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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론

힐링&바이블센터 2009. 1. 24. 10:27

구원론

 

구원의 진리들

구원에 관한 진리는 구원의 필요성과 구원의 방법과 구원의 결과 등의 주제들을 포함한다. 이 주제들은 하나님의 복음 전체의 요약이다. 이 셋 중, 구원의 필요성은 신론과 인간론에서, 또 구원의 방법의 일부인 선택과 속죄는 신론과 기독론에서 다루어졌다. 구원의 방법의 나머지는 구원론에서, 그리고 구원의 결과는 교회론과 종말론에서 다루어질 것이다.

 

구원론의 주요 주제들

구원론(soteriology)은 구원의 방법에 있어서 성령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사역을 각 개인에게 실제로 적용하시는 과정을 정돈하는 것이다. 구원론은 성령의 사역론이다. 구원론의 주요 주제들은 다음과 같다:

 1. 일반 은혜

 2. 성령의 활동들

 3. 부르심

 4. 신비적 연합

 5. 중생(重生)

 6. 회개

 7. 믿음

 8. 칭의(稱義)

 9. 양자(養子)

10. 성화(聖化)

11. 성도의 견인(堅忍)

12. 영화(榮化)

 

 

 

구원론에 관한 주요 성경들

 

 로마서--믿음, 칭의, 양자, 성화, 영화

 갈라디아서--칭의

 요한복음, 요한일서--중생, 양자, 성화

 에베소서--성화

 야고보서--성화

 

 

 

1. 일반 은혜

1-1. 일반 은혜와 특별 은혜

사람의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에서 비롯된다. 하나님의 은혜란 무엇인가? 하나님의 은혜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값없이 베푸시는 호의와 사랑을 가리킨다. 하나님의 은혜를 말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일반 은혜와 특별 은혜를 구분할 수 있다. 일반 은혜(common grace)란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일반적으로 혹은 공통적으로 베푸시는 은혜를 가리킨다. 이것은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이나 택하지 않으신 자들이나 구별 없이 공통적으로 누리는 은혜이다. 사람이 이 은혜를 받는다고 해서 심령에 변화가 일어나 구원을 얻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특별 은혜(special grace)란 하나님께서 택한 자들에게 내리시는 구원의 은혜를 가리킨다. 이것은 사람의 구원을 위해 역사하시는 성령의 역사이다.

 

1-2. 역사적 고찰

역사적으로 살펴볼 때, 초대교회의 펠라기우스(Pelagius)는 하나님의 영께서 사람의 의지에 직접 역사하지 않고 오직 간접적으로만 역사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반대로 어거스틴(Augustine)은 성경대로 사람의 전적 부패와, 구원에 있어서의 성령의 주권적 활동을 주장하였다. 그는 성령의 주권적 활동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이며, 하나님께서 그것을 사람에게 값없이 주시며, 사람이 그것을 거절할 수 없다고 보았다. 또 그는 하나님께서 사람의 의지에 직접 역사하셔서 사람의 영혼을 중생시키시는 선행적 은혜와, 하나님께서 중생한 영혼과 협력하여 그로 하여금 선을 행케 하시는 후속적 혹은 협력적 은혜를 구별하였다.

중세 신학자들은 하나님의 주권적 활동을 인정하는 어거스틴주의를 취하든지, 구원을 하나님과 사람의 협력적 결과로 보는 소위 반(半)펠라기우스주의(Semi-Pelagianism)를 취했다. 또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가 성례를 통해 주입된다는 소위 성례주의를 발전시켰다.

16세기 종교개혁자 루터(Luther)와 칼빈(Calvin)은 어거스틴이 주장한 성경적 은혜 개념으로 돌아갔고 성례주의를 배격했다. 그러나 후에 루터파는 루터의 입장을 떠나 반(半)펠라기우스주의적인 신인협력설(神人協力說)의 경향을 보였다. 칼빈을 따랐던 개혁교회는 성경적 은혜 개념을 보존하였다. 칼빈은 또 처음으로 하나님의 일반 은혜와 특별 은혜를 구별하였다. 그 시대에 유아 세례를 부정했던 재세례파(再洗禮派, Ana- baptists)는 하나님의 일반 은혜를 부정했다. 그들은 자연과 은혜를 대립시켰고 자연의 질서를 불결하다고 보았다. 또 그들은 국가의 권위를 무시했고 전쟁을 반대하였다.

17세기의 알미니우스주의(Arminianism)는 일반 은혜와 특별 은혜를 구별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회개와 구원을 위해 충족한 은혜를 주신다고 주장했다. 그들에 의하면, 이 충족한 은혜가 곧 일반 은혜요 구원하시는 은혜이다. 만일 하나님의 이 충족한 은혜가 구원적 은혜가 아니라면 그것은 은혜가 아닐 것이다. 따라서 사람의 회개의 원인은 성령과 협력하는 사람의 의지뿐이라고 한다. 이것은 반(半)펠라기우스주의와 같은 신인협력설이다. 개혁교회의 도르트 회의는 알미니우스주의를 정죄하고 사람의 구원에 있어서 하나님의 주권적, 단독적 사역을 고백하였다.

