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심리/미술치료

미술치료 총론

힐링&바이블센터 2008. 2. 18. 23:33

1. 미술치료의 개념과 견해

1) 미술치료의 개념

미술치료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는 것은 어렵다. 용어에 있어서도 회화요법, 묘화요법, 그림요법 등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영어의 Art therapy도 예술치료, 예술요법, 미술치료, 회화요법 등으로 번역되고 있다.


좁은 의미에서의 미술로 번역할 경우에는, 그림, 조소, 디자인, 서예, 공예 등 미술의 전 영역을 말하며, 사실상 그림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만약 그림만을 사용하여 치료에 도입한다면 묘화나 회화요법으로 한정해서 사용하는 것이 옳다고 보며, 조소작품을 통해서나 디자인 등을 이용했을 때는 미술이라는 용어가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미술치료라는 용어를 권장하며 꼭 부분적으로 필요하면 그때그때 적절한 미술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미술치료라는 용어는 1961년 『Bulletin of Art therapy』의 창간호에서 편집자인 Ulman의 논문에서 표현되었다. Ulman은 적절한 표현이 없어서 미술치료라는 용어를 사용했다고 술회하면서, 미술치료는 교육, 재활, 정신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사용될 수 있으며, 어떤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던 간에 공통된 의미는 시각예술이라는 수단을 이용하여 인격의 통합 혹은 재통합을 돕기 위한 시도라고 진술하였다. Ulman은 미술치료라는 용어를 분석하여, 『미술』과 『치료』라는 두 단어의 의미를 해석하고 있다. 하나는 Naumburg의 견해와 일치하는 치료에 중점을 두는 입장으로 미술은 치료자와 환자 사이에서 전달된 상징적 회화이며, 미술치료는 본질적으로 정신분석적 정신치료법의 도입수단으로 주장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Kramer(1958)의 견해와 일치하는 미술을 중시하는 입장으로 예술을 창조하는 행위야말로 마음이 병든 사람을 재통합하는데 현실과 공상, 의식과 무의식을 융합하는 예술이 매우 적합하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창조』와 『상징적 회화』양자 모두가 미술치료에 관여하고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당시에 가장 많았다. 최근에 일본의 학자들도, 처음에는『상징적 회화의 유용성』정도로 생각한 사람이 많았다고 술회하면서, 가족미술치료의 임상경험을 갖고 난 뒤에는 가족치료와 미술치료의 합(合)이 가족미술치료라고 생각하였는데, 이제는 가족, 미술, 치료가 같은 비중으로 쌓여 있다고 보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와 같은 학자들의 진술에서 우리는 미술치료의 개념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학자에 따라서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고, 접근방법이나 적용대상에 따라 정신요법적 미술치료, 재활적 미술치료, 레크레이션 미술치료 등으로 나누기도 하지만, 미술치료는 결국 이미지 표출과정에 있어서 비언어적인 커뮤니케이션기법으로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기법을 반복적으로 시행함에 따라 언어적 이미지와 시각적 이미지에서 지금까지 상실, 왜곡, 방어, 억제되어 있는 상황에서 보다 명확한 자기 상, 자기자신의 세계관을 재발견하여 자기동일화, 자기실현을 꾀하게 된다고 보는 것이다 (Wadeson, 1980).


궁극적으로 미술치료는 심신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여 그들의 미술작품 (작업)을 통해서 그들의 심리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목적이 있고, 인간의 조형활동을 통해서 개인의 갈등을 조정하고 동시에 자기표현과 승화작용을 통하여 자아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다. 또한 자발적인 조형활동을 통해서 개인의 내적 세계와 외적세계간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다.

2) 미술치료의 견해

지금까지 미술치료에 관심을 갖고 연구해 온 사람들이나 치료에 경험을 가진 사람들은 미술치료의 이론에 대한 몇 가지 입장을 지지해 왔으며 한편으로는 논쟁을 하기도 하였다. 그 가운데서 대표적인 사람은Naumburg와 Kramer, 그리고 Ulman을 들 수 있다. 여기서는 이들의 입장을 요약하여 미술치료의 개념과 견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Rubin, 1987: 277-298)

(1) Naumburg: Art in Therapy(치료에서의 미술) : 치료
Naumburg는 1890년에 태어나 뉴욕에서 성장하였다. 초기에는 교육자로서 활동하였고 후기에는 심리학, 특히 정신분석을 공부하여 미술 치료자로서 널리 알려진 사람이다. 초기에는 Jung의 이론이 사고에 영향을 미쳤고, 후에는 Freud식의 정신분석 지향적 미술치료에 착수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Naumburg가 1920년에 뉴욕의 윌튼 학교에서 미술교육의 한 방식으로서 자발적인 그림(spontaneous art)을 시도한 후에 그것을 미술치료의 한 모델로서 개발한 것에서도 엿볼 수 있다. 또한 뉴욕정신분석학교에서 행동장애아동의 미술치료를 시행하면서 임상경험을 넓혔고, 후에는 성인미술치료에도 이러한 기법을 적용하여 1940년대에는 정신분석 지향적 미술치료의 모델을 정립한 것에서도 엿볼 수 있다.
Naumburg는 치료자와 환자 사이의 치료적 관계형성과 전이와 역전이의 해결, 자유연상, 자발적 그림표현과 그 해석, 그림의 상징성 등을 중시한다. 결국 Freud와 Jung, 그리고 Sullivan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학자들은 Naumberg의 이론을 심리치료 과정에서 그림을 매체로서 이용하는 "치료에서의 미술"(Art in therapy)로 구분하기도 한다.
Naumburg

(1958:512-516)는 정신분석 지향적 미술치료에 있어서 미술의 장점을 다음과 같이 주장하고 있다.
첫째, 말보다는 그림으로써 자신에게 일어나는 내적 욕망이나 꿈, 환상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도록 한다.
둘째, 무의식을 그림으로 투사하면 언어적 표현보다는 검열 기능을 약화 시키기 때문에 치료과정이 촉진된다.
셋째, 그림으로 나타난 것은 영속성이 있어서 내용 자체가 망각에 의해 지워지지 않으며 그 내용을 부정하기 힘들다.
넷째, 전이문제가 더 쉽게 해결된다. 즉 환자의 자율성은 자신의 그림을 해석할 수 있는 능력에 의해 고무된다.

(2) Kramer: Art of Therapy(치료로서의 미술) : 창조와 자아성장
Kramer는 Naumburg보다 25년 후에 출생하였고, 어린 시절은 주로 비엔나에서 자랐다. 비교적 자유분방한 가족분위기에서 자랐으며, 초기에는 정신분석가들과 친숙하게 지냈다. 후에 Kramer는 자아심리학의 영향을 받았으나 특정의 학파들에 대한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Kramer는 아동미술치료에 많은 연구를 했으며, 그림의 치료적 속성은 그 림에 대한 환자의 연상을 통하여 자기표현과 승화작용을 함으로써 자아가 성숙하는데 있다고 보았다. 즉 미술작업을 통하여 환자 자신의 파괴적, 반사회적 에너지를 분출함으로써 그것을 감소시키거나 전환시킨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환자는 미술작업 과정에서 자신의 원시적 충동이나 환상에 접근하면서 갈등을 재경험 하고 자기훈련과 인내를 배우는 과정 속에서 그 갈등을 해결하고 통합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Naumburg의 견해와는 다르게, 치료자의 역할을 환자가 만든 작품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승화와 통합과정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Kramer의 견해를 가리켜 작품을 만드는 과정 자체를 치료라고 보고, '치료로서의 미술(Art as therapy)'로 표현하였다.
이러한 생각은 전술한 바와 같이 자아심리학의 통찰을 사용함으로써 Freud의 견해를 뛰어넘고 있다. (Kramer & Ulman, 1972:22). 그러나 창의적 과정에 존재하는 치료적 과정을 이해하는데는 Freud의 성격이론에 근거하고 있다. Kramer는 초기에 미술치료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미술은 인간 경험과 동일한 것을 창조함으로써 인간경험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수단이다(P.8). 이러한 등가성을 통해서 예술가는 자신이 경험하고자 하는 것을 선택, 반복할 수 있다. 긴 역사를 통해서 미술은 인간의 본능적인 충동과 사회적 요구간의 갈등을 해소하도록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초자아와 원초아의 상반된 욕구는 영원히 해결하기 어려운 것이다. 미술치료자들은 성격이 혼란 된 사람들에게 유용한 창조적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치료사들은 예술적 창의성의 내적 법칙에 비교되는 방법들을 사용한다(P.6).
요컨대 Kramer의 견해는 Naumburg의 견해보다 사실상 일반적으로 더 알려져 왔던 것이며, 미술 그 자체로 심리치료에서 미술치료자가 공헌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후에 Kramer의 견해는 "치료로서의 미술"이란 말과 우연히도 일치되었는데, 이것은 1961년 Ulman이 이 용어를 정의하기까지는 사실상 일반화되지 않았다.

