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공간/시가 있는 곳

[스크랩] 이별노래

힐링&바이블센터 2006. 10. 2. 09:15

 

 

이별노래

 

떠나가는 제 이름을
부르지 마십시오
이별은
그냥 이별인 게 좋습니다

남은 정 때문에
주저앉지 않고
갈 길을 가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리움도
너무 깊으면 병이 되듯이
너무 많은 눈물은
다른 이에게 방해가 됩니다

차고 맑은 호수처럼
미련 없이 잎을 버린
깨끗한 겨울나무처럼
그렇게 이별하는 연습이
우리에겐 필요합니다



[이해인 -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출처 : 풀
글쓴이 : 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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