 방황을 거듭하고 있으며 여태껏 우리가 받은 교육으로는 자아정체감 형성, 올바른 가치관 형성, 인간관계 훈련의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다. 십수년간 교육을 받은 사람들도 자신의 마음 알고 다스리기와 타인을 존중하고 원만한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해서는 제대로 배운 적이 없으며, ‘나는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왜 열심히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생각없이 다람쥐 쳇바퀴 돌 듯이 불안과 만성적 무력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매일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함께 생활하면서도 외로움을 느끼고, 고민이 있어도 의논할 대상이 없어서 혼자서만 끙끙앓는 삼들이 우리 주위에는 너무나 많다. 수없이 반복되는 “안녕?”이라는 인사나 “멋진데?”라는 칭찬, 그리고 얼굴만으로 웃는 미소는 더 이상 우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채우지 못한다.

상담에서는 이런 관계를 형식적인 관계, 스침의 관계라고 부른다. 무엇이 우리의 진정한 만남을 방해하고 형식적인 관계에 머무르게 하는가? 그것은 자기 공개의 부족, 자기 이해의 부족 때문이다.

인간관계에서 자기 이해, 자기 수용, 자기 노출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하여 요하리(Johari)의 ‘마음의 창’으로 불리는 도식을 살펴보기로 하자. 요하리는 사람의 마음을 4개의 창에 비유하고 있다.

 

자기가

(앎)     (모름)

 

집단 겸험의 과정

(집단경험의초기)

 

(집단경험의말기)

타 (앎)

이 (모름)

 

 

 

 


ㄱ : 자기와 타인에게 알려져 있는 영역(공개영역)

ㄴ : 남은 알고 있으나 자기에게는 보이지 않는 영역(장님영역)

ㄷ : 자기는 알고 있으나 타인에게 비밀로 된 영역(은폐영역)

ㄹ : 자기도 타인도 알지 못하는 영역(신비영역)

집단활동 및 훈련을 통해서 ㄱ 영역이 ㄴ, ㄷ 영역으로 확대되고 ㄴ, ㄷ 영역은 다시 ㄹ 영역으로 확대된다. 이 과정에서 ㄱ 영역이 무한히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이것이 집단상담은 물론이고 개인상담의 목표가 된다.

효과적인 인간관계의 발달이란 ㄴ, ㄷ, ㄹ 의 영역을 줄임으로써, ㄱ 영역을 넓히는 것을의미한다. 이를 위하여 우리는 첫째, 타인에게 비친 자기의 모습을 통하여 자기를 알아보고, 타인으로부터 건설적인 피드백을 수용함으로써 보다 나은 방향으로 성장하려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둘째, 남에게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내보이는 용기와 훈련이 필요하다.


Ⅱ. 집단상담의 개념



1. 집단상담의 정의


집단상담이란 ‘생활과정상의 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바람직한 성장발달을 위하여, 전문적으로 훈련된 상담자의 지도와 동료들의 역동적인 상호교류를 통해 각자의 감정, 태도, 생각 및 행동양식 등을 탐색, 이해하고 보다 성숙된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과정이다.‘(이장호, 김정희, 1992)


2. 집단상담의 목적


집단상담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①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② 자신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킴으로서 자아존중감을 증진시키고 개인적 성장에의 자신감을 갖는다.

③ 타인과 대화에서 공감적 경청자가 되며 정확한 의사소통 능력을 발전시킨다.

④ 자신도 타인을 이해하고 수용하명 도와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⑤ 개인과 사회 생활 면에서 발달과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필요한 사회적 기술과 대인관계능력을 발전시킨다.

집단상담에 참여함으로써 타인과 마음을 나누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개발된다.

생활장면에서 요구되는 다른 사람들과의 인간적이고 생산적인 관계를 경험할 뿐만 아니라 자기의 위치, 안정감 및 바람직한 정서적 표현에의 욕구가 성취된다. 특히 청소년기에 또래집단은 사회적 기술을 배우고 습득할 수 있는 사회적 배경으로서 매우 중요하다. 부모들의 영향력이 물론 중요하지만 세대 차이를 느끼거나 관심사가 다르기 때문에 현재의 문제와 정체성에 관련하여 그들의 고민을 나누고 문화를 공유하는 대상으로 단연 또래 집단이 선호된다. 그득은 자신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또래들을 통해서 해결하고자 하는 경향이 크고 자신을 자신과 비슷한 또래가 가진 독특성에 견주어 봄으로써 사회, 심리적 지지를 얻고자 한다. 그들은 또래 집단만이 자신들이 겪고 있는 고민이나 갈등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고 자신들의 입장에서 적절한 해결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한다.