(3) Ulman : 통합적 입장(치료+창조)
Ulman은 Kramer보다 5살쯤 위이지만 거의 같은 시대에 미술치료 분야에 관심을 가졌다. 미술작가로서 활동해 온 Ulman은 1950년대 초반에 정신병원에서 일을 시작했을 때, 미술치료사로서가 아니라 미술교사의 자세로 일했다고 Ulman는 술회하고 있다. 특히 Kramer가 지은 『Art therapy in a children's community』라는 책을 읽고, Ulman은 정신분석과 미술적 통찰사이의 미묘한 관계를 실감하였으며, 미술교사 혹은 미술치료사는 상관이 없지 않다는 불분명한 그의 느낌에 이론적 지지를 받았다. 이러한 생각은 Ulman이 정신분석적 방법으로 환자들을 치료할 때, 많은 환자들이 그들의 그림에 내포된 상징적 내용을 말로써 전환하려 하지 않는 것에서 발견하였다. 즉, 그림에서만 제공할 수 있는 그들의 작업으로부터 무언가 가치 있는 어떤 것을 얻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부터였다.
Ulman은 1961년에 이미 "미술심리치료"와 "치료로서의 미술"이란 용어를 다 포함하는 정의를 내리기 위해서 노력해 왔으며, 이러한 생각은 저서 (Ulman, 1977 : 14)에서 잘 나타나 있다. 미술과정은 가장 광범위한 인간능력의 범위를 필요로 한다. 일반적인 성숙과정에서처럼 그것은 충동과 통제, 공격과 사랑, 환상과 실제, 무의식과 의식사이에서 필연적으로 갈등하는 요소들의 통합을 요구한다. 미술의 기능은 수많은 이론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많은 관점을 통합하는데 따르는 일반적인 위협은 미술의 통합적인 특징을 인정하는 것이다. 즉 성격 내에서 반대하는 힘을 단합시키거나 개인의 욕구와 외부세계의 욕구를 화해시키는 힘이다. 삶의 과제의 진정한 미스터리는 훈육된 자유에 있으며 이 모델이 미술과정에서 나타난다(Ulman, 1977 : 14). 따라서 Ulman은 자신의 미술작가로서의 경험으로부터 미술치료를 하게 됐다는 것은 명백한 일이며, 치료로서의 미술에 대한 Ulman의 정열은 -바로 개인적인 이유 때문이지만-미술심리 치료에 대한 정열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것을 놀라운 사실이 아니다.
그러나 미술치료 실행에 있어서는 두 측면의 적용 타당성을 인정한다. "치료에서의 미술"과 "치료로서의 미술"은 같은 시점에 같은 방에 있는 두 측면이거나 다른 시기에 같은 치료자가 일을 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임상가로서의 자신의 생활에서 Ulman은 치료로서의 미술을 사용하는 속에서는 미술심리치료를 사용했고, 미술심리치료가 통하는 곳에서는 치료로서의 미술을 사용해서 이 둘간에 서로 융통성 있는 선택을 했다.


즉, Ulman은 Naumburg와 Kramer의 정신역동 지향적 미술치료를 통합하면서 쟁점 부분에 관해서는 융통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Ulman은 환자의 작품이 예술이냐 아니냐를 논하는 것보다는 대상에 따라서 상동적인 표현이나 강박적 표현도 허용되어야 한다고 했다. 다시 말하면 때로는 예술적 성취감을 중시해야 하며 미술치료는 치료적 측면과 창조적 측면을 모두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이택중, 1985) 특히 Ulman은 임상사례를 통해서 미술심리치료와 치료로서의 미술간의 경계선은 아동미술치료보다 성인미술치료에서 더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는데, 이는 성인에 대한 치료로서의 미술에 대한 무지이거나 무시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상에서 우리는 미술치료 이론에 대한 세 사람의 견해를 간단히 살펴보았다. 어떤 견해를 선택해서 치료에 임하든 간에 치료는 하나의 과정이고, 치료시간에 한정된 것이 아니며, 일상생활이나 환자의 인격에 지속적으로 바람직한 행동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프로그램이 설계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2. 미술치료의 속성과 장점

다음은 미술치료의 장점을 몇 가지 요약, 제시한 것이다(Wadeson, 1980).미술치료를 하는 이유와 무엇을 제공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어왔다. 또한 나름대로의 제한점도 있고, 아직도 연구되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심리치료의 한 방법으로서 독특한 이점도 가지고 있다.

1) 미술은 심상의 표현이다.

우리는 심상(image)으로 생각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즉, 말이란 형태를 취하기 전에 심상으로 사고한다. 즉, 엄마라는 말을 하기 전에 『어머니』의 심상을 떠올릴 것이다. 삶의 초기의 경험이 중요한 심상의 요소가 되며, 그 심상이 성격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미술치료에서는 꿈이나 환상, 경험이 순수한 언어적 치료법에서처럼 말로 해석하기보다는 심상으로 그려진다. 예술 매체는 종종 심상의 표출을 자극하는, 즉, 일차적 과정의 매체를 자극하여 창조적 과정으로 나아가게 한다.

2) 비언어적 수단이므로 통제를 적게 받아 내담자의 방어를 감소시킬 수 있는 이점을 지니고 있다.

심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 방어이다. 우리는 어떤 다른 의사 소통 양식보다 언어화시키는 작업에 숙달되어 있다. 미술은 비언어적 수단이므로 통제를 적게 받는다. 예상치 않았던 작품이 그림이나 조소에서 제작될 수 있는데 가끔 창작자의 의도와는 완전히 반대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것은 미술치료의 가장 흥미 있는 잠재성 중의 하나이다. 예상치 않았던 인식은 가끔 환자의 통찰, 학습, 성장으로 유도되기도 한다.

3) 구체적인 유형의 자료를 즉시 얻을 수 있다.

즉, 눈으로 볼 수 있고 만져 볼 수 있는 자료가 환자로부터 생산되는 것이다. 미술의 바로 이런 측면이 많은 의미를 가지는데, 예컨대, 환자가 만든 어떤 유형의 대상화를 통해서 치료자와 환자 사이에 하나의 다리가 놓여진다. 저항적인 환자들의 경우는 환자를 직접 다루는 것 보다 그들의 그림을 통해 접근하는 것이 더 쉽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환자들의 감정이나 사고 등이 그림이나 조소와 같은 하나의 사물로 구체화되기 때문에 언젠가는 자신도 모르게 자신이 만든 작품을 보고 개인의 실존을 깨닫게 된다. 어떤 환자는 단 한 번의 작품에서도 자신의 감정을 느끼기도 하며, 저항이 강한 사람은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4) 자료의 영속성을 들 수 있다.

