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 공간/사회자 멘트

[스크랩] 1분간 스피치에 대하여

힐링&바이블센터 2006. 8. 5. 20:44
1분간 스피치에 대하여

제1장 스피치란 마음이다.

1. 스피치의 중요성
2. 말이 전부는 아니다.
3. 신뢰감을 주어야

제2장 1분간을 소중히

1. 1분간의 길이
2. 1분간의 가치

제3장 스피의 구성

1. 인사말의 기본
2. 목적을 명확하게
3. 스피치의 줄거리
4. 알기 쉽게
5. 메모 준비
6. 발성 연습
7. 중얼거려라

제4장 성고의 요건

1. 시작이 중요하다
2. 처음에는 형식에 따라
3. 꾸미지 말고 솔직하게 이야기할 것
4. 자신과 용기를 가지고 이야기 하라
5. 보조물의 중요성
6. 매력있는 스피치
7. 주간 계획

제5장 실 예와 검토

1. 자기 소개
[사례 1]
[사례 2]
[사례 3]
[사례 4]
[사례 5]

2. 외국의 판매상황 보고
3. 생산실적의 보고
4. 세미나의 보고
5. 작업방법의 변경
6. 교통사고의 주의(실 예)
7. 스피치란 무엇인가

제1장 스피치란 마음이다

1. 스피치의 중요성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오늘날은 그보다 한발 앞서서 '인간이란 사회와 연관을 맺지 않고는 생활할 수 없는 동물이다'라고까지 말하게 되었다.
그만큼 사람은,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는 살아갈 수 없듯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사람과 사람간의 접촉이나 교제 없이 유아독존적으로 고립된 채는 살아 갈 수가 없다는 말이다.
그리고 사람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서로 돕고 의지하며 살아가려면 반드시 서로 의사표시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즉, 다른 사람이 표명한 의견에 대해서 '예'라든가, '아니오'라는 가장 간단한 의사표시에서부터 자기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일, 다시 말해서 '언어를 사용하여 마음을 주고받는 대화'가 필요하다.
사람이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는 의사표시방법에는 말을 사용하는 이야기 형식과 문자를 사용해서 뜻을 전달하는 문장 표시 형식의 두 가지로 대별할 수 있다.
문자를 사용해서 뜻을 전달하는 방법과 말을 사용하는 방법에는 각기 장단점과 특징이 있겠으나 여기서는 주로 말을 사용해서 마음을 전달하는 방법에 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요즈음은 녹음이나 방송 등 말을 전달하는 수단이 고도로 발달하여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에게 동시에 의사를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말의 가장 큰 약점이었던 말의 재현성도 녹음기의 발달로 훌륭히 실현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오늘날에는 읽고 쓰는데 필요한 문자의 사용에 대한 공부와 마찬가지로 '말하는 기술', 즉 화술이 필요 불가결한 교양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치가나 학교의 선생, 변호사, 상품을 파는 세일즈맨 등 한정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에게만 말하는 기술의 필요성이 강조되어 왔으나 요즈음에 와서는 어느 분야에 종사하는 어떤 계층의 사람에게 건 공통적으로 화술의 중요성이 인정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말을 그 사람의 교양이나 생활 태도, 성격과 소속된 계층까지 나타내 준다. 때문에 우리는 상대방이 무심코 하는 말을 통해 그를 어느 정도까지 파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자신의 뜻을 남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수단으로서의 큰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인 만큼 다른 사람 앞에서 생각하는 바를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태도가 중요시되고 있다.

2. 말이 전부는 아니다

6·25때 북괴에 납치, 지금은 그 생사조차 알 길이 없는 파인 김동환의 시에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웃은 죄'
지름길 묻길래 대답했지요
물 한 모금 달라기에 샘물 떠 주고
그리고는 인사하기에 웃고 말았지요
평양성에 해 안 뜬대도
난 모르오
웃은 죄 밖에.

이 시는 해방 전, 그러니까 1930년대의 작품으로 기억되는데, 우리 나라 고유의 풍습과 정감이 긷든 아름다운 가락이다. 비록 대여섯 줄밖에 안 되는 시이지만 여기에는 한 인간의 만감이 한 폭의 정물화처럼 펼쳐져 있는 것이다.
한 나그네가 길을 가다가 때마침 샘물을 긷는 여인(처녀인지도 모른다)에게 자기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의 지름길을 묻고는 물 한 모금을 얻어 마신 뒤 예사로이 고개를 꾸벅하고는 그 자리를 떠나간다. 잘 아시다시피 그 당시의 우리 풍습으로서는 모르는 남녀가 감히 마주보고 얘기를 나눌 수가 없었다. 더욱이 이 시에서도 나타나듯이 단 한마디, 지름길을 물은 것과 그에 대한 짤막한 대꾸밖에 없었다. 그리고는 '물 한 모금만…' 정도의 말을 건네자 상대방은 그저 얼굴을 약간 붉히며 한 바가지의 물을 떠다 주었을 것이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문제가 생긴 듯 하다.
'평양에 해 안 뜬대도/ 난 모르오/ 웃은 죄밖에'
이 시구가 가리키듯 우연히 만나서 헤어지기까지 묻는 말밖에는 한마디도 대화를 나누지 않았는데도 그 나그네는 그만 정이 함빡 든 모양이다. 그래서 여인은 가슴을 조이며 '난 몰라, 난 몰라, 웃은 죄밖에 없는데…'하며 안타까워하는 광경이다. 아마 그 나그네가 느닷없이 프로포즈라도 한 것이리라.
마치 무언극중의 러브 신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여기에는 긴 설명도 없으며, 아름답게 꾸며진 말도 없다. 상대방을 설득하거나 유혹하는 화술도 깃들지 않았다.
요컨대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거나 자기 뜻을 이해시키는 데는 반드시 말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먼저 교훈으로 삼아야겠다.

3. 신뢰감을 주어야

예로부터 언행일치란 말이 흔히 쓰인다. 이는 곧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는 뜻이다. 동서고금을 통하여 스승에게 깊은 감화를 받았다는 사람 치고 그 스승의 말씀에서보다 그분의 행동(실천)에서 감화를 받아 배우고 깨닫는 바가 많았음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누구나 다 한사람의 변설로는 깊은 신뢰를 갖지 못한다. 솔선 수범하는 자세, 말보다 실천을 앞세우는 자세에서만이 우리는 신뢰를 갖게 되는 것이다.
지도자는 그 지도력의 근원이, 동료간에는 그 신뢰의 바탕이 말로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믿음성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이다.
가령 직장의 상사가 많은 부하 중에서 한 사람을 지적하여 어려운 일을 맡긴다고 하자.
'김군, 이것 부탁하네. 내일까지 꼭 되야 해!'라고 말하는 것으로 족하다. 미스터 김은 반드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나는 김군을 신뢰한다. 김군도 나를 믿고 있다는 자신이 있다. 그러한 관계인 이상 별다른 사설이 필요없는 것이다.
만일 그 상사가 믿어지지 않는 부하에게 일을 받기는 경우라면 그러한 말투를 쓰지 않을 것이다. 일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자네의 역량을 기대하고 일을 맡긴다는 둥 눈치를 보며 말할 게 분명하다.
말이란 바로 자기 생각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그것을 아무리 멋지게 표현한다 해도 그것만으로 상대방을 이해시키고 움직일 수는 없는 것이다.
오히려 말의 표현은 그다지 훌륭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일상의 행동으로써 자기의 마음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만이 중요한 요건이기 때문이다.
'스피치란 곧 마음이다'
말을 잘하기 위한 기술을 익히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말을 전달할 순 있어도 마음을 전달할 순 없다. 마음을 전달하기 위하여 일상 행동을 다시 한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제 2 장 1분간을 소중히

1. 1분간의 길이

스피치에 있어서 1분간이란 어느 만큼이나 긴 시간일까?
다음 문장을 보통 속도로 읽어보기 바란다.
'연희는 <선생님>이라는 발음을 꼭 <세임>이라고 했다. <선생님>이라는 세자가 두 자로 간소화된 이 <세임>을 다급한 경우에는 <셈>으로 발음하는 그녀는 3년 전 내가 가르친 제지였다. 일반 교과는 별로 신통치 못했으나 조각에는 비상한 재주가 있었다. 대학도 조각과에 입학했다. 훈장노릇을 벌써 팔 년째나 해먹어 왔으니 그 동안 내 분필가루를 마시고 나간 제자가 숱하게 많기도 했지만, 연희만큼 나와 친숙한 사이도 별로 없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연희가 내겐 제일 가까운 제자였다. 요즘 근 일년간은 그렇지도 않았지만 연희는 졸업 후도 제집 드나들듯 하며 내게 놀러 오곤 했다. 전공도 나와 같은 조각이었다. 그러니까 자연 만날 기회도 많긴 했지만, 실은 그녀의 더없이 쾌활한 성격이 우리 둘 사이를 가깝게 만들었는지도 몰랐다'
이것은 `78년도 한국창작문학상(한국일보사제정) 수상작가인 김문수씨의 단편 '이상한 토요일'의 도입부 부분으로서 보통 속도로 읽으면 거의 1분이 걸린다.
이 문장의 글자 수는 약 3백 20자. 곧 1분간에 말할 내용이란 2백자 원고용지 두 장도 안 되는 셈이다. 작업현장에서나 조회 때 스피치는 대개 1분간이면 족할 것이다. 시간이 약간 연장된다 하더라도 아무튼 원고용지 두어 장 분량으로 말한다면 그것은 가장 알맞은 길이이다.

