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독서치료란? 독서치료는 독서의 힘을 통하여 사람의 심리, 정서, 부정응 문제 해결을 돕고자하는 임상학문이다. 독서치료의 삼대 요소는 상담자, 내담자, 그리고 텍스트(문학작품/ slef help books)인데 이 세 가지 요소들 중 어떤 부분을 강조하는지, 또 독서 행위에서 읽기와 생각하기, 그리고 표현하기 중 어떤 점을 강조하는가에 따라 다음 다섯가지 흐름이 있다. 첫째, 정보제공형 독서치료로서 텍스트와 내담자의 상호작용을 강조하는 유형이 있다. 본래 미국에서 발전되어온 독서치료의 역사를 보면 초기에 병원 도서관 사서들이 매우 활발하게 이 분야를 연구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사서들은 독서가 환자들의 치료에 매우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발견하고 책과 환자가 더 잘 상호작용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그 결과 어떤 특정 문제에 적절한 책들을 목록화할뿐 아니라 치료적 질문이 실린 매뉴얼을 다수 생산하였다. 내담자와 책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춘 정보제공형 독서치료는 문헌정보를 전공한 이들이 탁월하게 공헌할 수 있는 영역이다. 어려운 문제에 봉착했을 때 만난 책 한권이 한 사람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에 좋은 정보제공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우리 실정에 맞는 독서치료용 도서목록 개발이 필요하다. 두번째, 상담자와 내담자의 촉진적 관계를 강조하는 Interactive Bibliotherpy 유형이 있다. 이 유형의 기본적인 가정은 독서치료의 텍스트를 내담자와 상담자의 촉진적 상담 관계에서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책의 선정과 상담의 진행과정 전체를 통해서 상담자의 전문적인 리더십이 강조되고 있다. 독서치료 상담자의 역할은 책과 내담자가 치료적 상호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개입하는 것이다. 작품을 읽는 가운데 동일시, 카타르시스, 통찰, 적용 세번째, 문학작품 자체를 강조하는 유형으로 시치료(poetry therapy)가 있다. 시치료는 시가 가진 독특한 치료적 요소에 초점을 맞춘다. 시는 이미지, 리듬, 운율 등의 요소들이 있는데 이는 인간의 무의식을 들어가는 문과 같아서 프로이드가 말하는 꿈의 기능과 가장 비슷하다고 본다. 문학에서 시의 창작은 심미성을 강조하지만 시치료에서는 자기 표현의 수단임을 강조한다. 본래 사람은 시적이어서 누구든지 자신의 시어를 표현할 수 있고 쓸 수 있다. 그렇게 하는 가운데 감정적인 카카르시스가 일어나고 문제를 객관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독서치료사라는 이름이 아닌 시치료사라는 명칭으로 수 많은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시치료협회(http://www.poetrytherapy.org)가 결성되어 있어 프로그램에 대한 표준을 제시하고 자격관리 및 치료사들을 양성하고 있다. 네번째, 자기조력(slef help)적 독서치료 분야가 있다. 이론적으로 독서치료는 책과 독자의 자발적 상호작용을 통하여 치료가 일어나는 것이다. 따라서 반드시 상담자의 개입이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역사속에서 독서치료라는 개념을 알지 못했지만 책을 통해서 자기를 치료한 사례는 얼마든지 찾아 볼 수 있다. 다섯번째, 독서 행위를 입력(읽기/듣기), 생각하기, 표현하기 등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볼 때 표현을 강조하는 독서치료로서 [글쓰기 치료]가 있다. 미국에서는 저널 치료[jounal therapy]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성인들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 졌다. 사실 독서치료의 원리는 적절한 자료(텍스트)를 읽고 생각하고 표현하는 순환적 과정을 통해서 생각이 자라게 하는 것이다. 독서치료의 다른 유형에서도 독후 활동으로 다양한 형태의 표현을 장려한다. 내담자의 관심과 발달 수준에 따라 표현 활동 양식이 주의 깊게 선택될 필요가 있다. 그렇기는 하지만 성인들의 경우 글쓰기를 통하여 자신의 과거의 경험들을 통합하고 미래를 계획하는 것은 좋은 치료적 효과가 있다. 독서치료는 내담자와 상담자의 형편과 그 목적에 따라 위에 다섯 종류의 독서치료는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 밖에도 독서 자체에 장애가 있는 이들을 돕고자 하는 독서장애 클리닉 분야가 있는데 전정재 교수는 대부분의 경우 독서장애와 심리 정서적 문제는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밝히고 있다. 그렇지만 독서장애 클리닉은 심리 정서적 문제보다는 읽기 장애 극복에 그 일차적인 관심을 둔다는 점에서 독서치료와 구별된다. 독서 장애와 심리 정서적 문제는 서로 상관관계가 있으나 어느 것이 원인이고 어느 것이 결과인지 밝히는 것은 쉽지 않다고 본다. Ⅱ. 그림책의 개념 그림책(picture book)이란 글과 그림이 상호 보완적으로 의미를 전달하는 문학의 한 장르를 말한다. 즉 그림이 지닌 색상, 톤, 점, 선, 인물들의 행동, 공간 묘사 등과 같은 요소와 문자 서사(敍事)가 유기적으로 어우러진 책이다. 광범위한 의미에서는 삽화가 그려진 책과 문자 서사가 전혀 없는 것도 포함한다. Ⅲ. 그림책 해석의 기본 원리 ① 그림(배경)의 맥락에서 이야기(문자)를 해석한다. ② 이야기는 그림을 보는 방향을 제시한다. ③ 문자 서사로 말하지 않는 부분을 그림에서 찾는다. ④ 그림에서 표현되지 않는 부분을 문자 서사에서 찾아 양자를 통합한다. ⑤ 서사적 맥락을 짚어가면서 해석한다(등장인물, 사건, 배경). ⑥ 첫 장면과 끝 장면을 비교하여 해석한다.
