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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재미난 사건(?)이나 상황이 법률적으로는 어떻게 추리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황을
재연, 일반인들의 법률상식을 높여주는 SBS <솔로몬의 선택>이란 프로그램을 자주 본다. 이 프로그램에서 재미있고 솔직한 '입담'으로
연예인만큼 유명해진 사람이 있다. 바로 김병준 변호사. 김병준 변호사는 최근 <행복할 수 없다면 절대 이혼하지 마라>는 책을 냈다. 방송출연을 통해 유명해진 것을 발판삼아 고갱이도 없이 '베스트셀러' 같은 것을 바라고 쓴 책은 아닐까? 얄팍한 상술에 편승한 책은 아닐까? 솔직히 이 책의 첫 인상은 이랬다. 그런데 이것은 어디까지나 책 속 알맹이를 전혀 만나지 않았을 때의 선입견이었다. 내용들은 설득력 있고 자상했다. 행복한 가정을 위한 글들은 고리타분하지 않았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어서 피부에 와 닿았다. 또, 변호사로서 만난 이혼문제를 실례로 한 문제해결의 이야기들이어서 만약 어쩔 수 없는 이혼에 처한 사람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 앉은뱅이와 맹인의 만남, 과연 어떻게 걸어가야 하는 것일까?
우리들은 흔히 결혼상대자를 '함께 즐겁게 지낼 수 있다'는 기대에 맞추곤 한다. 그런데 이런 기준으로만 배우자를 선택하면 시간이 흐를수록 배우자의 결점이 보이게 되고 그것은 부부간의 틈, 혹은 이혼의 직접적인 이유가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배우자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사람과 마음이 맞지 않을 때도 서로 협력해서 함께 나아갈 수 있는가?'에 대한 깊은 성찰 아닐까? 배우자 선택에 대한 올바른 시각과 성찰뿐이랴. 행복한 부부생활,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고려하고, 성찰하고 노력해야 할 것은 수도 없이 많다. 이런 것들을 조목조목 담고 있는 것이 이 책의 첫 장 '적과의 동침, 행복한 결혼생활'이다. ▲내가 그를 이렇게 사랑하므로, 혹은 그가 나를 이렇게 사랑하므로 스스로 바람직하게 변화해줄 것이라는 착각은 일찌감치 버리는 것이 좋다. ▲상대를 변화시켜서 함께 살기 편한 사람으로 만들려는 이기적인 생각이 아니라 서로 변화해서 거리를 좁혀가려는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다. ▲입술의 30초가 가슴의 30년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라. ▲아내의 집안일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가사노동... 남편의 의식변화가 있어야 할 때다.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처럼 가족에게도 그렇게 해야 한다. ▲남편에게 기대라, 하지만 기대하지는 말라 등. 물론 저자 김병준의 이런 주장들은 그간 다른 책을 통하여 쉽게 접했던 내용들과 크게 다르지 않게 보일 수 있다. 그런데 같은 이야기일지라도 저자 김병준의 변호사라는 직업은 분명 다른 시각과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자신의 직업을 통해 얻은 실례의 이야기들로 현재 우리 사회의 결혼과 이혼관련 문제들을 현실적으로 진단하는 것이다. 우리들은 흔히 결혼은 이상도 아니고 꿈도 아닌 현실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행복한 결혼을 위한 어떤 조언이든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저자 김병준의 조언은 튼실한 알맹이다. 결혼생활을 오래 해 온 나 역시 "그래 맞아!"라며 쉽게 수긍이 간다. 하지만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하여 이렇게 노력함에도 어쩔 수 없이 이혼할 수밖에 없다면? 결혼과 이혼에 관한 명쾌하고도 실질적인 솔로몬의 조언
해리포터로 유명한 조앤롤링은 정부 보조금을 받아 딸을 겨우 키우던 가난한 이혼녀였다. 작가지망생인 그녀가 글 쓸 공간이 없어서 동네찻집의 책상에 몇 시간씩 앉아 손으로 원고를 써내려간 일화는 유명하다. 이런 그녀가 이젠 1조원의 재산을 갖게 됐다. 또 5년 연하의 의사와 재혼하여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 저자는 조앤롤링의 이야기나 우리나라의 여러 사례를 들어 이혼을 극복,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드라마나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혼 후에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로 이혼 절차를 밟으며 철천지원수가 되는 경우가 많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 여러 국가에서는 이혼과 함께 자녀양육이나 경제적인 책임까지 법으로 정해두고 있다고 한다. 이에 비해 아무런 법적인 장치가 없어 이혼과 함께 자녀들이 많은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 실정 아닌가! 저자는 변호사답게 우리 사회 이혼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다. 또 이혼과 함께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문제들을 3장과 4장에서 자세히 알려주고 있어서 이혼과 함께 경제적으로 버려지다시피 하는 여성과 아이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결혼 10년차를 넘으며 남편에게서 오누이 같은 정을 느끼게 됐다. 그럼에도 이 책을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보았는데, 특히 첫 장에서 만나는 이야기들은 나의 느슨해진 결혼생활을 돌아보게 하는 글이었다. 행복한 결혼생활, 바람직한 가정을 업그레이드 하는 마음으로, 나의 자세를 꼼꼼히 체크하면서 읽었다고 고백한다. 혹시 결혼을 앞둔 미혼이라면 자상한 살붙이가 들려주는 애정의 조언정도로 여겨 읽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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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 영혼의 설레임
글쓴이 : 마을촌장 원글보기
메모 :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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