미술 작품은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가 만든 작품을 필요한 시기에 재검토하여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때로는 새로운 통찰이 일어나기도 하며, 환자 자신도 이전에 만든 작품을 다시 보면서 당시의 자신의 감정을 회상하기도 한다. 즉, 그림이나 조소가 주관적인 기억의 왜곡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환자의 작품 변화를 통하여 치료의 과정을 한 눈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치료 팀의 회의에서도 작품을 통해 그 환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5) 미술은 공간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언어는 일차원적인 의사소통 방식이다. 대체로 한 가지씩 순서대로 나간다. 미술 표현은 문법, 통사론, 논법 등의 언어 규칙을 따를 필요가 없다. 즉, 본질적으로 공간적인 것이며 시간적인 요소도 없다.
미술에서는 공간 속에서의 연관성들이 발생한다. 이를테면, 우리가 가족을 소개할 때에도 먼저 아버지, 어머니를 소개하면서 두 분의 관계를 얘기하고, 그리고 형제들과 그들의 관계 그리고 나서 이 모든 식구들과 나와의 관계를 말할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동시에 경험하고 있다. 미술의 공간성은 바로 경험을 복제한 것이다. 우리는 나의 가족을 말로 소개하고 그림으로 그것을 동시에 나타낼 수 있다. 가깝고 먼 곳이나 결합과 분리, 유사점과 차이점, 감정, 특정한 속성, 가족의 생활 환경 등을 표현하게 되므로 개인과 집단의 성격을 이해하기가 쉽다.

6) 미술은 창조성이 있으며 에너지를 유발시킨다.

미술작업을 시작하기 전의 개인의 신체적 에너지는 다소 떨어져 있지만, 미술 작업을 진행하고, 토론하며, 감상하고, 정리하는 시간에는 대체로 활기찬
모습을 띤다. 체내의 에너지 정도가 변화한다는 것을 느낀 사람이 많다. 그것은 단순히 신체적인 운동이라기보다는『창조적 에너지』의 발산이라고 해석된다. 연극이나 영화에서 역할을 맡은 배우처럼 미술치료는 하나의 작업이라기보다는 놀이와 레크레이션과 음악과 열정이 있는 창조의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Ⅱ. 미술치료의 실제

1. 미술치료의 적용대상


미술치료가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발달적 상담 입장이나 심리진단, 부적응자를 상담하거나 치료할 필요가 있는 경우 등에 유용하다. 선행연구나 연구자의 임상 경험 등을 종합하여 적용대상의 예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2. 치료의 물리적 환경

1)치료실의 준비 : 집단치료 가능한 시설, 작품 보관장, 관찰시설, 준비시설 등

2)치료시간의 구성 : 주 1, 2회

3)조형활동시의 매체의 선택


미술치료사들은 다양한 매체들을 사용할 수 있다. 치료시간의 구성 및 다른 요소들에 따라서 그 매체는 목적이 부합되도록 선택한다. 미술과제는 자유 연상이나 가족 혹은 집단간의 의사 소통의 매개체이며, 파스텔이나 크레용, 붓 등의 비교적 간편한 매체가 적절할 것이다.
매체의 선택에서 두 가지 중요한 고려 점은 촉진과 통제이다. 내담자의 자발성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작업 공간과 아울러 다양한 색상과 충분한 크기의 종이와 점토 등이 제공되어야 한다. 환자에 따라 서로 다르므로 치료사는 개인의 욕구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할 줄 알아야 한다.
낱낱으로 된 매체가 그렇지 않은 매체보다는 다루기가 용이하다. 연필은 조작하기에 보다 쉽지만 물감이나 점토는 조작에 있어서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 미술매체들의 특성에 따라 어떤 효과를 낼 수 있느냐를 고려하여 선택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미술작업의 본질적인 요소는 매체의 사용이다. 창조적 기능과는 별개로, 미술매체는 부가적인 목적을 제공한다. 예컨대, 그것은 내담자의 애정적인 상태를 강화시키거나 소멸시킬 수도 있고 자기표현의 자유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또한 왜곡된 방어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Ⅲ. 미술표현 촉진과 치료기법

미술치료를 실시해 나가는 과정에서 아동의 미술표현을 도울 수 있는 방법과 미술치료에 활용되는 기법들을 아동미술치료 측면에서 몇 가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테두리법

테두리법은 내담자에게 치료자가 도화지를 제시하면서 테두리를 그어 건네주는 방법이다. 아동의 조형활동을 자극하고 동기를 부여할 수 있으며, 빈 도화지나 작업에 대한 공포를 줄일 수 있어 자아가 허약한 아동에게 사용하면 좋다. 풍경 구성법 이나 난화 상호이야기 만들기 법을 할 때에도 많이 사용한다.

2) 그림완성하기

그림을 그리는데 저항이 있거나 의욕이 없는 아동의 미술표현을 자극하고 촉진하기 위해 출발그림 용지(starter sheet)를 사용한다. 이 방법은 치료사가 종이에 잡지에서 오린 얼굴사진이나 사람의 눈만을 붙여주어 그림을 완성하게 하는 방법이다. 또 다른 방법의 하나인 그림 완성법은 소정의 용지에 기호가 그려져 있는 8개의 정방형을 제시하고 그 기호를 사용해서 그림을 완성하게 하는 방법이다. 유아나 성인, 정상적인 사람, 정신질환자 등에게 모두 적용할 수 있다. 그린 순서를 적고, 무엇을 그렸는가를 해석하게 한다. 이것은 미술치료 과정이나 초기에 사용할 수 있으며, 환자의 거부감이나 저항, 공포를 제거할 수 있다. 동그라미를 그리고 그 안에 임의의 점을 찍어 환자에게 제시함으로써 환자를 지지해 줄 수도 있다.

3) 난화 그리기

누구든지 난화는 쉽게 그릴 수 있기 때문에 미술치료사들은 종종 그림 그리기를 어려워하는 환자들에게 난화를 그리도록 한다. 특별한 도식이나 보편적인 양식에 익숙하여, 특히 상상력이 부족한 아동에게 난화는 도움이 된다. 난화는 환자로 하여금 긁적거리기를 통해 창조하지 못했던 이미지를 발견하고 그리도록 해 주며, "숨어 있는 이미지"가 출현하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난화의 장점을 이용한 것이 난화 상호이야기 만들기 법이다. 이 방법은 난화 법과 이야기 법을 종합하여 응용한 것이다. 치료자와 내담자가 각기 서로 제시해준 난화에 이미지를 찾아 형상을 그리고 서로 번갈아 가며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 이때 난화에서 이끌어낸 심상의 형성이 치료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최근에는 난화와 꼴라쥬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이 기법은 중증 장애아 보다 경도 장애아나 말을 할 수 있는 아동에게 더 좋다. 그러나 말을 못하거나 하지 않는 아동들에게도 발어나 언어화의 자극에 유용한 기법이다.

4) 자유화와 주제화의 제시

자유화는 내담자가 제재나 방법을 스스로 결정하여 그리게 하는 것으로서 진단과 치료에 모두 활용한다. 내담자의 자발적인 표현은 무의식을 의식화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그러나 미술치료 과정에서 중요한 주제는 자연스럽게 나타나지만 때로는 특별히 주제를 제시해야 할 시기가 있다. 예컨대 내담자가 무엇인가 느끼고 있을 때는 "느낌"을 그리도록 제안할 수 있다. 특별히 과제를 주는 과제화법은 인물, 가족, 친구, 집, 나무, 산, 동물, 길 등의 과제를 미리 주고 내담자가 상상화를 그리게 한다. 이상 행동에 대한 내면의 욕구와 그 욕구를 저지하는 압력을 잘 알 수 있다. 인물화, 묘화 완성법, 나무 그림, 집 그림 검사, 산과 해의 묘화법, 풍경 구성법 등이 여기에 속하며, 산 길 집과 같은 특정의 과제를 부여할 수도 있다.

