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타고 있던 차 안으로, 버려진 캠퍼스의 적막함이 스며 들어왔다. 텅 비어 있는 이곳이 바로 예전에 지미 스와거트(Jimmy Swaggart)가 세운 대학이었다. 한때 이 경이로운 시설을 빛내 주던 수천 명의 학생들과 방문객, 후원자들과 교직원들을 상상해 보았다. 이 어두운 세상에서 예수님의 증인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존귀케 하는 거룩한 캠퍼스 사역의 일원이 된다는 흥분 때문에 광채를 발하던 얼굴들, 그런데 그들의 꿈은 치명적인 한 방의 타격으로 산산히 무너져 버린 것이다. 인간적으로는 그들의 영웅이었으며, 수만 명을 그리스도께 인도한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였던 지미 스와거트가 도덕적인 실패자로 밝혀진 것이다. 이 이야기는 이제는 지나간 이야기로 잊어버려야 하 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그의 문제는 옛날부터 있어 온 것이며 오늘도 여전히 존재한다. 어쩌면 그런 문제가 당신의 교회와 가정에 일어날 수도 있다. 권력은 정신을 혼미케 하는 마약과 같다. 우리는 이렇게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내게 복을 주시는데 이렇게 작은 죄 하나쯤이야 무슨 해가 되겠어?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하 나님께서 나를 용서해 주실 텐데 뭐. 그리고 이 정도의 죄가 무슨 대수인가. 다들 죄를 짓고 사는데 뭐.” 혹시 권력을 상실하기라도 하면, 우리는 더욱 깊은 수렁에 빠져 버릴 수도 있다. 그런 가운데 고통 을 줄이기 위해 그리고 대체 만족을 통해 좀더 기분을 좋게 하려고 환각제를 복용하면서 세상적인 위안에 자신을 더욱 방치하게 될 것이다. - 「하나님이 원하시는 크리스천」/ 빌 길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