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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심리극(Psychodrama)의 상담 적용

힐링&바이블센터 2006. 7. 31. 21:36
 

심리극(Psychodrama)의 상담 적용


치료감호소

임상심리사 박 희 석



Ⅰ. 심리극의 개요



1921년 Moreno에 의해 창시된 심리극은 자발성(Spontaniety)을 핵심으로 하는 즉흥극이다.

그는 심리극을 ‘진실의 극장(the theater of truth)'이라 표현하면서 ’연극적 방법을 통해 인간존재의 진실을 조명하고, 인간이 처한 환경의 현실적인 측면을 탐구하는 과학‘이라고 설명하였다.

다시 말해, 개인이 자신의 문제를 말로 표현하는 대신에 자발적인 행동으로 표현함으로써 개인의 감정표현과 더불어 자신의 충동과 그에 관련된 환상․기억․투사 등을 의식하게 되는 자아인식을 발달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 그러므로 심리극의 주안점은 창조적인 자발성의 양성 내지 훈련이며, 이러한 훈련은 ‘지금-여기(Here & Now)'라는 원칙하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최헌진은 심리극이 자신의 문제를 말로 표현하는 대신에 자발적인 행위(action)를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인간에 대한 접근방식이 매우 다양하다고 보았다. 즉, 행위는 언어를 넘어 서 한 인간의 생리적, 본능적, 감정적, 기타 심리적인 모든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리극은 연극적인 방법으로 인간의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아가 정신을 계발하고자 하는 면에서 집단상담의 한 방법으로 볼 수 있다. 즉 자신의 실제 생활, 좌절당한 상황, 자기실현의 소망 등 자신이 직면하고 있는 모든 문제들을 연기해 봄으로써 개인의 문제를 해결하고 그 안에서 자기 활동을 회복하며 행위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여기에는 참여자들의 ‘자발성(Spontaniety)'이 필수적인 요소가 된다. 즉 창조성과 자기노출, 자신의 문제를 기꺼이 ‘행위화(acting-out)' 하려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주인공의 갈등, 문제들이 바로 ’지금-여기(Here & Now)'에서 일어나는 것처럼 재현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현재성’이 매우 중요하다.

심리극의 특성을 요약하면, (1) 인지적, 언어적 차원 뿐만 아니라, 신체동작에 따른 행동차원까지 포함되므로 인간의 모든 차원을 이용하고 있다. (2) 인간은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행위화하려는 무의식적인 욕구(act hunger)를 가지고 있는데 심리극은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 (3) 인간의 개인성 뿐만 아니라 사회성, 집단성을 강조한다. 인간이 가지 는 대부분의 갈등은 대인관계에서 나타나는 수가 많기 때문에 심리극에서는 사회내의 여러역할들에 중점을 두고 있어 대인갈등을 쉽게 다룰 수 있다. (4) 심리극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참여의 측면에 중점을 둔다. 즉, 심리극은 내담자가 보조자(Auxiliary ego)의 도움을 받아 현실의 구체적인 상황을 현실 밖의 무대 위에서 지금-여기(Here & Now)의 상태로 연기를 하게 된다. 즉, 현실 밖에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상황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Ⅱ. 심리극의 발달과정



심리극 발달의 역사는 Moreno(1889~1974)의 전기가 된다. Moreno는 1889년에 루마니아에서 태어났으며 5년 후에는 Vienna로 이사했고, Vienna대학 철학과와 의과대학을 졸업하였다. 그는 일찍부터 창조성과 자발성에 대한 신학적, 철학적 측면에 관심이 많았으며, 1911년에는 Vienna가든에서 아동극을 관찰하고 활성화시키기 시작하였다. 이것이 심리극의 출발이었고 내적 성찰연극의 시작이었다. 의과대학에 다닌 때는 비엔나의 소외계층인 매춘부들을 돕는 일을 하는 등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그는 다른 의사들과 함께 자아협력 소집단을 창안하였는데, 이 일이 임상 지역사회 정신의학의 최초의 예가 될 뿐만 아닐, 집단정신치료의 효시이기도 하다. 1914년에서 1921년 동안 Moreno는 시학, 철학, 문학 등의 영역에서 창작활동을 계속하였고, Dimon이라는 문학지를 편집하기도 하였다. 그의 철학은 대인관계의 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오늘날 인간 잠재력 운동 등에서 아주 잘 쓰이는 “Here and Now","Encounter"라는 용어가 이 초기 시기 Moreno의 작품 속에서 핵심적인 관념들로 등장한다.