5) 매체의 제시

일반적으로 미술매체를 자유로이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때로는 미술매체의 제시가 도움이 될 때도 있다. 때때로 가는 붓이 스케치에 더 좋다든지, 조각할 때 점토가 진흙보다 더 적절하다든지 하는 것은 기술적인 문제이다. 이런 기술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서는 미술매체와 그 성질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또는 정신역동적 관점에서 미술매체나 과정을 이용하라고 제안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미리 규정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억압된 아이에게 자유로움을 주기 위해 핑거페인팅을 사용하도록 "말하는" 것은 권위적 관계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불안을 더욱 더 야기 시키는 것이 될 것이다. 그러나 환자와 치료자간에 친밀한 관계가 성립된 후에는 명백하게 이유를 설명하면서 특별한 제안을 해도 괜찮은 시기가 있다.
시각 장애아의 경우에는 점토를 통해 만들기를 함으로서 명백한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촉진할 수 있고, 작품을 통한 대화를 통해서 아동의 갈등이나 증상의 배후에 있는 무의식적 사고를 명료화 할 수 있다.

6) 꿈의 활용

정신분석적 미술치료에서 꿈을 활용하듯이, 아동가운데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그림으로 자기 의사를 잘 전달할 수 있는 경우에는 꿈을 그리게 할 수 있다. 예컨대, 꿈을 그리게 함으로써 악몽을 통한 경험을 명료화하고 이야기를 함으로써 꿈에서 상징화된 분노의 충돌들을 잘 이해하도록 도울 수 있다.

7) 자신 표현하기

개인치료나 집단 치료시에 "나는 누구인가"를 알리고자 할 때 자신을 표현토록 하기 위해서 "인물화"를 그리게 한다. 또는 "이것이 나이다-잡지 꼴라쥬"를 시행하고, 서로 토의하며, 피드백을 하여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통찰한다.
자신의 표현은 자아감각을 발달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많이 활용된다. 심신장애인은 신체영상이나 자아개념이 부정적이다. 이를 높이기 위해서 Starter sheet나 묘화 완성법, 손도장과 발도장 찍기, 조소활동, 동그라미기법, 씨앗으로 얼굴 만들기, 가면 만들기, 자기신체 본뜨기(실물 크기), 인체퍼즐 게임, 거울보고 자기 그리기, 손 본뜨기 등을 할 수 있다. 특히, 소아 당뇨병이나 섭식 장애 환자 등에게도 효과적이다.

8) 가족화 그리기

가족화와 동적 가족화는 가족을 그리게 하여 내담자의 심리나 가족의 체계 및 가족 지각을 파악한다. 가족화(Draw a Family: DAF)와 동적 가족화(Kinetic Family Drawing: KFD)는 지시가 다르며, 후자가 더 역동성 파악에 좋다. 동적가족화는 "당신의 가족 모두가 무엇인가를 하고 있는 그림을 그려보세요."라고 지시하여, 그린 후에 각 인물상이 누구인가, 연령,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질문한다. 해석에 있어서는 인물상의 행위와 그림의 양식(구분, 포위 등), 상징(책상 등), 그림의 역동성(크기, 거리, 방향, 생략 등)등을 기준으로 하여 진단한다.
가족화는 진단에도 활용하고 가족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다. 예컨대, 개별치료는 KFD를 통해서 개인의 내적 문제 및 가족내의 관계를 드러내게 하여 스스로를 통찰할 수 있게 하는 것이며, 합동가족치료는 가족전원이 KFD를 그리게 하여 가족전원이 심상을 형상화하면서 이야기를 창출케 한다.

9) 학교생활 그림 그리기

학교생활그림(Kinetic School Drawing: KSD)은 아동의 학교생활을 파악하는데 좋으며, 치료에도 활용하고 가족화와 함께 받아보면 아동생활 전체를 이해하는데 유용하다. 교사, 친구, 본인을 포함해서 그리게 한다. 대부분의 아동은 학교생활에 대한 그림을 거부하는 경향이 적다.

10) 풍경구성하기

풍경 구성법(Landscape Montage Technique: LMT)은 도화지에 "강, 산, 밭, 길, 집, 나무, 사람, 꽃, 동물, 돌, 첨가하고 싶은 것"을 순서대로 그려 넣게 하고 하나의 풍경이 되게 채색하도록 한 다음 그것에 대해서 계절, 시각, 기후, 내의 흐르는 방향, 사람과 집, 밭 등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치료 가능성의 평가와 문제점의 추측과 관찰에 유용하다. 진단과 치료에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모래상자 놀이 치료 전문가들이 즐겨 쓰는 방법이다.

11) 협동화 및 그림대화하기

가족이나 소집단들이 크레용을 한 개씩 쥐고 한 장의 종이에 함께 그림을 그리게 한다. 비언어적 방법과 언어적인 방법 모두를 경험케 한다. 진단 시에는 그 집단의 체계를 분석할 수 있고, 치료 시에는 협동심, 커뮤니케이션기능, 자발성, EQ, 사회성, 집단이해, 인간관계 등을 높일 수 있어 매우 좋은 방법이다. 특히, 그림대화는 치료자와 내담자가 비언어적으로 상호역할을 교환해 가면서 실시함으로써 편안한 가운데 자기 감정을 표출하고 상대의 감정을 이해하는 훈련을 할 수 있다. 언어장애나 우울증, 내향성, 소극성, 고집성을 지닌 아동에게도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12) 색채선택하기

색채 선택법은 내담자가 좋아하는 색을 선택하여 그것을 사용하여 그림을 그려 받는 방법이다. 가족체계 진단 법에서도 좋아하는 크레용을 골라 사용토록 하는데 내담자에게 자유를 부여하는 데 있다. 자유를 부여하면 책임의식이 많아지는 임상 철학의 원리를 활용한다.

13) 꼴라쥬로 표현하기

꼴라쥬 기법은 최근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미술치료 기법이다. 거부의 감소, 분노의 노출, 희망에 대한 상징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표현이 쉽고, 그리기 보다 정확한 감정 전달이 우수하나 선택할 수 있는 사진 매체가 많아야 한다. 자기감정을 나타내기, 가족이나 친구에게 말하고 싶은 것, 선물 주고받고 싶은 것, 타인에 대한 느낌 표현, 문제의 예방 및 대처 방법 등을 쉽게 표현할 수 있다.

14) 조소로 표현하기

조소는 촉지각과 관계하는 조형활동이다. 그리기가 중심이 되는 미술치료 영역에서 매체의 연구에 중요한 대상이 되는 것이 조소이다.
조소 활동법은 점토로 인물상을 만들거나 자기의 느낌을 표현하게 하여 해석하게 한다. 묽은 점토는 수채 물감과 같이 액체 도구로서 언어화가 결핍된 내담자에게 유용하며 과도한 언어화를 나타내는 사람들에게는 감각적 요소를 강조할 때 사용한다. 특히, 분노나 적개심의 표현, 대상 관계가 부족한 내담자의 치료에 유용하다.

15) 동그라미 기법

동그라미를 도화지에 미리 그려주고 그림을 그리게 하는 방법이다. 동그라미를 그린 후 그 안에 점을 하나 찍어 주어 표현을 촉진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방법은 심리적으로 허약한 내담자를 지지해 줄 수 있다. 또한 동그라미를 그려주는 부모와 자기 상 또는 가족전체를 그리게 하는 동그라미 중심 가족화도 사용할 수 있다. 이 기법은 동그라미 중심에 중요한 인물이 배치된다는 원리를 응용하고 있다. 최근에 사용되는 "만다라 기법"도 원이 지니고 있는 인간의 마음의 전체성과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우주관 내지는 종교성에서 도래한 것으로서 자아정체감 확립이나 심리적 통합에 유효한 기법이다.