Ⅳ. 독서치료 매체로서 그림책의 장점 ① 5-30분 내에 읽을 수 있을 만큼 짧다. 긴 글의 경우 학생들이 읽어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독서자체에 부담을 가지게 된다. 학생들이 읽어오지 못하는 경우, 즉석에서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②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하여 영상으로 프레젠테이션 하기에 용이하다. 문자 서사로 기록된 책은 보여 줄 수 없어서 불편하다. ③ 책에 대해서 부담을 가지고 있는 아동, 학생들에게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독해력이 약한 학생들에게는 문장이 단순하고 글이 적은 책으로부터 시작할 수 있다. ④ 가독성이 쉬운 반면 다루는 주제가 다양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읽을 수 있는 포용력이 뛰어나다. 따라서 그림책이 5세 이용가라면 5세 수준의 유치한 책이라는 뜻이 아니라 5세부터 노인까지 즐길 수 있는 책으로 보아야 한다. ⑤ 감정을 이입하여 읽으면 더욱 입체적인 독서가 될 수 있다. 즉 듣기, 보기, 읽기, 말하기의 통합적 독서 활동으로 쉽게 연결된다. ⑥ 그림책은 문학적 내용뿐만 아니라 자가치료적 내용을 담아내고 있어서 문제 해결에 대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예) 화가 나는 건 당연해/ 미셸린느 먼디/ 비룡소 슬플 때도 있는 거야/ 비룡소 나, 스트레스 받았어/ 비룡소 하나도 무섭지 않아/ 비룡소 나, 학교 안갈래/ 비룡소 성폭력 싫어요/ 푸른 숲/ 델핀느 쏠리에르 Ⅴ. 치료적 촉진 활동 ① 치료적 발문과 함께 읽힌다.: 동일시, 카타르시스, 통찰을 촉진하는 발문 ② 느낌이나 자신이 발견한 것을 말로 표현하도록 한다. 그룹이 효과적이다. ③ 읽고 느낀 바를 치료적 글쓰기와 연결시킨다. 자신이 겪은 사건, 그때의 심정,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력 평가 등. ④ 다양한 예술매체를 연결하여 표현하도록 돕는다. Ⅵ. 개인의견 (이영식) 책은 나와 다른 사람의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며 우리는 책에 비추인 내 모습을 보며 다른 사람의 모습을 탐구하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비추는 서로의 거울입니다. 독서치료는 말하고 싶지 않은 사람, 아직 타인에게 자신의 상처를 자신 있게 개방할 만큼 내적인 힘이 비축되지 않은 치료자들에게 억지로 말하도록 강요하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숨을 자유>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책을 자꾸 읽고 다른 사람들이 용기있게 말하는 것을 경험하면서 치료자들의 내면의 힘이 자라기를 기다려 주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독서치료의 큰 장점은 이런 여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처가 깊을수록 우리는 그것을 다루는 한 방법으로 억압이라는 방어기제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것이 너무 아프고 무섭기 때문에 무의식에 눌러 놓습니다. 즉 잊어버리는 것이지요. 너무 나를 아프게 하기 때문에 잊어버린 과거를 떠올리는 것은 결코 유쾌한 일이 아닙니다. 자신도 모르는 저항에 부딪힐 수 있습니다. 독서치료는 치료자들에게 이야기의 공간을 만들어 줌으로써 변화에 대한 저항을 최소화 시켜 줍니다. 우리는 이러한 저항마저도 한 사람의 특성으로 존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책을 거울로 보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모습을 탐색할 수 있을 때까지 참고 품어주고 격려하는 공동체가 곧 독서치료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 정서지능을 키우는 책읽기 도서목록 (2007, 제13회 샘터독서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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