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집 꾸미기/예쁜집 인테리어

바닥에 두는 조명의 힘

힐링&바이블센터 2006. 10. 9. 10:58

 

디자이너의 집이나 ‘한 감각’ 한다는 사람들의 집에 취재 가면 부쩍 눈에 띄는 것이 바닥에 내려둔 장식용 등이다








바닥 등이 뜨고 있다
대표적인 조명을 꼽는다면 주로 거실이나 서재에 세워두는 키 높은 플로어 스탠드, 책상 위에 올려두는 날렵한 데스크 스탠드, 거실이나 주방의 메인 조명으로 등극한 샹들리에, 벽과 벽 사이에 매립하는 벽등이 전부였다. 바닥 등의 유행은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불어왔다. 이들 지역에서는 웬만큼 큰 집이 아니고서는 주방을 제외한 각 부실(거실, 침실, 서재 등)에는 형광등이나 샹들리에 같은 메인 등을 두지 않고 플로어 스탠드로 밝기를 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 그런데 좀 더 조명을 밝히려는 기능적 욕구와 장식적 욕구가 합쳐지면서 소파 옆 플로어 스탠드 외에 TV장 옆에 둘 서브 등으로 눈을 돌렸고, 침실 역시 플로어 스탠드나 사이드 테이블 위 스탠드에서 벗어나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한 장식용 바닥 등을 찾게 되었다.
모든 부실에 밝은 메인 등이 설치된 한국에서는 플로어 스탠드에 대한 욕구는 아주 낮은 편. 그러나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바닥 등이 하나 둘 수입되면서 ‘서브 조명’의 개념이 아닌 ‘인테리어 소품’의 개념으로 바닥 등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얼마 전까지는 TV 옆이나 침실 옆에 큰 꽃병에 가지를 꽂아 장식했다면 이제는 좀 더 고급스럽게 디자인이 가미된 조명을 둔다는 것.



거실이나 침실에 두기
바닥 등은 어디까지나 장식용 ‘무드 등’이다. 즉, 환하게 불을 밝힐 필요가 없는 공간에서 분위기만 낼 때 쓰는 것이다. 주방이나 서재, 드레스룸 등은 불빛을 받아가며 움직여야 하는 기능적인 공간이므로, 바닥용 무드 등이 가장 빛을 발하는 공간은 거실과 침실이다. 즉 늦은 저녁 TV나 비디오를 볼 때 가볍게 켜두거나 침실에서 잠들기 전 켜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조명은 그 자체가 시야에 들어오면서 은은한 불빛을 즐겨야 효과가 있기 때문에 오래 머물지 않는 현관 앞이나 스쳐 지나가는 공간인 방과 방 사이의 벽 앞에 두기에는 적당치 않다(전선 처리도 어렵고).





TV장 옆, 부피감 있는 낮은 바닥 등
소파 옆에 바닥 등을 두면 거실에 앉았을 때 전혀 눈에 띄지 않는다. 벽걸이 TV가 일반화되면서 TV 쪽 벽면이 더 깔끔해지고 TV장 가장자리의 공간은 여백으로 남기는 추세이기 때문에 바닥 등을 1~2개 둔다면 훨씬 세련되고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이곳에는 TV장 높이를 많이 넘어서지 않는 키 낮고 부피감이 있는 동그란 조명이 무난하다. 벽 쪽에 아트 월이나 포인트 벽지 등의 장식이 있다면 큼직한 구형 조명이나 크기가 다른 2개의 구형 조명을 두어도 괜찮다. 만약 흰색이나 아이보리 컬러의 밋밋한 벽이라면 조명 밑에 조명 컬러와 대비되는 작은 러그를 깔아준다. 구형 말고 곡선이 더 가미된 스탠드형 바닥 등을 두고 싶다면 큰 액자를 TV장 옆 벽에 기대어두고 그 앞에 등을 둔다. 사진 속 조명은 한룩스 제품으로 가격은 1백13만2천원(모델명 GLO BALL BASIC).



침대 옆, 높이감 있는 바닥 등
침대 옆에 바닥 등을 둘 때의 기본 원칙은 매트리스 뼈대보다는 높고 침대 헤드보다는 낮아야 한다는 점. 그래야 가장 안정감 있다. 보통은 침대 옆 가장자리 공간이 그리 넉넉지 않기 때문에 세로로 긴 디자인 중에서 골라야 실패하지 않는다. 만약 사이드 테이블을 치울 수 없다면 작은 구형 조명이나 원통형 조명 2개를 세트로 구입해 하나는 테이블 위에, 하나는 바닥에 자연스럽게 내려놓아 시선을 위에서 아래로 길게 연결시켜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