16) 손과 신체 본뜨기

인간은 자기 신체를 매우 중요시하고 신체개념이나 신체이미지로부터 긍정적 또는 부정적 자기 개념을 형성하게 된다. 자기의 손을 도화지에 놓고 본을 떠서 각 손가락에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적어 표현케 한다. 신체 본뜨기는 큰 종이를 벽에 붙여 놓고 내담자의 신체와 같은 크기로 본을 떠 준 후에 스스로 장식하게 한다. 이러한 활동으로 긍정적인 신체이미지나 자기 존중감을 갖게 할 수 있다.

17) 감정사전 만들기

감정차트 만들기는 도화지에 몇 개의 칸을 구분하고 최근의 감정을 그리거나 색종이로 나타내게 한다. 감정을 표현한 후에 모든 인간은 불편한 감정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시킨다. 또한 칸 없이 한 장의 종이에 표현할 수 있다. 스펙트럼 형태의 띠로도 나타낼 수 있는 방법이다.
18) 기타의 방법

미술치료과정에서 우리는 "가면"을 만들어 쓰고 게임을 할 수도 있고, 자신의 작품에 대해서 자유롭게 표현 할 수 있도록 녹음기나 마이크를 사용하여 자신을 표출케 한다. 글짓기도 사용하며, 비디오를 통해 자기가 보존하고 싶은 영상을 복사해 줄 수 있다. 아동 스스로 자기활동을 책으로 엮어 나가게 할 수도 있고 어두움을 두려워하는 아동은 손전등이나 촛불을 켜고 조도를 줄여 작업을 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이외에도 구체적인 치료기법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은 매우 많다. 예컨대, 동물 가족화 또는 동물자화상 그리기, 난화와 꼴라쥬를 합쳐서 표현하기, 누구에게 받고 싶거나 주고 싶은 선물 표현하기, 상동적 표현을 수정하기 위하여 또는 표현을 자극하기 위하여 무용이나 노래를 도입하는 법, 사진기법, 색채치료기법, 만화그림 방식으로 대화하기 등을 활용한다. 최근에 개발된 "사진미술치료"는 내담자로부터 "즉석 이미지"를 느끼게 하는데 효과적인 기법이다.


Ⅳ. 미술치료에서의 미술작품

내담자의 창작품은 그 사람을 나타내는 것이지만 인간은 복잡한 피조물이기 때문에 행동이나 미술 속의 표현들은 그렇게 간단히 해석하기 어렵다. 그러나 미술치료사는 이것은(형태, 색, 주제 등) 저것을 의미한다와 같은 중요한 메시지를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_ 미술작품은 창조과정의 구체적 결과이며 시각적 산물이다.
_ 치료사가 작품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치료자의 관심이 내담자와 창작과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위험성도 있다. 내담자 자체는 무시하면서 벗어날 수 있는 위험성도 있다.
_ 내담자 자체는 무시하면서 작품을 창조(향상)시키는 데에만 초점을 두고 작업을 진행시키는 것은 비 치료적인 중재도 가져올 수 있다.
_ 미술치료사가 심리적으로 훈련된 눈을 갖고 작품에서 표현되어진 미술이라는 언어를 읽을 줄 아는 것은 좋은 미술치료에 필수적 조건이 된다.(발달, 이상 발달, 역동과 관련된 문제)
_ 뇌의 생리, 발달, 역동, 이상발달, 미술교육, 심리학, 정신분석학, 평가 등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치료사에게 요구된다.
_ 미술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형식과 내용에 대한 기본적 접근법을 알아야 한다. 미술의 형식이 곧 미술작업의 내용이 될 수도 있다.
_ 미술의 형식에 대해서 볼 때, 형식은 구성, 색채, 명암 등을 포함한다.
_ 미술작업에 미술매체를 적용하는데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작품의 구성정도
·명료성
·완성도
·독창성
·발달연령에 따른 적합성
·응용력
·단순성
·적극성
·균형
_ 미술매체는 모두 형식적인 특징이 있으며, 치료사는 이를 통하여 내담자를 체크하게 된다.
·연필그림 : 선의 특징(명암, 필압, 예민성, 부드

러움, 다른 요소와의 관계)
·색채
·포스터 물감 또는 그림물감
_ 치료사는 발달, 성격유형, 적응전략, 상징적 의미에 의하여 형식적 요소들과 심미적 준거와 관련시켜 중요성과 가능성을 파악한다.
·구도
·타 요소들과의 관계
·상대적 크기
·개인에 대한 상징적 의미
·작업순서
·수정방법
·일차적 표현과 방어 등
_ 미술의 내용에 간하여 볼 때는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한다. 즉, 시각적으로 명백하게 보이는 것과 잠재적인 것으로 나눌 수 있다. 그러나 눈에 보인다고 모두 의식적인 것(시각적인 것)은 아니다.
예: 내가 여기에 사람을 그렸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전의식 수준
_ 그림의 주제로부터 내용을 생각하는 것은 도움이 된다. 발달론적 분류(구강기, 남근기)나 역동적 (자기에 대한 공격)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_ 내담자의 미술표현은 마치 꿈과 같아서 연합된 관계 안에서 성립되는 것이므로 이해의 원천이 된다.
_ 특히, 반복되는 작품 속의 주요 메시지와 교묘하게 생략되는 부분은 내담자에게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에 대한 하나의 신호가 된다.
예 : KFD에서의 생략
_ 작품의 내용은 논리적-개념적, 비논리적-감각적, 공상의 창작물과 같은 표현일 수도 있다. 언어나 심상은 일차 또는 이차 과정적인 사고로 표현될 수 있는 것이다.
_ 작품의 내용은 그린 이미지나 또는 투사된 시각적 심

상의 "무엇인가"를 단순히 확인 할 수 있는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 같은 주제라도 공간적이 특성에 따라서 차이가 난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예: 흰 이빨을 드러낸 야생동물의 모습명이 된다.
_ 이러한 미술의 여러 요소들이 완성된 작품에서 불 때는 시각적으로 표현된 모든 것이 된다.
미술치료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작업과정을 관찰해야 한다. 관찰을 하면 작품 뒤에 숨어있는 한 인간의 한편의 드라마를 읽게 된다. 순서, 템포, 리듬, 작품과 관계된 언어적 비언어적 행동과 같은 이러한 면들은 미술작품의 구성요인들과 밀접하게 관계되는 중요한 것이 된다. 누구에게나 가장 심층적인 이해는 인간의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유발된 것이기 때문에 미술치료사는 내담자의 그림내용이나 형태에 부과된 것을 말한다.

 

미술치료영역

 

미술치료는 미술과 치료라는 두 영역으로 나뉘어 진다.

 

미술은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시작되어, 인간의 문화적. 사회적. 인격적 발달과정을 나타내는 예술로서,

 

인간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으며, 미술은 인간의 창의적 능력과 욕구를  그동안 역사적으로

 

증명되어 왔으며, 종교적. 미적. 심리적 카타르시스를 경험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치료는 환자의 병을 치료하거나 약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진단과 환자의 적응상태를 기초로 하여,

 

목표지향적 임상작업의 관점에서 적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치료는 크게 의학적기준과 심리학적 기준으로 나누어 진다.

 

미술과 치료라는 두영역에서 탄생한 미술치료는 이론적 관점과 방법적 관점이 학자마다 다르기 때문에

 

한가지의 개념으로 정리하기 어렵다.

