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6장
희년과 하나님 나라
1. oops! 평형을 뒤집어라
어느 안식일에 한 젊은 랍비가 회당에 들어와 두루마리를 꺼내어 읽기 시작합니다.
4:8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자를 자유케 하고
9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유대인들에게 이사야 61장에 있는 이 말씀은 그들이 기다리고 있던 메시야의 모습이었습니다.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말씀이었고 그들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던 말씀이었습니다. 특히 9절의 은혜의 해는 하나님께서 처음 그들에게 주셨던 대로 모든 것이 회복되는 해입니다. 돈 때문에 땅을 팔았어도 내가 종으로 팔려갔어도 이 희년이 되면 모든 것이 사면이 되어 자기 땅을 찾고 평민이 되며 더 이상 부하고 가난한 것의 구별이 없어지는 해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은혜의 해를 “희년”, 기쁨의 해로 불렀습니다. 그들에게 이 희년은 유토피아와 같았습니다. 게다가 로마사람들에게 땅을 잃어버린 그들에게 이 희년은 독립과도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런데 예수라고 불리우는 한 젊은 랍비가 회당에서 이 말씀을 읽고는 말합니다. “이 글이 오늘날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
2. ugh! 모순을 분석하라
그리고는 나가서 그 말씀대로 많은 사람들을 고쳐주시기 시작합니다. 나병환자를 고치시고, 지붕을 뚫고 들어온 중풍병자를 고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를 부르셨습니다. 여기까지가 4장에서 6장까지의 내용입니다. 지금까지는 은혜의 해가 임하였음을 행동으로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6:20절부터 입을 열어 대중을 향해 가르치기 시작하셨습니다.
20 예수께서 눈을 들어 제자들을 보시고 가라사대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것임이요
17~19절을 보면 예수님을 따라오는 사람들은 “예수의 말씀도 듣고 또 병고침도 얻으려고 유대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를 만지려고 힘썼습니다. 왜냐면 몸을 만지는 자마다 모두 건강해졌기 때문입니다. 아마 그들의 관심은 말씀보다는 병고침이었을 것입니다. 그들에게 선포된 첫마디가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라는 선언이었습니다.
이 선언은 미래형이 아닙니다. “너희 것이다!”라는 현재형입니다.
은혜의 해가 이미 임하였고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주어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은 다들 자기가 바라는 나라, 내가 병고침을 얻고, 내가 부유하게 되고, 억울한 것이 해결되는 나라를 원했습니다. 그리고 예수의 능력을 보니 자신들의 병이 낫는 것을 보니 바로 그 나라가 이루어진 것 같았습니다.
21 이제 주린 자는 복이 있나니 너희가 배부름을 얻을 것임이요 이제 우는 자는 복이 있나니 너희가 웃을 것임이요
그런데 예수의 두 번째 축복 선언은 미래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배부르고 웃게 되는 것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미래”의 일이었습니다.
3. aha! 해결의 실마리를 드러내라
아마 그들은 처음으로 의아해했을 것입니다. 희년이 임하고 하나님의 나라가 주어졌는데 왜 “오늘 너희는 배부를 것이며, 오늘 웃을 것이다”하지 않으시는 것일까?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반대로 네가지 화를 받을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시더니 더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를 시작하십니다.
27 그러나 너희 듣는 자에게 내가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
28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마태복음에 기록된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보다 한층 강도가 센 말씀입니다. 희년이 임하고 하나님의 나라가 주어졌으면 더 이상 원수가 없어야 하지 않습니까? 미움도 없어야 하지 않습니까?
아니 그것보다 나를 해하려고 하는 원수와 나를 미워하는 사람, 나에게 저주를 하는 사람, 나를 모욕하는 사람이 없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배고픈 일이 없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질문을 생각하고 있는데 예수의 설교는 계속됩니다.