3. 집단상담의 과정


가. 참여단계


집단의 목적을 명료화하고 구성원들이 서로 친숙해지고 신뢰롭고 수용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자신의 느낌과 행동에 관하여 얘기하기 시작한다. 지도자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유지시키는 책임이 있다. 즉 구성원들이 이 집단에 들어오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해주고 서로 친숙하게 해주며, 수용과 신뢰의 분위기를 형성하여 새롭고 의미있는 경험을 가지도록 이끌어 준다. 또한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촉진시킨다.


나. 과도적 단계


구성원 각자가 자신의 위치를 확보하고자 투쟁하며 구성원들과 지도자 사이에 또는 구성원 상호간에 갈등과 망설임, 저항, 방어 등이 생긴다. 그러므로 지도자는 이러한 감정을 자각하고 정리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구성원들에게 얼마나 수용적이고 신뢰로운 태도를 보이며 상담기술을 어떻게 발휘하느냐에 따라 이 단계의 성패가 좌우된다.


다. 작업단계


가장 핵심적인 단계로 대부분의 구성원들이 자신의 구체적인 문제를 집단에 가져와 활발히 논의하며 바람직한 관점과 행동방안을 모색한다. 지도자는 구성원들이 자신의 문제를 다루어 나가는데 자신감을 얻도록 도와주고, 구체적인 실천을 할 수 있는 용기를 북돋아주고 지지를 보낸다.


라. 종결단계


집단과정에서 배운 것을 앞으로의 생활에 적응하도록 준비시킨다. 그리고 종결이 다가오는데 대한 느낌을 나눈다. 청소년 집단의 경우는 대개 종결단계에서 거부당했다는 느낌을 갖기 쉽다. 이런 경우 점진적인 종결이나 추후모임 등의 제안을 통해 서서히 종결에 이르게 할 수 있다.


Ⅲ. 집단상담에서의 피이드백



집단상담의 과정은 피이드백이라는 상호 지적 혹은 반영을 통해 나에게 비추어진 상대방의 모습을 정직하게 말해 줌으로써 자기자신을 이해․확인하고, 수정․보완하여 성장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성장하는 만남은 정직하고 정성어린 피이드백을 통해서 가능하다.


1. 집단상담에서 도움주는 피이드백을 어떻게 할 것인가?


가. 이렇게 참여하면 자신과 집단에 도움이 됩니다.


- 채면과 눈치보는 것을 떨쳐낸다.

-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용기를 낸다.

- 자기 자신의 느낌과 감정표현을 솔직하게 나타낸다.

-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내보인다.

- 관찰자가 되지 말고 자신의 이야기를 내어 놓는 참여자가 된다.

- 침묵을 두려워하지 말고 침묵에서의 상호작용하는 자신의 감정과 대면을 한다.

- 말이나 행동에서 혼자 독점하지 않도록 한다.

- 지적 받을 때 피하거나 변명을 성급하게 하지 않고 일단 받아들인다.

-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 미진한 감정을 접어두지 않고 표현한다.

- 상대방을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너’를 받아들인다.

- 말을 들으면서 그 말로 표현되는 마음을 읽어야 한다.

- 다른 사람의 말이나 입장을 대변해 주는 친절을 베풀지 않는다.

- 다른 사람의 말이나 생각을 자기 나름대로 분석 평가하지 않는다.

- 그룹에서 나눈 말을 밖에서 다른 사람에게 말해서는 안된다.


나. 의사전달을 어떻게 해야 하나?


- 생각보다는 느낌을 말한다.

- 여기, 지금의 떠오르는 느낌을 말한다.

- 논리적인 이론이나 해석, 설명을 가능한 한 피한다.

- 어떤 사람이나 무엇에 관하여 말하지 않고 바로 ‘나’와 ‘너’의 직접적인 만남에서 ‘나의 의사’를 건네줘야 한다.

- 완곡하게 돌려서, 혹은 뒷통수 치지 말고 간결하고 선명하게 직접 말한다.