2. 1분간의 가치

운동경기 때 축구나 럭비는 보통(성인의 경우) 전 후반 각각 45분 뛰고 그 사이에 약 10분간의 하프타임(Half Time)이 있다. 권투의 경우는 한 라운드에 3분 쉬는 시간은 단 1분이다.
이러한 경기중의 짧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우리들은 직접 경기장에서나 텔레비전을 통해 자주 보아 왔다. 몸을 쉰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짧은 시간을 이용, 코치의 격려와 작전지시가 내려지는 것이다.
'수고했어. 이번 라운드만 잘 넘겨. 턱을 노려, 턱을! 풋웍을 좀더 써서 사정거리를 잘 맞추고… 상대방 원 투 스트레이트만 조심하면 돼. 역시 턱이 약하잖아, 턱을 노려라. 자, 파이팅!'
권투 경기뿐만 아니라 어떠한 경기에서고 이런 식의 작전지시가 30초에서 길어야 1분간은 있게 마련입니다.
이러한 코치의 스피치로 다시금 신선한 플레이가 전개되고, 선수는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아무튼 대화 중에서도 우리들은 흔히'1, 2분만 기다려 줘'라는 말을 한다. 영어에서도 같은 표현을 쓰는 걸 보면 이 개념은 만국공통인 모양이다.
이와 같이 1분간이나 2분간이라는 시간은 우리들에겐 그다지 긴 시간이 아닐 뿐 아니라, 오히려 무척 짧은 시간이라는 감각을 갖게 하는 것은 부정 못할 사실이다. 하지만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이 1분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K사에서는 품질관리 분임 조 회합 때 다음과 같은 사내방송을 한다고 한다.
'오늘 오후 한시 30분부터 제 2회의실에서 ***회의가 있습니다. 제 시각까지 꼭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만일 이 회의가 1분간 늦어지면 약 10만원의 손실을 가져옵니다.'
이 방송은 출석 멤버의 급료와 경비를 계산, 1분간으로 나눈 숫자를 알려주는 것이다. 이렇듯 시간을 비용으로 환산하면 무시 못할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이런 뜻에서 보면 시간이란 공기와 같은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무의식적으로 쓰고 있어서 그 고마움을 모르고 있다는 얘기이다.
'일분간을 웃으면 일분간을 운다'는 말은 결코 익살스런 신소리만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하겠다.
스피치에 있어서 이같이 귀중한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며, 보다 효과적으로 스피치를 하기 위해서 그 구조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살펴보기로 하자.


제 3 장 스피치의 구성

1. 인사말의 기본

처음으로 인사말을 할 경우에는 다음 세 가지를 명심해야 한다.
용기와 자신을 가지고 이야기 할 것.
그 모임에 알맞은 이야기를 할 것.
한가지 이야기만 할 것.
등이다. 여기서 이 세 가지 주의사항을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보기로 한자.

(1) 용기와 자신을 가지고 이야기 할 것
누구든지 많은 사람 앞에서 이야기를 하게 되면 어느 정도 흥분하는 것이 상례이다. 더구나 그런 기회가 처음일 경우에는 당황하거나 긴장하고, 또는 흥분이 지나쳐 낯을 붉히고 말도 더듬게 되는 일이 있다. 그럴 때는 그 자리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의식하지 말고 평상시와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
젊은이면 젊은이답게, 중년이면 중년에 어울리는 신사답게, 또 여성이면 여성다운 태도로 솔직하고 차근차근히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한다. 그리고 중요한 대목은 쉬운 말로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쉬운 말을 쓰면 다른 사람이 교양 없다고 흉볼 것이 두려워 일부러 어려운 말이나 외국어를 쓸려고 하면 그것이 자칫 실패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설사 실패해도 좋다고 생각하며 임하는 태도이다. 실패할 것이 두려워 잔뜩 긴장하거나 흥분하면 자신도 모르게 당황하게 되어 그야말로 정말 실패할 수도 있다. 처음부터 여러 사람을 감동시키는 훌륭한 이야기를 하려고 생각하는 것부터가 잘못된 생각으로 실패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두 번, 세 번 이야기할 기회를 갖게 되면 이렇게 말하자던가 이런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요행이 생기게 된다. 여러 사람을 감동시키려면 우선 그만한 마음가짐과 수양이나 연구가 필요한 만큼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를 지녀야 할 것이다.

(2) 그 모임의 목적에 맞는 이야기를 할 것
인사말은 그 모임의 목적에 딸서 기쁨이나 슬픔, 혹은 감사의 마음을 요령 있게 이야기하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이런 모임에서는 이런 말을 해야 한다고 정해져 있는 범부의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결혼피로연에서 이야기할 경우엔 반드시 '결혼을 축하한다'는 인사말이 들어 있어야할 것이다. 다만 결혼 당사자가 친구라든가, 후배라든가, 회사의 동료라든가 하는 위치에 따라 내용이 조금 달라지더라도 요는 '언제까지나 서로 사랑하며 훌륭한 가정을 이룩하여 주십시오'라는 내용의 말이 될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바보스러운 일 같지만 평소엔 말을 잘 하고 예의가 바르면서도 일단 여러 사람 앞에 나서면 마음먹은 대로 이야기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 이 있다. 그런 사람은 사회인으로서 올바른 품격을 갖추고 있다고는 할 수 없지 않을까?

(3) 한가지 이야기만 할 것
경험이 없는 사람이나 말솜씨가 없는 사람은 종종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지 자신도 알지 못할 만큼 횡설수설하는 경우가 없지 않다.
많은 사람 앞에서 무엇을 이야기 하고자 할 때는 이것저것 많은 이야기를 하려고 하지 말고 단 한가지 요점만 간단히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내용을 전달해 주려고 하다가는 오히려 한가지조차 제대로 전해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한가지 이야기만이라도 충분히 내용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멋있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한다던가 하는 것은, 이렇게 한가지씩이라도 정확히 전달하려는 노력을 쌓은 뒤의 일이다. 우선 짧은 시간 내에 한가지라도 전달하려는 노력을 하자.

2. 목적을 명확하게

현장 제 1선에서의 조례나 분임 조 회의 때의 스피치에는 반드시 목적이 있다. 사람에 따라, 혹은 경우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할 수 있겠으나 스피치의 목적이라는 면에서 보면 대개 다음의 세 종류로 나눌 수가 있다.
지시 - 작업에 대한 방침, 목표 등을 밝힌다. 그리고 작업의 분담 변경, 안전·위생 등의 준수 사항을 지시한다.
보고 - 작업의 성과에 관해서 보고한다. 또 사내에 있었던 일에 관해 그 경과와 결과를 보고한다.
연락 - 직장내, 혹은 회사내의 행사나 서무사항을 연락한다.
일반적으로 직장에서의 스피치는 듣는 사람에게 다음과 같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말한다.
듣는 사람이 이해한다.
듣는 사람이 일할 마음을 일으킨다.
듣는 사람이 행동을 한다.
예정했던 성과가 오른다.
하지만, 앞에서 말한 지시, 보고, 연락으로서는 제각기 그 기대하는 각도가 달라진다.
지시의 경우에는 부터 까지의 경과를 모두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스피치의 내용도
- 듣는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 듣는 사람이 일할 마음이 일어나도록
- 듣는 사람이 행동하기 쉽도록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잘 이해되게 하려면 그 지시가 어떠한 이유와 근거에서 하게 되었는지를 잘 설명해야 한다. 모두에게 일할 의욕을 불어넣으려면 일의 중요성을 잘 설명해야 할 것이다. 더욱이 한 사람 한 사람이 행동하기 쉽도록 하려면 '내가 무엇을 해야 하나'를 명확하게 자각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일은 전원이 그 일을 해 준 뒤의 성과를 어떠한 방법으로 체크한다는 것도 분명히 밝혀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부터 1주일간 측정기의 검사를 하겠습니다… 1주일의 마지막날 계장과 함께 전체의 체크상황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으로 족하다.
보고의 경우는, 스피치로서 듣는 사람에게 어떤 행동을 기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즉, 앞서 경과사항의 , , 을 기대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행동의 방법이나 성과의 체크까지는 설명할 필요가 없다.
다만 이 경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보고인 이상 어떤 일이 있었는가, 혹은 무슨 일이 있었는데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다는 점을 보고하는데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보고하게 된 일이나 사건의 원인에 대해서도 일단 설명해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무슨 보고를 듣고 있는지 종잡을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연락의 경우는 과 까지 이다. 지시와는 달리 듣는 사람에게 일할 마음을 느끼게 하도록 까지 기대하는 스피치는 아니다.
그러나 때에 따라 연락의 결과로 자발적으로 참가한다, 혹은 행동하고 싶어하는 의욕을 갖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이 케이스에서는 듣는 사람이 이해를 잘 할 수 있도록 말하는 것이 최대의 포인트인 것이다. 이 점이 스피치의 클라이맥스이고, 이를 충분히 강조하면 된다.