1921년에서 1923년 사이에 ‘자발성 극장’이 출현하게 되는데, Moreno는 이 즉흥적 구성을 개인 치료, 결혼문제, 소집단활동에 적용했다. 1925년에 그는 자신의 탐색에 보다 많은 것을 찾기 위해 미국으로 이주하여 뉴욕에 살면서 자신의 방법들을 정서적인 장애로 입원중인 아동, 교도소, 정치, 사회심리학 분야에 적용하였다. 또한 Moreno는 집단으로 치료하는 것이 가치가 있음을 강조했으며, 그래서 1932년 ‘집단정신치료’라는 용어를 만들어내 미국 정신의 학분야에 새로운 안을 소개하는 중요인물이 되었다. Moreno의 영향은 최근 정신의학의 여러 혁신적인 방법들, 예컨대 가족치료, 치료적 공동체, 형태주의 치료 및 다른 치료방법 들에 많이 나타나고 있다.


Ⅲ. 심리극의 효과



심리극을 통해 얻어지는 효과는 대체로 다음과 같다.

(1) 자기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다. (2) 연기중의 역할 연습을 통해 현재 행동을 보완해 줄 대안적 행동을 익히게 되어 자신을 표현하는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 즉, 사회적 기술이 증진된다. (3) 자신의 가치관이나 인생 철학의 명료하게 인식하게 되며 자신의 가치관을 재검토할 수 있게 된다. (4) 상상을 통해 자기의 꿈과 그것이 상징하는 것을 알게 되고, 직관력을 향상시키는 등 개인적 성장에 필요한 기술을 배우게 된다. (5) 연극이 가지는 유희성, 명랑성, 즉흥성, 예술성을 통해 즐거움을 얻을 수 있고 신체동작을 통해서 우리는 즐거움과 생동감, 유우머 감각을 회복하고 자기에 대한 통찰과 인식이 증진되며 새로운 행동반응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심리극은 문제를 무대 위에서 제시하는 주인공 뿐만 아니라, 그 집단에 참여한 구성원(관객)에게도 무대 위의 주인공과 자기를 동일화하고 그 문제를 이해 통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기 때문에 좋은 치료적 경험이 된다.


Ⅳ. 심리극의 기본 개념들



심리극의 기본 개념들에는 이밍업, 자발성과 창조성, 역할이론, 행위갈증(act hunger), 지금-여기(Here & Now), 만남(encounter), 놀이정신, 잉여현실(surplus reality), 사회원자, 행위화(acting-out), 텔레(tele), 사회측정학(sociometry), 역할놀이 및 역할교대 등이 있다.


1. 워밍업(warming-up)


개인이나 집단의 자발성을 높이고 기꺼이 행위하고자 하는, 다음 작업에 대한 의지의 준비성을 유발, 촉진시키기 위한 방법이다.


2. 자발성(spontaneity)


기존 상황에 새롭게 반응하고 새로운 상황에 적절히 반응하는 타고난 경향이다. 즉, 자발성은 행동하고 반응하려는 준비성이며, 한 개인이 그 순간의 요구에 따라 대처하기 위해 생리적, 정서적, 사회적으로 워밍업될 때 발생된다.


3. 창조성(creativity)


최고의 자발성, 매 순간 신선해지고자 하는 원형적인 행위의 힘이다. 즉, 창조성은 역할연기의 바탕으로 역할수행을 하는데 과거의 경험이나 기억만의 고정된 반복이 아니라, 개성적이고 창조적으로 역할연기를 하게 하는 것이다.


4. 역할이론(role theory)


심리극은 여러 역할에 참여하여 역할취하기(role taking), 역할연기 등을 경험한다.


5. 사회원자(social atom)


더 이상 나누어질 수 없고 상호의존적인 관계를 갖고 있는 가장 작은 사회생활의 단위로, 대개 가족의 경우가 해당되지만 어떤 무형의 존재도 사회원자가 될 수 있다.


