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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강박증대처법

힐링&바이블센터 2006. 4. 22. 11:02

 

서울대병원 권준수 교수가 알려주는 ‘강박증 대처법’

기획·강지남 기자 / 글·장옥경‘자유기고가’ / 사진ㆍ지재만 기자

씻고 또 씻고,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강박증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떤 행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그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병이다. 서울대병원 강박클리닉의 권준수 교수가 강박증 원인과 치료법, 그리고 누구나 조금씩 가지고 있는 강박증세에 대처하는 법을 알려줬다.

생머리인 강미정씨(가명·31)는 머리 손질하는 데만 하루 2~3시간씩 걸린다. 머리 감는 데 들어가는 시간이 길기도 하지만 헤어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리느라 적지 않은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가도 갑자기 욕실로 뛰어들어가 머리를 감기도 한다. 어느 날 그는 꼬불거리는 머리카락 한 올을 발견하고는 그것을 곧게 펴기 위해 헤어무스를 바르는 데 6시간을 썼다.
 
최옥분씨(가명·42)는 지저분한 것을 참지 못한다. 정확히 언제부터였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자기 손에서 냄새가 나는 것 같아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10번 이상 손과 발을 씻어야 직성이 풀린다. 발을 씻을 때는 화장실 바닥의 더러운 것이 발에 묻을까 걱정돼 화장실 청소를 6~7회씩 한다. 식료품들은 슈퍼에서 사온 그대로 냉장고에 넣지 못하고 포장을 벗겨내 깨끗이 씻은 다음 미리 씻어 말려둔 비닐팩에 담아야 안심된다고 한다. 걸레는 하루에 5~6회 삶고, 설거지할 때는 그릇을 7~8회씩 헹군다. 하루 종일 쓸고 닦다 보면 금세 하루 해가 저문다. 항상 손을 물속에 담가놓고 사는 그의 손은 만성 습진에 걸려 있다.
 
서울대학병원 강박클리닉의 권준수 교수(47)는 “강박증이란 같은 생각과 행동을 반복하는 병”이라며 “그 생각이나 행동이 비합리적이고 과도하다 해도 자신도 어쩔 도리가 없이 그 생각이나 행동이 저절로 떠올라 이상행동을 안 할 수 없게 된다”고 설명한다.
“어떤 물건을 만지면 손에 더러운 게 묻은 것 같아 씻고 또 씻고, 문은 잠갔는지, 가스는 껐는지, 수도는 잠그고 나왔는지 의심되어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물건이 제자리에 없거나 제자리에 있더라도 대칭이 맞지 않거나 하면 불안해 어쩔 줄 몰라 하는 것 등이 강박증의 대표적 증상이에요.”
 
권 교수는 어떤 환자들은 성적(性的) 생각에 시달리는 강박증을 앓기도 한다고 말한다. 교회에서 목사의 설교를 듣는 와중에도 성행위하는 영상이 떠오르거나 남성 혹은 여성의 특정 부위만 자꾸 쳐다보게 된다는 것.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경우 아이에 대한 강박적 사고로 고통을 겪기도 한다고. 혹시 자신의 아이에게 안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항상 전전긍긍하며 틈나는 대로 아이에게 별일 없는지 확인해야 안심을 하게 되는 것이다. 뾰족한 물건을 보면 자기 아이를 찌를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가위나 바늘 등을 사용하지 못하는 엄마들도 있다고 한다.
 
“별로 쓸모가 없는 물건들을 버리지 못하고 무조건 모으기만 하는 탓에 집안을 온통 잡동사니로 가득 차게 만드는 주부 환자들도 있어요. 홀수에 불안을 느끼는 환자들도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두 번이나 네 번씩 반복해 전화를 걸고, 항상 옷을 두 벌씩 사고, 휴대전화의 진동 횟수도 짝수가 되지 않으면 불안해 견디지 못하곤 해요.”
출처 : 하나님앞에서 사는 이야기
글쓴이 : 다시 사는 삶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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