근래에 화란의 아브라함 카이퍼(Abraham Kuyper)와 헤르만 바빙크(Herman Bavinck)는 하나님의 일반 은혜의 교리를 발전시켰다. 그러나 개혁교회 안에서도 헤르만 훽스마(Herman Hoeksema)는 은혜라는 말을 하나님의 구원적 은혜에만 적용하고 일반 은혜는 은혜라고 부를 수 없다고 주장했다.

 

1-3. 일반 은혜의 내용들

하나님의 일반 은혜는 몇 가지 점들에서 고찰된다.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여러 가지 자연적 혜택들을 주신다. 그는 모든 사람에게 생명과 호흡을 주신다. 사도행전 17:25, "무엇이 부족한 것처럼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니 이는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자이심이라." 그는 선인과 악인에게 햇빛과 비를 주신다. 마태복음 5:44, 45,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취게 하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리우심이니라."

그는 모든 피조물들에게 때를 따라 식물을 주시며, 또 결실기를 주셔서 식물로 사람의 마음에 기쁨과 만족을 주신다. 시편 145:9, 15, 16, "여호와께서는 만유를 선대하시며 그 지으신 모든 것에 긍휼을 베푸시는도다. . . . 주는 때를 따라 저희에게 식물을 주시며 손을 펴사 모든 생물의 소원을 만족케 하시나이다." 사도행전 14:16, 17, "하나님이 지나간 세대에는 모든 족속으로 자기의 길들을 다니게 묵인하셨으나 그러나 자기를 증거하지 아니 하신 것이 아니니 곧 너희에게 하늘로서 비를 내리시며 결실기를 주시는 선한 일을 하사 음식과 기쁨으로 너희 마음에 만족케 하셨느니라."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지혜와 재능을 주심으로써 문화적 혜택을 누리게 하신다. 그는 첫사람 아담과 하와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며 '땅을 정복하라'고 명령하셨다(창 1:28). 사람은 하나님께로부터 이러한 문화 명령을 받아 땅을 정복하며 문화와 문명을 이룩하였다. 일찌기 가인의 자손들 가운데 야발은 목축업을 시작했고, 유발은 악기들과 음악을, 두발가인은 철공업을 개발하였다(창 4:20-22).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지혜의 정신을 주셔서 아론의 옷을 만들게 하셨다(출 28:3). 또 그는 브사렐과 오홀리압과 기타 지혜 있는 자들을 세워 성막의 여러 가지 기구들을 만들게 하셨다(출 31:1-11). 현대인들이 누리는 주택, 전기와 수도, 교통과 통신, 출판, 의술 등의 문화적 혜택들은 다 하나님의 일반 은혜이다.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종교성, 즉 하나님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식과 생각을 주셨다. 로마서 1:19, 20, "이는 하나님을 알만한 것이 저희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저희에게 보이셨느니라.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지니라." 사도행전 17:27, "이는 사람으로 하나님을 혹 더듬어 찾아 발견케 하려 하심이로되 그는 우리 각 사람에게서 멀리 떠나 계시지 아니하도다."

넷째로,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도덕 의식을 주셨다. 그것은 사람의 양심을 통해 나타나며, 또한 역사 속에서의 하나님의 선악 보응을 통해 일깨워진다. 세상 정부와 사회 여론은 상당히 이런 도덕 의식을 반영한다. 로마서 2:14, 15, "율법 없는 이방인이 본성으로 율법의 일을 행할 때는 이 사람은 율법이 없어도 자기가 자기에게 율법이 되나니 이런 이들은 그 양심이 증거가 되어 그 생각들이 서로 혹은 송사하며 혹은 변명하여 그 마음에 새긴 율법의 행위를 나타내느니라." 로마서 13:3, 4, "관원들은 선한 일에 대하여 두려움이 되지 않고 악한 일에 대하여 되나니 네가 권세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려느냐? 선을 행하라, 그리하면 그에게 칭찬을 받으리라. 그는 하나님의 사자가 되어 네게 선을 이루는 자니라. 그러나 네가 악을 행하거든 두려워하라. 그가 공연히 칼을 가지지 아니하였으니 곧 하나님의 사자가 되어 악을 행하는 자에게 진노하심을 위하여 보응하는 자니라."

이러한 종교성과 도덕 의식 때문에, 사람들은 어느 정도 선과 의를 행하며 세상의 악들도 상당히 억제되고 극단적 부패와 혼란도 방지된다. 또한 하나님의 심판도 어느 정도 지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