6. 텔레(tele)


사람들 사이에서 서로 끌리고 반발하는 무형의 힘이다. 즉, 타인에 대한 전체적인 인상을 만들어내는 기초감정이라고 할 수 있다.


7. 놀이정신


as-if 세계, 부조화의 불가능의 현실에서 상상력의 힘이다.


8. 잉여현실(surplus reality)


충분히 표현되지 않은 무형의 정신세계의 현실이며 상상에 의해 변형, 축소, 확대된 현실이다.


9. 지금-여기(Here & Now)


인간에 대한 전제없는 실존적 접근방식으로 잉태의 순간, 최고의 창조성이 작용하는 순간이다.


10. 행위갈증(act hunger)


행위하고자 하는 타고난 욕구, 자신이 근원적인 자발성을 향한, 무의식적 요소들의 의식화시키려는 행위화의 동기이다.


11. 사회측정학(sociometry)


사회현상을 측정, 모든 사회적, 인간관계에 대한 자료를 측정하는 것이다.(끌림, 반발,무관심, 중립)


12. 만남(encounter)


이는 인격적으로 독립된 두 개체가 서로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두 개체가 함께 알려지지 않는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며, 또한 그것에 대한 내밭김이다. “나는 너를 통해 확인받고, 너는 나를 통해 존재를 실현하는 관계이다.“


13. 행위화(acting-out)


치료장면에서 표현되는 모든 행위를 말한다. 어떤 종류의 행동이든 행동으로 옮겨가는 모든 것을 뜻하며, 충동이 구체화되고 실현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방법들에 의해, 남자는 여자역할을, 여자는 남자역할을, 늙은이는 어린이 역할을, 어린이는 어른 역할을 할 수가 있다. 인간이 동물이 될 수 있고 사물이 인간으로 변한다.

그럼으로써 인간은 보다 유능하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고, 병든 사람은 자신의 불운을 이겨내는 방법을, 죽은 사람은 우리 생활의 한 부분을 맡아서 살아갈 수도 있다. 두려움은 추방되고 인간의 한계성은 확장된다.


Ⅴ. 심리극의 구성요소



심리극의 5가지 주요 구성요소는 극에서 자신의 문제를 드러낼 주인공(Protagonist), 극 전체를 이끌어나갈 연출자(Director), 주인공의 상대역을 해줄 보조자(Auxiliary Ego), 관객(Audience) 그리고 무대공간(Stage)이다.


1. 주인공(Pt)


흔히 문제자, 선택자, 주인공 등으로 불리우며 심리극 공연의 주체가 되는 사람이다. 이 주인공은 충분한 워밍업을 통해 자발적으로 선택되어지며 자신의 진실을 집단 앞에 제시 하게 된다.


2. 연출자(Dr)


감독 혹은 연출자라고도 하며 심리극적인 방법을 적용하여 주인공으로 하여금 자신의 문제를 무대 위에서 자연스럽게 전개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주면서 극 전체를 총 지휘하는 사람이다. 그는 극 속에서 연출자, 상담자, 분석자의 세 가지 역을 하게 된다.


3. 보조자(A.E.)


이는 극 속에서 주인공이 무대에서 자기 생활 내용을 극화할 때 그 장면에서 나타난 상대역을 연기하거나 주인공의 초상이 되는 이중구조를 갖는다. 그는 타인역, 환상적 인물의 역할, 주인공과 관련된 사물 등이 될 수 있다.


4. 관객(Audience)


관객은 주인공에 대해서는 여론(superego)의 의미를, 관객 자신에 대해서는 극의 관람을 통한 간접적인 문제 극복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


5. 무대공간(Stage)


무대는 연기가 행해지는 장소이다. 심리극을 위한 형식적인 무대 또는 집단의 한 가운데 있거나 그 갈등상황의 실제장소일 수도 있다. 여기에는 소품(의자, 베개, 방망이, 천 등)이 있을 수 있다.