3. 스피치의 줄거리

스피치의 목적이 밝혀지면 다음은 대강의 줄거리를 생각한다. 조례나 모임 때의 스피치에서는 보통 다음과 같은 5단계의 줄거리를 들 수 있다.
인사
스피치의 목적
본론
결론, 마무리
인사
앞에서도 여러 번 강조했거니와 1분간이라는 시간이 짧다고만 할 수 없다. 하지만 역시 1분간이란 결코 긴 시간은 아니므로 이 시간을 유효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 그러므로 이 다섯 가지 부분을 곧이곧대로 맞추어서는 곤란하다.
1분간 스피치의 경우, 인사, 스피치의 목적, 본론, 결론, 마무리, 인사는 되
도록 간단히 하는 것이 비결이다.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안전주간에 관한 행사계획을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으로 , 는 끝난다) ……… 우리 직장에서는 안전장치의 확인을 가장 중요시합니다. 구체적인 말씀은 내일 종례 때 설명하겠습니다. 오늘은 안전주간 동안 안전장치의 확인을 실시할 것을 알려드렸습니다. 그럼, 오늘도 열심히 하십시다(이것으로 , 도 끝난다)"
다시 말해서, 5단계를 염두에 두기보다(도입 - 본론 - 결론)이라는 3단계로 압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볼 때 1분간이란 스피치에는 목적을 명확하게 불필요한 말은 삼가고 클라이맥스는 한가지만 정한다는 결론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4. 알기 쉽게

이번에는 '스피치의 구성'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자
같은 내용의 말이라도 하는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른 인상을 주기 마련이다. 그것은 스피치를 하는 방법에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스피치 하는 사람의 일상적인 행동이나 성격, 태도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방법에 따라서도 알아듣기 쉬운 말과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 되는 수가 있다. 이것은 그 사람의 스피치가 듣는 사람을 위해 서전에 이해하기 쉽도록 고려했느냐 안 했느냐에 달여 있다고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스피치를 어렵게 하는 사람의 말을 주의 깊게 들어보면 대개 세 가지의 공통점을 알아낼 수가 있다.
첫 번째는 듣는 사람이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생략하고 말하는 경우이다. 두 번째는 어려운 용어를 함부로 쓰는 것, 그리고 세 번째는 말하는 자신도 잘 모르는 줄거리를 예사로이 말하는 경우이다.
첫 번째 문제는 말하는 자기만이 알고 있는 것이므로 듣는 쪽에서 누군가가 그 상황의 결과를 간단히 설명해 달라면 해결될 수 있다.
두 번째 문제는 그 사람의 성격에 따른 경우도 많지만 역시 스피치에 대한 연구부족이 가장 큰 원인일 수 있다.
가령 '기계가 작동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시간에 대해서 실제로 작업을 할 시간의 비율' 이라는 말 대신에 '기계의 가동률'이라고 표현하는 편이 훨씬 납득하기 쉬울 것이다. 하지만 듣는 사람이 '가동률' 이라는 용어를 모른다면 그 효과는 또한 반감된다. 어떻게 말을 바꿔하느냐, 어떻게 효과적인 표현을 하느냐, 이것이 스피치의 중요한 연구 과제이다.
그리고 세 번째의 문제는 말의 줄거리가 제대로 서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심리학적인 것은 잘 모르겠지만, 인간의 어떠한 일을 이해하는 필요한 말의 줄거리에 하나의 법칙이 있다.
예를 들면
'작업방식을 바꾸어라'
이것만으로써는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안 간다. 여기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불량품이 나왔다. 그러니 작업방식을 바꾸어라'
이렇게 되면 다시 왜 불량품이 나왔나 하는 의문이 생긴다.
그래서
"지난달에 작업방식을 바꾸었다. 그 전의 불량률은 ***. 이달 들어서 불량품이 더욱 많아졌다. 불량률은 ***. 그러니 작업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이것으로 한편의 이야기가 끝나는 것이다.

5. 메모 준비

내용이 결정되면 원고작성 단계가 된다.
스피치의 내용을 일언반구도 빠뜨리지 않고 원고화 한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긴 하다.
그러나 자칫하면 원고 그대로 읽어버릴 위험이 있다.
흔히 연설을 들을 때 무미건조한 느낌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원고대로 읽어 내려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1분간 스피치의 경우, 자세한 내용의 원고보다는 말하고자하는 포인트를 순서대로 적은 메모가 더 중요하다. 가령 '출근도중의 교통사고'에 관해서 1분간 스피치를 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다음과 같은 메모가 되면 훌륭할 것이다.
인사
<이 달은 교통안전의 달>
제조과 ***씨의 예
<최근의 실례로서>
회사의 1년간 교통사고 통계
<가능하면 그래프로>
버스·전철 통근, 자가용 차 통근자수 조사
<모두에게 손을 들게 한다>
주의사항 3가지

1. ********
2. &&&&&
3. ########
결론
<주의사항을 1주일간 게시한다>
이러한 메모를 한 손으로, 포인트 순서대로 지적하면서 스피치를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방법은 어쩌면 세부적인 표현을 하는 데는 적절치 못할 경우가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큰 줄거리는 그대로 잡혀 나가므로 엉뚱한 표현이 발생하지 않고 생동감 있는 스피치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작업표준서와 같은 양식이다. 보통 표준서 에는 그다지 자세한 순서까지는 적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은 따로 교육이나 훈련으로 올바른 작업이 이룩되도록 해놓았기 때문이다.
스피치의 경우 이 훈련에 해당하는 것이 다음에 언급할 '발성연습'이다.

6. 발성연습

스피치 내용을 잘 다듬었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훌륭한 스피치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역시 실제로 소리내어 연습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 일은 1분간 스피치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결혼식이나 망년회 따위에서 말하는 경우에도 필요하고, 직장에서 상사에게 보고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평소에 발성연습을 해두지 않으면 음성이며 억양이 떨리고 고르지 않게 된다. 더구나 여러 사람 앞에서는 그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이럴 경우 갑자기 심호흡을 해본다거나 신경안정제를 복용한다 해도 아무 효과가 없다. 때문에 실제로 소리내어 연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럼 연습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 첫째 방법은, 준비된 메모에 따라서 포인트별로 연습을 되풀이한 다음에 전체를 연결하는 것이다.
말하는 포인트가 분명하다.
각 포인트가 잘 정리되어 있다.
각 포인트의 연결이 잘 되어 있다.
이상의 3가지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발성연습도 각 포인트의 내용을 분명하게 말할 수 있도록 하고는 그것을 어떻게 효과있게 연결시킬 것인가를 연구해야 한다.
가령 첫 번째 포인트가 <인사>라면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하고 되풀이한다. 목소리를 바꾸어 2~3회 반복해 보면 어느 쪽이 나은지 곧 알게 된다.
만족스러워지면 다음에는 두 번째 포인트인 '스피치의 목적'을 소리내어 연습한다.
"오늘은 우리가 만들고 있는 제품에 대해서 미국의 최근 반응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말이 좀 길다고 여겨지면 다시 바꾸어 본다.
"오늘은 우리 제품에 대한 미국의 반응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느 쪽이 좋은지 한마디로 말할 수 없다. 여러분이 소리를 내어 말하기 쉬운 쪽, 듣는 사람에게도 알기 쉬운 쪽을 택하면 되는 것이다. 문장이 아무리 훌륭해도 말로써 표현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허다하다. 2~3회 반복해서 연습해 보면 자연스러운 쪽을 스스로 알게 된다.
그 다음으로 세 번째의 포인트인 '미국의 반응'으로 들어간다.
"실은 지난주, 뉴욕 지점장님이 귀국하셔서 아주 재미있는 데이터를 알려 주셨습니다.
……"
이 대문은 본론이므로 중요하다. 여러 번 반복해서 연습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서도 소리를 내어 보고 이상한 곳을 고쳐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각 포인트의 내용이 정리되었으면 전체를 연결해 본다.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우리 제품에 대한 미국의 반응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실은 지난 주 뉴욕 지점장님이 ……"
퍽 매끈한 스피치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각 포인트를 연결하는 '오늘은'이라든가 '실은'이라는 말이 잘 씌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두 말은 각 포인트의 냉용 상으로는 별로 중요한 뜻을 지니고 있지 않다. 다시 말해서 이것이 빠져도 말은 충분히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사용함으로써 전체의 흐름이 한층 더 스무드해진다(Smooth; 부드러워 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겠다.

7. 중얼거려라

대체 발성연습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대개 앉은 채로 소리를 내는데, 그 방법은 효과가 없다. 직장에서의 스피치는 거의 서서하게 된다. 듣는 사람은 앉아있기 예사지만 말하는 사람은 주로 서 있어야 한다. 연습할 때는 앉아야 하고, 실제로 말할 때는 서서 한다면 어딘가 모르게 어색해 진다.
스피치의 내용이 이루어지면 반드시 서서 실행해 본다. 가급적이면 현장에 서있다는 생각으로 "안녕하십니까" 하면서 모자를 벗는 제스추어까지 해본다.
요즘에는 카세트가 흔하므로 그것을 이용해서 연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그 보다 쉬운 연습방법은 출근 때, 길을 걸으면서 중얼거리는 방법이다. 스피치의 내용을 때로는 큰 소리로 말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스피치에 필요한 시간까지 체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뿐만 아니라, 버스나 전철을 탔을 때도 입속으로 중얼거리면서 연습을 한다. 아무리 간단한 스피치라도 연습을 한다는 것은 정말 높이 사야 할 자세인 것이다.