 

[미술치료의 개념]

 

1) 미술치료에 대한 이해

 

  치료라는 단어의 어원은 그리스어의 'therpia'에 서 유래하였다. 이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아픈 곳을 의학적인 수단을 이용하여 낫게 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미술치료에 있어서 치료의 의미는 상이하게 다르다. 미술이라는 도구로 창작활동을 한다. 즉, 창작활동에 치료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미술은 아름답게, 보기 좋게, 잘 그려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고 대한다. 하지만 미술치료에서는 보기 좋은, 잘 그린 그림을 원하는 미술의 의미가 아니라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표현하는 그 미술표현 행위에 그 의의가 있다. 다시 말해 어떤 목적성을 가지고 미술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라 미술활동을 통해 각자 나름대로의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승화되는 과정이 진정한 미술치료의 의미라 하겠다.

 

  미술치료는 미술이라는 시각매체를 통해 스스로 억제, 상실, 왜곡된 부분을 발견하고 미술의 상징성과 전체성을 통해 통합시킴으로써 자신의 문제와 인격을 인지하고 발전시켜나가는 작업이다.

 

특히 미술은 언어표현이 익숙하지 못한 아이들이나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언어보다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는데 더욱 편안한 도구로써의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미술자체가 정화기능을 가지고 있어 손상되고 불안정한 감정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미술이 친숙하고 편안한 표현 방법이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과 생각 등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성장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자아가 형성되는 과정으로 외부세계의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미술을 통해 정서적인 안정과 자기를 인지하고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작업이 될 수 있다.

 

(1) 미술재료에 대한 이해

  미술치료에 있어서 미술재료는 대단히 큰 역할을 한다. 내담자가 어떤 재료를 선택하고 선호하는가에 대한 문제는 미술치료를 하는데 있어 중요한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미술치료사들은 구조화 된 매체보다는 덜 구조화된 매체를 그리고 복잡한 매체보다는 단순한 매체를 선호한다. 그 이유는 단순하고, 덜 구조화된 매체일수록 내담자의 심리적인 투사에 용이하며 내담자의 감각을 자극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복잡한 매체보다는 스스로 작품을 완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더 높게 해주는 점과 그들이 작품활동을 하면서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치료사가 유도하는 바이다. 또한 재료에는 미술재료와 미술 외적 재료로 나눌 수 있는데 미술재료는 인지가 가능한 발달단계의 아이에게 적용하는 것이 적당하며 공생기 이전의 단계나 발달적으로 지체된 내담자들에게는 상징화 능력이 부족하므로 그들이 충분히 만족해 할 수 있는 미술 외적 재료 즉 유아기 적인 재료를 주는 것이 적합하다. 미술 외적 재료에는 모든 것이 재료가 될 수 있는데 면도크림, 모래, 물, 케이크, 비누, 밀가루 등수도 없이 많지만 이런 재료들이 모든 내담자에게 전부 적용 되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인지 결손이 심한 사람이라면 미술 외적 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주의해야만 한다.  

 

  내담자의 완성된 작품은 정성스럽게 다루어져야 하는데 이는 치료사뿐만 아니라 내담자에게도 그렇게 인식되어야 하는 부분이며 작품뿐만 아니라 재료들까지도 잘 보관하는 것은 한정된 재료를 유용하게 쓰기 위함의 이유일 수도 있겠지만 다른 이유에서는 내담자로 하여금 재료의 가치를 전달해 주는 의미도 있다.

 

2) 미술치료의 정의

 

  미술치료는 자기자신이 미술활동이라는 치료활동에 스스로 참가해야 하는 역동적인 치료방법이다. 이 말은 의사가 환자 대신 주사를 맞아 준다고 해서 환자의 병이 낫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과 같다. 미술치료는 내면의 작업이기 때문에 누군가가 대신 해줄 수 없으며 스스로 참여하고 활동을 해야만 치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미술치료는 대부분 두 가지 범주 속에 속한다. 첫 번째 범주는 미술의 창작과정 속에는 치유적인 능력이 근본적으로 내재되어져 있다는 것이며 이런 관점에서는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은 치료성을 내재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미술치료의 두 번째 정의는 미술은 상징성이 있다. 정신분석적 미술치료로서 내담자는 그림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자신의 문제점을 표현하고 있고 그 그림에는 각기 특정한 의미의 상징하고 있다는 원리다.

 

  소위 이러한 접근법을 미술심리치료라고 하며 진단을 위한 도구로서 미술치료를 정의했다.

  "미술치료는 내면의 표현이다." 이 말은 미술치료와 일반 미술이라는 영역과 구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정의이다. 미술치료를 하는 과정에 있어서 외부적인 면모만을 본다면 일반 미술활동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미술치료와 미술과는 그 목표가 다르고 목적이 다르다.

  미술치료에서는 인격성장이라는 큰 목표가 있고 기술 습득과 같은 교육적인 요소들은 미술치료에 있어 그다지 중요한 역할이 아니라 그저 종속적인 부분에 속한다. 또한 미술치료는 결과보다는 창작과정의 태도를 매우 중요시한다.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미술치료가 미술기교를 포함하고 있기는 하지만 우선적으로 미술치료가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  외부세계에 대한 것 보다는 내담자 자신의 내면에 이미지를 표현하고 발달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3) 미술치료의 발전

 

  창작활동을 통해서 개인과 집단의 안녕을 기원하는 활동은 인류가 생성하는 그 순간부터 인간이라는 동물의 탄생과 더불어 시작되었다. 고대 샤머니즘 의식, 부적, 무속화, 그리고 구석기 시대의 동굴벽화 등도 미술치료의 기원으로 볼 수 있다. 이런 벽화나 무속화 등은 자신들의 원하고 추구하는 것들을 그림으로써 상징화 작업을 한 행위로 치료적인 의미가 부가되어진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미술행위가 치료적인 측면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시작된 것은 19C 말에서야 시작  되었으며 아동과 정신질환자의 그림에 관심을 보임으로서 환자의 상황과 연관이 있음을 인식한 것이 최초의 시도이다.

 

  1887년 이탈리아 아동의 경우는 이탈리아 시인 리치(Ricci)의 아동의 그림에 대한 해석을 필두로 하여 바네스(Barnes)가 유전 심리학 잡지에 발표한 "아동화의 한 연구" 와 1926년 굿나프(Goodenough) 여사의 "인물화에 의한 지능검사"를 비롯해 그 후 많은 정신과 의사들과 분석가들이 환자의 그림과 증상에 대한 연관성을 가지고 노력해 왔다. 또한 이들은 미술교사를 영입하여 환자들로 하여금 창작활동을 하게 하였다.

 

  20C중반에 이르러 프로이드의 정신 분석적 이론과 경험에 입각하여 치료를 위한 미술 행위가 전문적으로 자리잡게 된다. 프로이드는 중세의 거장들의 작품을 분석하였는데 미켈란 젤로와 다빈치의 작품은 유아기 경험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하였다.

  그 이후로도 프로이드는 꿈과 같은 무의식적인 것들의 상징이 시각적인 이미지로 나타난다고 주장하였다.

 

  1940년경 프로이드의 정신분석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한 나움버그(Naumburg)는 미술치료 분야에 중요한 개척자로서 환자들로 하여금 자유연상적인 그림을 그리도록 하였으며 그림의 상징성을 통한 치료자의 해석을 목표로 하여 미술을 치료과정에서의 도구로 보았으며 이런 이론은 현재 미술심리치료라 하여 보편적인 방법이 되어 있다.