Ⅵ. 심리극의 진행과정



심리극의 진행에는 일정한 형식이 있을 수는 없으나 대체로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 3단계 이론(Seabourne & Hollander의 모형)

                               [심리극곡선]


1. Warming-up 단계


개인이나 집단의 자발성을 높이고 기꺼이 행위화 하고자 하는 다음 작업에 대한 의지와 준비성을 유발하고 촉진시키기 위한 단계이다. 여기에 필요한 조건은 믿음과 안정감, 그리고 비이성적, 본능적, 감각적 요소가 있어야 하며, 놀이적 요소, 모험정신 및 새로운 경험에 대한 탐구정신이 있어야 한다.

이 단계에서 집단원의 자발성이 충분히 발휘되면 주인공을 선정하게 되는데, 주인공을 선정할 때에는 집단의 유형, 크기, 시간, 갈등의 유형 등을 고려해야 한다.(Music, dance, Magic-shop, situation test, melodrama, guided fantasy, theater game, artistic material, 빈 의자, actioin sociogram 등)


2. Action 단계


여기에는 선발된 주인공이 자신의 생활장면이나 갈등상황을 제시하고 행동으로 표출하는 시기이다. 또한 주인공의 심리적 문제를 완전히 묘사하기 위해 주인공의 갈등상황을 무대 위에서 극으로 만들어야 하는 시기이다. 이 단계에서 실연을 통해 비로소 주인공은 자신의 문제에 대한 통찰을 느끼게 되고 억압했던 감정들을 상징적으로 행동화시킴으로써 감정의 정화(catharsis)를 맛보게 된다.(double, role reversal, future projection, mirroring, empty chair, soliloquy, aside, death scene, judgemental scene 등)


3. Integration 또는 Working through 단계


이 시기는 그 동안 주인공의 잘못된 생각이나 빗나간 행위를 통찰시켜 새로운 적응행위를 연습시키는 단계이다. 즉, action단계를 통해 주인공은 자신의 갈등이나 억눌린 감정을 해소시키면서 이 단계에 들어오면 새로운 적응행위를 해 보는 것이다. 이 단계는 어떤 상황에서 여러 가능성의 새 행동을 실험해 보는 행동실습(behavioral practice)이 이루어지고, 또 관객들이 모여서 금방했던 장면이나 주인공의 생활방식 등에 대해 관객 자신들의 느낌을 서로 나누는(sharing) 시간을 갖게 된다. 나누기의 요령은 1) 주인공을 비판하지 않는다. 2) 주인공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인다. 설령 마음에 들지 않아도 평가, 비교, 공격해서는 절대 안 된다. 3) 주인공의 느낌과 유사했던, 같았던, 비슷한 상황의 자신이 경험에 대해 이야기 한다.(role reversal, audience feedback, mirroring, behind your back, 사진촬영, 감사의 선물, symphony, support, self-assertation 등)


Ⅶ. 심리극의 기법들



1. 기본 기법들


가. 역할놀이(Role playing)


심리극의 기본적 자주


나. 이중자아(Double)


이는 자기의 감정을 확실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주인공에게 사용하는 기법으로 가장 깊숙한 심정을 밖으로 유도해 내는 기법이라는 점에서 심리극에서 핵심적인 기법이다. 보조자가 주인공의 내면세계를 묘사하는데, 이 때 감정을 극대화하고, 비언어적인 요소들을 언어화하고, 주인공의 태도에 진실성을 묻고, 주인공의 감정에 반대하고, 독백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주인공으로 하여금 자신이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는 모순된 자아를 명확히 알 수 있게 하는 방법이다. 즉 타인의 심리적 쌍둥이가 되어 그의 내부 소리로 작용해서 숨겨진 생각, 관심, 감정 등을 드러내 그가 이를 다시 충분히 표현하도록 하는 방법이다.(cf. 다중 자아기법)


다. 역학교대(Role reversal)


진행중인 극의 상황에서 상대(보조자)와 서로 역을 맞바꾸어 그 장면을 다시 시도해 봄으로써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고, 따라서 자신이 어떤 행위를 고취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해 준다. 이는 정보의 제공, 지각상의 변화 유발, 사고와 행동의 교정과 확장, 주인공이 자신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를 확인, 내면의 또다른 자아와의 불균형을 해소, 의문에 대한 해답과 행동결정의 책임을 고취시키며, 행동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을 준다.