제 4 장 성공의 요건

1. 시작이 중요하다

스피치를 할 때 그 시작이 여간 중요한 것이 아니다.
첫 부분에서 잡쳐 버리면 끝까지 영향이 미친다. 비록 처음에는 실패했어도 차츰 만회해 가겠다는 것은 스피치에 아주 익숙한 사람이 아니면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더욱이 1분간 스피치와 같이 시간 제한이 있는 경우에는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글라이더를 타 본 사람의 체험담인데, 우리가 지상에서 바라 볼 때는 글라이더의 속도쯤은 대단할 것 같지 않지만 막상 타고 보면 그 스피드 감이란 상상 이상이라고 한다.
이 얘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지상 몇 미터나 글라이더에 탄 채 끌려 올라갔다가 신호에 따라 밧줄이 떨어지면 기체가 휘-익! 하며 전진을 시작한다. 이 순간, 자기도 모르게 놀라서 입을 연 것이, 풍압으로 입이 닫혀지기는커녕 더욱 더 크게 벌어지기만 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지상에 닿을 때까지 입을 다물지 못한 채 고통을 겪었다는 이야기이다.
이것은 바로 스피치라는 것은 그 시작, 첫마디가 중요하다는 좋은 교훈이 되는 사례이다.
시작을 잘 한다는 것은 말을 틀리지 않게 잘 한다는 것만이 아니다. 첫 단계에서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호흡이 일치되느냐 안 되느냐에 달려 있다.
스피치가 시작되어도 듣는 사람이 멍청한 자세로 있으면 실패하기 마련이다. 스피치가 시작될 때 듣는 사람이 일제히 주목하고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반응을 느꼈을 때가 가장 훌륭한 스타트인 것이다.
이러기 위해서는 의식적으로 상대방의 관심을 끌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곧 파이프를 통하게 한다는 뜻이다.
몇 사람 안 되는 분임조 회의 같은 경우 "안녕하십니까?" 했을 때, 듣는 쪽에서 일제히 응답해 준다면 그 뒤의 스피치는 기분 좋게 잘 진행될 것이다.
요컨대 첫 단계에서 듣는 사람의 마음에 커다란 파이프를 놓아둔다. 이것이 바로 성공의 비결이다.
처음에 파이프가 서로 통하지 않으면 끝까지 통할 수 없게 된다.
그렇게 되면 말하는 사람이 열변을 토하면 토할수록 듣는 사람은 딴전을 부리게 마련이다.

2. 처음에는 형식에 따라

일반적으로 동료들간의 사사로운 모임, 분임조 회합이나 과 회의 등의 작은 모임에서의 인사말은 되도록 짧은 것이 좋다고 보아 1분 정도 길어야 2분이면 마치도록 한다. 특히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입장이 아닌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짧은 인사말이 환영을 받는다는 것을 알아둬야 한다.
인사말을 할 때에는 여러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는 이야기를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웃음을 사지 않을 정도의 평범한 내용의 이야기나 형식적이라도 일단 정리된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한다. 형식적인 이야기라도 큰 실패 없이 무난하게 할 수 있게 되면 우선은 합격이라고 하겠다. 그리고 이렇게 짧게, 무난한 내용의 인사말을 여러 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얻은 다음 비로소 여러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연구를 해 가는 것이 좋다.
위트가 풍부하고 유머스러운 얘기, 여러 사람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이야기는 그렇게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더구나 남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전달하거나 책에서 본 내용을 소개하는 정도는 어느 정도 쉽게 해낼 수 있다고 해도 자기가 스스로 생각해서 말한다는 것은 상당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 나름대로의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아무튼 좋은 이야기를 하게 되려면 형식적인 이야기든 남의 이야기를 본 뜬것이든 되도록 많은 사람 앞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갖고 경험을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3. 꾸미지 말고 솔직하게 이야기할 것

인사말은 쓸데없는 미사여구로 장식해서 길게 늘어놓지 않고 짧게 요령 있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말솜씨가 뛰어난 사람의 이야기라도 오랜 시간동안 듣고 있다는 것은 자칫 주위를 산만하게 한다거나 듣는 사람에게 고통을 주게 된다.
또 자기의 학식이나 교양을 과시하기 위하여 새로운 지식을 이야기하는 것도 좋으나 여러 사람의 지식정도, 그 모임의 분위기나 목적 등을 감안하여 충분히 어울리는 내용이어야 한다. 잘못하면 그 모임의 성격과는 전혀 맞지 않는 내용의 이야기를 늘어놓기 쉽다.
별로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들의 인사말이 듣는 이에게 호감을 주는 일이 적지 않은데 그것은 어색하고 간단하기는 하지만, 서툰 말주변 속에 듣는 이를 감동시키는 진심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보통 분임조 회합에서도 말주변은 없지만 솔직하게 자신이 느낀 점을 털어놓는 분임원의 말이 설득력 있게 들리는 것도 바로 그 말속에 진실이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내용을 풍부하게 하려고 하다가 도리어 복잡하게 만들고 듣는 측이 이해할 수 없게 되어 오히려 실패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무슨 형식의 말이건 그 말에는 우선 솔직성이 담겨져 있어야 한다. 꾸민 이야기나 거짓말, 신빙성이 없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될수록 삼가고 잘 알지 못하는 이야기는 하지 않도록 한다.

4. 자신과 용기를 가지고 이야기하라

많은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무엇인가 이야기를 하게 되면 긴장하고 흥분하기 쉽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을 충분히 요령 있게 전달하지 못하고 마는 일이 흔히 있다. 인격이나 학식을 갖춘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 중에도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그것은 말주변이 없다거나 할 말을 찾지 못해서라기보다는 마음이 약한 데서 비롯되는 예가 많다.
무슨 일이든 그렇지만 말하는 데에도 자기 자신을 믿음으로서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남이 자기를 믿어 주기만 바랄 것이 아니라 자기가 우선 자신을 믿고 '나도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또 한가지 이야기하는데 두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혹시 다른 사람이 비웃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그 걱정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식이다. 자기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이야기, 자기 주변에서 이야기의 소재를 찾으면 일단은 성공적이다. 왜냐하면 '이것만은 내가 잘 알고 있다'는 자신감이 두려움을 털어 버릴 수 있도록 해 주기 때문이다. 남이 비웃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은 이야기하는 내용에 대해서 잘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다.
자신감을 가지고 자기가 가장 잘 아는 이야기를 하겠다는 자세가 좋은 스피치를 하게 되는 기본임을 명심하자.
다음에 자신감을 갖고 이야기하는데 기본이 되는 몇 가지 사항을 소개한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적극적으로 이야기하여 경험을 쌓을 것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 내용을 사전에 충분히 조사하여 완전히 자기 것으로 소화한 다음 그 내용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이야기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것.
이야기를 잘 하려고 다른 사람의 흉내를 내지 말 것, 사람에게는 각기 개성이 있어서 말솜씨가 좋은 사람의 흉내를 내더라도 훌륭한 스피치가 되지는 않는다. 있는 그대로의 개성을 살려 이야기하도록 하면 그것이 바로 호감 받을 수 있는 자세가 되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다른 사람과 이야기할 때도 올바른 용어를 쓰도록 할 것. 평상시 표준어나 올바른 용어를 쓰지 않으면 많은 사람 앞에서 이야기할 때에 자신도 모르게 그 용어가 입 밖으로 나오게 된다. 또 평상시 함부로 말하다가 많은 사람 앞이라고 말을 다듬으려 하면 오히려 긴장을 불러일으키고, 요령부득의 내용이 되어버려 실패하게 된다.
평소에 관심을 갖고 이야기의 재료, 즉 자기의 생각을 정리해 둘 것. 여행 같은 때에 관찰력을 갖고 사물을 세심히 대하는 습관을 기른다거나 책이나 신문, 방송 등을 통해 견문을 넓혀 두는 것도 좋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어느 국회의원은 자신감과 스피치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누구든지 연단에 서기 직전까지는 약간 두렵고 긴장하는 것이 상례이고 또 흥분하여 그리 좋은 기분을 가지기 힘들다. 그러나 일단 단상에 올라서면 자신감이 생긴다. 듣는 사람 중에 아무리 지위가 높고 훌륭한 인격을 갖춘 청중이 있더라도 말하고자 하는 요지, 즉 이야기의 재료는 내가 아니면 알지 못할 것이라는 자신을 가지고 임하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방법은 나는 청중에서 설사 내가 존경하는 훌륭한 분이 있더라도 그를 의식하지 않고 오히려 어린아이나 동료들에게 이야기한다는 생각으로 임한다. 만약에 훌륭한 사람을 의식하면 쓸데없는 열등감이나 걱정이 생겨 자기 있는 그대로를 꾸밈없이 솔직하게 자신감을 갖고 이야기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마음에 안 들면 마음대로 하시오'하는 식으로 배짱을 갖고 연단에 오르면 무서울 것이 없다.
물론 이 국회의원의 이야기가 모두 옳은 것은 아니지만 참고로 알아 둘만한 좋은 이야기임에는 틀림이 없다.

5. 보조물의 중요성

1분간을 유효 적절하게 이용하고 있는 것은 텔레비전의 코머셜(Commercial)이다.
텔레비전 코머셜은 보통 15초, 30초, 45초, 1분 등 네 종류가 있는 모양인데 아무튼 1분 이내에 시청자에게 많은 정보를 주어 '저 상품을 사고 싶다'는 생각(동기부여)을 갖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텔레비전의 코머셜에는 화면이라는 유력한 보조물이 있다. 이것이 있음으로 해서 정보량도 많고, 동기 부여도 가능한 것이다.
우리들의 스피치에 있어서도 텔레비전 화면만큼은 미치지 못한다 해도 전단이나 그림·도표 따위를 사용해서 효과를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여겨진다.
일반적으로 긴 시간의 스피치나 강의 같은 경우에도 이러한 보조물의 중요성은 잘 알려지고 있다. 1분간 스피치에서도 그 중요성은 인정된다.
그렇다면 1분간 스피치의 경우 어떤 보조물이 적당할까?
첫째는 유인물이다. 크기는 16절지 정도의 용지로서 수치나 그래프를 적어 넣는다. 이 유인물에는 스피치내용의 일부를 표현하므로 시간절약도 되거니와 듣는 사람에게 이해를 돕는다는 이점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피치에 앞서 이 유인물을 돌리면 말하는 사람 쪽으로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주의할 일은 이 유인물에 서술적인 문장이 많으면 역효과가 난다는 점이다. 그것을 읽느라고 말하는 데에 정신을 집중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여간 유인물을 돌리면서
"오늘은 최근에 제기된 공정불량 상황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다행히 검수계장이 데이터를 정리해 주셔서 그것을 그래프화해서 몇 장 복사했습니다. 이것을 보시면서…" 하고 말을 시작하면 퍽 효과가 있을 것이다.
다음에 쓰이는 것은 현물이다. 곧 제품, 부품, 부분조립품 등이다. 가령 지방 영업소에서 불량품이 올라 왔을 때 그것을 불량 발생 상황을 설명하는 스피치의 보조물로 사용하면 큰 효과가 있는 것이다.