- 말꼬리를 돌리는 조건 문장 [“네 … 그러나”,“그런데…”]보다는 계속 말을 이어가는 “그리고”를 사용한다.

- 피이드백을 줄 때, 상대방으로부터 받은 구체적인 자료에 근거하여 지적한다.

- 상대방의 얼굴을 마주 보고 눈과 눈을 맞대고 대화를 나눠야 한다.


Ⅳ. 감성지능(EQ)과 집단상담



감성지능이란 ‘Emotional Quotient'의 약자로 대인관계의 지각능력이나 자기마음을 다스리는 능력, 정서적 안정성 등을 평가 수치로 환산해 낸 것으로 자기인식(self-awalre-ness), 감정이입(empathy), 인내(persistence) 그리고 사회 적응력(social deftness)등과 같은 것들을 나타내는 복잡하고 다각적인 특성을 말한다.

서구 사회에서 산업혁명 이후 IQ가 높고 똑똑한 사람들이 경제적인 부와 권력을 지배해 온 것 같다. 그러나 최근에 이르러서는 삶의 질 문제가 대두되고 있으며 삶의 질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건은 사람끼리 행복하게 공동체 감정을 느끼며 사는 것이 되었다. 이를 위해서는 합리적이고 냉철한 이성으로만 사는 것보다 감성이 풍부하고 인간과 인간사이에 이득손실을 따지지 않는 순수한 만남을 추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업에서도 엘리트보다는인간관계에서 성공하는 사람을 요구한다. 즉 정보화 사회에 걸맞는 신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기준이 지금까지의 학력, 경력, 지능 위주가 아니라 인간됨됨이와 창의력, 자율성을 중요시하는 쪽을 바뀌었다.

D. Goleman에 의하면 감성지능은 자의식, 공감능력, 관용성, 사회적 상황을 읽는 능력 또는 스트레스와 같은 문제거리를 해결해 내는 능력 등으로 규정한다. 이런 능력을 잘 갖춘 사람이 인간관계를 잘하고,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여 유능한 지도자가 되고, 정서적으로 행복 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다. 연구자들에 의하면 인생의 성공을 이루는데 IQ는 20%미만의 작은 역할밖에 못하고 나머지 80%는 EQ와 같은 각종 인간적 능력에 의한다고 한다.

Peter Salovey는 EQ를 다섯가지 기본영역으로 정리하여 그 개념을 구체화 하였는데 다음과 같다. ① 자기 인식 능력으로 자기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 ② 자기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 ③ 자기 동기화를 시킬 줄 아는 능력 ④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읽을 줄 아는 능력 ⑤ 관계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능력으로 남의 감정을 이해할 뿐 아니라 그 감정에 상응하는 행동을 할 줄 아는 능력이다.

EQ를 발달시키는데 중요한 결정적 시기는 사회적 정서가 발달하는 단계인 5~6살 때라고 한다. 그러나 상당부분이 여러 가지 훈련과 노력을 통해 길러질 수 있다고 한다. IQ는 학습에 의해 크게 달라지지 않지만 EQ는 변화가 가능하다. EQ를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을 기르는 훈련, 만성적 불안으로 시달리는 청소년들이 불안을 통제할수 있는 단계를 개발시키는 프로그램, 분노조절 프로그램등이 있다.

언급한 EQ의 5가지 요소와 그것들을 위한 프로그램의 요소 등을 살펴보면, 상담활동에서 기존에 이루어지고 있던 다양한 프로그램과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흔히 이루어지고 있는 구조화된 집단상담의 형태로 자기성장 프로그램의 내용을 보면 자기 탐색과 가지 개발, 자기수용 등을 통한 자신과 타인 이해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또래상담자 교육 프로그램의 내용으로는 자신의 감정(느낌)의 탈색, 이해, 수용, 표현, 타인의 느낌에 대한 공감과 공감적 반응 등을 포함하고 있다. 결국 집단 역동을 통한 상호이해 와 성장을 꾀하는 활동이라고 명명되는 집단상담의 일반적 목적이 인성교육차원에서 EQ를 활성화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러한 점은 집단상담이 현대인들로 하여금 현실생활에 적응하며 건강하고 만족스러운 인생을 살도록 돕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되는 이유이다.


출처 : 서사대상담심리학과제1회(4학년)
글쓴이 : 박형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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