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성공철학

[스크랩] 정주영 회장이 전수해 준 `성공 비결`

힐링&바이블센터 2006. 5. 6. 07:54
정주영 회장이 전수해 준 '성공 비결'
[컬러인터뷰]김성녕 정산생명과학 회장
전혜영 기자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걷는다는 건 힘든 일이다. 하지만 어떤 이에겐 고생이 달게 느껴질 만큼 매력적인 일이기도 하다.

천연한방 화장품 브랜드 '백옥생'으로 유명한 김성녕(56) 정산생명과학 회장이 그렇다. 그에게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일은 언제나 '설레는 모험' 그 자체다.

[리더십컬러]김성녕 정산생명과학 회장

# 최초라는 자부심

1980년. '달콤한' 분내를 풍기는 화장품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을 때 김 회장은 '알싸한' 한방 성분을 무기로 정산생명과학을 설립했다.

처음부터 화장품에 관심이 있던 것은 아니다. 스킨로션조차 제대로 바르지 않던 그가 화장품 사업, 그것도 당시에 생소하기 그지없던 한방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생각을 한 건 오랫동안 앓던 아토피 피부염 때문이었다.

"양방 치료에 한계를 느끼고 혼자 한약재를 공부하면서 민방치료를 했어요. 제 병이 낫는 것을 보고 이 기술을 제품화 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죠."

시험 삼아 만든 여성청결제 `샴스`와 샴푸의 반응이 좋자 그는 85년 본격적으로 `백옥생` 천연한방화장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야심찬 그의 초기 제품들은 곧 폐기처분되고 만다. 석유화학물질을 일절 첨가하지 않고 한약재와 곡물 등의 천연원료로만 화장품을 만들다보니 유통기한이 1~2개월을 넘기기 어려웠던 것.

"유통기간을 두 달에서 석 달로 늘리는 데만도 3년이 걸렸습니다. 단순한 '장사꾼 마음'이었다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이었죠. 우리 제품은 인체에 무해하다는 자신감과 한방화장품 분야를 최초로 개척했다는 자부심으로 버텼습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유통 기간을 1년 이상으로 늘리는 데 성공하자 그의 사업은 본격적인 성장세를 타기 시작했다. 불황에도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에는 매출 1350억원을 올렸으며 제품 재구매율은 65%에 달한다.

김 회장은 `백옥생`의 인기 비결로 품질과 신뢰를 꼽았다. "화장품은 피부에 바르는 게 아니라 피부가 먹는 겁니다. 내 몸에 들어가는 음식이 안전해야 하듯이 화장품도 피부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제는 '백옥생'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방문판매도 신뢰의 기반위에서 가능했다. "직원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말이 있어요. 약속은 반드시 지키라는 거죠. 또 항상 고객을 대우해주고 즐겁게 해주라고 말합니다. 상품 뿐 아니라 서비스도 함께 파는 거니까요."

# 업무수첩의 비밀

"남들이 취미인줄 아는 등산은 사실 체력관리용이고 '진짜 취미'는 연구"라고 말하는 김 회장은 독특한 업무 수첩을 사용한다. '어제보다 하나 더'(목표관리), '선기획 후행동(행동관리)', '문제에는 해답이 있다(분석관리)'의 세부분으로 나눠 고안한 수첩이 그것이다.

"사업 시작하기 전에 다른 업무로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때 그분께 성공 비결을 물어봤더니 그저 자신의 하루 일과를 이야기 해주셨어요. 그 말씀을 듣고 제 나름대로 정리를 했더니 그게 나중엔 제 성공 비결이 되더군요."

김 회장이 들려주는 `업무수첩의 비밀`은 한마디로 '철저한 완벽주의'다. "매일 어제 보다 하나라도 더 하자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게 뭐든 괜찮아요. 책 한 장, 신문 한 페이지를 더 보더라도 어제보다는 한 걸음 나아가는 거니까요. 그리고 어떤 행동을 하든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내가 누구를 만나러 간다면 버스를 탈지, 지하철을 탈지까지 꼼꼼하게 생각해둬야 한다는 거죠."

물론 그 역시 계획을 그대로 실천한다 해도 완벽해질 수 없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미완성에도 답은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을 다 했는데도 왜 완벽해지지 않았냐는 거죠. 그 답을 찾다보면 내일은 같은 실수를 안 할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발전이죠."

# 타깃은 미국 상류층

지난 5월로 창립 25주년을 맞은 김 회장은 요즘 새로운 행보로 분주하다. 소비자 직거래로 물품을 판매하는 회원제 유통채널 'ICA(아이카)'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지적하는 저희 제품 최대 단점은 가격이 비싸다는 겁니다. '아이카'는 유통마진을 최대한 줄여 소비자의 가격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고안한 제도입니다."

회원들이 제3의 회원에게 제품을 추천해 구입이 이뤄지면 캐시백 혜택을 받는 식이다. 궁극적으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거래를 하고 줄어든 유통마진은 그 제품을 소개한 회원에게 돌려주겠다는 것.

그는 해외진출에 대한 의욕도 숨기지 않았다. "90년대에 당시 최고급 백화점 유통망을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1년 만에 보기 좋게 물러났던 적이 있어요. 품질은 인정받았지만 경험과 노하우가 부족했던 거죠. 이번엔 '아이카' 현지 법인을 거점으로 미국 상류층만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입니다. 상류층이 사는 제품을 중산층이나 하류층도 따라서 사는 미국 소비자들의 '수직구매패턴' 노리는 거지요."

김 회장은 그간 수많은 다국적 기업들로부터 기술요청에 관한 '러브콜'을 받았지만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 기술에 'Made in U. S. A'가 붙는 순간 우리 회사는 문 닫아야지요. 저는 라이벌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1등 품질이 아니면 생산하지 않는다는 신념이 있으니까요. 글로벌 한방 브랜드 `아이카`를 세계적인 명품으로 키워 내겠습니다."

<머니투데이(경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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