 

  나움버그의 뒤를 이어 그녀와 다른 이론의 입장을 가지고 있는 크래머(Kramer)가 나타났다 크래머도 정신분석적 이론을 배경으로 하였으나 나움버그와는 달리 상징성을 통한 해석보다는 환자의 미술활동의 창조적 행위 그 자체에 치료적 가치를 두고 미술치료사의 입장은 해석이 아니고 환자의 부정적 감정이나 욕구를 통합하고 승화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이라 주장했다.

  이 둘의 대립되는 접근법은 울만(Uiman)을 통해 통합되어지기 시작하였는데 울만은 이런 사상을 바탕으로 절충적인 미술치료 접근법을 고안해 내어 미술치료의 확립과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다.

 

  현재에 이르러서는 물론 나움버그와 크래머의 접근법이 바탕이 되고 있지만 임상에 있어서는 울만의 절충적 접근법이 활용되고 있으며, 현재의 미술치료 연구에서는 정신 역동적인 쓰임과 발달 분야에서는 인지적, 정서적인 과정을 중요시하는 발달 미술치료로 활용되고 있다

 

미술치료 주요학자

 

1) 나움버그Naumburg

 

  1890년에 뉴욕에서 태어나 성장하였으며 교육자였으나 후에 정신분석학과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치료자로써 알려졌으며 그녀는 1920년에 뉴욕에 있는 윌든학교에서 자발적인 그림(spontaneous art)을 미술교육의 한 방식으로 도입한 뒤에 이런 시도를 하나의 미술치료 기법으로 개발했다. 또한 정신분석학교에서 행동장애아동들에게 미술치료를 적용했다. 이렇게 임상을 통해 넓힌 미술치료 기법을 계속적으로 성인미술치료에도 적용시켜 봄으로써 후에는 프로이드의 정신 분석 이론을 토대로 정신분석 지향적 미술치료 모델을 정립하였다.

 

 나움버그의 정신분석 지향적 미술치료에서 중요시하는 것은 투사와 승화, 자발적 그림표현과 해석, 치료적 관계형성, 그림의 상징성 등이며, 위와 같은 미술치료들은 그림에 내담자의 무의식이 투사됨으로써 언어로써 자신을 표현 할 때 보다 검열기능을 약화시키는 역할을 함으로 치료를 촉진시킬 수 있다고 했다.

 

2) 크래머Kramer

 

  크래머는 1915년 출생하여 비엔나에서 자랐다.

아동미술치료에 많은 연구를 했으며 나움버그의 정신분석 지향적 미술치료 견해와는 다른 이론을 세움으로써 미술치료의 기반을 구축했다.  

  내담자에게 있어 미술치료는 진단을 위한 도구가 아닌 미술활동을 하는 과정에서의 자기표현 그 자체로써 승화작용을 하며 미술작업을 통해 발산하는 억제된 자신 즉, 무의식의 분출로 인해 감소되며 건강한 에너지로 전환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미술작업과정을 통해 자신의 갈등을 해결하는 능력과 통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했다.

 

  치료자의 입장은 내담자를 진단하는 역할이기보다는 내담자 스스로 통합하고 승화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치료사의 입장이라 주장했다.

  크래머의 견해는 나움버그와는 다르게 미술치료는 진단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미술작업을 하는 치료과정 자체가 치료라고 보았으며 이를 '치료로서의 미술(Art in therapy)'이라고 표현하였다. 사실상 오늘날에는 나움버그의 견해보다는 크래머의 견해가 임상에 많이 적용되고 있으며, 일반화되어 있다.

 

3) 울만Ulman

 

  울만은 미술작가로써 활동했으며 자신의 미술작가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미술치료를 하게 되었음은 명백한 사실이지만 그녀가 1950년대 초 정신병원에서 미술교사의 입장에서 일하면서 결코 미술교사 혹은 미술치료사는 전혀 무관하지 않다 라는 주장을 했다.

 그 후 1961년 울만은 "미술심리치료"와"치료로서의 미술"을 통합할 수 있는 정의를 내리기 위해 노력했으며 이런 통합을 위해 울만은 임상가로써 나움버그와 크래머의 견해를 적절히 절충함으로써 둘 간의 융통성을 부여하였다.

 

4) 퀴아트코스카

 

1958년 미국국립정신건강연구소에서 미술치료를 처음 시작했다.

주로 가족미술치료를 했으며 퀴아트코스카가 쓴 미술치료 저서, 미술을 통한 가족치료와 평가(Family therapy and eval!uation through art, 1978)는 가족미술치료의 바탕이 되고 있다.

 

5) 위니캇Winnicott

 

  위니캇은 정신분석자가 되기 전에 소아과 의사였다. 이런 배경으로 위니캇은 아이들과 아이들 부모의 마음을 잘 이해하였으며 정신분석학적 문제를 접함에 있어서와 정신분석가로서의 태도에도 근간이 되었다.

 

  위니캇은 'Spuiggle technique'(난화 게임법)과 같은 놀이를 개발해 임상에 적용하였는데 이 놀이는 분석가와 내담자가 같이 백지 위에 서로 낙서를 하여 그림을 완성하는 방법이며 구체적으로는 분석가와 내담자중 한 사람이 백지 위에 낙서를 하면 다른 한 명이 그 선을 이용하여 하나의 의미 있는 그림을 그려 완성하는 것으로 분석가와 내담자가 서로 상호작용을 해야 하는 작업으로 작업이 끝나면 적절한 시기에 분석가가 내담자의 그림을 분석하는 기법이다.

 

  위니캇은 이런 기법들을 통해 보다 자유스러운 분위기와 태도를 견지하였으며 내담자들과도 빠른 유대관계를 가짐으로써 짧은 시간 내에 갈등의 요인을 파악해 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위니캇에게 이론적인 배경이 되었던 사람은 프로이트와 클라인의 이론이었지만 위니컷은 자기 나름대로 이 둘의 이론을 절충하여 자신만의 이론으로 발전시켰다. 발달이론과 정신 병리 이론은 프로이트와 클라인의 이론과는 전혀 달랐다. 그는 부모가 아동에게 제공해 주는 환경과 아동의 상호작용이라는 것에서 발달장애와 자기 발달을 설명했다.

  위니컷은 타인과의 유대관계를 유지함과 함께 각기 개별화된 존재가 되고자 자기와의 투쟁을 연구하였다.

 

6) 스킬더Schilder

 

  스킬더는 심리학자 분석의 도구로써 미술을 활용한 인물이다. 1930∼1950 년대에는 스킬더와 같은 몇몇 임상가들이 미술을 정신분석치료에 활용하였는데 특히 스킬더는 내담자의 그림 그리기를 위해 미술가를 채용하여 내담자로 하여금 그림을 그리게 하고 그림을 진단하는 방법으로 미술을 활용했다.

 

7) 굿나프Goodenough

 

  미술을 최초로 표준화시킨 사람으로 "인물화에 의한 측정(DMT)"을 1926년부터 심리검사의 도구로서 쓰기 시작하였으며 발달단계에 따른 그림의 능숙함을 지능의 발달과 관련 시켰다. 또한 발달단계는 다시 말해 아동기부터 청소년기에 이르기까지의 인물화의 발달과정을 표준화 한 것이다. 그녀는 특히 내담자 가운데 자신의 몸에 결함을 갖고 있는 장애아동들은 그림을 통해 그 결함을 나타내고 있다고 했으며 이 같은 실험적 근거, 과학적 방법을 바탕으로 아동의 성격검사를 위한 투사적 기법으로 지금까지 인물화를 진단 도구로써 연구 활용되어지고 있다.

 

8) 라빈즈Robbins

 

  대상관계이론과 미술치료를 접목 시켜 연구한 심리학자이다.

 

9) 루빈Rubin

 

  루빈은 인본주의 심리학과 대상관계이론을 바탕으로 아동미술치료를 연구한 심리학자이며 미술이 아동들의 무의식을 반영하고 아동의 관계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심리학자이다.