6. 매력 있는 스피치

조례와 종례가 하나의 정보전달 수단인 이상 듣는 사람에게 호감이나 관심을 불러일으킬 화제만을 골라 말할 순 없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듣는 사람이 어떤 화제에 흥미를 나타내는지를 알아두는 것은 스피치의 구조를 생각할 때라든가 다음 항에서 논술할 주간계획을 세울 때에 크게 참고가 된다.
그래서 대체로 어떠한 화제를 좋아하는지 그것을 간단, 간단히 정리해 보기로 하자.
고객의 정보
우리가 만들고 있는 제품에 관한 고객의 정보는 누구나 흥미를 가지기 마련이다. 게다가 자주 들을 수 없는 외국의 상황 같은 것은 대단한 관심거리이다. 뭐니 뭐니해도 현장인들은 자기들이 만든 제품에 관해서 항상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지식
회사 업무에 관계되는 것으로, 자신이 미처 몰랐던 사항을 설명해 주는 스피치는 크게 관심을 모은다. 가령 제조원가의 계산 방법, 원화와 달러의 환율 변동, 신뢰성시험의 추진 방법 등등.
연사라 해도 만능은 아니다. 항상 새로운 지식을 습득해 두어야 한다. 때로는 특별히 관심이 쏠리는 신문기사를 읽으면서 다 함께 생각하고 연구해 보는 자세도 바람직한 것이다.
타사의 사례
어느 유명한 백화점의 사장이 말한 것 중에 "현장인에게 가장 용기를 복돋워주는 것은 동아리(동료)가 있다는 사실이다"라는 말이 있다.
딴 회사의 현장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가?
품질관리 분임조는? 안전활동은?
이런 정보를 간간이 스피치에 원용하면 큰 효과가 있다.
사실의 소개
사내에서 이룩한 어떤 실적이나 일어난 사건, 혹은 행할 행사에 관해 이를 요약해서 말한다는 것도 관심을 불러일으킬 테마이다. 현장에서의 품질보고 등도 이 분류 중에 들을 것이다.
하여간 사실을 바르게 소개하는 데는 데이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갖가지 QC수법을 써서 보기 쉬운 도표를 만들면, 이것은 반드시 주목을 끌게 된다. 이때, 과거와의 비교를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아무튼 조례와 종례에는 각각 그에 알맞은 화제가 있기 마련이다. 조례는 지금부터 마음을 잡고 작업을 시작하자는 때이다. 그러니 작업의 지시, 방침의 설명이 알맞을 것이다.
종례는 작업이 끝나고 귀가하려는 때이다. 이때는 행사의 설명, 실적보고 등의 테마가 알맞을 것이다.

7. 주간 계획

아무리 훌륭한 스피치라도 매일 아침·저녁 같은 얼굴에 같은 스타일로 반복하게 되면 지겨워진다. 아무리 말하는 쪽이 열의를 내고 성의를 다해서 한다해도 역시 상대방은 인간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러니 조례와 종례가 일상행사로 되어 있는 경우에는 주간이나 월간으로 정해서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어느 공장에서는 작업개시 직전 5분간을 음악 레코드 방송과 1분간 스피치를 방송한 일이 있다고 한다. 총무과의 아가씨 셋이 담당하여 열심히 머리를 짜내며 해보았지만 뜻밖에도 평판이 나빴다.
"뭐야, 회사 선전뿐이잖아?"
"그놈의 설교, 지겹다"
"아예 집어치우는 게 낫겠어"
그래서 세 여직원은 크게 분발하여 미팅(Meeting)작전을 폈다는 것. 여러 사원들로부터 솔직한 의견을 교환한 결과, 어쨌든 보다 변화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한다.
이윽고 세 아가씨가 만든 주간 계획은
월, 목요일 : 음악 - 클래식 - 스피치 - 행사 연락
화, 금요일 : 음악 - 포파퓰러스피치 - 선전관계
수, 토요일 : 음악 - 재즈 스피치 - 품질문제
여론이란 정말 중요한 것이다.
위와 같이 계획을 바꿔 실시하자, 평판이 썩 좋아졌다는 것이다.
조례, 종례도 마찬가지일지 모른다. 위의 여직원들과 같이 1분간 스피치의 주간 계획을 만들어 보자. 예를 들아 다음과 같이 짜 볼 수도 있다.
월요일 - 작업의 지시, 주의사항을 연락
화요일 - 신문기사 읽기
수용일 - 분 임원 누군가에게 발언시킴
목요일 - 품질문제의 상황보고
금요일 - 과장이나 부장에게 한마디
토요일 - 행사연락
자, 이 정도면 스피치에 변화를 보이고 듣는 이로 하여금 호감이 가게 되지 않을까?


제 5 장 실 예와 검토

1. 자기 소개

서로 안면이 없던 사람들의 모임이라든가 다른 회사의 사람들과 회의를 갖게 되는 경우, 자기소개를 해야 하는 때가 흔히 있다.
우리는 그런 경우 적당히 얼버무려 넘기거나 우물쭈물하고 마는 경우가 있는데 자기소개도 일종의 테이블 스피치로 연설의 가장 기초적인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자기소개의 경우는 아무리 길어봐야 대부분 1분을 넘기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1분 스피치의 요령이 필요한 것이다.
자기소개는 글자 그대로 자기 자신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 줌으로써 인간관계를 맺어 갈 수 있는 실마리를 만드는 아주 중요한 일이다. 따라서 자기를 어떻게 소개하느냐는 그 자신의 앞날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인간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항상 다른 사람과 유대를 맺고, 서로 상부상조해야 하기 때문에 싫든 좋든 자기소개를 해야 할 때가 많다. 그런 경우 자기 자신에 관한 이야기가 주제가 되므로 소재가 부족하다는 것은 도저히 말이 안 되는데도 막상 어떤 모임이나 회합에서 자기를 소개해야 할 일이 생기면 꽁무니를 빼거나 적당히 얼버무리는 사람이 많다.
예를 들면 "저로 말씀 드릴 것 같으면 보잘것없는 사람입니다만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자기 자신을 소개한다는 것은 다시없는 영광이며 송구스러운 일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하는 식으로 요령부득의 말을 지껄이고는 주저앉아 버리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경우 이 사람은 가장 중요한 자기 이름을 소개하는 것을 잊고 있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저는 ***라고 합니다. 잘 부탁합니다."라고 한마디로 자기 소개를 끝내고 마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단지 이름만 이야기해서는 듣는 쪽에서 쉽게 기억하기가 어렵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 자신의 장점들을 모나지 않게 소개함으로써 호감 가는 인상을 심어줘야 자기소개로서 효과가 있는 것이다.
만약 자기를 알아 줄 필요도 없고, 또 그 모임의 사람들과 유대를 맺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면 차라리 처음부터 침묵을 지키는 편이 더 좋을 것이다.
다음에 자기소개 시 꼭 필요한
이름
직업, 아니면 직위
출신지 및 출신학교
경력, 나이
근무지
특기와 취미
그 모임과의 관계, 모인 사람들과의 관계 및 그 모임에 대한 의견
등 그러나 이상의 요인들을 아무런 모임이나 회합시 마다 모두 소개하라는 것은 아니다. 그 때와 장소, 모인 목적 등에 따라 앞서의 요인 중에서 적당한 것을 골라 요령 있게 자기 소개를 하면 된다.
즉, 동문끼리의 모임이면 몇 회 졸업이라든가, 다른 회사의 사람들과의 모임일 때면 어느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는 것 정도는 꼭 밝히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특히 주의할 것은 자기소개와 같은 인사말의 경우에는 절대 길게 말하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자기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럼 앞서 설명한 요점별로 자세히 알아보자.

(1) 이 름
자기 소개에 있어 이름은 어떠한 경우에도 생략할 수 없다. 이름을 빼놓고 자기를 소개한다는 것은 주소를 쓰지 않고 편지를 띄우는 것처럼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름을 댈 경우에도 "저는 김이라고 합니다"라는 식으로 간단하게 성만 대거나 흐리멍텅하게 발음을 한다거나 들릴 듯 말 듯 낮은 목소리로 소개하는 것도 좋지 않다.
이름을 소개할 때는 발음을 정확히 하고 동시에 자기의 별명이 있으면 함께 소개하거나 한자를 적당히 풀어서 설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기의 특징을 대변할 수 있는 별명은 듣는 이가 별명과 연관시켜 오래 기억할 수 있고 또 이름자의 한문을 풀어서 설명하면 간단히 이름 석자만 말하는 것보다는 훨씬 인상이 깊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간단히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제 성은 유가입니다. 늘어진 능수야 버들의 유가가 아니라 한 손에 칼을 들고 있는 유가입니다."
"제 이름은 김을한입니다. 갑, 을, 병, 정의 두 번째 을이긴 하지만 그 뜻은 을지문덕 장군과 같이 씩씩한 사나이가 되라는 을한입니다. 글세 얼마나 의도한대로 됐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와 같이 이름자의 뜻을 나름대로 풀이하여 유머러스하게 설명하면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다. 또 한가지 방법으로는 자기의 이름을 여러 사람이 다 잘 알고 있는 유명인물이나 사물에 비겨 소개하는 것이 있다.
"저는 프로야구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특히 박철순선수가 나오는 시합은 한번도 빼놓지 않고 보는데 왜냐하면 제 이름이 박철순선수와 비슷한 김순철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소개의 경우는 처음에는 자기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대부분 관심을 갖는 프로야구 이야기로부터 시작하여 유명한 박철순선수를 들먹여 그와 비슷한 자기의 이름을 소개함으로써 효과를 거두는 것이다.
그러나 물론 이러한 자신의 이름소개는 그 모임의 성격에 따라 그 방법 또한 달라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2) 직 업
직업을 설명해야 할 경우, 길게 많은 말을 하는 것보다는 간결하게 회사명이나 직책, 하고 있는 일의 성격을 소개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같은 직업의 사람이 아니면 이해하기 힘든 전문용어는 될수록 삼가야 한다.