라. 거울기법(Mirroring)


비디오 효과와 같은 피드백을 제공해 주는 기법으로 심리세계의 거울로써 자아를 직면시켜 준다. 위축되어 있거나 워밍업이 불충분할 때, 자신의 행동에 대한 이해, 혹은 그 영향을 모를 때, 타인과 적절히 상호작용하지 못할 때 이 기법이 적절하다.


마. 빈의자 기법(Empty chair)


이는 고통스러운 상황을 직면하기 어려울 때 완화작용을 해 주고, 상황을 스스로 충분히 조절할 수 있게 해 준다. 주인공을 선정할 때에는 “이 빈의자에 지금 누군가가 앉아 있어요.

여러분들에게 아주 중요한 사람입니다. 그 사람을 눈으로 그려보세요.그 사람이 선명히 떠오르면, 지금 그가 무엇을 하고 있고 어떤 옷을 입고 있는지, 또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지를 상상해 보세요. 이런 것들을 완전히 떠올렸으면 손을 들어 보세요.“라고 한다. 빈의자 에 자신, 타인, 물건을 투사시켜 이야기할 수 있다.


바. 독백(soliloquy)


주인공 자신의 숨겨진 생각과 감정을 서술할 필요가 있을 때 사용한다. 이 외에도 Behind Your Back, Black out, 방백(Aside), 자아구축기법(building technique) 등 다양하다.


2. 시간과 공간기법


가. 미래투사기법(Future projection)


이는 불확실한 요소, 애매한 것들을 구체화시켜 주고 살아있게 한다. 예기불안을 감소시키고 자신감을 심어 주며 필요한 자질과 기술을 배우게 한다.


나. 시간퇴행기법(Time regression)


이는 실제로 지금-여기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로 믿는 자세가 중요하다. 예컨대, 외상, 불쾌한 경험, 기타 과거의 경험으로 문제가 있을 때, 현재의 어려움이 과거의 경험과 관계가 있을 때, 우리는 과거로 돌아가 지금-여기에서 일어나는 일로 다시 다룬다.


다. 공간기법


장애물(차기, 떼어내기, 던지기 등), 힘(밀고 당기기, 밀어내기, 쓰러뜨리기), 거리(spec-trogram, sociogram), 크기(앉고 서기)등


3. 상황기법


장애물 기법(억압된 분노, 욕구불만의 표현을 촉진), 편지기법(타인에 대한 감정 탐구), 전화기법(직접 대면을 회피하려 할 때), 모태기법(인생을 다시 시작하고 싶을 때, 이 세상에 대해 불확실하다고 느낄 때), 거꾸리와 장다리기법(지배자, 자기 비하자), 집단서거기법(집단의 저항, 긴장, 불안시 대표자 선정), 법정기법, 오케스트라(개방성과 감수성 촉진) 등 다양한 기법이 있다.



Ⅷ. 심리극의 변형



1. 사회극(Sociodrama)


사회극의 상황들은 언제나 한 사람 이상의 사람들과 관련되어 있고, 집단의 대다수 구성원들이 자기의 과업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직면하게 되는 문제들을 다룬다. 즉, 집단간의 관계, 집단의 이데올로기를 취급하는 심도 있는 행위법, 집단 내에서 부모-자식 관계, 남편-아내갈등, 인종적 편견과 같은 사회적 문제에 대한 내적 감정을 탐구하는 방법, 나아가 우리로 대치되는 심리극 등으로 정의하고 있다.

그 과정을 보면, 1) 워밍업을 통해 집단의 가치, 이슈를 탐색하고, 집단이 뭘 원하는지를 파악한다. 이 때 집단원들은 자신의 이슈(주제)를 결정하고 스토리와 인물들을 결정한다 (warming-up 단계). 2) 극을 실시(실연)하는데, 심리극 기법을 활용하여 문제 해결에 집중한다. 물론 결말이 나지 않아도 끝날 수 있다(enactment, problem-solving단계). 3) 마지막으로 집단원들이 서로가 극을 통해 느낀 점이나 깨닫게 된 것들을 이야기 하게 되는데,극에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Sharing 단계).


