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공간/칼럼

아름다운 접촉

힐링&바이블센터 2006. 8. 19. 11:13


 

 

인생은 접촉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저는 따뜻한 차가 담겨 있는 찻잔을 두 손으로 붙잡고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추운 겨울에 따뜻한 찻잔을 붙잡고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따뜻한 찻잔과의 접촉이 온 몸과 마음을 녹여 주는 것을 느낍니다. 따뜻한 찻잔과의 접촉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녹여 준다면 따뜻한 사랑의 접촉은 우리의 전 존재를 녹여줍니다.

   산다는 것은 단순히 숨을 쉬는 것이 아닙니다. 산다는 것은 우리의 전 존재로 삶을 느끼는 것입니다. 산다는 것은 온 몸으로 접촉하며 느끼며 사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교육자 루소는 “산다는 것은 단순히 숨을 쉬는 것이 아니다. 산다는 것은 행동하는 것이며 우리 신체의 각 부분을 통해 삶을 느끼는 것이다. 존재의 의미는 살갗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접촉에 의해 존재의 의미를 발견합니다.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은 접촉에 의해서입니다. 살갗이 말을 합니다. 살갗이 존재하는 이유는 접촉하는 사랑을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태어나던 날, 어머니의 살갗이 우리를 접촉했고, 그 접촉이 우리를 살렸습니다. 우리가 태어나던 날, 어머니의 젖가슴과의 접촉이 우리를 살렸습니다. 우리에게는 귀소본능(歸巢本能)이 있습니다. 우리는 성인이 되어서도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어 합니다. 그 까닭은 어머니의 품속에 따뜻한 접촉이 있기 때문입니다.

   접촉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하나님의 의도입니다. 접촉은 거룩한 것입니다. 접촉은 순수한 것입니다. 접촉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접촉은 우리로 하여금 사랑 속으로 들어가도록 도와주는 하나님의 은총의 도구입니다. 사랑은 외로운 사람들이 만나 서로를 반기며 서로를 보호하고 접촉할 때 싹틉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는 “사랑은 외로운 두 사람이 서로를 보호하고 만지고 반기는데서 싹튼다.”고 말했습니다.

   순수한 사랑을 위한 순수한 접촉은 우리 인생을 아름답고 풍성하게 만듭니다. 촉감이 주는 행복은 하나님이 주신 행복입니다. 촉감은 가장 예민합니다. 촉감은 가장 은은합니다. 촉감은 가장 오래갑니다. 촉감을 통한 사랑은 우리의 뇌에 기억되고, 우리의 가슴에 저장됩니다. 그래서 접촉의 느낌이 소중한 것입니다. 부모님의 따뜻한 접촉을 통해 사랑을 경험한 자녀들은 건강합니다. 건강한 자아상을 갖고 살아갑니다. 건전한 자부감을 갖고 살아갑니다.

   예수님은 만나는 사람들을 만져 주셨습니다. 문둥병자들에게 손을 내밀어 그들을 어루만져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손이 닿는 사람마다 치유를 경험했습니다. 전 존재가 변화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예수님은 접촉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예수님의 따뜻한 접촉이 사람들을 변화시켰습니다. 예수님과 한 순간 접촉된 사람들의 인생은 한 순간에 변화되었습니다. 예수님과의 접촉은 사랑의 접촉이었습니다. 영원과의 접촉이었습니다. 말씀과의 접촉이었습니다. 능력과의 접촉이었습니다.

   우리 인생은 누구와 접촉하고, 무엇과 접촉하고, 어떤 책과 접촉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우리 인생은 접촉에 의해 물들어져 갑니다. 반복되는 접촉은 기적을 낳습니다. 반복되는 접촉에 의해 우리는 영향을 받습니다. 좋은 사람과 접촉할 때 우리는 좋은 사람이 됩니다. 좋은 책과 접촉될 때 좋은 생각을 갖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접촉될 때 우리는 무한한 능력을 공급받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능력입니다. 말씀은 새 역사를 창조하고, 깨어진 것을 회복시키십니다.  

   접촉은 살갗만의 접촉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접촉은 다양합니다. 언어의 접촉, 눈길의 접촉, 미소의 접촉, 그리고 몸짓을 통한 접촉 등 다양한 접촉이 있습니다. 예배는 하나님과 접촉하는 것입니다. 말씀과 접촉하고, 성령님과 접촉하고, 하나님의 사랑과 접촉하고, 찬양과 접촉하는 것이 예배입니다. 하나님과의 거룩한 입맞춤이 예배입니다. 성도 간에 거룩한 접촉을 하는 것이 예배입니다. 접촉하는 사랑은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접촉을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갑시다.

 

천상애- 이창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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