(3) 근무지·주소
근무지나 자기가 살고 있는 주소를 소개하는 것은 그때 그때의 형편에 따라서 한다. 주소가 필요치 않을 때는 생략해도 좋다. 자기 소개를 하면서 너무 잡다한 것까지 이야기하면 듣는 사람은 자칫 한가지도 올바로 기억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4) 출신지·출신학교
출신지나 출신학교 역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좀처럼 소개하지 않는 것이 좋고 만약에 소개해야 한다면 자기 자랑이나 열등감이 표출되지 않도록 요령껏 해야 한다.
출신지나 출신학교의 경우는 청중 중에 간혹 반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다고 단정할 수 없겠기 때문이다.

(5) 경력·연령
이 경우 역시 이야기해서 좋을 때와 나쁠 때가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6) 특기 및 취미
특기와 취미는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에게 친근감을 불러일으키게 하고 또 이야기하는 사람의 인간성을 알려 주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취미의 소개에 있어서도 출신학교와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자기 자랑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7) 모임과의 관계, 참석자와의 관계 및 그 모임에 대한 의견
왜 그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는지와 그 모임에 참석한 사람과의 관계 등을 자기의 의견, 희망사항과 함께 소개하는 것도 무난하다.

그러나 이상의 요점도 중요하지만 이 요점들을 어떻게 묶어 요령 있게 말하는 점은 더욱 중요하다.
똑같은 내용의 이야기라도 말하는 방법이나 태도여하에 따라서 전달되는 뜻이 각가지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청중은 어떠한 모임에서도 신선함과 변화를 바라고 있다. 다시 말하면 틀에 박힌 학식 적인 말투에는 싫증을 내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여러 사람이 똑같이 이름, 취미, 직업, 주소…라는 식으로 자기 소개를 해 나갈 때 자기만은 그 반대로 이야기해 보는 것도 변화를 가져오는 한 방법이 될 것이다.
그리고 먼저 발언한 사람의 이야기를 인용해 보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예를 들면 '앞서 ***선생께서는 음악이 취미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만 저도 음악이 취미입니다. 음악 중에서도 특히 국악을 좋아합니다'라고 말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남이 써버린 방법을 되풀이해서 쓰거나 똑같은 말재주를 부리려고 해서는 안 된다. 앞사람이 자기의 별명을 이야기해서 청중의 관심을 끌었다고 해서 자기도 별명을 소개하여 청중을 웃겨 관심을 끌어보려고 하면 십중팔구 실패하기 십상이다.
스피치에 있어서 유머는 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자기 소개 중에 가벼운 웃음이 번진다고 하면 그 사람의 소개는 일단 성공한 것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미국의 뉴욕시장을 역임한 지미워커씨는 키가 작았다. 그는 자기 소개를 할 때 남들이라면 결점이라고 여겨 극구 피할 자신의 키작음을 유머러스하게 이야기해서 박수갈채를 받고 많은 사람들의 호감을 샀다고 한다. 즉, 그는 어느 모임에서 청중들이 자기의 키가 작은 점에 관심을 가지리라는 것을 예상하고 '여러분! 큰 관청에서 일하는 키가 작은 사나이를 소개하겠습니다. 뉴욕시장 지미 워커입니다' 라고 자기 소개의 서두를 꺼냈던 것이다.
그러나 유머가 이렇듯 스피치에 중요하다고 해도 미리 계산된 유머, 준비를 갖춘 유머를 사용하면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유머는 즉흥적이고 그 모임의 분위기에 잘 어울릴 수 있어야 유머로서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 좋은 예가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케네디 대통령이 프랑스에서 청중들을 매혹시켰던 일이다. 케네디 대통령이 프랑스에서 인기가 높았던 재클린 여사를 동반해서 파리를 방문했을 때 그는 첫 인사에서 '저는 재클린을 수행하여 온 사나이입니다'라고 말했던 것이다.
이상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1분 스피치에서는 말할 요점을 우선 잘 이해하고 기본적인 형식을 자기 것으로 완전히 소화한 다음 회합이나 모임의 성격에 따라 적당히 대응해 나간다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 자기 소개 사례를 몇 가지 소개하고 아울러 그 내용을 분석해 보기로 한다.

[ 사례 1 ]
대학을 갓 졸업한 신입사원의 자기소개

이번 제 5기 신입사원 공채를 통해 입사하여 영업부에 배속된 홍길동입니다.
사과로 유명한 대구시가 고향이고 올해 스물 다섯 살입니다. 학교는 **대학 ***과를 금년에 졸업했고 스포츠라고 이름 붙은 것은 무엇이든 좋아합니다만 특히 야구는 직접 하는 것이나 보는 것 모두 즐기는데 고등학교 시절에는 4번 타자였습니다. 야구에서와 같이 앞으로는 업무면 에서도 안타를 치고 싶습니다. 앞으로 많이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례분석>
이 신입사원의 자기소개는 1분 스피치에 어울리게 극히 짧은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듣는 사람이 쉽게 기억할 수 있는 내용을 곁들이고 있다.
즉, 야구에서의 안타와 업무 면에서의 안타를 연결시켜 열심히 일해 보겠다는 젊은이다운결심을 엿보여 준다.
신입사원의 소개인 경우, 누구나 그에 관해 자세히 알지 못하면서도 어떤 기대를 걸고 있다. 따라서 자기소개에 의한 첫 인상은 그만큼 중요한 것인데 이 신입사원은 '잘 부탁합니다'라는 식의 평범한 부탁대신에 '많이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스포츠와 관련지어 인사말을 매듭짓는 재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 사례에서 굳이 욕심을 부린다면 선배나 웃어른께 지도를 부탁하는 내용이 포함됐으면 하는 것이다.

[ 사례 2 ]
신입사원의 자기 소개

4월에 입사한 박일홍입니다. 한 일자, 넓을 홍자를 쓰고 있습니다만 초등학교 때부터 박일홍이 아닌 백일홍으로 통해 왔습니다. 앞으로는 제발 '백일홍'이라고 부름으로서 제 성을 백씨로 갈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태어난 곳은 백제의 옛 서울인 공주입니다. 사회 초년생으로서 첫발을 내딛은 직장인만큼 아무 것도 모르지만 어떠한 난관에 부딪쳐도 쉽게 넘어지지 않을 각오입니다. 여러 선배님들을 본받아 열심히 공부하고 뛰고 달리겠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사례분석>
이 사례는 듣는 사람이 자신의 이름을 빨리 기억할 수 있도록 그런 대로 연구한 흔적이 엿보이는 자기소개이다.
내용도 원고지 1장 반 정도로 1분 이내에 충분히 마칠 수 있는 분량이어서 듣는 이가 지루함을 느끼지 않아도 좋게 되어 있다.
이 소개에서처럼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내용을 소개하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이름이라든가, 출신지, 취미 중에서 어느 한가지를 강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또한 끝부분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뛰고 달리겠습니다'라는 간결한 말로 젊은이다운 기개를 표현하고 있는 것도 좋다.

[ 사례 3 ]
신입사원의 자기소개

아무 것도 모르는 신입사원 이강숙입니다. 발음이 여자 이름 같아 간혹 오해를 사기도 합니다만 보시다시피 틀림없는 사내 대장부입니다. 우리 **제과의 제1선이라고 할 수 있는 영업부에 배속 받아서 앞으로 제 힘껏 열심히 일하고 싶습니다.
학생시절에 축구선수를 했기 때문에 엎어져도, 넘어져도 벌떡 일어날 수 있을 만큼은 건강에 자신이 있습니다. 또한 저는 성격이 저돌적인 데가 있습니다. 간혹 실수를 하더라도 부드럽게 꾸짖어 주시고 많이 지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실은 저도 어릴 때부터 우리 **제과의 캬라멜을 많이 먹고 자랐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어금니에 충치가 네 개가 있습니다만 이렇게 어릴 때부터 인연을 맺어온 우리 회사에 입사하게 된 것을 전생의 연분이라고 생각하여 무척 기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열심히 일해서 좋은 연분에 보답하고자 하오니 여러 선배님들의 지도를 부탁드립니다.