 

10) 말키오디Malchiodi

 

  전문 미술치료사이자 임상 카운슬러로서 노트르담 대학에서 미술치료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유타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수학하였다. 현 미국미술치료학회에서 발간하는 미술치료 학회지의 편집장이기도 하다.

  말키오디는 미술에 재능이 없는 사람이라도 누구나 미술치료를 행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개인 속에 내재되어진 창조적 능력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특히 대상관계이론을 토대로 연구한 아동미술치료의 권위자이기도 하다.

 

11) 하인쯔 코흐트Heinz Kohut

 

  코흐트는 시카고 정신분석 연구소에서 훈련받은 정신 분석가이다. 1959년 논문을 통해 자아심리학(self psychology)의 체계를 정립하였으며 자아 심리학은 1971년에 코흐트가 써낸 "자아의 분석(The Analysis of the self)"에서 공식적인 인정을 받았다.

  코흐트는 자아심리학을 프로이드의 이론을 근간으로 하여 치료해 나가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또한 미술치료의 기능을 위니캇과 마찬가지로 무의식의 긴장과 고통을 표현시키는 것이라 주장하였다.

 

12) 왈러스Wallace

 

  왈러스는 융의 적극적 명상을 도입, 능동적 심상화(activeimagination)라는 한 가지 방법을 고안했다. 왈러스는 융이 자기(self)라 일컫는 중심원형상을 "창의적 원천" 즉 창의력이라 부르고 있다.

 

13) 윌리암스와 우드Williams와 Wood

 

  윌리암스와 우드는 1977년 발달미술치료(Developmental Art therapy)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만들어 냈다. 이들은 발달미술치료를 인지나 운동, 정서면에서 발달이 늦은 아동들에게 적용하여 효과를 거둠으로써 입지를 굳혔다.

 

14) 실버Sillver

 

  실버는 인지적 미술치료를 개발하여 언어장애가 있는 아동들에게 기본인지개념(분류, 공간, 순서)을 학습시키는데 좋은 방법을 제시한 심리학자이다.

 

15) 와데슨Wadeson

 

  와데슨은 1980년 정신과의사인 삼촌의 집에서 10대 아이들은 돌보는 동안 프로이드이론으로부터 그녀의 이론을 정립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절충적 접근은 정신분석, 인본주의, 심리학, 행동주의 등의 이론을 임상상황에서 치료자가 치료과정을 이해하고 위와 같은 다양한 이론들을 그 상황에 맞게 절충해 들어가는 접근법을 강조하였다.

 

16)멜라닌 클라인Melanie Klein

 

 멜라닌 클라인이 정신분석학에 입문하게 된 동기는 멜라닌 클라인의 성인기 초기의 어머니와의 괴로운 관계, 결혼생활의 불만족으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던 그녀는 1914년 정신분석학을 접하고는 정신분석학이 자신을 여러 면에서 만족시켜 줄 수 있을 거라 확신하고 정신분석학에 입문하게 되었다. 그 후 1919년부터 아동들에 대한 임상연구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논문을 썼다. 현재 그녀는 아동에 대한 정신 분석과 우울증 연구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다.

 

마가렛 말러l(Margaret Mahler)

 

유아의 심리적 탄생
신생아는 외부 세계에 대한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는 정상적인 자폐단계에 있다가 생후 2개월이 되서야 어렴풋하게 외부세계를 자각하기 시작한다.

 

이 단계에서 유아는 그와 그의 어머니가 마치 하나의 전능 체계-하나의 공통된 경계 내의 이중적 단일체-인 것처럼 행동하고 기능한다. 

 

그리고 생후 4-5개월이 되서야, 차츰 유아는 어머니에게서 분리-개별화 과정을 시작한다.

리와 개별화는 상호보완적인 발달로 간주된다. 분리는 어머니와의 공생적 융합으로부터 아동이 벗어나는 것을 의미하고 개별화는 아동이 자신의 개인적 특성들을 갖춰 가는 것을 뜻한다.

 

분리-개별화 과정의 첫 번째 단계는 어머니로부터 분화되어 아동 자신의 신체적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분리 개별화의 두 번째 발달 단계는 연습기라고 불린다.

연습기는 초기 연습 단계와 본 연습단계라는 두 단계로 나누어진다. 초기 연습단계는 아동이 배와 무릎으로 기고 다시 일어나곤 함으로써 신체적으로 어머니에게서 멀어지는 능력을 획득하는 기간이다. 본 연습단계는 아동이 자유롭게 서서 걷는 능력을 획득하는 시기이다.  

연습기에 아동은 어머니로부터 급속한 신체적 분화를 이루며 어머니와 특정한 유대를 형성하고 어머니 곁에서 자율적인 자아를 발달시켜 나간다.

 

분리- 개별화의 세 번째 단계는 재접근기라고 불리운다. 

유아는 1세 반이 되면서 걸음마 아동이 된다. 걷기 시작하면서 아동은 어머니와 떨어져 있게 되고 자신이 어머니와 신체적으로 분리되었다는 사실을 점점 더 깨닫게 된다. 아동의 인지 능력이 발달되어가고 정서가 분화됨에 따라 아동은 전처럼 좌절을 무심하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따라서 아동의 분리 불안이 증가하게 된다. 아동은 자신의 새로운 기술과 경험을 어머니와 함께 나누기를 간절히 원하게 되고 사랑 받고 싶어하는 욕구도 증가된다. 재접근기에 어머니가 적절한 거리에서 이러한 아동의 욕구를 수용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분리-개별화의 네 번째 발달 단계는 개성화가 공고해지고 정상적인 대상 항상성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대상 항상성이란 대상 관계의 발달에서 마지막 단계로서, 애정 대상이 더 이상 만족을 줄 수 없을 때라도 애정 대상을 거부하거나 다른 것으로 교체하지 않는 능력을 말한다.
이러한 분리-개별화 단계들을 거쳐 아동의 심리적 탄생이 이루어진다

 

 

Winnicott
위니캇은 정신분석자가 되기 전에 소아과 의사였다. 이런 배경으로 위니캇은 아이들과 아이들 부모의 마음을 잘 이해하였으며 정신분석학적 문제를 접함에 있어서와 정신분석가로서의 태도에도 근간이 되었다.

 

위니캇은 'Spuiggle technique'(난화 게임법)과 같은 놀이를 개발해 임상에 적용하였는데 이 놀이는 분석가와 내담자가 같이 백지 위에 서로 낙서를 하여 그림을 완성하는 방법이며 구체적으로는 분석가와 내담자중 한 사람이 백지 위에 낙서를 하면 다른 한 명이 그 선을 이용하여 하나의 의미 있는 그림을 그려 완성하는 것으로 분석가와 내담자가 서로 상호작용을 해야 하는 작업으로 작업이 끝나면 적절한 시기에 분석가가 내담자의 그림을 분석하는 기법이다.

 

위니캇은 이런 기법들을 통해 보다 자유스러운 분위기와 태도를 견지하였으며 내담자들과도 빠른 유대관계를 가짐으로써 짧은 시간 내에 갈등의 요인을 파악해 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위니캇에게 이론적인 배경이 되었던 사람은 프로이트와 클라인의 이론이었지만 위니컷은 자기 나름대로 이 둘의 이론을 절충하여 자신만의 이론으로 발전시켰다. 발달이론과 정신 병리 이론은 프로이트와 클라인의 이론과는 전혀 달랐다.

 

그는 부모가 아동에게 제공해 주는 환경과 아동의 상호작용이라는 것에서 발달장애와 자기 발달을 설명했다.

위니컷은 타인과의 유대관계를 유지함과 함께 각기 개별화된 존재가 되고자 자기와의 투쟁을 연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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