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사역/자녀교육

[스크랩] 블루오션 교육시스템을 만들자

힐링&바이블센터 2006. 5. 6. 07:50

블루오션 교육시스템을 만들자

 

김광호 콤비마케팅연구원장은 시간당 꽤 많은 강연료를 지불해야 초빙할 수 있는 유명 강사다. 골프와 경영을 적절하게 접목시키는 그의 강의는 재미있고 유익한 강연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를 모셔가기 위해 기업들이 줄을 서 있을 정도다. 몇 년 전에는 모교인 이리 남성고를 방문해 ‘자랑스러운 선배의 인생담’을 들려주기도 했다.

 

김 원장은 사회에서 성공한 직업인으로 우뚝 섰지만 학창시절은 ‘성공’과 거리가 멀었다. 무기정학 2번, 유기정학 5번에 가출과 싸움을 밥 먹듯이 하던 소위 ‘문제학생’이었다. 김 원장의 고교시절을 기억하는 동창들은 그의 변신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할 정도다.

 

경쟁을 잊어야 새 시장이 보인다

 

‘문제학생’이었던 그가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었던 이유는 이른바 ‘블루오션(Blue Ocean)'을 개척했기 때문이다. 블루오션은 푸른 바다처럼 경쟁 없는 새 시장을 뜻하는 단어로 경쟁자가 우글거리는 레드오션(Red Ocean)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김위찬, 르네 마보안 교수(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가 주창한 블루오션전략은 레드오션에서 벗어나 블루오션으로 가야만 고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경쟁자를 이기면’ 더 나은 미래가 보장된다고 믿어온 사람들에게 '경쟁을 잊어야 새 시장이 보인다'는 명제는 어찌보면 지동설을 최초로 주창한 코페르니쿠스적 발상이다.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시키고 거기에 다른 요소를 추가

 

보험사에서 영업소장으로 근무하며 골프접대를 주로 하던 김 원장은 자신의 골프지식에 경영지식, 커뮤니케이션 능력, 친화력 등을 결합해 ‘골프 마케팅 강연’이라는 블루오션을 개척했다. 부족한 발표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늦은 나이에 연극을 배우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어학공부 등 누구나 관심 갖는 분야에 집중해 다른 사람을 따라가기 보다는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시키고 거기에 다른 요소를 추가해 이제까지 없었던 새로운 직업영역을 창조한 것이다.

 

김 원장은 하지만 드문 케이스에 속한다. 학창시절 ‘문제학생’으로 낙인찍힌 사람들은 평생 그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다. ‘공부’라는 하나의 잣대로 모든 학생들을 경쟁으로 몰아넣는 레드오션적인 교육시스템 탓이다. 학생들은 짜여진 틀 안에서 피터지게 싸우는 동안 자신이 블루오션을 개척할 수 있다는 잠재력이 있다는 사실을 잊게 된다. 옆으로 조금만 눈을 돌리면 아무도 없는 광활한 푸른 바다가 펼쳐진 것을 모른 채 피로 물든 바다에서 고통에 허덕인다.

 

사회가 구성원들에게 요구하는 가치는 ‘공부’만이 아니다

 

우리 사회가 구성원들에게 요구하는 가치가 ‘공부’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최근 대안학교가 학부모나 학생들에게 각광받는 이유도 이 같은 교육현실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획일적인 기준 아래 ‘붕어빵’ 인재를 키워내는 교육시스템에 지쳐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1990년대 중반 이후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한 ‘대안교육(Alternatives Education)’ 기관은 2000년 이후 속도가 빨라지면서 10년도 안된 사이 전국적으로 100여 곳(인가, 비인가 포함)으로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대안학교=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문제학생‘을 위한 기관’이란 등식도 깨지고 있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 등 일반 학생들도 ‘개성 있는 교육’을 좇아 대안학교를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처럼 대안교육기관이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이를 제도권 안으로 흡수하는 법안도 올 초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 시행령이 만들어지면 26곳인 학력인증 학교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학교는 학생들이 블루오션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학교는 학생들이 시대와 상황이 요구하는 다양한 가치요소를 탐색하고 이를 조합해 자신만의 블루오션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김 원장처럼 다양한 가치요소를 결합해 시 시장을 개척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는 이를 ‘거꾸로 가!’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분야를 피해 다른 길로 돌아가야만 새로운 영역을 보는 눈이 열린다는 것이다.

 

발상 전환으로 경쟁이 없는 새 시장 개척

 

이미 기업 가운데는 이런 사례가 많다. 세계 서커스업계를 평정한 캐나다의 서커스단 시르크 뒤 솔레이유가 대표적이다. 이 서커스단의 공연은 다른 서커스 공연과 확연히 구별된다. 무엇보다 코끼리를 찾아 볼 수 없다. 서커스의 상징격인 동물공연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르크 뒤 솔레이유가 거둔 성과는 놀랍다. 지난 1984년 창업 이후 90개국에서 5000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시르크 뒤 솔레이유는 엄청난 비용이 드는 동물공연과 스타광대 초청쇼를 없애 원가를 확 줄인 대신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보는 듯한 예술성과 세련미를 더해 주 고객층을 어린이에서 성인으로 확대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 서커스단의 발상 전환은 고객이 모르던 시장, 경쟁이 없는 새 시장을 창출하는 블루오션전략의 전형이다.

 

세계 3위의 시멘트업체인 멕시코 세멕스가 지난 90년대 시멘트를 생일선물로 만들어 멕시코의 주거문화를 바꾼 것 역시 블루오션 개척의 또 다른 예다. 지난 해 국내 가요계를 평정한 '어머나'도 새 시장을 찾아낸 케이스. 동요처럼 단순 한 멜로디와 밝은 하이톤으로 젊은 세대들을 '성인 가요'의 고객으로 끌어들였다.

 

아예 블루오션전략을 학생들에게 가르치자

 

발상의 전환을 이룬 블루오션 기업들의 사례는 레드오션에 빠져 있는 우리 교육의 현실에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블루오션전략의 창시자인 김위찬 교수는 아예 블루오션전략을 학생들에게 가르치자는 제안도 했다. 최근 한국을 찾은 김 교수는 지난 25일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블루오션전략 창시자들과의 대화’에서 “블루오션전략을 학생들 수준에 맞도록 쉽게 가르친다면 자신의 진로에 대해 보다 혁신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니어 블루오션전략’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가르치든 기존 교육시스템을 학생들의 잠재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개선시키든 교육의 혁신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학교가 단일한 기준을 갖고 학생들을 레드오션으로 몰아넣을 때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혁신적인 인재는 결코 육성될 수 없다. 이제라도 학생들의 가치혁신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블루오션 교육시스템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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