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공간/칼럼

기다림

힐링&바이블센터 2006. 8. 31. 20:15


 

늘 만나면서도 늘 그리워하는 것이 사랑 같습니다. 인생은 사막과 같습니다. 그러나 사막에는 오아시스가 있습니다. 사랑은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습니다. 쌩땍쥐베르는 어린 왕자에서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디엔가 오아시스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막 같은 인생이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우리 가슴에 있는 사랑 때문입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것처럼 사랑은 서로를 생각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그 사랑은 작은 씨앗과 같이 시작되지만 그 사랑이 점점 커지면 그리움이 됩니다. 사랑의 그리움이 깊어지면 그 그리움은 가슴으로 내려와 우리의 가슴을 적시게 됩니다. 우리 가슴에 적셔진 사랑이 점점 커지면 어느 날 풍성한 사랑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사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다림입니다.  우리는 인생 여정에서 가끔 겨울나무와 같은 시절을 만나게 됩니다. 외롭고 추운 겨울을 통과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몸은 병들고, 힘은 쇠약해지고, 주위에 친구들은 멀리 떠나가고, 사업은 실패를 맛보아야 하는 때가 있습니다. 의심이 찾아오고, 생각이 혼돈스럽고, 초점이 흐려지고, 상처가 더욱 깊어져 갈 때가 있습니다. 그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겨울나무처럼 봄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조용히 봄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인생에는 차가운 겨울이 있는가하면 따뜻한 봄이 있습니다. 언제나 겨울일수만은 없습니다. 또한 언제나 봄일 수만은 없습니다. 겨울이 있기에 봄이 있고, 봄이 있기에 또한 여름과 가을 그리고 겨울이 있는 것입니다. 차가운 인생의 겨울에 봄을 맞이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기다리는 것입니다. 기다리는 중에 봄이 찾아오면 벌거벗은 겨울나무에는 저절로 꽃이 피고, 새 싹이 돋아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실은 겨울 속에 이미 봄이 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겨울나무속에 이미 꽃이 담겨 있었고, 푸른 싹이 담겨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겨울나무가 기다리면서 한 일은 추운 겨울동안 뿌리를 가꾸는 일이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뿌리를 돌보는 일이었습니다. 겨울나무의 지혜는 기다림의 지혜입니다. 보이지 않은 뿌리를 가꾸며 기다리는 지혜입니다. 외로울 때 조금 더 기다리십시오. 힘들 때 조금 더 기다리십시오. 기다림이 지혜입니다. 기다림을 통해 우리 인생은 더욱 깊어집니다. 기다림이 사랑입니다. 기다림을 통해 우리의 사랑은 더욱 무르익습니다. 기다림이 기도입니다. 기다림을 통해 우리의 기도는 더욱 성숙해 집니다. 기다림을 통해 여러분의 사랑과 기도 그리고 인생이 더욱 깊어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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