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상담 심리학은 응용심리학입니다.
조직/산업 심리학도 응용심리학이죠. 조직/산업 쪽으로 대학원에서 전공하셨으면 기업체에서 인사과로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 밖에도 최근에는 건강 심리학 등 많은 신생 응용 심리학 분야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학부만 졸업하면 대개 심리학과 관계없는 쪽에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취직을 하면 심리통계의 응용으로 통계 돌리는 쪽으로도 가시는 것 같습니다.
다른 심리학의 분야들은 기초심리학이라 그 심리학 자체에 깊은 관심과 흥미를 가지신 분들께서 연구원,교수 등의 직업을 갖는 길이 있습니다.
먼저 '카운셀러'의 개념부터 정리하죠.
흔히 카운셀러, 즉 상담가는 상당히 포괄적인 의미입니다. 역사적으로 무당, 성직자, 어르신이 있었고 현대 사회에서의 전문 직업적 상담가는 심리학자와 정신과의사가 대표적이고 한국에서는 아직도 무당과 성직자도 상담에서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독교 쪽에서는 목회상담, 기독교상담학 등이 따로 개설되어 있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이 카운셀러가 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카운셀러의 자질이 있는 것은 아니며 모두가 훌륭한 카운셀러가 되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위에서 말씀 드렸다시피공식적이고 전문적인 카운셀러로는 '정신과 의사'와 '심리학자'가 유명하죠(한국에서는 아직 심리학자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지만). 흔히 카운셀러하면 영화에서 본 그것을 연상하는데 영화에서 상담자,정신과 의사, 카운셀러로 자막 번역되는 단어의 발음을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psychologist'입니다.
즉 '심리학자'가 대부분이죠. 참고로 미국에서는 심리학에 대한 높은 인식과 인기 덕에 심리학자가 상당한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심리학에 초점을 맞추어 카운셀러를 설명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심리학'만 공부하면 되는 것이냐?
심리학을 공부하시려면 먼저 심리학과가 있는 4년제 대학에 입학하셔야 합니다. 심리학은 실험,발달,신경,인지,조직,산업,교육,임상,상담 등 굉장히 다양한 성격의 많은 분야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부과정에서는 어느 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배운다기 보다는 많은 분야를 폭넓게 공부하게 됩니다. 굉장히 성격이 판이한 것도 있지만 모두 어느 정도는 관련이 있고 특히 카운셀러라고 일컬어지는 분야는 <임상심리학>과 <상담심리학>인데 임상/상담을 하려면 신경에서부터 행동,인지, 정신분석 등 폭넓은 분야를 두루 알아야 하기 때문에 도움이 됩니다.
국내 대학을 보면 학부과정은 큰 차이가 없지만 대학원은 학교방침과 교수진에 따라 강세를 둔 분야가 다릅니다. 서울대 뿐만 아니라 고려대, 가톨릭대가 임상/상담 심리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대학에서 심리학 전공으로 졸업하고 나서야 임상/상담 심리 쪽의 가장 기본적인 자격증(국가 공인으로 인정받는)을 취득할 자격이 생깁니다. 그러나 그것은 정말 기본적인 자격인정 정도로 그치기가 쉽습니다. 심리학의 전공을 살리려면(세부 전공을 전문적으로 공부하려면), 또는 카운셀러가 되려면 대학원을 가셔서 석사이상의 학위를 마치셔야 합니다.
위에서 말씀 드렸다시피 카운셀러 계통은 <임상심리학>과 <상담심리학>이 있는데 이 둘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관계로 통합과정으로 가르치는 학교도 있으며, 굳이 구분을 하자면 상담심리는 일반적으로 겪는 부적응 문제 등을 다루며 임상심리는 좀 더 심각한 정신병리적, 심리장애를 다룬다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그리고 대학원 석사를 마친 후 3년 정도의 기간동안 병원의 정신과나 대학의 학생생활상담소 등에서 수련을 받으시면 이제 전문적인 카운셀러(상담심리전문가,임상심리전문가,정신보건임상심리사1급)가 되실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개인이 상담소나 클리닉을 개업해서 카운셀러로서 마음이 힘든 사람들의 고민도 덜어줄 수 있고(심리치료), 병원에서 심리학자만의 고유한 기능인 심리평가를 해줄 수 있으며(임상-심리평가), 아니면 기업이나 학교 등 단체에 상담가로 취직하거나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연구' 또는 자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과정이 길지요? 아무래도 이 직업이 다루는 대상이 다룬 무엇도 아닌 사람, 그의 마음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사실 이렇게 전문가 자격증을 따면 이때부터가 시작이지만요.