<사례 분석>
이 사례는 소개자의 성품이 비교적 잘 나타나 있는 자기소개이다. 듣는 사람이 몇 마디의 말만으로도 사내답고 씩씩한 기상을 감지할 수 있도록 솔직하게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어릴 때부터 그 회사의 캬라멜을 많이 먹어 충치가 있다는 이야기는 그 회사와의 친근감을 애교 있게 강조하고 있는 대목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형식의 소개에서 자칫 범하기 쉬운 실수는 자기 자신의 성격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반감을 산다거나 혹은 그 회사에서 금기로 여기고 있는 '충치'문제를 스스럼없이 꺼냄으로서 경솔하다는 인상을 남길 여지가 있다는 점이다. 자기소개에서 재치를 발휘하는 것도 좋지만 어느 정도 분위기를 보아 가면서 내용을 파악한 후에 어울리는 유머나 재치를 섞어야 한다.

[ 사례 4 ]
저는 **상사의 판매부에 근무하고 있는 이만회입니다. 제 이름만 들어도 아실 수 있는 바와 같이 원래가 타고난 장사꾼인 모양입니다. 항상 이익을 많이 남기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덮어놓고 이익을 많이 남기지는 않습니다. 좋은 물건을 팔아서 이익을 많이 남기려고 하다보니 아직 돈도 벌지 못하고 있습니다. 태생은 서울 본토박이지만 그렇다고 깍쟁이는 아닙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사례 분석>
세일즈맨다운 자기소개로 무척 연구한 사례이다.
자기 자신의 이름을 듣는 이에게 이억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또한 이름을 이용해서 회사의 PR과 자신의 PR을 곁들여 하는 등 짧은 시간 내에 간결하지만 인상적인 자기소개를 하고 있다.

[ 사례 5 ]
동문회에서의 자기소개

저는 **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회 졸업생 김아무개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대머리가 벗어졌습니다만 이제 겨우 30고개를 넘은 젊은이입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서도 신입생들은 이 그럴듯안 대머리를 보고 교장선생님이 아니면 교감선생님 쯤은 되겠지, 하고 아주 공손하게 인사를 합니다. 또 오늘 같은 동문회에서도 선배대접을 톡톡히 받곤 하는데 이게 모두 대머리의 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겨우 30세밖에 안된 청년이니 제발 노인취급만은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선배님들께서만은 후배 김아무개를 기억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사례 분석>
자기 자신의 신체적 특징을 최대한 이용하여 인상깊은 소개를 하고 있는 사례이다.
이 사례에서는 자칫 결점 아닌 결점으로 오해받기 쉬운 신체적 특징을, 유머를 섞어 재치 있게 소개하고 있다. 듣는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웃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자기소개 방법이다. 일단 청중들이 웃었다 하면 그 소개는 성공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상 사례 다섯 가지와 사례에 따른 장단점을 분석해 보았다.
이 사례를 통해서 본 바와 같이 대부분의 자기소개가 1분 이내에 마칠 수 있도록 짧게 구성되어 있으면서도 모두 제 나름대로의 특징 있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와 같이 말이란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여기서는 자기소개를 통해 1분간 스피치의 요령을 설명했으나 이 요령은 자기소개뿐만 아니라 기타의 여러 모임에서의 스피치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것이다.
요점을 잘 이해하여 이를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원만한 사회생활, 좋은 대인관계를 유지,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자.

2. 외국의 판매상황 보고

[스피치의 목표]
판매부문으로부터의 정보는 대단한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때마침 미국에 수출할 상품의 제작이 시작되는 기회에 미국에서의 판매상황을 보고해서 의욕을 북돋운다.

[스피치의 예]
안녕하십니까.
오늘 아침에는 우리 **제품에 대단한 최근 미국에서의 판매상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실은 어제 미국지점장님이 귀국하시어 여러 가지 얘기들을 듣게 되었는데, 그 중 일부를 보고 드리고자 합니다.
그 동안에도 여러 번 나온 이야기입니다. 미국에서는 **제품의 판매액이 날로 커져 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점장님이 귀국하기 직전에 조사한 바로는 금년 1월부터 6월말까지의 매출액이 꼭 작년 1년분의 매출액과 같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태로 가면 올해의 매출액은 작년의 2배이상이 되므로 그야말로 엄청난 성장이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현지에서의 **제품의 지명도, 즉 고객이 **제품을 알아주는 퍼센트가 높아진 것도 하나의 이유입니다만, 무엇보다 큰 이유는 2월에 발매한 개량형의 고장이 거의 없다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지점장님의 말씀으로는, 미국에서는 인건비가 비싼 탓인지 고장난 것을 고치는 비용이 여간 많이 들지 않는 데다 고장에 대해 무서우리만큼 신경을 쓴다고 합니다.
최근 뉴욕의 신문에서도 **제품의 진출에 관한 기사가 제재되어 그 스크랩을 얻어 두었습니다만, 영어를 잘 몰라 읽어드릴 수가 없군요 나중에 번역을 부탁해서 알림판에 제시할테니 읽어봐 주십시오.
분명히 오늘 오후부터 미국 수출품을 또 다시 제작합니다. 이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앞으로도 미국 고객이 즐거워할 품질이 되도록 더욱더 노력해야겠습니다.

<검 토>
→인사
→스피치의 목적
고객의 정보는 관심을 일으킨다.
특히 외국의 정보, 최근의 정보
→본제
서론
말을 이어주는 구실도 한다.
매출액 상황
가급적 데이터를 제시한다.
데이터는 알기 쉬운 표현으로 바꾼다(예: 꼭 작년의 두배다)
상세한 데이터가 있을 때는 따로 적어 두도록 한다.
되도록 과거실적과 비교한다.
이유의 설명
어려운 말(지명도)에는 설명을 붙인다.
미국의 사정 - 새로운 지식이 된다.
전환
관심을 돌린다.
→결론
의욕을 갖게끔 하는 결론이 중요
→인사

3. 생산실적의 보고

[스피치의 목표]
회계연도나 다달이 생산실적을 보고함과 동시에 전기의 문제점, 당기의 방향 등을 설명한다. 흔히 공장에서는 각 파트별로 매일, 혹은 매주의 생산실적이 그래프 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전기간과 타부서와의 비교 등을 할 필요가 있다.
[스피치의 예]
여러분, 그 동안 수고가 많았습니다. 어제로써 79년 상반기가 끝나고 오늘부터 하반기에 들어섭니다.
예에 따라 오늘은 상반기중의 생산실적 집계에 관해 보고 드리겠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상반기는 부서의 개편이 있었고, 신입사원의 편입이 있는 등 조건이 좋지 않았으나, 여러분들의 노력으로 목표를 약간 웃돌게 되었습니다.
지금 나누어드린 프린트를 보아주십시오.
ABX(제품명)는 6개월 통산으로 1,270톤, 그 전의 기간이 960톤이므로 약 32퍼센트의 증산이 됩니다.
ADY(제품명)는 역시 6개월간 통산으로 1,520톤, 이것은 그 전의 기간이 1,400톤이므로 약 9퍼센트의 증산을 보인 것입니다.
양자를 합계하면 2,790톤, 전기가 2,360톤이므로 약 18퍼센트의 증산입니다. 더욱이 목표는 15퍼센트의 증산이므로 이를 3퍼센트나 웃도는 것이 됩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상반기는 생산성의 조건이 그리 좋지도 않았는데, 이만한 성적이 올랐다는 사실은 정말 여러분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이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자세한 계산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제품의 원기가 싸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상반기 중도에 인원이 늘어난 데다 원료 값이 5퍼센트나 올랐습니다. 이 원료 값은 직접적으로 우리 책임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하여간 원가는 거의 변동이 없으리라 예상되고 있습니다. 경쟁사를 의식하면 이것은 하나의 문제라 여겨집니다.
그런데 오늘부터 시작되는 하반기는 상반기에 비해 15퍼센트의 증산이 계획되고 있습니다. 현재 인원으로 이것이 이룩되면 원가도 싸져서 타사와의 경쟁력도 강화될 것입니다.
더욱 더 분발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 곧 해산한 뒤 각 분임조별로 30분간씩 모
임을 가져 주십시오. 그럼….

<검토>
→인사
→스피치의 목적
→본제
상반기의 일반적 조건
되도록 각자 신변과 관계되는 사건을 삽입한다.
상반기의 생산실적]
데이터에 의해 설명한다.
데이터를 그래프화해서 프린트 하는 게 좋다.
과거와의 비교, 타부서와의 비교, 목표화의 비교를 잊지 않도록
노력해서 준데 대하여 충분한 감사의 뜻을 표한다.
문제점
이번 기의 목표
희망을 갖고, 의욕을 갖게끔 배려한다.
→결론

4. 세미나의 보고

[스피치의 목표]
- 말하는 사람이 세미나에 참석해서 들은 내용 중에 관심을 끌만한 화제를 소개한다. 현장에서는 직접 관계가 없어도 제품과 관련이 있거나, 사회생활과 연관이 있는 것은 새로운 지식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종래 때의 스피치에 알맞은 내용의 한 예이다.