2. 역할극(Role Play)


이는 현재 심리치료, 상담 및 사회교육 등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보다 전문적으로 개발되어 오고 있다. 즉, 역할극은 지금-여기에서 의도적으로 개방된 만남을 장을 창출함으로써, 자칫 자기 주장에만 집착하게 되고 건강하지 못한 자기 안에 묻히게 되는 오류와 편견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성격을 극복하고 교정하며, 개인의 경험과 이해의 새로운 폭을 넓혀 준다. 다시 말해, 자기가 처한 장면에서 어떤 역할을 선택하여 그것을 연기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조사, 실험, 역할의 변화․개선․훈련을 목적으로 한다.

그 과정을 보면 1) 문제규명, 2) 상황을 설정, 3) 인물을 배정, 4) 장면 실연(enactment), 5) 연출 상황에 대해 토론과 분석, 5) 새로운 행동을 실습하거나 계획을 세우기

▶역할극의 개인상담에의 적용(청소년)◀

역할극을 사용하기 위한 분위기 조성에 있어서 라포가 중요하다. 상담자와의 아주 신뢰로운 관계가 바람직하며, 청소년의 경우에는 상호간에 존경하는 태도로 충분할 때도 있다. 처음 라포가 형성되면, 역할극을 다음과 같이 적용할 수 있겠다.

1) 사회원자(social atom) 내의 의미 있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밝힌다. 청소년 내담자에게 간단히 질문함으로써 밝힐 수 있다. 어떤 이유에서 의미있는지 짧게 이야기하도록 권한다.

2) 역할연습의 기준을 한 가지 정한다. 기준을 정하는 것은 정보입수에 기본이 된다. 내담자의 사회적 기능, 가족 관계, 학업 성취정도 등은 모두 기준이 될 수 있는데, 연습 시에는 한 가지만으로 기준으로 한다. 중다 기준을 사용하게 되면 혼돈이 있게 된다.

3) 역할을 해 보도록 돕는다. 청소년 내담자가 보여준 많은 사람들 중 한 사람을 선택한다. 선택된 사람의 역을 하도록 내담자에게 지시한다. 마치 그 사람이 되어서 말하고 질문에 답하도록 한다. 청소년의 경우, 별 다른 어려움이 없이 역할을 수행하고 하는데, 혹시 다른 사람이 “되는” 것에 대한 개념이 서지 않는 청소년 내담자가 있을 수 있다. 그럴 때에, 상담자는 그 개념을 보여줌으로써 도와줄 수 있다. 즉, 상담자는 자신의 부모나 친구의 역할을 하여 상담자 자신(내담자가 역할)에게 말을 하는 장면을 보여주면 된다. 이때에 상담자는 스스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약간 개인적인 질문 들까지도 해 봄으로써 청소년의 흥미를 증지시킬 수도 있겠다. 내담자가 이 기회를 통행 상담자와 함께 역할을 해 봄으로써 라포를 빨리 만들 수도 있다는 이점이 있다.

4) 역할을 하는 청소년 내담자에게 질문하기. 청소년 내담자가 어떤 의미 있는 사람의 역할을 맡게 되면, 상담자는 내담자에 대한 질문을 시작할 수 있다. 질문을 할 때에는 단답식의 질문보다는 자유롭게 많은 표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방형의 질문을 던진다. 이야기를 서술하는 식이 되도록 질문을 할 때 방어가 적어진다. 따라서, “왜…?”라는 식의 질문보다는 “어떻게…?”라는 식의 질문이 효과적이다. 여기에서 상담자는 원하는 정보를 얻게 된다.

5) 상담자는 내담자의 패턴이나 또는 괴리가 있는지 유의한다. 내담자가 타인의 역할을 하면서 투사하는 자기지각 세계를 관찰한다. 그리고 자기 지각세계와 현실과의 괴리가 있는지를 본다. 괴리가 있다는 것은 내담자가 삶에 있어서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말할 수 있다. 그 괴리는 내담자가 만들어낸 것일 수도 있고, 현실을 왜곡한 것일 수도 있다. 역할극을 통해 알게 되는 정보는 내담자가 스스로 타인에 의해 어떻게 지각되는지 그의 믿는 바를 보여준다. 이 사례는 성 엘리자베스 병원 내의 청소년 심리극 집단에서 적용된 것으로, 내담자(S)는 16세의 남자로, 집에서 공격적인 행동, 형제들과의 신체적인 싸움, 기물 파괴 등이 있었으며, 어머니에 의해 입원되었고, 어릴 때부터 신체적, 정서적인 문제가 있어 왔다. 다음은 내담자 가 어머니의 역할을 하고 있다.

