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공간/시가 있는 곳

[스크랩] 벗에게 2

힐링&바이블센터 2006. 10. 2. 09:12

 

 

벗에게 2

 

내가 누구이니
벗이여
오늘은 그대에게 묻고 싶다

잠에서 깨어나
거울 앞에서 바라보는
낯선 얼굴의 나

밤길을 걷다
나를 따라붙는
나보다 큰
나의 거은 그림자가
두렵고 낯설었다

이젠 내가
나와 친해질 나이도 되었는데
갈수록 나에게서 멀어지는 슬픔

나를 찾지 못한 부끄러움에
오늘도 시름시름 앓고 있는 나에게
벗이여
무슨 말이라도 해다오



[이해인 -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출처 : 풀
글쓴이 : 풀 원글보기
메모 : 감사

'정서공간 > 시가 있는 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병상일기 1  (0) 2006.10.02
[스크랩] 벗에게 1  (0) 2006.10.02
[스크랩] 벗에게 3  (0) 2006.10.02
[스크랩] 편지쓰기  (0) 2006.10.02
[스크랩] 전화를 걸 때면  (0) 2006.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