[스피치의 예]
여러분 수고가 많았습니다.
오늘은 박계장과 품질관리에 관한 세미나에 참석했었습니다. 우리가 없는 동안 소방 훈련을 하느라 수고들 하셨습니다.
오늘의 세미나 중에 '제품 책임'이라는 제목에 약간 특이한 내용이 있어서 소개할까 합니다.
'제품 책임'이란 무척이나 어려운 말같이 여겨집니다만, 그것은 요컨대 우리가 만들고 있는 제품이 고객에게 폐를 끼친 경우의 책임문제를 이르는 것이랍니다. 최근에 일어난***사건 등은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하더군요.
오늘 얘기 가운데서 내가 가장 흥미를 느낀 것은 미국의 '사다리'이야깁니다. 미국에서는 대개 3년에 한번쯤은 집에 새로 페인트칠을 한답니다. 그러니 사다리가 많이 쓰이겠죠.
어느 사닥다리 제조업체가 사다리에 페인트를 얹을 선반을 달아서 팔았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사용한 사람 하나가 모르고 이 페인트 얹는 선반에 들어가 버렸습니다. 그러니 선반이 망가지고 사람이 다칠 수밖에 없었던 거죠.
이 문제가 결국 재판에까지 회부되어 제조업체 쪽이 졌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페인트를 얹는 선반이라지만 거기에는 사람이 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그런데도 사람이 타서 부숴질만한설계밖에 하지 못한 것은 제조업체의 책임이다'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설계부문의 문제로서 우리들의 제조부문에서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같은 제품을 만드는 입장에서 무관심할 수만은 없는 문제로 생각됩니다. 우리는 제품의 생산자인 동시에 그 제품의 이해 있는 사용자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제품을 만들면서 '소비자는 이렇게 사용할지도 모른다'고 느껴질 때는 상사에게 그 의견을 밝히거나, 개선제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그러한 의식이 이 회사제품의 품질을 높이게 될 것이란 생각을 하면서 돌아왔습니다.
이야기가 좀 장황해져서 미안합니다. 세미나의 자료는 내가 가지고 있습니다. 관심이 있는 분은 찾아 주십시오.
그럼 수고들 했습니다.

<검토>
→인사
오늘 일어난 일을 삽입하도록
→스피치의 목적
귀에 익지 않는 말(제품 책임)로 관심을 모은다. 칠판에 써도 효과가 있다.
→본론
단어의 설명
실례를 드는 게 좋다.
세미나에서 들은 실례
쉽고 흥미로운 실례를 듣는다.
언제, 어디서를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해도 빨라지고 공감을 얻는다.
→결론
자기들의 작업과 관련시킨다.
→인사
관심을 가진 사람에게는 언제나 희망

5. 작업 방법의 변경 지시

[스피치의 목표]
- 제품형의 변경, 공정 개선 따위를 위해 기업방법이 바뀔 경우 구체적으로 그 방법을 지시한다. 작업순서의 변경 등에 관해서는 별도의 교육·훈련이 있을 테니 여기서는 '오늘부터 변경'한다는 내용의 조례 스피치의 예를 든다.

[스피치의 예]
안녕하십니까?
이미 아시는 바와 같이 오늘부터 TV-1형으로 변경함에 따라 작업 내용이 바뀌므로 그 변경의 진행법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잘 들으시고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우선 먼저 오늘의 작업변경에 관한 세부적인 사항은 각 반장과 어제 충분히 논의되었으니
그 지시에 따라 주십시오.
그럼 변경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 단계는 '공정의 정리'입니다. 구형의 작업표준서, 부품, 그리고 각종 공구들은 반장이 가지고 있는 꼬리표를 붙여서 반납해 주십시오. 부품은 분류해서 보급부품 창고에 보관할 테니 헝클어지지 않도록 정리가 끝나면 작업장안을 청소해 주십시오. 그 시간은 9시부터 10시 30분까지 한시간 반입니다.
제 2단계는 TV-1형용의 '표준서, 부품, 공구, 검구의 부분'입니다. 이는 반장이 일괄해서 가져가므로 제각기 자기의 작업내9용을 확인해서 받아 주십시오. 이 소요시간은 10시 40분부터 꼭 30분간, 11시 10분까지입니다.
제 3단계는 '작업연습'입니다. 표준시간은 3분의 1의 속도로 자료를 보낼 테니 작업연습을 해주십시오. 작업내용에 관해서 어떤 문제가 있으면 반장과 의논하도록. 이 시간은 11시 15분부터 12시까지.
제 4단계는 '정규적인 작업'에 들어갑니다. 다만 스피드는 표준의 2분의 1로 합니다. 만일 특별한 일이 없으면 이 작업을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계속합니다.
제 5단계는 '체크'입니다. 3시까지로 작업은 중지, 휴식 후 종업때까지 각반마다 체크맨을 중심으로 작업의 결과에 대해 의견 교환을 해주십시오.
다시 한번 되풀이합니다.
첫 단계는 '공정의 정리', 9시부터 10시 반까지, 제 2단계는……, ……
그리고 특별한 사정이 있어서 이 예정을 바꿀 때는 반장들에게 지시할 테니까 연락을 받아주십시오. 질문 없습니까?
그럼 이상입니다.
착오가 없도록 여러분이 협력해 주십시오.

<검토>
→인사
→스피치의 목적
작업변경 지시의 경우 특히 말을 간결하게 하고 군소리는 없어야 한다.
→본론
직접적인 지시자는 누구인가
진행법의 순서
제 1단계 제 2단계 식으로 스텝을 확실하게
되도록 소요시간도 확실하게
이상의 내용을 판에 쓰거나 프린트해
→정리
단계와 요점을 다시 한번 되풀이한다.
예외 사항이 생겼을 때 처리방법도 지시해 둔다.
반드시 질문을 듣는다.
→인사

6. 교통사고의 주의 (실 예)

[ 스피치의 목표 ]
스피치의 실례와 검토를 한 가지만 더 들어보기로 합시다. 이번에는 공장 종업원이 출근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이 사고의 실상에 대한 설명과 함께 각자의 주의를 환기시킨다는 목표를 두고 다음과 같이 전개하고 있습니다.

안녕들 하세요.
이미 아실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을 아침 기계과 ***씨가 출근 도중에 교통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은 모양입니다. 이 상황을 보고할까 합니다.
우선 이번 사건의 상황을 알아보고 오신 김반장으로부터 간단히 그 설명을 듣기로 합시다.
(김반장의 설명)
…………
이 설명으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씨는 자전거 통근을 하는데, ###회사 앞의 교차로에서 길을 건너다가 트럭에 받힌 겁니다. ***씨가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니 대단한 중상인 것 같습니다. 가족으로는 부인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 둘인데, 여간 걱정이 아니에요. 우리들도 빨리 회복되기를 빌어야 겠습니다.
아무튼 당사자에겐 안됐지만 우리도 이 사고를 기회로 다시 한번 교통사고에 관한 주의를 다짐해야 하겠습니다.
아까 김반장의 설명에서도 밝혀졌듯이 이 사고의 원인은 두 가지인 것 같아요. 하나는 신호를 잘 못 보고 건너간 게 아닌가하는 점과, 또 하나는 트럭 오는 게 보이지 않았던 것이 아니가 하는 점입니다.
전자는 신호 확인에 주의를 기울이면 사고가 예방된다는 점인데, 이는 우리들의 작업과 마찬가집니다. 노상 하던 일도 긴장을 풀고 부주의하다가는 큰 변을 당한다는 교훈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점은 원래 그 교차로는 북쪽의 길이 커브길이라 시야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위험한 커브 길은 되도록 피해서 둘러 다니는 게 바람직하겠습니다. 이것도 작업의 경우와 비슷한데, 위험한 방법은 미리 파하라는 것과 '유비무환'의 뜻을 연상케 해 주는군요.
하여간 출퇴근 때 교통사고에 대한 주의를 각별히 하셔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씨의 병문안은 아직 경황이 없는 형편이라 삼가는 게 좋을 듯 합니다.
그럼 오늘부터 더욱 더 조심들 하시기 바랍니다.
수고하십시오.

<검토>
→인사
→스피치의 목적
'어떤 사건'과 관련되는 문제를 말함이 좋다.
가령 타사에서 폭발→작업상의 미스→표준작업의 확인과 같이 화제를 고른다.
→본론
상황보고
때에 따라 다른 사람에게 보고토록 하는 것도 좋다.
요점을 한번 더 정리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칠판에 약도를 그리는 것도 좋다.
사고의 원인
'원인은 몇 가지'라고 구체적으로 밝힌다.
금 후의 주의
→마무리
→인사

7. 스피치란 무엇인가

이제까지의 설명을 통해 '1분간 스피치'의 내용에서 독자 여러분은 그 대강을 터득했으리라 여겨진다. 이 장에서는 참고로 스피치에 대단한 정의와 분류를 간단히 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스피치의 정의]
스피치는 자기 표현이요, 무기이며, 생활수단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사상, 감정, 지식, 의견 등을 음성언어를 통하여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의 한 방법이다.
따라서 스피치는 외면적인 표현의 기술성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면적인 지와 인격이 병행되어야만 올바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흔히들 스피치를 일반적인 회화와 혼동하는 경우가 있으나, 스피치는 어느 정도의 기술적인 면과 정해진 시간과 장소, 또는 보다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말이라는 점에 있어서 다르다 할 것이다.
[스피치의 분류]
담화 : 담화는 일정한 형식이나 특별한 준비 없이 자연스럽게 문답식으로 할 수 있는 것.
회화, 대화, 좌담, 면접 등이 여기 속한다.
연설 : 사전 준비와 표현상의 기술을 요하며, 대상도 많은 청중이다. 보고 연설, 설득 연설, 선동 연설, 식사 연설 등이 이에 속하는데 1분간 스피치도 바로 이 연설의 한 작은 갈래이다.
토론 : 토론은 일정한 규칙이나 순서에 따라 어떤 문제를 가지고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논의하는 것.
토의 : 토의 는 다수의 의견을 종합하여 보다 나은 결론에 도달하기 위한 스피치이다.
회의 : 회의는 엄한 규칙과 순서를 지키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의장이 사회를 맡고 의사를 교환, 결정하는 것이다.

이밖에 형태상으로는 웅변형 스피치, 미문형 스피치를 비롯해, 독선형, 피고형, 횡설수설형, 설교형, 회화형, 구걸형 등 여러 가지 스피치로 분류할 수 있다.





출처 : 문화레크리에이션협회
글쓴이 : 임호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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