29 네 이 뺨을 치는 자에게 저 뺨도 돌려 대며 네 겉옷을 빼앗는 자에게 속옷도 금하지 말라
30 무릇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 것을 가져가는 자에게 다시 달라지 말며
31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27,28절의 말씀은 하나의 선언이기 때문에 “의아함”에 그쳤지만 29절의 말씀은 아주 구체적인 실례였기 때문에 그들은 모두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면 이것은 이스라엘이 쳐했는 상황을 그대로 묘사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로마군인들은 지나가다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뺨을 때렸습니다. 그리고 필요한 대로 옷과 재물을 착출해갔습니다. 그러자 유대인들도 강팍해져서 서로 빼앗기지 않기 위해 가진자는 더 움켜쥐고 점점 더 가난해진 자들은 먹고 살기 위해 강도가 되기도 하고 구걸을 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4. Whee 복음을 경험하라
희년이 되었는데 하나님의 나라가 내 것이라면 “이제 더 이상 너희 뺨을 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제 너희 겉옷을 빼앗아 가는 자도 없을 것이다. 이제 구걸하는 자도 없을 것이다. 이제 너희가 대접받고 싶은 대로 대접받을 것이다” 라고 하셔야 할 것 같은데 예수님의 말은 오히려 바뀐 것이 하나도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아니 더 나빠 보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예수님께서 언어적 오류를 범하신 것일까요? “희년이 아직 오진 않았지만 너희가 원수를 사랑하면 올 것이다” “하나님 나라는 이런 자의 것이니 원수를 사랑하고 오른 뺨도 돌려맞고 옷도 주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라고 하셔야 했던 것일까요? 누군가 손을 들어 질문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거침없이 말을 이어가십니다.
35 오직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선대하며 아무 것도 바라지 말고 빌리라 그리하면 너희 상이 클 것이요 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 되리니 그는 은혜를 모르는 자와 악한 자에게도 인자로우시니라
36 너희 아버지의 자비하심 같이 너희도 자비하라
예수님은 실수하신 것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인간의 나라에 살때는 인간의 법대로 주고 받으며, 칭찬하고 비판하고, 상과 벌을 주는 것이 옳은 일이었지만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 되었다면 이제 하나님의 법을 따라야 한다고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지금까지 “어떻게 그럴수가”했던 그 말씀이 로마에 들어오면 로마법을 따라야 하는 것처럼 너희에게 “하나님의 나라”가 임했으니 너희는 하나님의 법을 따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법은 무엇입니까? 27~38절까지의 모든 말씀, 아니 성경에 있는 모든 말씀입니다. 너무 당연한 것 같지만 우리가 지나치기 쉬운 말씀입니다. 바로 “사랑하라!”는 사랑의 법입니다. 하나님의 법엔 어떤 조건이 붙어있지 않습니다. “… 하면 사랑하라” “…하지 않는 자는 사랑하지 말아라”라는 조건이 없습니다. 왜냐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조건없이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유일한 조건이라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뿐입니다. 예수님은 목숨까지 내주어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그렇게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5. Yeah 결과를 예견하라
비판하지 마십시오. 정죄하지도 마십시오. 그리고 용서하십시오. 용서는 사죄의 대가가 아닙니다. 예수님은 용서를 그저 선물로 주셨습니다. 기억하십시오. 용서는 선물입니다. 그저 나누어 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법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용서입니다.
우리는 아직도 하나님 나라를 갖지 못한 사람처럼 살 때가 많이 있습니다. 남을 비판하고 정죄해야 내가 높아지는 것 같고 내가 옳은 것처럼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이 무릎을 꿇어야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은 사람을 용서해주면 무언가 큰일 날 것처럼 생각합니다. (버릇을 고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생각하십시오. 하나님 내 버릇을 이런 식으로 고치시려 하신다면… 하나님은 사랑과 용서로 우리를 기다려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살고 있습니다. 비록 이 세상에서 살고 있지만 우리는 이미 하나님 나라의 시민입니다. 이제 우리에게는 세상 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법이 적용됩니다.
38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
사랑합시다. 용서합시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하나님께 내어 드립시다. 내일이 아닙니다. 한참 후의 일이 아닙니다. 내일이면 늦습니다.
47 내게 나아와 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마다 누구와 같은 것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48 집을 짓되 깊이 파고 주초를 반석 위에 놓은 사람과 같으니 큰 물이 나서 탁류가 그 집에 부딪히되 잘 지은 연고로 능히 요동케 못하였거니와
49 듣고 행치 아니하는 자는 주초 없이 흙 위에 집 지은 사람과 같으니 탁류가 부딪히매 곧 무너져 파괴됨이 심하니라 하시니라
여러분 은혜의 해가 이미 선포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미 하나님 나라를 소유한 자입니다. 내 지혜, 내 생각, 인간의 법과 윤리가 아니라 이제 하나님 나라의 법을 따릅시다. 사랑합시다. 용서합시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하나님께 내어 드립시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사는 오늘 하루가 되길 함께 기도합시다.
“사랑의 하나님. 나를 보면, 세상을 보면 사랑할 수 없습니다. 판단하게 됩니다. 정죄하게 됩니다. 판단하느라 정죄하느라 사죄를 기다리느라 지금까지 사랑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우리를 판단치 않으시고 정죄치도 않으시고 그저 용서하시고 사랑하셨습니다. 이제 그 사랑받았으니 우리도 사랑하겠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살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