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코프스키 / 슬라브 행진곡

Slavonic March, Op.31

Pyotr Ilich Tchaikovsky [1840∼1893]




Slavonic March, Op.31
Paulvan Kempen, Conduct
Concertgebouw Orchestra Amsterdam

슬라브 민족계열인 세르비아와 터키의 분쟁 속에서 태어난 이 곡은 슬라브적인 멜로디를 차용하여 민족적 자긍심을 부여하는 성격의 곡이다. 남방 슬라브 민족인 세르비아와 터어키 사이의 전쟁에서 같은 슬라브 민족인 러시아가 세르비아를 지원한 것이다.

러시아 음악협회로부터 세르비아투르크 전쟁의 부상병을 위한 자선 연주회용으로 의뢰를 받아 1876년에 작곡하였는데 남방 슬라브 지방의 멜로디를 주제로 사용하여 처음엔 <세르비아러시아행진곡(Serbo-Russian March)>이란 제명을 붙였으나 출판시 현재의 이름으로 바꾸었다.

전쟁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의 고난을 상징하는 무거운 멜로디(장송행진곡)로 시작되는 이 곡은 세르비아의 민요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이 민속가락이 러시아 국가 《신이 차르를 구원하신다》와 다른 선율들에 배합되어 있다.

차이코프스키는 의뢰받은 후 5일 만에 곡을 완성하였으며, 같은 해 11월 모스크바에서 니콜라이 루빈스타인(Nikolai Rubinstein)의 지휘로 초연되어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