여기까지 설명이 되면 흔히들 정신과 의사와 심리학자(흔히 임상심리)와의 차이점을 많이들 궁금해하게 됩니다. 역시 간단히 설명하자면 정신과 의사는 예과2년-본과4년-인턴1년-레지던트3년(전공의수련)을 거쳐서 정신과 전문의가 됩니다.
그 중 앞의 7년은 전반적인 의학 공부를 하고 마지막 레지던트 기간동안 정신과적인 공부를 하게 되죠. 그래서 임상/상담심리학자와 비교하자면 의사는 생물학적인 데에 좀더 강세를 보일 수 있고 약물 사용권이 있지만 심리평가 능력이 없고 심리적인 이해나 상담기법 등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임상/상담심리학자는 신경심리,생물심리 등을 공부하면 떨어질 건 없지만 아무래도 심리기법이 강하고 심리평가를 시행할 수 있지만 약물사용권은 없습니다.
같은 분야를 다루는 직업이다 보니 자연히 갈등도 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는 의사가 기득권을 잡고 심리학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심리학자가 미국이나 여타 선진국 만큼의 대우를 못받는 것이 사실입니다. 매스컴에서 자문을 구할 때도 심리학자를 찾아갈 것을 정신과의사를 찾아가거나 영화에서 자막을 번역하는 것도 정신과의사로 하는 것에서 쉽게 볼 수 있죠. 그러나 서로를 인정하면서 서로간에 대화가 필요할 것입니다.
공식적인 교육은 이렇지만 카운셀러의 자질이 전제되어야 하겠죠. 추상적이지만 당연히 사람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필수입니다. 이 분야가 '돈'을 잘 번다고 해서 혹은 이 '시장'이 유망하다고 해서 이 분야에 뛰어드는 사람을 제발~제발~ 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을 보면 마음이 동해서 어쩌지 못할 만큼 공감하고 다른 사람을 위하는 사랑이 많은 사람, 사람에 대한 관심으로 학문적으로는 철학, 문학, 역사 같은 인문학적 관심과 소양이 넓은 사람, 그리고 자신도 많은 대인관계적, 개인만의 심리적 어려움과 고민을 많이 해보고 삶의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해본 사람이 적합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상으로 '카운셀러가 되는 길'과 참고사항을 간단히 말씀드렸구요, 아래는 인정되는 관련 자격증과 괜찮은 사이트를 링크해 놓았습니다.
부디 진정 남을 위하는 훌륭한 심리학자가 되세요~! ^^
*자격증 (요즘 학원등지에서 가치없는 자격증을 광고하고 있으니 조심하세요)
한국 심리학회 산하 '한국임상심리학회' 발급 자격증
> 임상심리사 (심리학 학사 이상)
> 임상심리전문가 (임상심리학 석사 이상)
한국심리학회 산하 '한국 상담 및 심리치료학회' 발급 자격증
> 상담심리사 (심리학 학사 이상)
> 상담심리전문가 (상담심리학 석사 이상)
보건복지부 발급 국가 자격증
> 정신보건 임상심리사 1급 (임상심리학 석사 이상)
> 정신보건 임상심리사 2급 (심리학 학사 이상)
※ 자세한 사항은 보건복지부 홈페이지(http://www.mohw.go.kr) 참조
산업인력공단 발급 국가 자격증
> 임상심리사 2급 (심리학과를 졸업하지 않아도 4년제 대학 졸업자 중 1년 수련자 시험 응시자격 인정)
산업인력공단 홈페이지 (http://www.hrdkorea.or.kr) 참조
*가볼만한 곳
한국임상심리학회 http://www.kcp.or.kr
한국 상담 및 심리치료학회 http://www.krcpa.or.kr
심리학을 공부하는 사람들 http://home.freechal.com/studyofpsychology
임상심리학 동네 http://home.freechal.com/ClinicalPsych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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