Dr: S는 어떤 아이죠?

S(어머니 역할) : 괜찮아요.

Dr: 무슨 뜻인가요?

S : 내가 하라는 대로 할 때에는 그리 나쁘지 않다는 말이죠.

Dr: 어머니가 하라는 대로 하는 편인가요?

S : 그러고 싶을 때에는요.

Dr: 흠. S는 어떻게 입원하게 되었죠?

S : 제가 입원시켯어요. 집을 부수고 싸우고 난리였어요. 가끔 난폭해 질 때가 있거든요.

Dr: 왜 그럴까요?

S : 나쁜 애들이랑 몰려다녀요. 대마초도 피우고 제 정신이 아닌 채 집에 들어와요. 말을 시킬 수가 없을 정도예요.

내담자는 특히 명절 때 어머니가 자기에게 집에 있기를 원치 핞는다고 하였다. 상담자는 이 점을 좀더 탐색하기로 했다.

Dr: 아들이 그러는데요. 어머니는 크리스마스 때에 그 애가 집에 안 왔으면 한다면서요?

S : 그래요.

Dr: 어떻게 해서 그런 생각을 하죠?

S : 가족이 모두 모이면 그 애는 언제나 집안을 난리를 만들어요. 저를 비롯해서 온 가족들이 너무 너무 힘들어 해요.

Dr: 아들에게 뭐라고 말하고 싶으세요?

S : 제발 어른스럽게 굴어라.

위의 내용을 통해 상단자는 몇 가지 가정을 해 볼 수 있다. 내담자는 자기가 집안에서 원하지 않는 사람이고 어머니에게만 문제가 있다고 했으나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 내담자는 자기의 행동문제를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한 행동으로 내담자가 자신의 요구, 즉 가족 내의 자기 위치를 원하고 있는 점이다. 한편, 집단으로부터의 부정적인 영향을 어느 정도 지각하고 있으며, 약물이 공격성을 자극하고 있을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역할극을 통해 내담자의 주관적인 지각세계와 지각된 대인관계를 실제로 평가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이해를 통해 내담자의 라포형성에 도움이 되고 저항을 줄일 수 있어 개인상담과 집단상담에 효과적일 수 있다. 또한 이 역할극을 싸이코드라마의 초기 에 사용하면 주인공의 선정과 함께 이러한 평가를 동시에 할 수 있게 된다.


Ⅸ. 심리극의 적용 대상



심리극은 정신증 환자, 신경증 환자, 만성 알콜중독자, 약물중독자, 가정․학교․산업체․종교단체 등에서 생겨나는 여러 가지 형태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집단 치료 방법이다. 학교 상황에서는 역할극과 사회극의 형식으로 많이 적용되며, 남을 돕는 사람들(상담가, 자원봉사자, 간호사, 교사 등)의 대인관계의 기술과 감수성 훈련을 위해서도 쓰이고 잠재력 훈련을 위한 집단상담으로도 이용된다.



♣ 참고 문헌


고강호(1996). 심리극에서의 상담효과요인에 관한 연구,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논문.

오수성(1985). 심리극과 그의 적용, 전남대학교 논문집.

이근후, 임계원 역(1988). 싸이코드라마, 하나의학사.

최헌진(1992). 정신치료극 기법의 임상적 응용, 임상예술 2권 2월호.

최헌진(1995). Psychodrma 지도자 과정 교재.

한국싸이코드라마학회(1995~1997). 마음의 극장. 통권 제1, 2호.

Moreno(1977(. Psychodrma 1, 2, 3권(4th ed), New York : Beacon House.


출처 : 서사대상담심리학과제1회(4학년)
글쓴이 : 박형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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