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이란 지도자의 역할과 임무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서 떼어낼 수 없는 부분이라는 점을 처음부터 새겨두면 비난을 좀더 객관적으로 대할 수 있을 것이다. 더운 김을 참을 수 없으면 부엌에서 나오는 편이 낫다라는 속담도 있다. 지도자에게는 자신이 일단 시작한 일에 대해서는 거기에 대한 반대에 부딪칠지라도 밀고 나가서 완수하려는 강한 의지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비난이란 지도자가 맞부딪쳐야 할 어떤 것이기도 하지만 지도자가 모든 것을 잘 해나가고 있을 때에도 충분히 생겨날 수 있는 아주 정당한 것이라는 점을 알아두어야 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지도자가 자신의 일을 제대로 하고 있다면 대개 그는 변화를 꾀하게 된다. 그런데 사람들은 대부분 변화를 불편하게 생각하며 변화에 위협을 느낄 때도 많다. 그 변화가 더 나은 쪽으로 향하는 경우일 때도 그렇다. 그러므로 현 상태대로 놔두려고 갖은 애를 다 쓰는 사람들이 항상 있기 마련이다. 이들은 그저 그것이 변화하는 그 이유 하나 때문에 변화에 반대하며 자신들을 불안하게 만든 장본인이 지도자라고 생각한다.
2. 지도자는 미래를 생각하며 미래에 있는 목표를 향해 일해 나간다. 그러므로 현재의 것은 언제나 불완전하며 지금은 목표가 부분적으로 성취된 상태이다. 그러므로 정당한 비난을 제기하고 진짜 결점과 취약점을 꼬집어 낼 수 있는 여지는 항상 있다. 현재의 목표에 도달했을 때에라도 또 그것을 완벽하게 완수했다 하더라도 자기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 지도자라면 이미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중일 것이다. 그러므로 비난받을 수 있는 결점과 불완전한 점들이 다시 생기게 될 것이다.
3. 비난과 이의제기가 나타나는 것은 단지 사람들이 미래를 볼 때 지도자가 보듯이 뚜렷하고 강하게 보지 못한다는 이유 때문인 경우가 많다. 그들에게 그것을 바랄 수도 없다. 그러면 그들에게는 지도자가 있을 필요가 없으며 스스로 지도자가 되면 된다. 비전을 명확하게 제시하면서 앞으로 나갈 길을 쉼없이 가리켜 보여주는 일이 지도자가 할 일이다. 그러므로 이의와 의심이 있다는 것은 지도자가 이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4. 사람들은 지도자가 갖고 있는 모든 정보를 다 접하지 못했기 때문에 부적절한 자료를 토대로 결론을 내림으로써 비난이 생겨날 수 있다. 이런 일은 지도자가 분명하게 혹은 충분하게 의사전달을 하지 않기 때문에 생길 수 있다. 또는 지도자가 자기의 권세를 세우고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정보를 고의적으로 감추고 있을 때 생길 수 있다.
5. 어려운 시기에 비전은 시들해진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장애물과 방해물들이 목표보다 더 커보이고 더 설득력있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문제점은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반면 목표는 아직도 저 멀리 미래에 있다. 두려움 때문에 생기는 문제제기와 불평이 빈번하게 나타난다. 출애굽기 이야기는 지도자라면 누구나 읽어볼 필요가 있다. 출애굽기가 비난의 역학에 대해 가르쳐주는 바 때문에 특히 그렇다. 중요한 목표로 향하는 여정에는 언제나 광야를 지나는 길이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지도자가 필요한 때는 바로 그런 때이다. 일이 순조롭게 풀려갈 때에는 누구나 앞에서 이끌 수 있으면 지도자는 자신이 불필요하다고 느낄 수 있다. 일이 어렵게 될 때, 그래서 사람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이제 이일은 집어 치우고 애굽으로 돌아가겠다고 하려 할 때, 바로 그런 때가 지도자가 자기 몫을 해낼 때이다.
6. 지도자가 지나치고 넘어갔던 진짜 위험과 실수를 사람들이 보았기에 비난의 목소리가 울릴 때가 있다. 사실 장기 목표에 골몰해서 거기에 매진하다 보면 지도자는 바로 자기 발 밑에 있는 커다란 구렁을 보지 못할 수 있다. 눈 앞에 있는 작은 위험은 지도자가 아닌 사람들이 더 분명하게 알아채는 때가 가끔 있다.
7. 상황에 대한 인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더 기본적으로 근본 경향이 다르기 때문에 이의제기가 나타난다. 어떤 사람은 일에 착수하기 전에 어떤 일을 분명하고도 정확하게 정의하려고 하는 경향을 지니고 있다. 이런 사람은 항상 구체적이고 명확한 점들에 대해서 더 알고자 한다. 한편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을 갖고 있는 사람은 잠재적인 문제점들을 찾을 것이다. 또 새로운 것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한 사람은 늘 즉각적으로 행동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8. 지도자는 권세를 사용하는 사람인데 그 권세를 경솔하게 사용할 때에는 해를 끼칠 수 있다. 권위주의적이거나 무딘 지도자, 대개는 단지 경솔할 뿐인 지도자에게 깊은 상처를 받은 그리스도인들은 쉽게 의기소침하게 될 것이다. 이런 사람들 가운데에는 너무나 깊은 상처를 받았기에 어떤 사람이든 간에 지도자라면 다시 신뢰할 수 없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다. 상처에서 생기는 비난을 분별하고 거기에 대처하려면 분별력과 지혜가 있어야 한다.
9. 이번 경우도 역시, 지도자는 권세를 부리기 때문에, 그래서 지도자의 위치는 매력적이고 멋있어보이기 때문에, 지도자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이나, 지도자가 아닌 사람들이나, 지도자가 되고자 했는데 그 자리를 넘겨주었거나, 선택되지 않은 사람들로부터 시기심이 생길 수 있다. 시기나 질투는 비판이나 개인적인 비난으로 나타날 수 있다. 모세의 경우가 그런 예이다. "저희가 진에서 모세와 여호와의 성도 아론을 질투하매"(시106:16)
10. 끝으로, 뭔가 새롭게 만들어 내기보다는 허물을 찾아내기가 훨씬 쉽기 때문에 비난이 생길 때가 많다. 어떤 것을 시작하거나 이루어나가는 일은 어려우며 시간과 노력과 위험을 각오하려는 마음이 있어야만 한다. 게다가 많은 경우는 위험부담도 상당하다. 이것이 그 일을 시작한 사람의 명성을 손상시키는 정도에서 그친다 할지라도 그렇다. 그러나 진 에드워즈가 말했듯이, "허물을 찾아내는 능력은 천박하고도 흔한 은사이다"
비난은 또 다른 이유때문에도 매력적인 대안이다. 비난에는 그 일을 했으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중이 은연중 내포되어 있다. 그리고 우리가 정말 그럴 수 있는지 없는지를 증명해야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 팀마샬. 지도력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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