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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기의 건망증

힐링&바이블센터 2006. 11. 10. 20:54
중년이 되면 깜박깜박, 기억력에 빨간 신호등처럼 켜질때가 있습니다. 지긋지긋한 건망증을 피할 방법은 없을까요? 자료를 얻기 위해 지식검색을 해 보면 대개 이런 제목이 떠 오릅니다.
"콩, 연어에 기억력 증진 유전자 발견"
"기억력 향상에 효과 입증 식품-콩"
"중년의 기억력, 단백질에 해답"
그리고 그 글은 읽어보나 마나 학술적인 용어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한 식품영양학자의 글입니다.  
"단백질에 투자하라가 핵심이다. 단백질은 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영양소다. 단백질 중 타우린, 글루타민산, 아스파라긴산 등이 뇌와 특히 관계가 있다. 글루타민산은 된장, 우유, 두부, 김, 돼지 고기 등에 풍부하고, 타우린은 오징어, 전복 등에서 섭취할 수 있다. 특히 단기 기억력 상승을 위해 레시틴이 풍부한 콩, 달걀, 참깨, 땅콩, 호두 등을 많이 먹는 게 좋다. 레시틴 섭취 후 기억력이 25%나 향상됐다는 미국 학회의 보고서도 있다."
한 마디로 밥맛 없는 글입니다. 한데 한 신문은 제목을 이렇게 뽑았습니다.
"콩, 연어야. 내 기억력을 되돌려 주렴."
제목부터가 재미있어 혀끝에 침이 감돌았습니다. 기사를 다 읽어보기도 전 오늘 내가 무슨 식품을 먹어야 할지를 금방 알았습니다. 아침 식사를 하는 식탁, 주저하지 않고 접시에 콩을 잔뜩 담아냈습니다. 옆에 서 있던 중국 사람이 놀란 눈치였습니다. 그리고는 연어사냥을 위해 두리번 두리번... 아쉽게도 그 흔한 연어가 보이지를 않아 치즈를 잔뜩. 먹기도 전에 어젯밤 꿈이 다 살아났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냅킨으로 입을 훔치며 물었습니다.
"기억력을 되살려준 콩, 연어야! 고맙다. 그런데 너 이름이 뭐라고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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